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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와 생성으로서의 디지털 서사: 공감각적 내재성
이 보고서는 한국연구재단(NRF, National Research Foundation of Korea)이 지원한 연구과제( 차이와 생성으로서의 디지털 서사: 공감각적 내재성 | 2011 년 신청요강 다운로드 PDF다운로드 | 원철(부산외국어대학교) ) 연구결과물 로 제출된 자료입니다.
한국연구재단 인문사회연구지원사업을 통해 연구비를 지원받은 연구자는 연구기간 종료 후 6개월 이내에 결과보고서를 제출하여야 합니다.(*사업유형에 따라 결과보고서 제출 시기가 다를 수 있음.)
  • 연구자가 한국연구재단 연구지원시스템에 직접 입력한 정보입니다.
연구과제번호 B00922
선정년도 2011 년
과제진행현황 종료
제출상태 재단승인
등록완료일 2012년 10월 28일
연차구분 결과보고
결과보고년도 2012년
결과보고시 연구요약문
  • 국문
  • 문자가 가진 시각적 특성은 주체(아는 사람)와 대상(알려지는 것)을, 언어와 그것이 사용되는 조건을 분리한다. 쓰기 이후 인쇄술에 의해 가속화된 이와 같은 분리적 특성이 언어의 선형성, 연속성, 논리성 등을 전경화시키고, 문자성이 내면화된 인간의 의식도 선형적, 추상적, 개념적, 논리적으로 구성된다. 이와 같은 문자성은 서사에 있어서는 선형적 플롯을 중심으로 전개되는 소설에 잘 나타나 있다. 이러한 점들을 살펴봄으로써 문자성이 근대적인 이분법적 사고방식에 기초한 시각중심적 인간과 문화가 형성되는 것과 관련되어 있음을 알 수 있을 것이다.
    서사를 구체성, 직접성, 생성과 변화의 세계에서 떼어놓은 문자성의 시각편향은 구어성과 청각을 비롯한 공감각에 의해 보완될 필요가 있다. 상호의존적 차이와 생성의 세계로서의 공감각적 서사는 저자/글이라는 이분법이 해체되어 외부로부터 규정력이 행사되지 못하는 공간이다. 의미는 논리적 선형성을 따라 추출되는 것이 아니라, 기표, 담론, 목소리, 사건, 사태들의 우연적인 연결과 충돌에 의해 언제나 새로운 것으로 생성되고 변화한다. 공감각적 서사는 구체적이고 다양한 세계와 현실을 포괄하는데 유리한 형식이며, 분리적 시각보다는 서로가 서로에게 연결되고 통합되는 구체적인 감각들인 청각이나 촉각에 의한 인지를 구현하는 공간이다.
    공감각적 서사로서의 텍스트의 특성과 이념은 기술적으로는 하이퍼텍스트에서 구현되고 있다. 컴퓨터 기술에 기반한 하이퍼텍스트는 먼저 인쇄의 선형성이 제거된 상호작용과 연결에 의해 구체적인 서사체들로 경험되는 서사 방식이다. 따라서 이것은 다양성, 이질성, 구체성을 그 특성으로 하는 비선형적/다선형적 서사이이다. 웹의 네트워크를 따라 이론적으로 무한한 통로들이 구성될 수 있는 “무한하게 탈중심화하고 재중심화할 수 있는 체계”(Landow 57)인 하이퍼텍스트는 선형적 플롯을 따른 논리적 수렴보다는 상호 연결을 통한 무한한 확산에로 향한다. 텍스트 개념의 기술적 수렴으로 인식되고 있는 하이퍼텍스트를 살펴봄으로써, 기술적 차원에서의 공감각성 뿐 아니라 의식적 차원에서의 공감각적 특성, 즉 차이, 생성, 내재성의 사유 등을 긍정하는 서사의 가능성을 찾을 수 있다. 이것은 더 근본적으로는 우리의 의식, 문화, 삶의 관계를 올바르게 이해하고 정립하는데 필요한 작업이 될 것이다.
