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성과물검색
유형별/분류별 연구성과물 검색
HOME ICON HOME > 연구성과물 유형별 검색 > 보고서 상세정보

보고서 상세정보

https://www.krm.or.kr/krmts/link.html?dbGubun=SD&m201_id=10026720&local_id=10048118
탈역사의 스펙터클 ; 한국영화에서 한국전쟁이 재현되는 변화과정에 관한 연구
이 보고서는 한국연구재단(NRF, National Research Foundation of Korea)이 지원한 연구과제( 탈역사의 스펙터클 ; 한국영화에서 한국전쟁이 재현되는 변화과정에 관한 연구 | 2011 년 신청요강 다운로드 PDF다운로드 | 김경욱(한양대학교) ) 연구결과물 로 제출된 자료입니다.
한국연구재단 인문사회연구지원사업을 통해 연구비를 지원받은 연구자는 연구기간 종료 후 6개월 이내에 결과보고서를 제출하여야 합니다.(*사업유형에 따라 결과보고서 제출 시기가 다를 수 있음.)
  • 연구자가 한국연구재단 연구지원시스템에 직접 입력한 정보입니다.
연구과제번호 G00121
선정년도 2011 년
과제진행현황 종료
제출상태 재단승인
등록완료일 2013년 02월 28일
연차구분 결과보고
결과보고년도 2013년
결과보고시 연구요약문
  • 국문
  • ‘한국전쟁’은 한국영화의 주요 소재로 활용되어 왔다. 시대에 따른 한국전쟁 영화의 궤적 속에서, 이전 시대와 2000년대의 한국전쟁 영화는 근본적으로 다른 측면이 있다. 전자가 한국전쟁을 직접 경험한 세대의 영화라면, 후자는 한국전쟁을 역사적 사건으로만 알고 있는 세대의 영화이다. 전자가 혹독한 검열 시대의 산물이라면, 후자는 무자비한 흥행 시대의 산물이다.
    본 논문에서는 첫째, 선우휘의 소설 <싸릿골의 신화>(1962)와 이 소설을 각색한 영화 <싸리골의 신화>(1967)를 비교함으로써, 영화에서 한국전쟁이 어떻게 재현되고 있는지 살펴보았다. 영화의 각색을 통해 이만희는 한국전쟁의 와중에 우리가 잃어버린 ‘진짜 한국사람들의 세상’에 대한 ‘애도’를 담아냈다.
    둘째, <싸리골의 신화>와 <웰컴 투 동막골>(2005)의 비교를 통해, 한국전쟁이 시대에 따라 어떻게 다르게 재현되고 있는지 살펴보았다. 전자는 한국전쟁을 경험한 세대의 영화로서, 한국전쟁이 한국사회에 돌이킬 수 없는 상처를 남겼음을 강조한다. 반면, <웰컴 투 동막골>은 한국전쟁의 실재에 대해 우리가 기억하고 성찰해야 할 어떤 것도 제시하지 않는다. 이것은 한국전쟁을 체험하지 않은 전후세대가 한국전쟁을 소비하는 하나의 방식이다.
    셋째, <태극기 휘날리며>(2004), <웰컴 투 동막골>, <포화 속으로>(2010), <고지전>(2011) 등의 영화에서, 한국전쟁의 트라우마를 다루는 방식을 살펴보았다. <싸리골의 신화> <돌아오지 않는 해병> <낙동강은 흐르는가>(1976)에서는 드러나지 않았던 전쟁의 트라우마가 이 영화들에서는 계속 재현되고 있다.
    넷째, <돌아오지 않는 해병>과 <고지전>의 서브플롯의 비교를 통해 한국전쟁 영화의 시대적 ‘차이’를 살펴보았다. 전자의 서브플롯은 해병대원들이 부모 잃은 어린 소녀 영희를 친동생처럼 따뜻하게 돌보는 이야기이다. 반면, 후자의 서브플롯은 이전에 악어부대원들이 전우를 죽였던 이야기이다.
