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성과물검색
유형별/분류별 연구성과물 검색
HOME ICON HOME > 연구성과물 유형별 검색 > 보고서 상세정보

보고서 상세정보

https://www.krm.or.kr/krmts/link.html?dbGubun=SD&m201_id=10036923&local_id=10077930
한·중 민족주의 담론으로서의 朱蒙서사에 대한 계보학적 고찰
이 보고서는 한국연구재단(NRF, National Research Foundation of Korea)이 지원한 연구과제( 한·중 민족주의 담론으로서의 朱蒙서사에 대한 계보학적 고찰 | 2012 년 신청요강 다운로드 PDF다운로드 | 이유진(연세대학교) ) 연구결과물 로 제출된 자료입니다.
한국연구재단 인문사회연구지원사업을 통해 연구비를 지원받은 연구자는 연구기간 종료 후 6개월 이내에 결과보고서를 제출하여야 합니다.(*사업유형에 따라 결과보고서 제출 시기가 다를 수 있음.)
  • 연구자가 한국연구재단 연구지원시스템에 직접 입력한 정보입니다.
연구과제번호 2012S1A5A2A01016963
선정년도 2012 년
과제진행현황 종료
제출상태 재단승인
등록완료일 2015년 10월 27일
연차구분 결과보고
결과보고년도 2015년
결과보고시 연구요약문
  • 국문
  • <한·중 민족주의 담론으로서의 朱蒙서사에 대한 계보학적 고찰>이라는 본 연구의 궁극적인 목적은 주몽서사에 내재된 각 시대의 욕망을 계보학적으로 추적하고 주몽에 대한 한·중 간의 충돌하는 시각을 밝히는 것이다. 본 연구는 <한·중 ‘고대’ 사료에 보이는 주몽서사의 차이와 그 의미 분석>(1차년도)→<20세기 전반, 중국의 동북 역사기획과 주몽서사의 관계에 대한 고찰>(2차년도)→<21세기 초, 주몽서사에 대한 한·중의 해석담론 고찰>(3차년도)이라는 주제에 따라 단계별로 추진되었다.

    (1) 1차년도: 한·중 ‘고대’ 사료에 보이는 주몽서사의 차이와 그 의미 분석
    1차년도 연구에서는 "각 텍스트는 각 시대의 욕망이 반영되어 있는 각각의 원본 텍스트"라는 전제 하에, 텍스트 서술자 및 그의 시대의 기억의 공간을 들여다보고자 했다. ꡔ위서ꡕ(554년, 북제), ꡔ삼국사기ꡕ(1145년, 고려), <광개토왕비>(414년, 고구려)를 중심으로 각 텍스트의 시공간적 맥락에서 주몽서사를 고찰한 결과 다음과 같은 사실을 알 수 있었다. 첫째, 각 텍스트가 전달하는 주몽의 위상은 <광개토왕비>, ꡔ삼국사기ꡕ, ꡔ위서ꡕ의 순인데 특히 <광개토왕비>에서 주몽은 절대적 위상을 지니고 있다. 둘째, 주몽을 천제의 아들로 묘사한 <광개토왕비>에는 고구려가 천하의 중심으로 기술되어 있는데, 이는 중국이 천하의 중심인 세계관과 충돌을 빚는다. 따라서 <광개토왕비>에는 중국이 부재하며, 중국의 사서에서는 주몽을 결코 천제지자라고 하지 않았다. 셋째, 고려시대에 주몽이 부각되고 주몽과 동명이 동일시되었던 것은, 고려인의 역사의식의 자각 및 정체성 구축과 관련되어 있다. 결론적으로, 서로 다른 시각에서 비롯된 주몽의 위대함과 신성성은 사실 그 자체보다는 역사적 상황에 달려있다. 이상의 논의는 궁극적으로 ‘지금’ 우리의 기억의 공간을 솔직히 들여다보고자 함이다.