    공감각성을 회복하고, 또한 지배의 형식에 저할할 수 있는 서사의 또 다른 형태로 우리는 디지털 스토리텔링을 생각해볼 수 있다. 지배의 형식들은 모든 것을 자신들의 담론 양식으로 환원시키고자 하는데, 이러한 지배의 형식들에 저항하는 무언가를 우리는 디지털 내러티브라는 양식 안에서 발견할 수 있다. 그것은 그 자체로 저항의 양식이며, 체제의 환원과 제한에 반대하는 방향으로 작동한다. 디지털 내러티브는 침묵당한 발화들이 목소리를 찾고 그로 인해 다양한 사유의 방식들의 잠재성이 발현되는 지점이 될 수 있을 것이다. 그것은 출판과 유통 등 자본의 제도에 의해 표현을 거부당했던 개인의 이야기들을 표현할 수 있는 새로운 방식과 어법들이며, 이익과 효율성이라는 자본주의적 거대서사로 인해 발생한 수많은 분쟁들 자체를 긍정하고 증언하는 기호들이다. 이 기호들은 체제를 지지하고 영속화하는 제도와 신념과 행위들을 균열시키는 장소들을 표시한다. 디지털 스토리텔링이 가리키는 이 이질적 전망들은, 메타서사가 그것으로써 설명할 수 있어야 하지만 불가능한, 또 그것에 동화되지 않는 서사들이다. 이 서사들은 그 내용의 옳고 그름이나 미적 가치의 문제를 떠나, 자신을 보편적인 것으로 조직하고 제시하는 위압적인 설명의 정당성을 의심하고 새로운 해석과 발화가 가능한 공간 자체를 만들어내는 것을 지향한다는 점에서 중요한 의의를 지닌다.



  • 영문
  • As the number of printed texts exploded after the advent of the printing press in early modern Europe, modern man internalized the 'literacy' in his conscious. The alphabet reinforces the sense of vision more than the other senses. Vision separates knowing man from the known object, self from the other. The visual-oriented writing shaped the logical, abstract, linear individual, dissociated from the concrete, dynamic life and reality. The concept of the author who creates, dominates, and controls his or her work is the literary version of the visual individual.
    In contrast to the self/other, author/work dichotomy based on the literacy, 'text' can recover the unifying 'orality'. As the sense of hearing adheres a hearing person to the heard sound, the orality tends to unite man with the world. The meaning of a text does not come from the original or transcendental author, but arises from the 'signifying process' which encompasses the very material condition and process of the world where we live. It is needed to recover the 'orality' for us to exist in the material condition and process of dynamic reality. It is also needed to combine the literacy and orality to balance our culture.
    And also, digital storytelling enables the authors of digital stories to approach and present their own lives, thoughts, stories, and so on. Digital storytelling is an effort to grasp one’s life through his or her own perspective. It can be the starting point of recovering self-identity to reconstruct our own lives and voices into a meaningful narrative. Refusing to be represented by others’ language requires continuous self-storytelling on one’s life, and digital storytelling can help this struggle.
연구결과보고서
  • 초록
  • 오늘날의 문화는 시각적으로 편향되어 있다. 이것은 커뮤니케이션과 예술의 매체가 점차적으로 시각화되어 온데서 그 주요 원인을 찾아볼 수 있다. 그 중에서도 특히 인간의 가장 근본적인 매체인 언어가 테크놀로지의 발달과 맞물려 시각을 확장하는 방식으로 조직되고 사용된 것은 오늘날의 시각중심적 문화의 형성에 기본 조건이 된다. 커뮤니케이션의 테크놀로지가 쓰기 이후 인쇄시대로 접어들면서 늘어나기 시작한 문자 텍스트는 ‘문자성’(literacy)을 인간의 의식에 내면화시키게 된다.
    인쇄술은 문자 텍스트의 수를 늘림으로써 인간이 문자에 접할 수 있는 가능성을 크게 높여 놓았다. 그 결과 커뮤니케이션 방식의 근본적인 변화가 뒤따랐고, 인쇄술에 의해 촉발된 이와 같은 변화는 비단 문자 해독율 뿐 아니라 인간의 의식 자체에 문자성을 급속도로 내면화하게 된 것이다. 문자성이 인간에게 미친 영향 중 가장 근본적인 것은 바로 ‘개인’(individual)이라는 관념의 발생과 관련되어 있다. 개인은 자아와 타자, 주체와 대상, 인간과 물질적 조건을 날카롭게 구분하는 ‘이분법적 존재’이며, 근대가 기초하고 있는 이 이분법적 사고는 문자성이라는 무의식적 조건 위에 성립해 있다.
