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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과제 상세정보

과학적 장개념과 영문학, 물리학, 건축학의 조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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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명 학제간융합연구사업 [지원년도 신청 요강 보기 지원년도 신청요강 한글파일 지원년도 신청요강 PDF파일 ]
연구과제번호 2009-371-A00020
선정년도 2009 년
연구기간 10 개월 (2009년 05월 01일 ~ 2010년 02월 28일)
연구책임자 조일제
연구수행기관 부산대학교
과제진행현황 종료
공동연구원 현황 김유신(부산대학교)
조승구(동명대학교)
윤일환(부산대학교)
이동언(부산대학교)
하상복(부산대학교)
과제신청시 연구개요
  • 연구목표
  • 이 연구는 문학과 건축이 과학적 모델을 전략적으로 차용할 때, 과학자, 과학철학자, 영문학자, 건축학자들이 훨씬 더 심도 있게 자신의 영역을 확장시킬 수 있다는 것을 본 융합 연구에서 보여주려 한다. 문학적 상상력은 과학적 사유를 자극하고 과학적 사유의 변화는 새로운 철학사상의 가능성을 열어주며 동시에 문학적, 건축적 표현과 상상력을 제공한다.
    문학, 건축, 철학이 공통의 관계가 있다면 그것은 상상의 시학이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사물에 대한 현상과 본질의 상상은 시적이고 해석학적인 차이를 지니고 있다. 과학은 대상에 대한 원리와 이론의 추출을 위해 실체적인 요소를 탐구하지만, 문학 및 건축 작품은 실체적인 것을 그 자체보다 더 실제적(real)으로 드러낼 수 있다. 실체와 표현 사이의 이러한 틈은 실체를 언어로 기술할 때 일어나는 차이 때문이다. 그러나 과학적 실체의 탐구와 문학적 및 건축학적인 접근은 본질을 규명하려는 점에서 같은 곳을 지향하고 있기 때문에 상호보완의 관계를 지닌다.
    문학 및 건축 작품이 과학의 법칙과 원리를 인유 혹은 은유하거나 심미적 모델로 이용하기 시작한 것은 모더니즘 소설에서의 상대적 인물화, 서사의 파격적 일탈, 포스트모더니즘의 반사실주의, 건축 시점의 다양성 등으로부터였다. 소설에 있어서는 무질서, 열사(thermal death), 백색소음(white noise), 통신의 붕괴 등에 관계되는 열역학 제 2법칙의 엔트로피 개념으로부터, 관찰자의 위치에 따라 어떠한 사건도 달라질 수 있다는 상대성 이론에 이르기까지 여러 과학적 개념들을 원용하였다. 이것은 대상의 형상에 대한 절대성을 배제하고 나아가 시공의 절대성도 부정한 것이다.
    20세기에 들어오면 새로운 사유의 패러다임이 일어난다. 괴델의 불완전성 정리, 과학철학의 실증주의 실패, 집합론의 전체와 부분의 비분리, 무한 집합의 부분과 전체의 크기에서 동일성의 역설 등은 새로운 과학의 결과로서 전통적인 인식론과 존재론에 회의를 가져온다. 사유의 패러다임의 변화는 무엇보다도 상대성이론과 양자이론의 장 개념이 가져온 불확정성, 비결정성, 상대성, 유동성, 애매성, 이중성 등에서 크게 영향 받는다. 예를 들면, 순간적으로 생성되고 소멸하는 입자들은 질량과 에너지 그리고 운동량 사이의 엄격한 법칙을 따르지 않으며, 그들이 지닌 에너지의 장에서 양자 요동이 매우 크다. 이러한 입자가 간섭 효과를 나타낼지 혹은 개개의 양자로 관측될 지는 측정하기 전에는 결코 결정할 수 없다. 이들의 행동을 관측하려고 하면, 이들은 개개의 양자로 관측되고, 그 결과 어느 특정 지점에 존재하는 것으로 나타난다. 따라서 관찰은 측정에 영향을 미치며 측정의 내재적인 한 원인이 된다. 한편 대부분의 입자는 상당한 에너지에 해당하는 정지 질량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애초에 에너지를 전혀 가지고 있지 않는 가상 입자들은 양자 요동을 통하여 자신의 정지 질량에 해당하는 에너지를 빌려 와 아주 짧은 동안 현실적으로 존재할 수 있다. 이러한 현상 때문에 물질적인 실체는 단지 에너지가 일시적으로 정적인 상태에 머무를 때 나타나는 효과일 뿐이다. 관찰과 측정의 상보성과 마찬가지로, 장 개념의 현상과 그 현상을 묘사하는 언어 사이에도 또한 분리 불가능성이 존재한다. 