    (2) 2차년도: 20세기 전반, 중국의 동북 역사기획과 주몽서사의 관계에 대한 고찰
    2차년도 연구에서는 20세기 전반기 ‘만주’라는 지역이 어떤 의미를 지니고 있었는지 살피고 중국이 만주를 중국 ‘동북’으로 포섭하는 데 있어서 주몽서사를 어떻게 동원했는지 밝히고자 했다. 이를 위해 우선 20세기 전반기 만주를 차지하고자 했던 일본의 논리를 들여다보았다. 이어서 ‘만주’인가 ‘동북’인가에 관한 正名 논쟁을 살펴본 뒤, 중국의 동북 역사기획 속에서 주몽서사가 어떻게 동원되었는지 傅斯年의 ꡔ東北史綱ꡕ을 중심으로 고찰해보았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20세기 전반기 한·중·일의 심상지리(imagined geographies) 속에서 현저히 다른 모습을 하고 있었던 만주(혹은 동북) 지역의 像을 조명해보았다. 20세기 전반기 일본학자들은 중국과 분리된 만주 지역의 독립적 역사를 강조하며 일본의 팽창주의 정책을 옹호했다. 이에 대응하여 중국학자들은 동북 지역이 중국 영토의 불가분의 일부라고 주장했다. ‘만주사’인가 중국의 ‘동북사’인가라는 논쟁은 당시 중일 간 역사인식의 차이를 상징한다. 이 시기 동북 관련 대표 저작인 ꡔ동북사강ꡕ 역시 만주를 둘러싼 중일 간의 대립에서 나온 결과물이다. 본 연구에서는 ꡔ동북사강ꡕ에서 주몽서사를 다룬 방식을 ‘비판적’으로 검토해보고자 했다. 푸쓰녠은 신화의 비교를 통해 중국사의 초기부터 동북이 중국의 불가분의 일부였음을 증명하고자 했다. 푸쓰녠은 동북 지역의 뿌리를 상과 연결짓기 위해서 신화에 주목했다. 그런데 商과 동북을 연결지음으로써 결과적으로 고조선이 상의 후대로 해석될 뿐만 아니라 부여와 고구려 역시 중국에 포섭된다. 내셔널리즘과 제국주의라는 근대성이 고스란히 담긴 상징적 공간이었던 지역과 관련된 신화는 이처럼 자국을 위한 내셔널리즘의 도구로서 교묘히 이용되었다.

    (3) 3차년도: 21세기 초, 주몽서사에 대한 한·중의 해석담론 고찰
    3차년도 연구에서는 21세기 초 주몽서사를 둘러싼 한·중 담론을 비판적으로 검토하고자 했다. 주몽(고구려)의 현재성을 성찰하고자 난생 모티프를 중심으로 오늘날 주몽서사 해석의 경향성을 밝히고 나아가 주몽서사에 대한 중화주의적 해석을 비판적으로 고찰하였다. “오늘날 중국 영토 안에 존재했던 과거의 모든 민족과 역사가 중화민족의 것”이라는 프로파간다 속에서, 주몽신화는 중국 동북의 여러 소수민족 신화들 가운데 하나이자 중원의 신화를 모방하여 만든 신화로 해석되고 있다. 이는 고구려가 중국 고대의 소수민족이 세운 지방정권으로 해석되면서, 주몽신화 역시 중화민족의 텍스트로 전환될 수밖에 없었기 때문이다. 3차년도 연구에서는 동일한 텍스트에 대한 한·중 담론의 차이를 드러냄으로써 동일한 대상에 대한 동일한 자료와 근거가 전혀 다른 의미망을 형성한다는 것을 밝혔다. 이는 무엇(what)을 말하느냐가 아니라 왜(for what) 말하느냐가 중요함을 강조하기 위해서다. 오늘날 민족주의 담론 속에서 주몽서사는 겹겹의 장막에 둘러싸여 있다. 각 시대의 필요에 따라 둘러쳐진 그 장막을 읽어내는 작업이 바람직하다. 본 연구는 우리의 시선을 가로막고 있는 눈가리개를 깨달을 수 있는 통찰력을 제시하기 위한 시도이다.
  • 영문
  • The goals of the research of 'A Genealogical Approach to the Jumong Narrative in the Discourse of Nationalism in Korea and China' are to genealogically investigate the desire of each period inherent in the Jumong narrative and clarify conflicting views on Jumong between Korea and China. The following 3 steps of he research process. <Jumong Narrative Represented in the Historical Materials>(Step 1)→<Jumong Narrative in the Early 20th Century>(Step 2)→<Jumong Narrative at the Beginning of the 21st Century>(Step 3).