    이전 시대와 2000년대의 한국전쟁 영화의 이러한 ‘차이’는 1997년의 IMF 외환위기 이후, 급격하게 변화한 한국사회의 정체성을 반영한 결과로 보인다. 공동체 의식의 붕괴 이후 신자유주의와 세계화의 파도 속에서 한국사회는 ‘승자독식, 무한경쟁, 적자생존으로 인한 유사-자연적 정글, 또는 일종의 전쟁터’로 변했다. 생존의 위기에 시달리는 사회에서, 타인에 대한 믿음이나 지도자에 대한 기대가 자리할 여지가 사라진 것이다. 2000년대의 한국전쟁 영화에서 전쟁의 트라우마가 계속 반복되는 이유는 이러한 한국인들의 불안한 마음의 상태를 반영한 것이다. <고지전>에서, 시체더미 속에서 혼자 살아남은 강은표의 모습은 IMF 이후 한국사회의 황폐한 실재이자, 한국사회의 정체성의 단면을 재현한 매우 불길한 이미지이다.
  • 영문
  • In the 5,000 years Korean history, the Korean war was the most tragic and devastating affliction. Over the past 60 years, Civil War and the division of nation was affected South Korea in almost all areas of society.
    Korean war cinema represented anti-communism until the end of the Park's regime. From 1970s to 1980s, Korean film industry was depressed. At that time, some authors made Korean war cinema very seriously. However, in 1999, after the success of <Shiri>, Korean film industry went Korean blockbuster era rapidly. Korean war movie, <Taegukgi hwinalrimyeo>(2004) had a great box-office success. <Welcome to Dongmakgol>(2005) also had a box office hit.
    In the 2000s, Korea has a fundamentally different aspect. In times before, Korean experienced the war directly. Now the war is known only as a historical event by the postwar generation.
    As a concrete example, let's investigate <Welcome to Dongmakgol>(2005) <Gojijeon>(2011). Spectators cheered 'Dongmakgol', as an utopia. It reflected fatigue society after the IMF in 1997. Korean society has been gripped by crude materialism and harsh competition. In <Gojijeon>, the Korean soldiers are suffering from post-traumatic stress disorder. In former battle, they killed fellow soldiers to survive. This film ended that the hero worked through heaps of corpses in despair. This is deep suspicion about the war, but there is no mourning. This is Korea's sentiment about the Korean war in the postwar generation.
연구결과보고서
  • 초록
  • ‘한국전쟁’은 한국영화의 주요 소재로 활용되어 왔다. 한국전쟁 영화를 장르로 규정해본다면, 1960-70년대의 국책(반공)영화, 1980-90년대의 작가영화, 2000년 이후의 한국형 블록버스터로 이어진, 매우 흥미로운 궤적을 그려왔다. 이러한 궤적 속에서 이전 시대와 2000년대의 한국전쟁 영화는 근본적으로 다른 측면이 있다. 전자가 한국전쟁을 직접 경험한 세대의 영화라면, 후자는 한국전쟁을 역사적 사건으로만 알고 있는 세대의 영화이다. 전자가 혹독한 검열 시대의 산물이라면, 후자는 무자비한 흥행 시대의 산물이다.
    본 논문에서는 전자의 경우와 후자의 경우에 ‘한국전쟁’이 어떤 방식으로 재현되고 있는지 살펴보고, 시대의 변화에 따라 어떤 ‘차이’를 보이고 있는지 분석했다. 이를 통해 한국사회의 정체성의 변화 과정의 일면을 조망해보고, IMF 외환위기 이후 한국사회의 정체성을 고찰했다. 많은 편수의 한국전쟁 영화 가운데 공통점을 갖고 있는 영화를 비교하면 시대에 따른 ‘차이’가 분명하게 드러날 것으로 판단해, 내러티브에 유사한 점이 많은 영화를 중심으로 검토를 했다.
    첫째, 선우휘의 소설 <싸릿골의 신화>(1962)와 이 소설을 각색한 영화 <싸리골의 신화>(1967)를 비교함으로써, 영화에서 한국전쟁이 어떻게 재현되고 있는지 살펴보았다. 원작의 각색을 통해 이만희는 한국전쟁의 와중에 우리가 잃어버린 ‘진짜 한국사람들의 세상’에 대한 ‘애도’를 담아냈다.