언어는 단순히 현상을 있는 그대로 묘사하는 것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언어 자체가 그 현상을 구성하는 하나의 원인이 된다. 이는 관찰과 측정 간의 상보성과 마찬가지로 언어는 현상에 종속되는 것이 아니라 현상의 일부이다. 장 개념이 언어와 관련하여 암시하는 것은 언어의 주된 기능은 사물의 충실한 재현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언어의 자기 지시성(self-referentiality)에서 발생한다는 점이다. 이처럼, 양자이론과 상대성이론에서 하이젠베르그의 불확정성, 언어의 자기-지시성 그리고 주체와 대상 사이의 분리 불가능성 같은 여러 가지 중요한 이슈들은 고전적 패러다임으로는 다룰 수 없는 것이다.
    문학, 과학, 건축이라는 세 바퀴의 동일 접점은 상호 간에 특징이 보이면서도 보이지 않는 관계이다. 문학, 과학, 건축의 진정한 상호 보완이 세 학문의 바람직한 학제간의 학문연구의 방법이라고 할 때 과연 과학은 문학 및 건축연구에 어떤 내용과 형식을 주며, 문학 및 건축은 과학의 실질적인 연구결과 도출에 어떤 관계를 가지는지 밝히는 것이 본 연구과제의 목적이다.
    본 연구는 장 개념 혹은 양자역학의 이론들이 문학 및 건축 작품과 서로 엮이어 있다는 관점에서 엘리엇, 로렌스, 핀천의 작품들을 다루고 이러한 이론들을 한국현대건축에 반성적으로 적용한다. 또한 보편성과 적법성을 확립하기 위해서 더 많은 작가 및 건축가들의 작품이 연구될 것이다.
  • 연구요약
  • 제1장, T. S. 엘리엇의 『네 사중주』는 양자물리학의 장이론이 열어 놓은 반(反)-표상적 사유가 잘 드러난 작품이다. 여기서는 『네 사중주』에서 엘리엇이 파동과 입자의 반표상성이 보여주는 가능성을 실재의 예측불가능성, 관찰과 측정의 분리불가능성, 언어와 대상의 분리불가능성 등으로 탁월하게 변주하여 표현했다는 사실을 드러낼 것이다.
    제2장, 핀천의 작품 속에서 장 개념의 상호이음, 자아-지시성, 개별적 전체(an individual whole), 봄(bohm)의 감추어진 변이 이론(hidden variable theory)의 “함축된 질서”(implicate order), 그리고 칸토르 무한 집합 이론(Cantor set theory) 등이 언어로 재현되어 있음을 밝힐 것이다.
    제3장, 로렌스의 소설을 통해 과학적 장 모델이 활용된 대목들에 주목하여 양자 역학 이론과의 공통성을 밝힌다. 주체와 객체 간에 이루어지는 역동적인 생명의 장이 특수한 시공적 계기를 통해 신비한 양상으로 펼쳐지고 있음을 드러내려 한다. 이러한 연구 내용은 문학철학적, 과학철학적으로 의의가 큰 것임을 입증할 것이다.
    제4장, 건축설계의 상위개념은 지속성을 유지하는 지혜로운 전통적인 삶, 즉 생명의 장으로부터 파생되고, 설계의 하위개념은 변화성이 강한 기술 및 과학으로부터 기인한다. 전자는 인문학적 개념의 잠재성으로부터 오고, 후자는 양자이론의 핵심개념으로부터 나오므로 이 개념은 건축 설계의 테크닉으로 활용될 수 있음을 밝힌다. 이 활용은 건축의 물질성에 새로움을 부여할 것이다.
  • 한글키워드
  • 핀천,자아지시성,장개념,양자이론,칸토르 무한 집합 이론,무의식적 영혼의 장,상호이음,현대건축,개별적 전체,로렌스,엘리엇
  • 영문키워드
  • Self-referenciality,Individual whole,Quantom Mechanics Theory,Unconscious Soul Field,Eliot,Lawrence,Contemporary Architecture,Interconnection,Pynchon,Field Concept,Cantor set theory
결과보고시 연구요약문
  • 국문
  • 1-1. 양자장의 존재론에 관하여 : 무엇이 존재한다는 것과 존재의 의미를 다루는 존재론이란 이론에 의존한다. 이론의 전제들, 계층적 수준에 따라, 존재자들이 달라진다. 고전역학의 전제들을 다루고, 고전역학에서 존재자인 입자, 파동을 개념을 다루었고, 뒤이어 형이상학적 실재론의 강한 관점인 신적인 관점과 보어의 상보성을 다루었다. 그리고 이론에서 존재자의 구체적 모습을 다루기 위해 고전역학에서 장, 입자 개념, 양자장에서 장 입자 개념을 다루었다. 이러한 논의는 문학적 전략과 연결을 다루기 위한 기초적 토대로서 탐구하였다.