    (1) Step 1: Jumong Narrative Represented in the Historical Materials
    The first-year research, which is based on the premise that "each text that reflects the times is the original text", is aim to explore the space of memory of author and his age. While intensively analyzing Weishu(A.D. 554, Beiqi), Samguk Sagi(A.D. 1145, Koryeo), Gwanggaeto Stele(A.D. 414, Koguryeo), with investigation of Jumong narrative of each text in a spatio-temporal context, I drew following conclusions. First, Jumong was different status in each text; Gwanggaeto Stele>Samguk Sagi>Weishu, specifically, Jumong's absolute status in the Gwanggaeto Stele. Second, Gwanggaeto Stele, describing Jumong as the 'son of Heaven', indicates that Koguryeo is the center of the world. However, this view may create a contradiction with the sinocentrism of China. There for, China is absent in Gwanggaeto Stele. Likewise, a record that describing Jumong as the 'son of Heaven' is absent in the historical materials of China. Third, the phenomenon that Jumong brought to the fore and was considered as Dongmyeong during Koryeo Dynasty is associated with historical awareness and identity construction of Koryeo. In conclusion, the greatness and the holiness of Jumong deriving from the different narrative points of view on him depends more on historical situation than on the fact itself. The ultimate goal of this study is to investigate the space of memory of our own now.

    (2) Step 2: Jumong Narrative in the Early 20th Century
    The second-year research is aim to investigate the meaning of 'Manchuria' in the first half of the 20th century, and reveal how the Jumong narrative was mobilized by China to turn Manchuria into 'Northeast' of China. For this, firstly, this paper examines the logic of Japanese argument. Then, it explores the debate on the correct name: 'Manchuria' or 'Northeast'. Also, focusing on Dongbei Shigang by Fu Sinian, it investigates how the Jumong narrative was mobilized by the 'Northeast' history project of China. Lastly, it looks into the image of Manchuria(Northeast) which had the substantially different aspects in imagined geographies of Korea, China, and Japan in the first half of the 20th century. In the first half of the 20th century, Japanese scholars supported Japanese expansionism, emphasizing Manchuria's own history separated from China. In response, Chinese scholars claimed that the region of Northeast had been an integral part of Chinese territory. The debate on whether it is 'the history of Manchuria' or 'the Northeast history of China' represents different understanding of history between China and Japan. Dongbei Shigang, representative work related to Northeast, is also the result of conflict over Manchuria between China and Japan. This study intends to critically examine how Dongbei Shigang deals with the Jumong narrative. By comparing the myths, Fu Sinian tried to prove that Northeast had been an integral part of China from the early Chinese history. Fu Sinian focused on the myths to relate the root of Northeast region with the Shang dynasty. As he related Northeast with the Shang dynasty, consequentially, Gojoseon was interpreted as being descended from the Shang dynasty, and also, Buyuo and Koguryeo were subordinate to China. Likewise, the myths related to the region, which was symbolic space that the modernity of nationalism and imperialism exist, are skilfully used as a tool of selfish nationalism.

