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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물의 변화 : ‘문화세대’와 ‘한국형 좀비’의 탄생
Shift in Perspectives on Monsters: the Birth of ‘Cultural Generation’ and ‘Korean-style Zombies’
  • 연구자가 한국연구재단 연구지원시스템에 직접 입력한 정보입니다.
사업명 우수논문지원사업 [지원년도 신청 요강 보기 지원년도 신청요강 한글파일 지원년도 신청요강 PDF파일 ]
연구과제번호 2014S1A5A2A02047654
선정년도 2014 년
연구기간 1 년 (2014년 11월 01일 ~ 2015년 10월 31일)
연구책임자 송아름
연구수행기관 충북대학교
과제진행현황 종료
과제신청시 연구개요
  • 연구목표
  • 본 연구는 '좀비'라는 괴물의 변화양상을 통해 한 세대의 특성을 조망하고자 하였다. 다소 과감한 시도라 할 수 있는 이 논의는 세대에 관한 기왕의 논의가 정치적 분기점을 바탕으로 이루어지고 있다는 것에 문제제기를 하며 시작됐다. 현재 세대에 관한 논의가 중요한 것은 정치적 격변기를 지난 후 태어난 이들이 현재 우리나라의 중심 세대가 되었기 때문이다. 최근 '응답하라' 시리즈가 상당한 관심을 받았던 것, 각종 포털 사이트에서 1990년대 가요듣기 섹션을 만든 것 등은 바로 이 세대들을 겨냥한 담론이 만들어지고 있음을 명확히 보여준다. 1970년대 후반에서 1980년대에 태어난 이들은 이미 '우리'를 강조하던 이전 세대와 명확하게 갈라서면서 자신들만의 특성을 만들어가고 있었다. 그러나 아직까지 이들은 한 세대로 논의되지 못했다. 논의된다 해도 경제적 약자, 정치적 무관심 등 기존의 거대담론을 통한 논의 속에 함몰되어 있었고, 스스로의 목소리를 전혀 내지 못하는 세대였다. 이것은 곧 새로운 세대를 설명하기 위한 새로운 담론이 형성되어있지 않다는 것을 보여주는 바, 본 논문에서는 이들이 향유하는 문화 속에서 이를 포착하고자 한 것이다. 1990년대에 청소년기를 관통한 이들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문화였다. 앞서 언급한, 응답하라 시리즈가 굳이 1990년대의 가요들을 전면에 깔고 있는 것도 바로 이 점을 정확하게 보여준다. '우리'가 아닌 '개인'이 처음으로 부각되었던 1990년대는 자신의 존재를 스스로 드러내야 하는 시대였다. 무엇을 통해서가 아닌 '나는 곧 나'라는 1990년대의 분위기는 현재의 2030세대들의 심성에 중요한 전제가 되는 것이다. 때문에 이들에 관한 논의를 이끌어가기 위에서는 그에 합당한 방법이 필요하다. 본고는 이것이 현재 가장 인기 있는 컨텐츠의 하나인 웹툰과 영화에서 찾았고, 그들이 변주해가는 괴물의 모습에서 그들의 모습을 찾고자 했다.
    이를 통해 본 논문에서는 현재 젊은이들이 세대론적 무취 속에 빠진 것처럼 위로하거나 질타하는 시선을 걷어내고자 했다. 본 논문에서 ‘문화세대’라는 용어를 사용한 것도 ‘88만원 세대’, ‘3포 세대’라는 경제적 무게를 덜어내고, 그들만의 목소리를 들어보고자 했던 것이다. 이들은 스스로 이상한 놈을 자처하며 ‘병맛’을 유행시켰고, 자신들만의 소통방식을 만들었다. 스스로를 ‘잉여’라 지칭하는 것에서도 드러나듯 이들은 그들만의 담론을 이미 만들어가고 있던 것이다. 그들은 진중해야 한다는 정치나, 생계와 직결되는 경제까지도 문화 혹은 놀이로 만들어 참여하고자 했지만, 이는 ‘가볍다’는 이유로 늘 무시당할 수밖에 없었다. 본고는 바로 이러한 엄숙주의를 넘어서 이들이 생생히 살아있음을 변화한 좀비의 모습 속에서 포착하고자 했다. 이들이 만들어낸 좀비들은 어그러지고, 불편한 모습 속에서 생(生)의 가능성을 찾았고, 자신들을 누르는 힘을 발견했으며, 자신들을 이해해 줄 공동체를 찾기도 했다. 공포의 대상에서 벗어난 좀비는 그렇게 한국형 좀비로 자리 잡으면서 한 세대를 드러내는 것으로 설명할 수 있었다. 이처럼 본 논문은 새로운 대상을 위해 새로운 텍스트를 중심으로 흥미로운 논의를 이끌어나가고자, 이를 통해 인문학적 접근의 범위를 좀 더 넓히고자 했다.
  • 기대효과
  • 최근 대중문화에서 가장 중요한 키워드로 꼽히는 것 중 하나가 좀비이다. 이 논문은 2000년대 이후, 우리나라의 대중문화에서 발견한 좀비의 변화를 포착하는 것에서부터 논의를 시작한다. ‘좀비처럼’ 보인다는 IMF이후의 표상이 아닌 실제 좀비의 출현은 예나 지금이나 인과관계를 전제로 한 귀신의 모습과는 사뭇 다른 것이다. 또한 백신을 찾아 좀비의 감염 원인을 제거하려는 서구의 좀비서사와도 거리를 두고 있는 ‘한국형 좀비’의 발견은 그 만큼 범세계적인 의미를 띠고 있다고 할 수 있다. 특히 이를 통해 한 세대를 조망한다는 것은 중요한 의미를 함축한다. 하나는 논문의 소재로서의 확장 가능성이며, 또 다른 하나는 논문의 주제로서의 확장 가능성이다.
