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를 삶의 터전으로 삼고 살아가던 사람들에게는 海上에서의 突風에 의해 갑작스럽게 漂流를 당하는 일이 빈번했으며, 더러는 낯선 이국 땅에 漂着하여 송환되는 일도 있었다. 漂流民들의 이러한 異國體驗의 歷史는 外交史·經濟史·社會史·民衆史 등 여러 영역에서 학술적 분석대상으로서 관심을 모으 ...
바다를 삶의 터전으로 삼고 살아가던 사람들에게는 海上에서의 突風에 의해 갑작스럽게 漂流를 당하는 일이 빈번했으며, 더러는 낯선 이국 땅에 漂着하여 송환되는 일도 있었다. 漂流民들의 이러한 異國體驗의 歷史는 外交史·經濟史·社會史·民衆史 등 여러 영역에서 학술적 분석대상으로서 관심을 모으기에 충분한데, 최근 韓日關係史 측면에서도 이에 대한 분석이 전에 비하여 크게 늘고 있다. 그렇지만 현재까지의 연구성과를 놓고 볼 때 기존의 연구는 다음 몇 가지 점에서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 ㉠ 기존의 연구를 통해서 표류민들의 출신지역과 표류·표착지역, 그리고 그들의 직업과 항해목적 등이 거시적·전반적 수준에서는 어느 정도 규명이 되었다. 그렇지만 그 대상시기가 매우 한정되어 있을 뿐만 아니라, 그들의 신원과 직업·신분·경제활동 등이 戶籍 등 지역의 社會經濟 資料와 연계되어 미시적·개별적 차원에서 분명하게 밝혀지지 않고 있어서, 漂流·漂着의 地域性과 階層性의 문제가 여전히 理論的·實證的으로 충분히 해명되지 못하고 있다. ㉡ 기존의 연구에서는 女人이나 幼兒, 老人들이 同乘한 사실은 밝혀냈지만, 그들이 왜 무엇 때문에 동승하였으며, 그들이 과연 密貿易을 하기 위하여 의도적으로 표류를 가장하고 있었는지, 또 그들의 표류가 동일인에 의하여 여러 차례 반복적으로 이루어지고 있었는지에 대한 구체적이고 미시적인 사례분석이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어서, 漂流·漂着의 目的性과 反復性의 문제가 아직까지도 충분히 해명하지 못하고 있다. ㉢ 기존의 연구성과에 힘입어 표류·표착의 건수라든가 송환자수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그 규모를 파악할 수 있게 되었다. 그렇지만 그와 같은 장기간에 걸친 漂流·漂着이 당시의 地域社會에 影響을 미치게 되는 구조와 경로에 대해서는 충분히 설명하지 못하고 있어서, 표류·표착 사건이 과연 조선후기 사회변동에서 어떠한 의미를 가지는지 그 역사적 함의를 분명하게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 이러한 硏究史的 限界를 克服하기 위해서는 우선 분석시기를 연장하고 분석대상을 확장하지 않으면 안 된다. 이 점을 고려하여 이번 연구과제에서는 壬亂 직후부터 日帝强占 직전까지인 1592∼1909년을 분석기간으로 설정하여 長期分析을 시도하고자 하며, 표류기록과 지역의 사회경제 자료를 연계하여 종합적으로 분석한 다음, 그것을 기초로 하여 Data Base를 구축하려는 것이다. 이를 위하여 제1단계로 표류·표착의 빈도와 표류민의 규모를 비롯하여 표류민의 성명·성별·연령 등을 집계·정리하는 작업이 필요하다. 그리고 표류민의 출신지와 표착지의 관계, 즉 표류·표착의 지역적 특성이라든가, 표류·표착이 많이 일어난 시기, 즉 계절적 특성 등도 매우 중요한 내용이 될 것이며, 표류·표착의 원인에 대해서도 사건별로 기초통계를 작성하고자 한다. 이와 함께 戶籍 등 지역의 社會經濟 관련 자료 중에서 표류민들의 인적사항을 확인하여 표류기록의 미비점을 보완하게 될 것이다. 제2단계로 표류·표착의 기초통계가 작성되면 그것을 조선후기와 근대 이후의 시기로 나누어서 비교해 보고, 표류민 송환 시스템 역시 조선후기와 근대의 시기가 어떻게 다른지를 비교·분석함으로써, 조선후기 한·일관계와 근대 한·일관계의 특징과 관련성 등을 이해하는 데 기초자료를 제공하려고 한다. 마지막 제3단계로 표류민의 성명·성별·연령·가족관계·출신지 등에 대한 기초통계를 Data Base로 구축할 것이다. 그렇게 함으로써 이 D/B가 역사 속의 人物 연구를 위한 기초자료로써 활용될 수 있도록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