    2-1. T.S.엘리엇의 네 사중주 - 파동과 입자의 글쓰기 : 이 탐구는 파동과 입자의 글쓰기가 어떻게 엘리엇의 시에 탈주체성, 탈실체성, 그리고 비결정성으로 녹아있고 표현되는가를 보여준다. 엘리엇은 양자물리학자들이 제공한 모델을 사용하여 언어와 실제 사이의 관계를 새롭게 사유한다. 본 연구는 이러한 양자역학의 인식론을 바탕으로 네 사중주』에서 입자와 파동의 이중성을 떠올리는 "회전하는 세계"과 "정점"의 관계를 표현하는 방식을 추적한다. 또한 이 글은 대상과 관측 사이의 관계와 마찬가지로 언어와 대상은 분리 불가능하며 언어는 묘사하는 대상의 일부가 된다는 사실을 논의한다.

    2-2. 핀천 소설의 실재의 흐름과 개별적 전체 : 소설 모두 이를 규명함에 있어서 국내외에서 거의 시도한 바 없는 장 개념과 양자역학이론이 소설의 결합은 합리적 해결에 대한 열망의 처소이지만, 일원성이 아니고, 생과 사, 질서와 무질서의 동시성이고, 상호의존성이며, 분리될 수 없는 패러독스의 존재를 혼란스럽게 한다. 양자물리학에서 이것은 비인과적인 이음이고 물질이 결코 정지 상태에 있는 것이 아니라 한결같이 움직이고 있다고 보는 견해다. 작가는 이러한 상호이음을 삶의 역동성으로 보고 이 이음을 재현한다. 이 소설의 역동성은 보어가 상보성 이론에서 사물의 현상을 바라보는 거대한 춤의 바탕에는 움직임과 정지의 패러독스라고 하는 개체의 전체로 보는 것과 같다
    .
    2-3. 자연과학적 사유와 로렌스 문학 : 로렌스는 생명에 의하여 진행되고 살아있는 경험과 확실한 직관에 의거하지만 현대인에게는 아직 알려지지 않은 넓은 분야의 과학이 ‘주관적 과학’이라 주장한다. 이러한 과학은 신비의 ‘무의식적 생명과 영혼’에 바탕을 둔다. 로렌스 소설의 특징은 이러한 주관적 과학에 바탕을 두고 인간의 애정관계 혹은 만물 사이의 생명력의 커뮤니케이션이 묘사되는 대목들이 많다는 것이다. 이러한 대목들은 양극, 음극, 극성, 극성화, 회로, 균형 등과 같은 물리학의 동력학 용어들로 묘사된다. 이것은 ‘전자기 장 모델’에 의한 역동적인 생명의 교류와 교감이다. 이와 같은 전자기장 물리학의 동력학적 묘사는 결국 인간의 심리현상도 물리현상과 유사한 차원이 된다는 점을 말해준다.