    (3) Step 3: Jumong Narrative at the Beginning of the 21st Century
    The third-year research is aim to critically examine the discourse on the Jumong narrative between Korea and China in the beginning of the 21st century. To reflect on the contemporary significance of Jumong(Koguryo), this study reveals the biased interpretation of the Jumong narrative with a focus on the oviparous birth motif in these days, and furthermore, critically examines the Sinocentric interpretations. "All ethnic groups and histories that ever existed within the current PRC borders are part of China", this propaganda makes the Jumong myth fall into one of the myths of the Northeast China's ethnic minorities and a derivative of Chinese myth as well. Because Koguryo is interpreted as a regional government founded by an ethnic minority group in China, Jumong myth is destined to be fallen into the text of the Chinese nation. In this study, through an analysis of the difference of the discourse on the same text between Korea and China, it is revealed that the same materials and the evidences for the same subject shape a totally different meaning. It means that 'for what people say' is more important than 'what people say', and this is what I would like to emphasize. The Jumong narrative is surrounded by the many layers of the veil in the discourse of nationalism in these days. It would be desirable to read the veils stemming from the needs of the times. This paper is an attempt to provide insight into the way to realize existence of a blindfold blocking the sight of us.
연구결과보고서
  • 초록
  • <한·중 민족주의 담론으로서의 朱蒙서사에 대한 계보학적 고찰>이라는 본 연구는 주몽서사에 대한 계보학적 고찰을 통해 한국과 중국의 정체성이 충돌하는 場을 성찰해보고자 <한·중 ‘고대’ 사료에 보이는 주몽서사의 차이와 그 의미 분석>(1차년도)→<20세기 전반, 중국의 동북 역사기획과 주몽서사의 관계에 대한 고찰>(2차년도)→<21세기 초, 주몽서사에 대한 한·중의 해석담론 고찰>(3차년도)이라는 주제에 따라 단계별로 추진되었다. 세 단계의 연구는 통시성을 고려하여 서로 긴밀하게 연결되며, 각 단계별 연구는 한국과 중국이라는 공간의 공시성을 고려하였다. 또한 각 단계마다 주몽서사의 현재성에 주목하였으며, 주몽서사 관련 사료뿐만 아니라 담론까지도 연구범위에 포함하여 종합적으로 연구하였다.
    1차년도 연구 주제는 ‘한·중 고대 사료에 보이는 주몽서사’다. "각 텍스트는 각 시대의 욕망이 반영되어 있는 각각의 원본 텍스트"라는 전제 하에 ꡔ魏書ꡕ, ꡔ論衡ꡕ, ꡔ三國史記ꡕ, ꡔ三國遺事ꡕ, 「東明王篇」, <好太王碑>, <牟頭累墓誌> 등에 대한 분석을 중심으로 한·중 고대 사료에 보이는 주몽서사의 차이와 그 의미를 살펴보았다. 텍스트 서술자 및 그의 시대의 기억의 공간을 들여다보고자, 각 텍스트가 전달하는 주몽의 위상 및 위대한 주몽이 필요(혹은 불필요)했던 기억의 공간을 들여다보면서 주몽서사의 차이가 갖는 의미를 고찰하였다. ꡔ위서ꡕ(554년, 북제), ꡔ삼국사기ꡕ(1145년, 고려), <광개토왕비>(414년, 고구려)를 중심으로 각 텍스트의 시공간적 맥락에서 주몽서사를 고찰한 결과, 서로 다른 시각에서 비롯된 주몽의 위대함과 신성성은 사실 그 자체보다는 역사적 상황에 달려있음을 알 수 있었다. 이상의 논의는 궁극적으로 ‘지금’ 우리의 기억의 공간을 솔직히 들여다보고자 함이었다.
