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대학생의 음주문제를 심층적으로 이해하기 위하여 심각한 대학생 폭음집단을 대상으로 이들의 음주에 영향을 미치는 변인을 파악하고 연구결과를 토대로 음주문제에 대한 개입방법을 탐구하고자 하였다. 기존 음주와 관련된 연구들은 상습 폭음집단이 지니는 ...
본 연구는 대학생의 음주문제를 심층적으로 이해하기 위하여 심각한 대학생 폭음집단을 대상으로 이들의 음주에 영향을 미치는 변인을 파악하고 연구결과를 토대로 음주문제에 대한 개입방법을 탐구하고자 하였다. 기존 음주와 관련된 연구들은 상습 폭음집단이 지니는 특수성을 잘 보여주지 못 하였고 양적 연구방법에 치중되다 보니 상습폭음에 이르게 되는 심층적 단계를 이해하기 어려웠으며, 변인들간의 관련성에 대한 단편적인 연구가 많아 상습폭음에 대한 포괄적인 이해가 어려웠다. 이에 본 연구는 질적 연구와 양적 연구를 통합하여 이러한 점을 개선하고자 하였다. 질적 연구에서는 심각한 상습폭음 대학생들을 심층적으로 이해하기 위해 이들의 음주에 영향을 미치는 변인들을 일대일 면접을 통해 탐색하였고, 양적 연구에서는 질적 연구에서 밝혀진 변인들을 중심으로 성별, 음주별 집단에서 각 변인의 차이를 검토하였다.
먼저 질적 연구 결과, 심각한 수시폭음을 하는 대학생들은 전형적으로 친한 사람들과 일주일에 2-3회, 학교근처에서 2-3차까지 술을 마시는 것으로 보고하였다. 술을 마시고 난 뒤에는 신체적 불편을 느끼고 생활에 지장을 받으며 과음한 것을 후회하는 한편 기분이 나아지기도 한다고 보고하였다. 하지만 이들은 전형적으로 술을 줄여야겠다고 생각하였다. 술을 마시는 이유는 기분이 좋지 않거나 좋은 감정관련, 친구나 주변사람들에게 영향을 받는 관계관련, 안 좋은 일, 심심함, 술자리 게임 등 다양한 상황관련 요인 등이 있었다. 또한 술을 통해 깊이 있는 대화를 하고 더 친해질 수 있으며 스트레스 해소가 된다고 응답하였다. 이들은 초등학교시절에 처음 술을 마시고 고등학교 시절에 주기적으로 술을 마시기 시작하며 대학신입생 때, 학과나 동아리 활동을 하면서 폭음을 하게 되었다고 보고하였다. 폭음에 영향을 주는 요인으로는 사람을 만날 때, 모임이나 행사 등을 꼽았다.
다음으로 양적 연구의 결과, 음주동기는 보호행동전략, 자기조절과는 부적상관이 있었고, 지각된 스트레스와 문제음주, 음주문제와는 정적상관이 있었다. 보호행동전략은 자존감, 집단자존감, 자기조절, 사회불안과 정적상관이 있었으며, 문제음주, 음주문제와는 부적상관이 있었다. 자존감은 집단자존감, 자기조절과 정적상관이 있었으며, 사회불안과 지각된 스트레스, 음주문제와 부적상관이 있었다. 집단자존감은 자기조절과 정적상관이 있었으며, 사회불안과 지각된 스트레스와는 부적상관을 보였다. 자기조절은 사회불안, 지각된 스트레스, 문제음주, 음주문제와 부적상관이 있었으며, 사회불안은 지각된 스트레스와 음주문제와 정적상관이 있었다. 지각된 스트레스와 문제음주는 각각 음주문제와 정적상관이 있었다.
남자대학생과 여자대학생 집단에서 각 변인 간에 차이가 있는지 알아보기 위해 t검증을 실시하였다. 집단 간 차이분석 결과 남여대학생 집단 간에 보호행동전략, 자존감, 자기조절, 사회불안, 지각된 스트레스, 문제음주에서 유의한 차이가 발견되었다. 자기조절과 문제음주에서는 남학생이 여학생보다 높았으며, 보호행동전략의 사용과 사회불안, 지각된 스트레스는 여학생이 남학생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여학생이 음주 중에 보호행동전략을 더 많이 사용하며, 사회불안과 지각된 스트레스의 수준이 남자대학생보다 높은 것을 의미하고, 자기조절 수준과 문제음주정도는 남학생이 여학생보다 더 높음을 의미한다.
이러한 결과를 바탕으로 연구의 의의와 한계점을 논의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