    2-4. 양자장 이론과 현대건축 : 과제의 제목은 ‘현대건축과 물리학, 문학의 교차’이다. 물리학에 있어서 고전역학에서 양자장 이론으로 패러다임이 바뀜에 따라 문학에서는 어떤 현상이 일어났고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현대건축에는 어떻게 영향을 미쳤는가를 살펴보는 곳이다. 건축이라는 좁은 울타리를 벗어나 물리, 문학 등의 넓고도 좁은 시각으로 현대건축을 바라봄으로써 사각지대를, 타자화된 곳을 찾아내어 건축의 지평을 넓힌다. 이 과제는 ‘홀로그램으로 현대건축이론화하기’, ‘양자장 이론으로 현대건축 읽기’, ‘문학과 현대건축공간’으로 구성되어있다. 이 과제의 핵심은 양자이론으로 현대건축을 이론화하는데 있다. "양자의 얽힘", "양자의 불안정성","비국소성", "홀로그램", "홀로운동", 하이데거 場이론의 핵심단어,"손에 붙어있음", "손 가까이에 있음", 메를로-퐁티의 "지각", "지각의 가역성" 개념을 엮어서 건축이론을 만들어내고 현대건축 읽기 및 비평을 시도하고 문학에도 적용해서 새로운 건축이론을 더욱 다지는 작업이다. 건축과 관련지을 수 있는 양자장이론의 핵심용어를 축으로 하여 현대건축미학이론에 지대한 공헌을 하였으나 난해하여 세인의 주목을 끌지 못 하는 하이데거와 메를로-퐁티의 이론을 양자장이론에 빗대어 설명함으로써 그들 이론이 쉽고 명확히 이해될 것이다. 그들 이론의 명확한 이해는 난해한 현대건축을 쉽게 파악할 수 있게 할 것이다. 양자장이론 출현과 동시대에 산 두 철학자가 양자장이론의 영향을 받았다는 문헌적 증거는 없다. 그러나 양자장 시대의 흐름에 알게 모르게 영향을 입고 있음을 추측할 수는 있다. 건축과 마찬가지로 철학이란 시대흐름의 반영이기 때문이다. 이 과제는 마지막으로 문학, 건축학이란 흐름들이 모여 상생의 생생한 사례를 보여줄 것이다. 또한 문학이 건축적 개념으로 활용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 영문
  • 1-1. In this paper, I discussed the ontology of quantum field theory. I show that ontology dealing with what exist and the meanings of the existing entities depends upon theory. According to the presuppositions of theory, hierachical levels of theories, the existing entities are different. I discussed the metaphysical presuppositions of classical mechanics, the wave and particle concepts in classical mechanics. And I summarized the evolution of the particle and wave concepts according to theory changes, for example, from classical mechanic to quantum field theory. All these discussions I inquired as a foundation for the connection with literary strategy.

    2-1. This study shows how Eliot expresses de-subjectivification, de-substatiality, and undecidability in his poetry. This paper intends to radically rethink his essential poetics and his ontology on multiplicity in the wake of quantum physics. The poetic possibilities offered by development in scientific discourse intrigued a Modernist movement intend on remapping the theory of poetry. Using models supplied by quantum physicists, he formulates a mode of expression intended to encourage a whole new way of thinking about language and reality. This study traces how Four Quartets expresses the relationship between particles and waves in the image of "turning world" and "still point" respectively.

    2-2. In short, Slothrop becomes an individual whole who is affected by things and events and even by Pynchon himself on the same field. As Slothrop as an individual whole, symbolized as "Mandala" as an emblem of integration, finally becomes a selfless self who is transformed from an egoistic self of Western man(the elect) to nonegoistic selfless self of universal man(the preterite). according to David Bohm's hidden variable theory, he is the unbroken whole of implicate order which cannot be separated between an individual(a thing) and an individual(a thing).

    2-3. D.H. Lawrence suggests Subjective Science. This science is a source for the life and the soul belonging to mysterious area, which Lawrence calls ‘unconscious life and soul.’ A unique characteristic of Lawrence's novels is that human-beings' love relation and a life-force communication between all things in the universe work based on his subjective science in many scenes of novels. This scenes are described in such terms as "positive polarity", "negative polarity", "polarity", "polarization", "circuit", "balance", and etc., belonging to dynamics of physics. This can be ‘an electric-magnetic field model’ for dynamic exchange and communication of life.