    2차년도 연구 주제는 ‘20세기 전반, 중국의 동북 역사기획과 주몽서사의 관계에 대한 고찰’이다. 20세기 전반기 ‘만주’라는 지역이 어떤 의미를 지니고 있었는지 살피고 중국이 만주를 중국 ‘동북’으로 포섭하는 데 있어서 주몽서사를 어떻게 동원했는지 밝히기 위하여, 우선 20세기 전반기 만주를 차지하고자 했던 일본의 논리를 들여다보았다. 이어서 ‘만주’인가 ‘동북’인가에 관한 正名 논쟁을 살펴본 뒤, 중국의 동북 역사기획 속에서 주몽서사가 어떻게 동원되었는지 傅斯年의 ꡔ東北史綱ꡕ을 중심으로 고찰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20세기 전반기 한·중·일의 심상지리(imagined geographies) 속에서 현저히 다른 모습을 하고 있었던 만주(혹은 동북) 지역의 像을 조명해보았다. 구체적으로는, 중국은 근대적 의미의 국가가 아니며 만몽 지역이 중국의 영토가 아니라는 ‘支那非國論’ ‘滿蒙非支那論’의 일본 측 논리를 白鳥庫吉, 稻葉岩吉, 矢野仁一의 주장을 중심으로 살펴보았다. 그리고 이러한 논리에 맞서기 위한 중국 측 논리를 傅斯年 ꡔ東北史綱ꡕ을 중심으로 살펴보았다. 이와 더불어 중국 고대사를 해석하는 두 가지 논리인 ‘南北二元論’과 ‘東西二元論’을 비교하는 과정에서 최남선의 ꡔ만몽문화ꡕ와 傅斯年의 ꡔ夷夏東西說ꡕ을 살펴보았고, 신채호의 ꡔ독사신론ꡕ에서 언급한 동명성왕과 고구려 신화의 의미 맥락을 살펴보았다. 이로써 20세기 전반기 서로 다른 심상지리 속에서 현저히 다른 모습을 하고 있었던 만주(혹은 동북) 지역의 像을 조명할 수 있었으며, 내셔널리즘과 제국주의라는 근대성이 고스란히 담긴 상징적 지역과 관련된 신화가 내셔널리즘의 도구로서 교묘히 이용된 양상을 밝혀냈다.
    3차년도 연구 주제는 ‘21세기 초, 주몽서사에 대한 한·중의 해석담론 고찰’이다. 주몽(고구려)의 현재성을 성찰하고자 난생 모티프를 중심으로 오늘날 주몽서사 해석의 경향성을 밝히고 나아가 주몽서사에 대한 중화주의적 해석을 비판적으로 고찰하였다. 본 연구단계에서는 동일한 텍스트에 대한 한·중 담론의 차이를 드러냄으로써 동일한 대상에 대한 동일한 자료와 근거가 전혀 다른 의미망을 형성한다는 것을 밝혔다. 21세 초 주몽서사를 둘러싼 한국과 중국의 해석담론은, 한국의 내셔널리즘 대 중국의 내셔널리즘의 구도로 읽어낼 수 있다. 중국이 국가전략의 일환으로 역사 프로젝트를 가동했고, 오늘날 중국 영토 안에 존재했던 과거의 모든 민족과 역사가 중화민족의 것이라는 논리에 입각했을 때 고구려 역시 중국의 일부로 포섭될 수밖에 없었다. 이러한 논리와 결과는 한국에서 받아들일 수 없는 것이기에 역사논쟁이 벌어질 수밖에 없다. 고구려에 대한 중국의 포섭 강도가 높을수록 한국의 대응 강도 역시 높아지는 것이다. 본 연구단계에서는 21세 초 주몽서사를 둘러싼 한국과 중국의 해석담론을 분석하는 데 있어서 이러한 拮抗 관계에 중점을 두었다.
  • 연구결과 및 활용방안
  • 1. 결과
    1단계 연구에서는 주몽과 관련된 한국과 중국의 고대 사료를 비교 분석하고 각 텍스트의 시대적 배경을 살펴봄으로써, 각 사료에 드러나는 주몽서사의 차이에 담긴 의미를 밝혀냈다. 2단계 연구에서는 20세기 전반기 ‘만주’라는 지역의 의미에 대해 알아보고, 중국이 만주를 중국 ‘동북’의 역사로 기획하는 가운데 주몽서사를 어떻게 동원했는지 밝혀냈다. 3단계 연구에서는 21세기 초 주몽서사를 둘러싼 한·중의 해석담론을 비교했는데, 주몽(고구려)의 현재성을 확연히 보여주는 난생 모티프를 중심으로 오늘날 주몽서사 해석의 경향성을 밝히고 나아가 주몽서사에 대한 중화주의적 해석을 비판적으로 고찰하였다.
    이상 3년 동안의 연구 결과물로서 다음 논문을 학술지에 게재하였다. 「한·중 고대 사료에 보이는 주몽서사의 차이와 그 의미」(1차년도), 「20세기 전반 중국의 ‘동북’ 역사기획 속에서의 주몽서사-푸쓰녠의 ꡔ동북사강ꡕ을 중심으로」(2차년도), 「21세기 초 주몽서사를 둘러싼 한·중 담론에 대한 비판적 검토-한·중 민족주의 담론으로서의 주몽서사에 대한 계보학적 고찰의 일환으로」(3차년도).

