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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과제 상세정보

프랑스 과학소설 속의 안드로이드를 위한 페미니즘
  • 연구자가 한국연구재단 연구지원시스템에 직접 입력한 정보입니다.
사업명 선도연구자지원 [지원년도 신청 요강 보기 지원년도 신청요강 한글파일 지원년도 신청요강 PDF파일 ]
연구과제번호 2004-041-A00522
선정년도 2004 년
연구기간 1 년 (2004년 12월 01일 ~ 2005년 11월 30일)
연구책임자 김영주
연구수행기관 부산대학교
과제진행현황 종료
과제신청시 연구개요
  • 연구목표
  • 본 연구는 기계몸을 가진 존재가 타자로서의 위치에서 어떻게 거대담론에 대항하며 완고한 지배체제로부터 벗어나는지를 알아보는 것을 목표로 한다.
  • 기대효과
  • 1) 학술적 효과
    과학소설에 대해 사이버 페미니즘이 해러웨이에 의해 제창되고 많은 연구가들이 인간의 사이보그화라는 현상에 동의하며 미래의 지향점으로 사이보그를 들고 있다. 사이보그 사회의 전망이 밝지만은 않지만 여성문제의 해결에 있어 낙관적인 측면을 다수 내포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그런데 우리는 사이보그 사회의 가능성에 치중한 나머지 정작 과학 소설 속에 나타나는 여성의 문제를 간과하는 성향을 발견한다. 일본 애니메에서 더욱 심각하게 나타나기도 하는 기계여성에게 가해지는 폭력성과 같은 문제는 논의의 중심에서 벗어나 있다. 본 연구는 이중적 억압 속에 정체성을 찾으려고 하는 여성 사이보그 내지 안드로이드를 조명하여 사이버 페미니즘을 보완하는 데에 첫 번째 의의가 있다. 또한 과학소설 장르는 20세기 들어 미국에서 크게 발달한 이유로 프랑스의 과학소설이 극히 드물게 소개되고 그 연구도 국내에서는 소외되었다시피 한 실정이다. 프랑스에서도 『미래의 이브』를 제외하고는 과학소설에 대한 연구는 매우 드물다. 따라서 본 연구는 영·미권의 과학소설과는 차별화된 프랑스의 과학소설 세계를 소개하고 분석하면서 프랑스 사회를 비추어보는 의미도 찾을 수 있다. 그리하여 독특한 색깔을 지닌 프랑스 SF에 대한 다각적인 담론이 활발히 진행될 것을 기대한다.
    2) 실용적 효과
    최근 들어 환타지 성향의 문학과 영화가 대중에게 크게 주목을 받으면서 SF물도 함께 우리의 생활 속에 점점 더 깊이 파고들고 있다. 특히 젊은 층의 선호도는 높은 현실이다. 영화와 같은 대중매체나 사이버 공간을 이용하여 과학소설을 접하는 비율이 높은데 일차적인 문제는 이 매체가 시각적으로 매우 자극적인 화면을 제공하는 경향이다. 게다가 문자를 매개로 하는 폭력성에 무방비상태로 노출되어 있는 데다 과학소설 저변에 깔려 있는 여성폄하적인 담론에 대한 경고는 전무한 상태라고 할 수 있다. 남성지배적인 담론, 여성을 타자화하는 담론이 노골적으로 드러나는 작품의 경우에도 일반인들에게서 비판의 기회 없이 그대로 읽히고 있는 것이다. 본 연구에서 여성 안드로이드에 대한 이중적 억압에 대한 분석을 자료화하여 사이버 공간에 배포한다면 거대담론이 너무 일찍부터 독자들을 물들이는 일을 지연시킬 수 있을 것으로 본다.
  • 연구요약
  • 본 연구는 과학소설 속에서 자주 찾아볼 수 있는 인공여성femme artificielle의 여성성과 그로부터 기인하는 불균형한 지배체제의 극복을 페미니스트적 견지에서 살펴보고자 한다. 일차적으로 여성에 앞서 기계몸을 지닌 하나의 종족이 이분법적인 구조를 깨뜨리는 장소인 대화를 고려할 것이며, 여성안드로이드가 지배담론의 이중의 제약으로부터 해방될 가능성을 고려할 것이다.
  • 한글키워드
  • 안드로이드,과학소설,여성,대화주의
결과보고시 연구요약문
  • 국문
  • 우리는 안드로이드의 새로운 민족성의 문제와 여성의 문제를 풀 수 있는 열쇠를 바흐친의 대화주의를 통해 찾고자 했다. 남성 중심적인 지배담론의 한 형태인 과학적 담론, 그리고 이 담론에 의해 틀이 짜인 소설적 세계 속에서 안드로이드들이 말할 권리를 얻는 과정이 여성 문제의 해결로도 이어질 수 있을 것으로 여겨졌기 때문이다. 남성 주체에 대한 타인으로서 여성 안드로이드는 이중의 억압 속에 놓여 있으며 공포와 혐오의 대상이다. 그리고 자신이 모방한 인간과의 경계가 허물어지면서 그 공포는 극에 달한다. 뚜렷하다고 믿었던 경계가 분명치 않음이 밝혀지는 순간은 안드로이드가 인간에게만 부여되었다고 믿어지는 특성을 보일 때이다. 자연스럽고도 감정에 호소하는 언어, 또는 강하고도 설득력 있는 언어를 사용하면서, 여성 안드로이드는 제도적 담론, 지배적 목소리에 대응하고 있다. 독백적인 담론의 체제가 아닌 모든 가능성을 향해 열린 대화의 관계가 설정되는 것이다. 그리하여 언어가 남성의 전유물이 아니라 상호보완적인 대화적 관계에서 공유됨을 볼 수 있다. 비로소 우리는 다원적인 세계로 나아갈 수 있는 것이다. 과학소설의 상당수가 여성혐오증을 드러내 보이고 있지만 이러한 순간의 공포를 다룸으로써 역설적이게도 과학소설이 여성주의에 기여하는 면이 있다. 바로 이것이 우리가 집중적으로 조명한 여성주의이다.
