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연구는 ‘다의어의 판정과 의미 확장의 분류 기준’을 설정하기 위하여, 명사·동사·형용사 각 5개를 검증의 목표어로 삼고 인지언어학의 용법기반 모형과 텍스트언어학의 관점에서 일상 언어·사전·문어 및 구어 텍스트의 다양한 자료를 수집하며, 이를 인지언어학의 방법 ...
이 연구는 ‘다의어의 판정과 의미 확장의 분류 기준’을 설정하기 위하여, 명사·동사·형용사 각 5개를 검증의 목표어로 삼고 인지언어학의 용법기반 모형과 텍스트언어학의 관점에서 일상 언어·사전·문어 및 구어 텍스트의 다양한 자료를 수집하며, 이를 인지언어학의 방법론과 언어의식 측정법을 활용하여 목표어의 판정과 분류 기준을 설정하고, 그 기준을 일반화하며, 이들 기준의 활용 방안을 규명하기 위한 것으로, 그 연구내용은 다음과 같다.
이 연구에서는 다음과 같은 5가지 절차에 따라 ‘다의어의 판정 기준’을 설정하기로 한다. 첫째, 고유어를 대상으로 고빈도어이면서 다의어와 동음이의어의 설정에 혼란이 있는 명사(길, 눈, 머리, 바람, 속), 동사(가다, 보다, 먹다, 붙다, 잡다), 형용사(굳다, 깊다, 밝다, 넓다, 크다 ) 각 5개씩을 선정하여 분석의 ‘목표어(target words)’로 삼는다. 둘째, ‘목표어’에 대한 언어적 용법을 다양한 텍스트 환경에서 조사하고 수집한다. 셋째, 수집된 언어적 용법을 인지언어학의 원형 이론·연쇄 모형·망 모형·용법기반 모형 및 생태학적 관점에서 분석하여 A, B, C 세 그룹으로 유형화한다. 이 경우 A 그룹은 전형적인 다의어이며, C 그룹은 전형적인 동음이의어인 반면, B 그룹은 다의어와 동음이의어의 구별이 모호한 경계선상의 용법에 해당된다. 넷째, ‘목표어’에 대한 위의 B 그룹의 용법을 대하여 피시험자 140명을 대상으로 언중의 언어의식을 측정한다. 예를 들어, ‘잡다’의 경우 “①밧줄을 잡다 ②바지에 주름을 잡다 ③(보신하기 위해) 돼지를 잡다”에서 ② 및 ③의 ‘잡다’가 ①의 ‘잡다’와 같은 부류에 속하는지를 측정한다. 다섯째, 분석 및 측정의 결과를 대비하고 그 상관성을 바탕으로 ‘목표어’에 대한 다의어 판정의 기준을 수립하고, 이를 바탕으로 다의어 판정 기준의 일반원리를 마련하기로 한다.
이 연구에서는 다음과 같은 5가지 절차에 따라 ‘다의적 의미 확장의 분류 기준’을 설정하기로 한다. 첫째, ‘목표어’인 명사, 동사, 형용사 각 5개에 대한 다양한 용법 가운데, 중심의미(기본의미, 원형의미)의 용법을 확정하기로 한다. ‘원형 이론(prototype theory)’은 범주의 내부 구조가 중심적인 원소인 ‘원형’과 그로부터 확장된 주변적인 원소가 비대칭적으로 구성되어 있음을 특징으로 한다. 여기서는 ‘목표어’의 다의적 확장에서 원형의미를 구조적·빈도적·인지적 기준에 따라 설정하기로 한다. 둘째, ‘목표어’인 명사, 동사, 형용사 각 5개에 대한 다양한 용법 가운데, 확장의미(주변의미, 파생의미)의 용법을 확정하고 유형화한다. 셋째, 확장의미의 용법에 대한 구조적 제약, 빈도수, 인지적 복잡성 정도를 분석하기로 한다. 넷째, 다의어의 원형의미에서 확장의미의 유형을 구조적으로 분석한다. 이 경우 ‘목표어’에서 ‘머리’는 ‘해살구조’, ‘배’는 ‘사슬구조’, ‘눈’은 가지구조, ‘잡다’는 ‘기둥구조’, ‘가다’는 ‘망구조’를 지닐 것으로 보이는데, 이에 따라 ‘목표어’를 다섯 가지 구조로 유형화한다. 다섯째, 위의 과정을 통해 ‘목표어’에 대한 의미 확장의 분류 기준을 수립하고, 이를 바탕으로 다의적 의미 확장에 대한 분류 기준의 일반원리를 마련하기로 한다.
이 연구에서는 다의어의 판정 기준과 다의적 의미 확장의 분류 기준을 다음 세 가지 측면에서 그 활용방안을 수립한다. 첫째, 다의어와 관련된 어휘 및 의미 교육의 활용방안을 수립한다. 둘째, 다의어와 관련된 국민공통 기본 교육과정(1학년-10학년)의 ‘국어’와 심화선택 교육과정(11-12학년)의 ‘문법’교육에 대한 활용방안을 수립한다. 셋째, 사전편찬에서 다의어의 표제어 선정, 뜻풀이, 의미배열의 활용방안을 수립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