    문자성의 억압적 측면에 대한 저항의 수단으로서 우리는 디지털 스토리텔링을 생각해볼 수 있다. 그것은 현대 사회의 리얼리즘적 환상을 붕괴시키는 형식이다. 다시 말해서, 서술 또는 재현에 관한 전통적 방식, 즉 기존의 서사의 구조를 파괴하는 것을 통해 표현 불가능한 것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표현하는 것이다. 이런 의미에서 디지털 스토리텔링은 또한 ‘작은 이야기’이다. 그것은 사회의 지식과 담론의 가치와 진실성을 결정하는 기준으로 작용하는 지배적 서사와 담론에 저항해서 다양한 사람들이 각자의 술어로 발화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합의와는 무관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것을 도울 수 있다.
    디지털 스토리텔링이 가리키는 이 이질적 전망들은, 메타서사가 그것으로써 설명할 수 있어야 하지만 불가능한, 또 그것에 동화되지 않는 서사들이다. 이 서사들은 그 내용의 옳고 그름이나 미적 가치의 문제를 떠나, 자신을 보편적인 것으로 조직하고 제시하는 위압적인 설명의 정당성을 의심하고 새로운 해석과 발화가 가능한 공간 자체를 만들어내는 것을 지향한다는 점에서 중요한 의의를 지닌다.
  • 연구결과 및 활용방안
  • 디지털 기술에 의존하는 각종 매체들은 소통의 방식은 물론 내용까지 변화시키고 나아가서는 우리의 사고방식과 정체성까지 구성하게 될 것이라는 점에서 이에 대한 성찰과 논의는 피할 수 없는 것이 되었다. 디지털 매체에 대한 전망에는 활자 매체가 형성시킨 근대 세계가 디지털에 의해 새로운 세계로 바뀔 것이라는 기대 혹은 우려가 놓여있다. 선형적, 논리적, 추상적인 개념적 사고에 기초한 근대적 사고방식이 비선형적, 감각적, 구체적인 경험이 중시되는 사유체계로 바뀔 것이라는 전망과 더불어, 디지털 매체는 근대 세계를 유지하고 또한 그에 의해 유지되어온 갖가지 가치, 분류, 분절의 체계들과 경계들을 다시 검토하도록 만들고 있다. 디지털은 특히 지식, 정보, 예술 등에 있어서 전통적으로 유지되어온 창조적 생산자와 수동적 소비자의 구분을 급속하게 허물어 가고 있다.
    근대 이후 언어는 정보 전달의 효율성이라는 측면이 지나치게 강조되면서 논리와 문자성이 우위를 점하고 있다. 이것은 인간의 사고가 단편화되어 있음을 뜻한다. 사고의 전체성을 회복하는 길은 논리와 수사, 추상성과 구체성, 보편성과 특수성, 지성과 감수성 등이 균형을 회복하는 것이다. 이런 의미에서 매체에 있어서의 공감각성의 회복은 인간의 인식과 사고에서의 균형과 전체성의 회복에 이어질 수 있다. 따라서 이 연구가 매체와 서사에서의 공감각적 가치의 발견, 또 그것을 통한 인간 의식, 문화, 삶의 관계를 정립할 가능성에 대한 하나의 모색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오늘날 빠르게 우리 삶의 필수적인 도구가 된 디지털 매체가 가진 의미에 대해 논의하고 재고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인간의 감각과 뗄 수 없는 관계를 맺고 있는 매체는 단순한 정보전달 수단 이상의 의미를 지니고 있다. 이런 의미에서, 인간의 삶, 세계, 의식을 조직하고 또한 행동양식을 결정하는 기본 환경이 되는 매체에 있어서의 공감각성의 중요성을 일깨우는 것은 중요한 일이 될 것이다. 또한, 소통, 예술, 교육 등에서 향후 대표적인 매체가 될 것으로 보이는 디지털이 우리의 삶에서 지니는 가치에 대한 재고와 교육은 필요불가결한 것이다. 또한 디지털 정보와 자료들을 이해하고 다룰 수 있는 능력을 뜻하는 ‘디지털 리터러시'(digital literacy)가 요구되는데, 이에 대한 인식과 교육에도 도움이 될 것이다.
  • 색인어
  • 서사, 차이, 생성, 시각, 공감각성, 문자성, 구어성, 인쇄, 플롯, 개인, 커뮤니케이션, 선형성, 비선형성, 다선형성, 리좀, 다양체, 배치, 되기, 동일성, 하이퍼텍스트, 분쟁, 거대서사, 작은 이야기, 상호작용성, 연결, 텍스트, 상호텍스트성, 기관들 없는 신체, 내재성, 미디어 생태학, 디지털 스토리텔링, 엔터테인먼트, 디지털 리터러시, 탈중심화, 역사, 근대소설, 인식의 지도 그리기, 하이퍼리얼, 자아, 주체, 담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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