    2. 활용방안

    (1) 학문적 활용방안
    ① 주몽서사에 관한 연구관점의 다양화 및 연구범위의 확장을 꾀할 수 있다. 주몽서사를 열린 텍스트로 간주하고 텍스트의 서술자와 시점자가 만들어내는 담론이라는 측면에서 각 텍스트의 시공간적 맥락을 살피고자 한 본 연구의 관점은, 주몽서사에 관한 연구관점이 다양화되는 계기를 마련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주몽서사에 관한 연구범위를 오늘날의 담론까지 확장하는 계기가 되리라 기대한다.
    ② 한국과 중국의 역사와 신화를 계보학적으로 읽어내는 담론을 활성화할 수 있다. 한국과 중국의 이해관계가 얽혀있는 텍스트인 경우, 담론의 주체와 배경을 추적하는 작업이 동반되어야지만 텍스트 배후의 ‘동기’와 ‘의미’를 밝혀낼 수 있다. 중국학자가 중국의 신화(역사)를 기획하기 위해 동원한 논증을, 한국학자가 한국의 신화(역사)를 설명하는 데 가져다쓰는 일들이 비일비재한 것은, 바로 텍스트 자체만 보고 그 배후는 보지 못하기 때문이다. 본 연구가 한국과 중국의 역사와 신화를 계보학적으로 읽어내는 담론을 활성화함으로써 이러한 착오를 줄여나가는 데 일조할 수 있으리라 기대한다.

    (2) 사회적 활용방안
    ① 고대사를 둘러싼 한·중의 입장과 시각차에 대한 사회 전반의 이해를 提高할 수 있다. 주몽서사에 대한 한국과 중국의 해석담론을 비교하고 그 의미를 밝히는 본 연구는, 한국과 중국의 고대사가 어떻게 뒤얽혀 있으며 그것이 어떠한 현재적 의미를 지니고 있는지 사회 전반의 이해를 제고하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이를 바탕으로 감정적 논쟁을 뛰어넘은 생산적 대안이 도출될 수 있으리라 기대한다.
    ② 신화와 역사를 둘러싼 중화주의적 해석에 대한 사회 전반의 비판적 이해를 제고할 수 있다. 본 연구의 최종적 목표가, 주몽서사에 대한 중화주의적 해석담론을 비판적으로 고찰하는 것인 만큼, 중국의 신화(역사) 해석에 담긴 중화주의적 요소에 대한 사회 전반의 비판적 이해를 제고할 수 있으리라 기대한다. 역사는 과거와 현재는 물론이고 미래와도 연동되어 있다는 점에서, 패권적 속성의 중화주의에 대한 사회 전반의 비판적 이해를 제고하는 것은 매우 유의미한 사회적 기여가 될 것이다.

    (3) 교육적 활용방안
    ① 한·중 역사논쟁과 관련된 교육 자료로 활용될 수 있을 것이다. 동북공정을 비롯하여 하상주 단대공정, 중화문명탐원공정, 중화민족 다원일체론, 일사양용론 등 본 연구에서 다루게 될 내용들이 중국의 역사해석에 대한 비판적 시각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공동의 기억’이 만들어가는 역사의 중요성에 대해 성찰하는 계기를 마련할 수 있을 것이다. 즉 역사를 ‘기억의 공간’이라는 측면에서 바라보며 공동체의 역사기억이 지닌 중요성을 인식하는 기회를 제공할 수 있으리라 기대한다.
    ② 역사적 맥락에서 텍스트와 현실을 읽어내는 시각을 교육현장에 제공할 수 있다. 중국과 한국이라는 서로 다른 공간적 맥락에 따라, 신화와 역사 텍스트가 지니고 있는 현재적 의미에 대해 성찰해보는 계기를 마련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공동체의 역사에 대한 ‘소통’과 ‘이해’가 교육이 담당해야 할 중요한 역할 가운데 하나라는 측면에서 볼 때 본 연구에서, 신화와 역사 텍스트를 과거와 현재의 상호작용이라는 측면에서 읽어내는 방법과 실례를 제시하는 것은 매우 유의미한 교육적 기여가 될 것이다.

  • 색인어
  • 주몽, 서사, 담론, 계보학적, 현재성, 통시적, 공시적, 한국, 중국, 고구려, 텍스트, 시선, 기억, 역사, 신화, 모티프, 맥락, 시간, 공간, 구국, 만주, 동북공정, 다원일체, 중화민족, 중화주의, 내셔널리즘, 길항, 제국주의, 난생 모티프
  • 이 보고서에 대한 디지털 콘텐츠 목록
데이터를 로딩중 입니다.
  • 본 자료는 원작자를 표시해야 하며 영리목적의 저작물 이용을 허락하지 않습니다.
  • 또한 저작물의 변경 또는 2차 저작을 허락하지 않습니다.
데이터 이용 만족도
자료이용후 의견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