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말 체류유형별 이민자 분포는 방문취업동포 233,699(21.9%), 단순 노무인력 169,988명(15.9%), 결혼이민자 110,362명(10.4%), 유학생 61,836명(5.8%), 전문인력 29,081명(2.7%), 영주자격자 16,460명(1.54%), 투자자 8,109명(0.76%)으로 집계되었다. 더구나 국적을 ...
2007년 말 체류유형별 이민자 분포는 방문취업동포 233,699(21.9%), 단순 노무인력 169,988명(15.9%), 결혼이민자 110,362명(10.4%), 유학생 61,836명(5.8%), 전문인력 29,081명(2.7%), 영주자격자 16,460명(1.54%), 투자자 8,109명(0.76%)으로 집계되었다. 더구나 국적을 취득하지 않은 국내 거주 결혼이민자는 2007년 말 현재 110,362명으로 이는 2001년 25,182명에 대비해 볼 때 약 338.3%가 증가한 것이다. 이에 더해 혼인 이외의 사유로 귀화를 신청한 자도 2002년 2,351명에서 2007년 9,577명으로 5년 사이에 307.4%가 증가했고, 난민신청자만도 1,804명의 누적 수를 보이는가 하면, 영주자격자는 16,460명으로 2002년 신설된 이후 지속적인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더구나 2008년 1월부터는 숙련 생산기능인력에 대해 거주 자격(F-2)이 부여되고 가족 동반이 가능해짐으로써 외국인근로자 또한 새로운 유형의 정주 이민자로 등장하기에 이르렀다. 이러한 일련의 현상은 한국 사회의 다문화 층위가 다양하고 복잡하게 전개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민족, 국가, 인종이라는 확고한 경계가 약화되면서 새삼 문제시되고 있는 다문화적 삶의 형태를 ‘디아스포라(Diaspora)’라고 한다면 이러한 삶을 형상화한 문학작품은 ‘디아스포라 문학’이라 통칭할 수 있다. 그간 디아스포라 문학 연구는 주로 한국이 아닌 외국 영토에서 살아가는 한국인을 대상으로 ‘한민족 공동체’라는 동질성의 확인을 주안점으로 삼아 한국인이 한반도 ‘바깥’에서 경험하는 타자화 된 삶을 외시경적으로 다루었다. 이와 대척적으로 본고는 한반도 ‘안’에서 벌어지고 있는 디아스포라 현상에 주목한 작품들을 대상으로 ‘대한민국 원주민’이라 할 수 있는 내국인의 시선이 디아스포라 행적과 이주민의 정체성을 어떻게 파악하고 있는지를 살펴볼 것이다. 달리 말하면 이러한 시도는 한국사회 ‘내’에서 이해되고 통용되는 다문화적 정체성에 대한 내시경적 접근을 통해 그 속에 내재되어 있는 내밀한 문제점을 짚어내려는 것이다. 이러한 분석은 결과적으로 다문화적 정체성을 구성하는 개별적인 특성들을 포괄하고 아우르는 공존적 질서의 추구와 함께 개별자 상호간의 소통과 존중을 바탕으로 전체를 관통하는 바람직한 다문화적 정체성을 모색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