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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과제 상세정보

전통 한국의 정치의 의미 변화에 대한 연구
  • 한국연구재단 기초학문자료센터 DB구축사업 참여 관련분야 전문가가 추가 입력한 정보입니다.
사업명 신진교수연구지원
연구과제번호 1999-003-C00073
연구기간 1999-11-30~ 2000-11-29
연구책임자 배병삼(성심외국어대학)
연구수행기관 성심외국어대학
  • 신청시초록
  • 본 연구는 오늘날 한국에서 사용되는 '정치'라는 언어의 다층적인 의미들에 주목하여 그 기원을 추적하려는 시도이다.
    조선 건국기에 성리학을 국가이념으로 삼은 이후, 정치는 유교적 사유의 바탕 위에서 전개되었다. 이 맥락 속에서는 '정'과 '치'라는 말이 달리 쓰였으며, 정치의 의미는 유교의 '정자 정야'라는 규정 속에서 통용되었다.
    조선 후기에 접어들어 정약용을 위시한 '실학자'들에 의해 새로운 정치인식이 등장하고, 급기야 최한기에 이르러 새로운 의미의 정치가 등장한다. 최한기는 근대 서구 정치학의 폴리틱스(politics)의 번역용어로서 '정치'라는 언어를 사용하고 있다.(최한기, 기학)
    그러나 정치라는 언어(lange) 뿐만 아니라 의미(parole)까지 근대 서구의 정치가 입수되기 위해서는 일군의 개화파 지식인들의 손을 거쳐야 했다.(유길준, 안확, 안국선) 그리고 이 과정에서 특히 주목해야 할 점은 일본의 사상가들, 이를테면 후쿠자와 유기치와 같은 메이지 시대의 사상가들이 행한 서양어 번역 작업이 큰 영향을 미쳤다는 점이다.
    이상과 같은 맥락 위에서 본 연구는 첫째, 전통 유교적 정치 개념의 의미, 둘째, 조선 후기의 정치적 인식의 변화 양상, 셋째, 서양의 정치 개념이 유입되는 상황, 넷째, 번역 과정에 미친 일본 및 중국 지식인들의 영향을 중심으로 살펴보고자 한다.
    이 연구를 통해 오늘날 정치라는 언어의 혼란을 정비함으로서 한국 정치의 정체성을 확보하는 데 도움을 얻고자 한다. 실로 공자가 일찍이 지적한 바 대로, "개념이 바르지 않으면 말이 혼란스럽고, 말이 혼란스러우면 일을 이룰 수 없다"(논어,13:3)는 언명은 본 연구를 위한 중요한 지침이라고 할 수 있다.
    왜냐하면 현재 한국 정치의 혼란과 국민들의 정치에 대한 실망은, 사상적 차원에서 볼 때, 정치라는 언어의 혼탁에 원인을 찾을 수 있다는 것이 본 연구의 문제 의식이기 때문이다.
  • 결과등록초록
  • 이 글은 전통한국(조선)의 ‘정치’개념을 둘러싼 유교사상가들의 인식과 그 의미 변화를 추적한 것이다. 조선시대 정치는 경학(經學) 해석을 통해 시행되었으므로, ‘정치’의 인식도 근본적으로 ‘경학구속적’일 수밖에 없다. 이에 공자(孔子)의 정치인식을 통해 추출한 (1)‘정치란 무엇인가’, (2)‘어떤 정치체제를 구상하는가’라는 두 질문을 가지고 정도전으로부터 조광조, 이황, 이이 그리고 안정복과 정약용의 답변을 추적하였다. 그 결과 조선시대 정치적 사유는‘정자정야(政者正也. 『논어』)’의 구도 속에서 전개되었음을 기본적으로 재확인하는 가운데 첫째, 조선의 정치사상가들은 대부분 권력이 내-외부적으로 견제되어야 한다는 인식을 공통적으로 갖고 있었음을 확인하였다. 둘째, 정치체제론에 있어서는 재상우월적 체제(정도전, 조광조_, 군주-재상의 공동경영체제(이황), 군주우월적 체제(이이), 그리고 군주독재체제(정약용)와 같은 당양한 스팩트럼을 보이고 있었다. 이것은 각 사상가들이 직면한 당대 현실인식의 반영이면서 동시에 경학에 대한 해석학자이자 또 사상가의 정치적 비전이라는 복합적 사유의 산물이었다. 그리고 정치에 대해서는 ‘국가제도의 건설’과 ‘정당한 폭력의 발휘’로(정도전), ‘이념실현을 위한 도구’로(조광조), 물러남을 통한 군주-재상 이원적 구도의 형성‘(이황), 또는 ’실제 정책을 형성하고 실천하는 행위‘(이이)로 이해함을 확인하였다. 조선후기 들어 ’정자정야‘라는 구도를 벗어나 ’정치‘ 그 자체에 대한 질문이 발생하는 흐름을 확인하였는데, ’정치란 전문학술‘로 이해(안정복)되거나, ’사회적 균형을 위한 제반 노력‘(정약용)을 의미하는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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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순위 : 정치사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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