    둘째, <싸리골의 신화>와 <웰컴 투 동막골>(2005)의 비교를 통해, 한국전쟁이 시대에 따라 어떻게 다르게 재현되고 있는지 살펴보았다. 전자는 한국전쟁을 경험한 세대의 영화로서, 한국전쟁이 한국사회에 돌이킬 수 없는 상처를 남겼음을 강조한다. 반면, <웰컴 투 동막골>은 한국전쟁의 실재에 대해 우리가 기억하고 성찰해야 할 어떤 것도 제시하지 않는다. 이것은 한국전쟁을 체험한 적도 기억도 없는 전후세대가 한국전쟁을 소비하는 하나의 방식이다.
    셋째, <태극기 휘날리며>(2004), <웰컴 투 동막골>, <포화 속으로>(2010), <고지전>(2011) 등의 영화에서, 한국전쟁의 트라우마를 다루는 방식을 살펴보았다. <싸리골의 신화> <돌아오지 않는 해병> <낙동강은 흐르는가>(1976)에서는 드러나지 않았던 전쟁의 트라우마가 이 영화들에서는 계속 재현되고 있다. 흥미롭게도 트라우마에 시달리는 인물들은 인민군이 아니라 모두 국군이다.
    넷째, <돌아오지 않는 해병>과 <고지전>의 서브플롯의 비교를 통해 한국전쟁 영화의 시대적 ‘차이’를 살펴보았다. 전자의 서브플롯은 해병대원들이 부모 잃은 어린 소녀 영희를 친동생처럼 따뜻하게 돌보는 이야기이다. 반면, 후자의 서브플롯은 이전에 악어부대원들이 전우를 죽였던, ‘포항전투의 트라우마’이다.
    이와 같은 연구를 통해 다음과 같은 결론을 도출했다.
    첫째, <싸리골의 신화>의 마을 지도자 ‘강노인’은 지혜와 혜안으로 싸리골의 위기를 헤쳐나간다. 그는 1960년대 한국사회의 이상적인 지도자상을 재현한 인물이다. 반면, <웰컴 투 동막골>의 지도자인 ‘촌장’은 평범한 촌로 같다. 그의 무지와 무능력은 동막골을 오히려 더 위태롭게 만든다. 동막골의 촌장은 1997년의 IMF 외환위기 이후, 지도자에 대한 기대가 사라진 한국사회를 반영한다. 생존의 위기에 시달리는 사회에서, 타인에 대한 믿음이나 지도자에 대한 기대가 자리할 여지가 사라진 것이다.
    둘째, 공동체 의식의 붕괴 이후 신자유주의와 세계화의 파도 속에서 한국사회는 ‘승자독식, 무한경쟁, 적자생존으로 인한 유사-자연적 정글, 또는 일종의 전쟁터’로 변했다. 따라서 2000년대의 한국전쟁 영화에서 전쟁의 트라우마가 계속 반복되는 이유는 이러한 한국인들의 불안한 마음의 상태를 반영한 결과이다.
    <돌아오지 않는 해병>의 강대식이 대의를 위해 악전고투 했다면, <고지전>의 강은표는 자신의 생존만을 위해 싸운다. 따라서 시체더미 속에서 혼자 살아남은 강은표의 모습은 IMF 이후 한국사회의 황폐한 실재이자, 한국사회의 정체성의 단면을 재현한 매우 불길한 이미지의 현현이다.
  • 연구결과 및 활용방안
  • <싸리골의 신화>와 <웰컴 투 동막골>, <낙동강은 흐르는가>와 <포화 속으로>, <돌아오지 않는 해병>과 <고지전>의 분석과 비교를 통해 다음과 같은 결과를 얻었다.
    첫째, <싸리골의 신화>의 마을 지도자 ‘강노인’은 지혜와 혜안으로 싸리골의 위기를 헤쳐나간다. 그는 1960년대 한국사회의 이상적인 지도자상을 재현한 인물이다. 반면, <웰컴 투 동막골>의 지도자인 ‘촌장’은 마을 사람들과 별반 다르지 않은 촌로 같다. 그의 무지와 무능력은 동막골을 오히려 더 위태롭게 만든다. <돌아오지 않는 해병>의 분대장이 유능한 인물이라면, <고지전>의 중대장은 무능한 인물이다. 동막골의 촌장과 애록 고지의 중대장은 1997년의 IMF 외환위기 이후, 지도자에 대한 기대가 사라진 한국사회를 반영한다. 생존의 위기에 시달리는 사회에서, 타인에 대한 믿음이나 지도자에 대한 기대가 자리할 여지가 사라진 것이다. 끊임없는 분노와 좌절, 조바심과 무력감에 시달리는 사회구성원들에게 훌륭한 지도자를 알아볼 수 있는 마음의 여유는 그렇게 많지 않을 것이다.
