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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과제 상세정보

데이비드 흄의 공감 개념에 관한 연구
  • 한국연구재단 기초학문자료센터 DB구축사업 참여 관련분야 전문가가 추가 입력한 정보입니다.
사업명 시간강사지원사업
연구과제번호 2012-S1A5B5A07-2012S1A5B5A07037014
연구기간 2012-09-01~ 2013-08-31
연구책임자 이영재
연구수행기관 한양대학교
  • 신청시초록
  • 1. 공감의 개념사
    인간은 이성적 판단을 경과하지 않고 직감적으로 선한 행위를 감지하는 도덕감각을 가지고 있고, 이 도덕감각의 존재가 사회의 질서와 조화를 가능케 한다는 것이 공감도덕론의 요체이다. 이 공감도덕론의 뿌리는 샤프츠베리(1671-1713)로 거슬러 올라간다. 샤프츠베리는 인간이 가지고 있는 ‘인애심’(benevolence) 혹은 ‘이웃에 대한 관심’이 곧 도덕감각이고, 사회적 본성(social nature of mankind)임을 제시하였다. 이 초보적 도덕감각의 포착은 이후 스코틀랜드 계몽주의로 불리는 허치슨(1694-1746), 흄(1711-1776), 스미스(1723-1790)로 이어져 왔다. 공감 개념의 인간본성적 성격이 진화론적 차원에서 강조된 것은 이 스코틀랜드 계몽철학의 영향을 받은 다윈(1809-1882)에 의해서였다.
    다윈에 이르기까지 이 공감 개념은 Sympathy로 정의되어 왔으나, 1872년 로베르트 피셔(Robert Vischer)가 미학에서 ‘감정이입’(Einfühlung) 개념을 Empathy로 사용한 이후 대부분 현대 공감이론의 경우 Empathy를 공감의 의미로 사용하고 있다. 유럽 계몽주의 시기에 유행한 동정 개념과 공감을 구분짓기 위하여 리프킨은 Empathy와 Sympathy를 철저히 구분하기도 한다. “1909년 미국의 E. B. 티치너(심리학자)는 Einfühlung을 ‘공감’(empathy)로 번역했는데, 티치너는 심리학자로 내성(introspection)개념에 관심이 많았던 연구자로, 내성이란 자신의 내적 느낌, 충동, 감정, 생각을 탐구하여 자신의 정체성과 자아를 형성하는 것에 관한 개인적 이해를 얻어내는 방법을 말한다. 공감에서 ‘감’(感, pathy)은 다른 사람이 겪는 고통의 정서적 상태로 들어가 그들의 고통을 자신의 고통인 것처럼 느끼는 것을 뜻한다.” 이후 이 공감개념은 교육학, 심리학, 뇌과학, 생물학, 동물학 등에서 중요한 연구대상이 되고 있다.
  • 결과등록초록
  • 공감도덕론에 대한 연구는 최근 다양한 주제로 점차 확대되고 있는 추세이다. 그러나 정치철학적, 사상적 차원에서 본 연구가 다루고자 하는 흄의 ‘공감’ 개념에 천착한 연구는 많지 않다. 그 이유는 흄의 공감 연구가 난해한 인식론적 측면을 바탕으로 하고 있고, 공감도덕론의 일련의 사상사적 흐름이 거의 연구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본 연구에서는 흄의 공감 개념연구에서 쟁점이 될 수 있는 다음 세 가지 문제를 중심적으로 다루었다.
    첫째, 흄의 인식론을 바탕으로 공감의 작동원리를 분석할 필요가 있다. 흄에게서 공감은 인상-기억-관념의 기계적 작동이 아니라 관념과 인상의 역순환, 기억과 인상의 역순환을 설명하는 데 유용하게 활용되고 있다. 흄이 「인식론」을 바탕으로 「감정론」에서는 ‘감흥인상’을 ‘원천인상’, ‘직접감정’으로, ‘반성인상’을 ‘이차(또는 간접)인상’, ‘간접감정’으로 설명하는 맥락 역시 자신의 독특한 인식론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 둘째, 흄의 공감개념을 스코틀랜드 계몽철학의 인간본성적 도덕론의 흐름 속에서 검토할 필요가 있다. 섀프츠베리는 인간본성 속에 내재한 ‘시비(是非)감각(Sense of Right or Wrong)’ 또는 ‘도덕감각’(Moral Sense)에 주목했다. 반면 허치슨은 이러한 섀프츠베리의 ‘시비감각’, ;도덕감각‘ 논의를 한층 명료화하는 한편, 이를 우리의 오감 외에 또 하나의 본성적 감각인 ;내감(Internal Sense);으로 발전시켰다. 셋째, 흄의 공감 개념과 상상력의 관계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상상력은 공감의 작용원리와 관련하여 흄의 공감 개념을 혼돈에 빠뜨리는 중요한 개념이다. 반면, 아담 스미스는 흄의 즉각적인 공감의 작동원리와 상상력의 혼돈과 달리 일관되게 상상력을 통한 공감의 작동을 제기하고 있다는 점에서 흄과 차이가 있다.
    본 연구를 통해 확인된 사항은 흄의 공감 개념과 관련하여 초기 저작과 후기 저작의 불연속성(공감 능력-감정)을 제기하는 논의들이 있으나 인식론적 차원에서 크게 비일관적이라 보기 어렵다. 둘째, 흄은 도덕감각 또는 내감의 역할을 공감으로 대체하였다. 셋째, 흄의 공감작동과 상상력의 관계는 이후 현대공감이론에서 확인된 바에 따르면 공감은 즉각적으로 작동한다. 상상력과 결부된 흄의 논의는 흄 이후 공감이론에 혼란을 조성하는 부분으로 면밀한 재검토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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