    2-4. The title of the project is of "a chiasma of contemporary architecture, physics, and literature".This is the space seeing what kind of phenomenon happens in literature and how contemporary architecture is influenced by paradigm shift from classical mechanics to quantum field theory. Because of looking at contemporary architecture through both wide and narrow view of physics and literature, escaping narrow bound of architecture and looking for dead space and otherness, the horizon of architecture is widened. The project consists of 'theorizing contemporary architecture through holograma", 'reading contemporary architecture being grasped by quantum field theory', 'literature and contemporary architecture'. The core of the project is theorizing contemporary architecture through quantum field theory. "quantum entangled", "unstable quantum", "non-locality", "hologram", "holomovement", the key words of Heidegger, or "ready-to-hand",and "present-at-hand", Melreau-Ponty's "perception", "reversibility of perception" etc.,in other words, the concepts are intertwined into making an architectural theory, try to read and criticize contemporary architecture, By applying the theory to literature, I would like to make sure of a new theory to work well.
연구결과보고서
  • 초록
  • 이 과제는 먼저 장 개념과 양자역학, 문학 그리고 건축학이 서로 엮이어 있음을 형상과 구조 그리고 담론으로 확인하고 이를 규명함에 있어서 장 개념과 광의의 양자역학 이론이 문학과 건축학과 어떤 관계로 되어 있는가를 밝히고 이를 타 학문으로 확장하여 이를 새로운 학제적 통합적 융합적 담론으로 천착하려는 것이 목적이다.

    이 과제에서 양자장의 존재론을 다룬다. 고전역학의 전제들을 다루고, 고전역학에서 존재자인 입자, 파동을 개념을 다루었고, 뒤이어 형이상학적 실재론의 강한 관점인 신적인 관점과 보어의 상보성을 다루었다. 그리고 이론에서 존재자의 구체적 모습을 다루기 위해 고전역학에서 장, 입자 개념, 양자장에서 장 입자 개념을 다루었다. 이러한 논의는 문학적 전략과 연결을 다루기 위한 기초적 토대로서 탐구하였다.

    본 연구는 양자물리학을 바탕으로 T. S. 엘리엇의 『네 사중주』에 나타난 반(反)-표상적 언어시학을 탐구한다. 이 탐구는 파동과 입자의 글쓰기가 어떻게 엘리엇의 시에 탈주체성, 탈실체성, 그리고 비결정성으로 녹아있고 표현되는가를 보여준다. 엘리엇은 양자물리학자들이 제공한 모델을 사용하여 언어와 실제 사이의 관계를 새롭게 사유한다. 이러한 양자역학의 인식론을 바탕으로 네 사중주』에서 입자와 파동의 이중성을 떠올리는 “회전하는 세계”과 “정점”의 관계를 표현하는 방식을 추적한다. 또한 대상과 관측 사이의 관계와 마찬가지로 언어와 대상은 분리 불가능하며 언어는 묘사하는 대상의 일부가 된다는 사실을 논의한다.

    로렌스는 생명에 의하여 진행되고 살아있는 경험과 확실한 직관에 의거하지만 현대인에게는 아직 알려지지 않은 넓은 분야의 과학이 ‘주관적 과학’이라 주장한다. 이러한 과학은 신비의 ‘무의식적 생명과 영혼’에 바탕을 둔다. 로렌스 소설의 특징은 이러한 주관적 과학에 바탕을 두고 인간의 애정관계 혹은 만물 사이의 생명력의 커뮤니케이션이 묘사되는 대목들이 많다는 것이다. 이러한 대목들은 양극, 음극, 극성, 극성화, 회로, 균형 등과 같은 물리학의 동력학 용어들로 묘사된다. 이것은 ‘전자기 장 모델’에 의한 역동적인 생명의 교류와 교감이다. 이와 같은 전자기장 물리학의 동력학적 묘사는 결국 인간의 심리현상도 물리현상과 유사한 차원이 된다는 점을 말해준다.