    둘째, 1960-70년대 한국전쟁 영화와 2000년 이후 한국전쟁 영화의 차이에서 주목할 점은 ‘트라우마’의 재현이다. 공동체 의식의 붕괴 이후 신자유주의와 세계화의 파도 속에서 한국사회는 ‘승자독식, 무한경쟁, 적자생존으로 인한 유사-자연적 정글, 또는 일종의 전쟁터’로 변했다. 사회구성원의 대부분이 모든 초월적 가치를 상실하고 생명 기능과 생명활동이라는 내재적 가치로 축소된, 일종의 ‘호모 사케르’로 전락해버린 것이다. 따라서 <싸리골의 신화> <돌아오지 않는 해병> <낙동강은 흐르는가>에서는 드러나지 않았던 전쟁의 트라우마가 <웰컴 투 동막골> <고지전> <포화속으로> <태극기 휘날리며>에서 계속 재현되고 있는 이유는 이러한 한국인들의 불안한 마음의 상태를 반영한 결과일 것이다.
    <돌아오지 않는 해병>의 강대식이 부하를 하나라도 더 살리기 위해 악전고투 했다면, <고지전>의 강은표는 자신의 생존만을 위해 싸운다. 따라서 <고지전>에서 펼쳐지는 아비규환의 지옥도 또는 시체더미 속에서 혼자 살아남은 강은표의 모습은 IMF 이후 한국사회의 황폐한 실재이자, 한국사회의 정체성의 단면을 재현한 매우 불길한 이미지로 보인다.

    이와 같은 연구의 결과는 다음과 같이 활용할 수 있다.
    첫째, 한국전쟁 영화를 심층적으로 분석하는 본 연구는 전후세대가 한국전쟁의 역사를 소비하면서 동시에 참조할 수 있는 자료가 될 것이다. 더 나아가 한국사회의 변화를 조명하는 자료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다.
    둘째, 한국전쟁이라는 소재는 한국영화 제작에서 여전히 대중적인 소구력을 갖고 있다. 그러므로 연구결과를 영화와 영상 산업전반에 적용해, 한국전쟁 영화의 기획, 한국형 블록버스터의 기획, 시나리오의 개발, 영상 콘텐츠의 개발 등에 활용할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작업을 통해 산학협동의 시너지 효과를 창출해낼 수 있을 것이다.
    셋째, 한국전쟁 영화의 분석을 통해, 한국 사회의 변화를 심층적으로 규명하려는 본 연구는 영화를 통해 한국사회를 되돌아보는 자료로 활용할 수 있다. 역사를 다루는 목적은 단지 과거에 일어난 현상들을 이해하는 것만이 아니라 과거와 현재를 이어주는 관계들을 분석하는 것이다. 여기서 영화는 공식 역사의 대척점에서 활동하면서 대중의 의식형성에 참여하고 대중의 무의식을 투영해왔다. 그렇다면 본 연구는 인문학과 사회과학 분야에서 참고할 가치가 있을 것이다.
    넷째, 본 연구의 결과물은 한국영화와 한국전쟁의 주제를 다루는 다양한 과목에서 대학 강의의 교재로 활용될 수 있을 것이다.
  • 색인어
  • 한국전쟁, 한국전쟁 영화, 한국형 블록버스터, 재현, 판타지, 반공, 트라우마, 애도
  • 이 보고서에 대한 디지털 콘텐츠 목록
데이터를 로딩중 입니다.
  • 본 자료는 원작자를 표시해야 하며 영리목적의 저작물 이용을 허락하지 않습니다.
  • 또한 저작물의 변경 또는 2차 저작을 허락하지 않습니다.
데이터 이용 만족도
자료이용후 의견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