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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과제 상세정보

한국 리얼리즘시에 나타난 강(江)의 역사성과 시적 주체의 민중성 연구
  • 한국연구재단 기초학문자료센터 DB구축사업 참여 관련분야 전문가가 추가 입력한 정보입니다.
사업명 신진교수연구지원
연구과제번호 2004-003-A00108
연구기간 2004-07-01~ 2005-07-01
연구책임자 이민호(나사렛대학교)
연구수행기관 나사렛대학교
  • 신청시초록
  • 본 연구의 해석 체계는 일련의 동심원, 또는 의미적 지평을 전제한다. 본 연구는 이것을 정치적이고 사회적이며 역사적인 것으로서 상정한다. 첫 번째 지평은 개별 텍스트에 해당하는데, 이것은 레비-스트로스가 상징적 행위라고 했던 것으로서, 개별 형식 구조는 실재 모순의 상상적 해결책으로서 이해될 수 있는 것이다. 그래서 본고는 작품 속에 내재된 형식적이고 미학적인 것 내에 새겨진 사회적인 것의 상징적 작용이 어떻게 구성되어 있는가를 살펴볼 것이다. 두 번째 해석 지평은 텍스트 그 자체를 넘어 계급 담론의 차원에서 작동한다. 본 연구는 '계급'을 관계 개념으로 보고자 한다. 계급은 경험의 물질성과 의식성 모두와 연결되지 않는 수많은 균열과 파편적 사건들을 통합하는 역사적 현상을 표현한다. 그러므로 본 연구가 언급하는 계급은 기존의 '범주'로서의 민중계급의 의미가 아니라 사회 전통과 문화에 의존하는 역사 경험을 수반하는 민중성이라 할 수 있다. 이 두 번째 차원에서 이루어지는 연구의 대상은 프레드릭 제임슨이 말하는 '이념소(ideologeme)' 또는 사회적 계급이 내재한 본질적으로 서로 적대적인 집단 담론간의 최소 이해 단위라고 부르는 것이다. 해석의 최종 지평은 텍스트를 전체로서의 역사에 위치시키는 것이다. 이를 통해 각각의 텍스트를 형식의 이데올로기를 통해 읽을 것이다. 선행 지평은 계급간 담론들의 구별적이고 적대적인 속성을 강조하는데, 이런 강조는 담론의 단성적 특성보다는 오히려 다성적인 속성에 초점을 맞추도록 할 것이다. 이 차원에서 본 연구의 연구대상은 생산양식을 예측토록 하는 다양한 기호 체계의 상징적 메시지이다. 즉 텍스트의 다성적 특성인 문화적 지배소를 찾아 해석할 것이다. 본 연구는 소박한 리얼리즘이나 속류 유물론에 의지하지 않고 역사에 접속하고자 한다. 라캉의 무의식과 주체성 개념이 인간주의나 반인간주의의 오류에 빠지지 않고 개인적 경험과 개인을 가로지르는 과정 사이의 관계 형성을 가능하게 했듯이 본 연구의 세 가지 해석 지평인 텍스트, 사회, 역사는 상상적 해결(상상계), 사회적 상징 행위(상징계), 그리고 재현불가능한 역사(실재계)로 다루게 될 것이다.
  • 결과등록초록
  • 본 연구는 ‘강(江)’이 이미지를 갖고 있는 신동엽의 『금강』, 신경림의 『남한강』, 김용택의 『섬진강』을 대상으로 한국리얼리즘 시에 나타난 공간의 역사성과 시적 주체의 민중성을 살피는 데 있다.
    신동엽의 『금강』은 텍스트 층위에서 좁은 한반도에서 탈출하려는 민중의 집단적인 지정학적 욕망을 주체적으로 표출하지 못한 우리의 식민지적 주변성을 담고 있다. 담론의 층위에서 경작인의 저항담론은 정신적 성취와 집단적 일치라는 두 가지 염원의 붕괴라는 관점에서 기술될 수 있다. 이 두 가지 초월적 욕망은 제국주의와 신식민주의 담론과의 대결 현장에서 경작인이 되풀이 했던 ‘생존’이나 ‘지킴’과 같은 수세적 담론에 불과하다. 그러므로『금강』의 역사성은 제국주의에 대항하는 저항의 끊임없는 서사가 아니라 고착과 탈주의 서사 간의 욕망의 대화로 생각할 단계에 있다.
    신경림의 『남한강』은 뫼비우스의 띠처럼 뒤틀린 순환적 삶의 공간속 민중들의 심각한 정체성의 위기와 대체 이데올로기의 실패를 텍스트로 하고 있다. 이처럼 장터를 순회하는 장돌뱅이의 담론은 그가 속한 비정주지역의 이데올로기를 담고 있다. 그것은 장터라는 근대의 말단에서 생성된 어떤 세속적 은혜의 꿈을 만족시키는 계약과 같은 것이다. 이때 역사적 층위에서 민중의 탈구축적인 삶의 모습은 장돌뱅이의 확정된 여정을 해체하고 유목인(遊牧人)의 불확정적 기원으로 거슬러 간다. 자본이라는 근대 토템신앙의 괴물이 휘두르는 권력을 뒤엎는 것이다.
    김용택의『섬진강』은 도시와 농촌의 이분법적 가치분리와 농촌출신 도시인의 자아 분열상을 통해 ‘촌’이라는 또 다른 도시공간에 갇힌 주체의 도시지향적 욕망을 드러내고 있다. 담론 층위에서 생산력을 상실한 재현불가능한 아버지의 권위를 저항담론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섬진강’의 탈중심적 흐름은 복원행위로서 마술적·환상적·비현실적 방법을 필연적으로 요구하고 있다.
    이처럼 한국 리얼리즘 시에 나타난 강(江)의 이미지는 두 가지 환상의 붕괴를 함축하고 있다. 하나는 영웅적 승리의 추구이며, 다른 하나는 집단적 정체성의 추구이다. 각 텍스트가 담고 있는 역사적 단계마다 강은 정치적 무의식을 통해 그 밑바닥에 잠재되어 있는 민중의 소박한 정서를 뒤집어 보이고 있다. 그것은 ‘연민’과 ‘흥’과 ‘정’이라고 하는 민중의 정서적 통시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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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순위 : 현대시(국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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