  • 영문
  • Nous avons cherche, dans la theorie du dialogisme de Mikhail Bakhtine, la cle des problemes de la nouvelle tribu et de la femme. Parce que la femme pourra faire autant, nous semble-t-il, si les androides prennent le droit de parler dans le monde romanesque, structure par le discours scientifique, ce discours phallocratique par excellence. Etant l'Ature vis-a-vis du sujet masculin, l'androide feminin est sous une double opression ; faisant peur, elle est haie. Cette peur ne fait que s'agrandir au moment ou la frontiere s'efface entre la machine et l'homme. Ce moment nous fait savoir que les androides sont aussi dotes des caracteristiques, consideres comme originel chez l'homme. A la confrontation du discours dominant de la societe, l'androide feminin parle le langage naturel qui s'adresse au coeur comme la femme le fait dans la realite. Aussi s'installe la relation dialogique, ouverte a toutes les possibilites de neutraliser le discours autoritaire qui domine la societe. Nous constatons alors que la langue n'appartient pas qu'a l'homme seul, mais que c'est quelque chose que les deux sexes se partagent dans une relation dialogique et complementaire. C'est la que nous pouvons nous avancer vers le pluralisme. Meme si bon nombre des romans de science-fiction se montrent misogynes, ils contribuent paradoxalement au feminisme en traitant ce moment de la peur due a la disparition des frontieres. C'est ce feminisme que nous avons essaye de mettre a jour.
연구결과보고서
  • 초록
  • 현 사회를 반영하는 하나의 방식인 과학소설 안에서, 우리가 한 세대의 깊은 욕망과 팡타즘과 연루된 여성억압의 문제를 발견했을 때, 그것은 매우 강력한 논리, 남성 중심의 논리에 의해 유지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그러나 다른 한편으로, 인간과 기계, 가상세계와 현실세계 사이에 뚜렷하다고 믿었던 경계선들이 허물어지고 여러 영역이 접목되고 포개어지는 현상이 나타난다. 이 무너지는 경계에서 뿌리 깊은 남녀의 간극을 좁힐 가능성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라는 가정 하에 본 연구가 시작되었다.
    기계의 몸을 가진 안드로이드는 과학소설 내에서 인간 주체에게 있어 타자로 나타난다. 남성 중심적인 담론으로 이루어진 과학소설 안에서 공포와 혐오의 대상인 여성 안드로이드는 이중으로 억압을 받고 있는 존재이다. 그런데 과학소설은 지능이 있는 기계라는 소재를 다룰 때에 인간과 기계 사이의 경계가 흐려지는 데에 흥미를 보이고 있다. 예상을 뛰어넘어 너무나 인간적인 안드로이드는 이 경계선에서 동요를 일으킨다. 이것은 나와 타자 사이에 고착된 것 같았던 관계가 유동적이고 열려 있는 것이라는 것을 깨닫는 순간이다. 미하일 바흐친의 ‘대화주의’는 이러한 순간을 잘 설명한다. 지배적인 담론에 대응하는 이질적인 언어를 도입하면서 여성 안드로이드는 자신에게 주어진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즉 안드로이드를 다루는 과학소설은 나 이외의 존재를 타자화하는 현실과 타자에 대한 두려움을 보여주고 있지만 그를 집중적으로 조명함으로 인해 오히려 그에게 말할 권리를 주고, 그 언어가 지배적인 담론의 독주를 저지할 수 있는 힘을 발휘하게 되는 것이다. 그리고 화자의 담론과 각 인물들, 안드로이드의 언어는 전혀 다른 양상으로 작품 안에서 관계를 맺으며 여성주의의 가능성을 발견하는 것은 독자의 몫으로 돌려지고 있다. 지배담론이 내어준 자리에 여러 목소리가 들어서서 바흐친이 말하는 축제적인 언어를 형성하게 되고 그 목소리는 권위적이고 제도적인 담론에 대응한다. 여기에 여성의 언어도 동참할 수 있는 가능성이, 독자가 여성문제 해결의 실마리를 발견할 가능성이 열려 있는 것이다.
  • 연구결과 및 활용방안
  • 우리의 연구는 결국 경계에 관한 것이다. 여성과 남성주체, 기계와 인간, 제국주의와 식민주의 등의 경계를 뛰어넘는 것이 바로 바흐친의 대화주의이다. 과학소설은 현 사회를 반영하지만 어떤 의미에서는 현실을 넘어서는 혁신적인 면모를 함께 지니고 있는데 여기에서 여성의 문제가 해결될 가능성을 보였다. 우리는 도나 해러웨이가 낙관적이지만은 않은 전망에도 불구하고 다중혼합체인 사이보그를 하나의 가능성으로 제시하고 있음을 안다. 그녀의 선언대로 우리는 이미 사이보그이지만 과학소설이 보여주는 전망은 우리를 앞서가 하나의 사이보그 사회를 제시해줄 것이다. 그것이 안고 있는 문제점과 함께 말이다. 그러므로 과학소설에 나타나는 사이버네틱스를 본 연구의 방법인 ‘대화주의’로 조명하는 것은 흥미로울 일이 될 것이다.
  • 색인어
  • 안드로이드, 과학소설, SF, 페미니즘, 대화주의, 바흐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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