    논문을 준비할 때, ‘논문을 위한’ 텍스트를 의식하지 않을 수 없다. 이는 ‘연구’라는 단어가 주는 무게도 있겠지만, 어떠한 대상을 설명하기 위해서는 텍스트의 경중이 중요한 기준이 된다는 일종의 고정관념에서 기인한다. 최근 논의의 대상이 다양한 대중매체로 번져가고는 있지만, 아직 본격적인 논의의 틀 안에는 들어가지 못한다는 점에서도 이는 잘 드러난다. 그러나 대중문화 속 여러 텍스트들은 현재를 가장 기민하게 측정할 수 있는, ‘논문’이라는 틀을 조금 더 일반 독자에게까지 넓힐 수 있는 연결고리가 될 수 있는 가능성을 지닌다. 곧, 이는 ‘연구’에 대한 태도가 점차 변화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본고를 통해 기대하고 있는 것도 바로 이러한 인식의 변화에 대한 것이다. 흥미로운 대상을 위한 참신한 텍스트들은 논문의 중요한 소재가 될 수 있다. 이미 에세이 형식으로 논문을 발표하고 있는 유럽의 여러 국가들은 훨씬 더 자유로운 사상체계를 보여주고 있다. 다양한 소재에서 가능한 편안한 형식, 그리고 그것을 해석할 수 있는 감각, 학계의 허용은 이러한 변화가 곧 시작되어야 한다는 것을 말해준다.
    다음으로 중요한 것은 세대론을 다룰 때의 주제에 대한 것이다. 주로 정치·경제적 분기점으로 세대적 논의를 이어온 우리나라에서 1990년대에 갑작스레 부각된 젊은이들은 늘 세대론적 범주의 주변부를 맴돌았다. 이들은 ‘88만원 세대’나 ‘삼포 세대’ 등 정치·경제적 위기를 극복해 온 앞 세대의 시선으로 규정지은 명칭 속에서 무능력하고 미래가 없는 세대로 언급되었고, 그들 스스로 역시 이전 세대를 넘어설 수 없는 벽으로 느끼고 있었다. 기존의 세대론적 기준으로 본다면 현재의 20-30대의 모습은 어디에도 위치 지을 수 없는 것이 사실이지만, 이들은 정치적·집단적 문화에 익숙했던 1980년대를 지나 개인을 내세울 수 있는 첫 세대였고, 자신들의 정체성을 문화 속에서 폭발시킨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세대이기도 했다. 이 점을 인정하지 않는다면 더 이상 세대에 대한 논의는 이어질 수 없다. 이들의 정체성을 익숙하지 않은 방식으로 증명하라는 것은 이들의 목소리를 듣지 않겠다는 것과 다르지 않기 때문이다. 본고는 이 점에서 기존의 세대적 주제의식과 다른 궤를 그리고 있으며, 새로운 세대론의 시작을 보여주고 있다. 이 같은 과정은 본고가 다양한 텍스트를 통해 대상을 설명할 수 있는 길을 열 수 있으며, 정치적 문제의식 속에 갇혀 있던 세대론적 범주를 넓힐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준다.
  • 연구요약
  • 새롭게 등장한 괴물을 논한다는 것은 그것을 탄생시킨 이들에 대한 고찰이다. 최근 우리나라에 등장한 좀비들은 이와 같은 시각 안에서 흥미롭게 풀어낼 수 있는 대상이 된다. 2000년대 중후반부터 웹툰, 영화, 텔레비전 드라마나 영화에 까지 다양하게 등장하고 있는 좀비들은 신체훼손이 거의 없는 한국의 귀신과 대척점에 있다는 점에서 먼저 등장 자체에 의미를 부여할 수 있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좀비는 이를 대중문화 속에 불러들이고 즐길 수 있는 세대가 명확하다는 점에서 세대론적 논의를 생산할 수 있는 문제적 키워드로서의 가능성을 지닌다. 1990년대에 유년기를 관통하고 문화로 자신의 정체성을 드러내왔던 현 20-30대가 좀비의 생산주체이며, 이들의 사고와 감정이 녹아든 좀비는 익숙한 괴물의 범주를 벗어났기 때문이다. 이들이 만들어낸 좀비는 기억과 의지를 가지고, 자신들을 억압하는 질서를 고발하며, 좀비 된 후 더욱 적극적인 모습으로 가족들과 소통하는 등 공포의 대상이었던 서구의 좀비와는 전혀 다른 특징을 보인다. 이같이 변화한 좀비의 모습은 현 20-30대가 좀비를 해석하며 녹여낸 그들의 정체성을 담고 있기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훼손된 신체와 상관없이 자신들의 의지를 표현할 수 있다는 자신감, 좀비를 가해자에서 피해자로 전복시켜 보여준 기존 질서에 대한 불신, 좀비가 된 자신들을 이해해 주는 이들 안에서 행복해 지는 한 세대의 모습은 곧 생사의 경계를 넘나드는 좀비의 모습 속에서 그들이 읽어낸 스스로의 모습이었다. 현재의 이 젊은 세대들은 정치적으로나 경제적으로 그들의 의지를 드러내지 못하고, 표류하는 것으로 평가받아왔다. 그러나 이들은 문화 속에서 스스로를 드러내 왔으며, 그 속에서 성장해 왔기에 정치, 경제적 틀이 아닌 유동적으로 흐르고 있는 문화 속 감정을 해석할 때 그들만의 세대론에 근접할 수 있다. 즉, 현재 한국에서 출현하고 있는 독특한 ‘한국형 좀비’들은 ‘문화세대’들의 창조물이자, 그들의 정체성을 읽어낼 새로운 키워드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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