    이 과제는 ‘홀로그램으로 현대건축이론화하기’, ‘양자장 이론으로 현대건축 읽기’, ‘문학과 현대건축공간’으로 구성되어있다. 핵심은 양자이론으로 현대건축을 이론화하는데 있다. "양자의 얽힘", “양자의 불안정성”,"비국소성", "홀로그램", "홀로운동", 하이데거 場이론의 핵심단어,“손에 붙어있음”, “손 가까이에 있음”, 메를로-퐁티의 “지각”, “지각의 가역성” 개념을 엮어서 건축이론을 만들어내고 현대건축 읽기 및 비평을 시도하고 문학에도 적용해서 새로운 건축이론을 더욱 다지는 작업이다. 건축과 관련지을 수 있는 양자장이론의 핵심용어를 축으로 하여 현대건축미학이론에 지대한 공헌을 하였으나 난해하여 세인의 주목을 끌지 못 하는 하이데거와 메를로-퐁티의 이론을 양자장이론에 빗대어 설명함으로써 그들 이론이 쉽고 명확히 이해될 것이다. 이 과제는 마지막으로 문학, 건축학이란 흐름들이 모여 상생의 생생한 사례를 보여줄 것이다. 또한 문학이 건축적 개념으로 활용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 연구결과 및 활용방안
  • 대상과 본질에 대한 과학적 원칙과 이론의 접근은 대단히 실체적이고 문학 작품의 본질에 대한 접근은 대단히 리얼(real)하지만 본질을 규명하려는 점에 있어서는 같기 때문에 상호 보완의 관계가 필요하다. 장이론은 이를 해결하기 위한 하나의 학제적인 연구방법이 될 수 있다.
    장이론에 기반을 둔 영문학, 건축학의 통섭은 영미권이 지배하는 세계 설계시장의 공략을 위해 건축미학 분야에 커다란 자극과 영감을 줄 수 있다. 이러한 장이론을 활용하면 건축에서 사용자, 대지, 건물이 하나의 질적 장을 형성하여 역동적인 교감을 이루는 ‘살아있는’ 삶의 건축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장이론에 따라 건축에서 역동적으로 교감하는 하나의 사건으로 작품을 구성할 때 높은 차원의 미학적 경험을 이룰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환경에 민감한 건축을 창조할 수 있다. 이러한 새 건축학의 설계 및 미학 이론은 대학의 학부와 대학원 과정에서 교육과 수업에 반영시킨다면 커다란 교수학습 효과를 이룰 수 있을 것이다.
    이 과제는 먼저 문학, 장개념과 양자역학 그리고 건축학이 서로 엮이어 있음을 형상 혹은 구성 그리고 담론으로 정립한 후에 이것이 문화연구, 역사, 사회학, 정치 경제 등 다른 학문에도 공통적으로 적용됨을 밝히려고 한다. 즉 과학적 개념이나 이론에서 출발하여 문학과 건축학 그리고 타 학문으로 확장하려한다. 구체적 내용은 다음과 같다.
    먼저 장 개념을 (1) 서로 엮이어 있음과 (2) 하나의 개별적인 전체 (3) 그리고 자기 지칭을 제시하여 이 과제의 한 부분을 수행한다. 나머지 부분은 장 개념을 넘어 양자역학과 상대성 이론에 의해 부족한 부분을 완성한다. 그런 후에 이 학제성의 담론이 문화적 충돌과 상생, 사회학적 갈등과 해소, 정치적 대립과 화해, 환경 생태적 파괴와 보완, 나아가 신경과학의 훼손과 자생에 적용될 수 있는 근거로서 제시하고자 한다. 이렇게 하여 이 융합 연구는 하나의 새로운 master theory에 근거가 됨을 밝히고자 한다.
  • 색인어
  • 장 개념, 양자역학, 교차, 통합적 융합적 담론, T. S. 엘리엇, 네 사중주, 양자역학, 언어, 실체, 관찰, 파동 붕괴, 정점, 변화하는 세계, 현대건축, 로렌스, 핀천, 초고층, 건축미학, 입자, 홀로그램, 한국현대건축공간, 무의식적 영혼, 전자기 장 모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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