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위에서 밝힌 연구 목적에 따라, 고고학, 체질인류학, 분자생물학 세 분야의 전문인력으로 연구진을 구성하여, 한반도 고고 유적에서 출토된 다수의 인골 자료에 대해 1) 인구학적 기본 정보 추출, 2) 주요 부위에 대한 계측 및 비계측적 변이 분석, 3) 병리적 ...
본 연구는 위에서 밝힌 연구 목적에 따라, 고고학, 체질인류학, 분자생물학 세 분야의 전문인력으로 연구진을 구성하여, 한반도 고고 유적에서 출토된 다수의 인골 자료에 대해 1) 인구학적 기본 정보 추출, 2) 주요 부위에 대한 계측 및 비계측적 변이 분석, 3) 병리적 특징에 대한 관찰 및 분석, 4) 고DNA 분석을 시행하고자 한다. 현재까지 한반도 내에서 발굴, 보고된 인골 가운데 기 분석된 자료에 대하여는 본 연구진과 동일한 계측 및 분석 방법이 적용되었는지를 확인한 뒤, 기존 자료를 활용할 것인지 추가 분석을 시행할 것인지를 결정하여 연구를 진행한다. 아직 분석이 시행된 바 없는 인골의 경우는 보관 상태 및 출토 정황을 파악하고 이 가운데 각 분야별 분석 및 연구가 가능한 자료를 선별하여 연구를 수행한다.
인구학적 정보 분석에서는, 개체 차원에서 가장 기본적인 생물적 속성인 성과 연령에 대한 정보를 파악한다. 개체의 성은 골반골과 두개골의 형태적 특징을 이용하며, 연령 추정은 두개골의 봉합양상, 치아의 마모도, 치골 결합면의 특징, 관절면의 퇴행성 변화를 통해 종합적으로 추정한다. 그 결과는 사회문화적으로 구성되는 생물적 특징을 성별, 연령별로 파악하고, 집단 차원의 인구학적 양상을 복원하는 데 활용된다.
계측적 특징과 비계측적 변이에 대한 분석은 두개골, 치아, 그리고 사지골 등 주요 부위에 대한 계측과 비계측적 변이에 대한 관찰을 토대로 시행한다. 두개골의 계측은 두개골과 안면골의 형태를 지수화하는 항목들을 중심으로, 사지골의 계측은 신장 추정에 이용되는 최대길이를 중심으로 시행한다. 그 결과는 집단 간의 체질적 특성을 비교하거나, 연령별 평균 신장을 토대로 집단 간 사회경제적 차이를 평가하는 데 활용된다.
병리적 특징 분석에서는 발생 원인과 개체의 건강에 영향을 미치는 시기를 기준으로 크게 ① 발달상의 스트레스 지표(안와천공, 다공성 과골화증, 에나멜 형성부전증 등), ② 성인기의 스트레스 지표(퇴행성 관절 질환, 근부착부위 뼈대변형, 쉬모를 결절 등), ③ 뼈에 흔적을 남기는 감염성 질환(매독, 결핵, 나병, 골염, 골수염, 골막염 등), ④ 치아에 발생하는 질병유형, ⑤ 기타 유형으로 골절과 선천적 기형을 포함시켜 범주화하여 분석한다.
고DNA 분석은 mtDNA 분석과 Y-SNP 분석 두 가지 범주에서 진행한다. mtDNA Hypervariable region 서열 분석과 coding region SNP 분석을 통한 haplogroup의 확인, 그리고 Y-SNP를 이용한 haplotype 분석을 통해 과거인들의 유전자 정보를 추출한다. 그 결과는 고고학적 출토 정황, 체질인류학적 정보, 그리고 mtDNA control region(HV1 과 HV2) 서열 정보, mtDNA haplogroup, Y-SNP genotyping를 통합하는 방식으로 데이터베이스로 구축하여, 향후 여러 분야 연구에 실질적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한다.
본 연구는 그간 180여 유적에서 출토, 보고된 1,800여 개체의 인골 자료를 연구 대상으로 3년에 걸쳐 시행될 것이다. 특히 한 유적에서 다수의 인골 자료가 함께 출토된 예를 중심으로 분석을 시행할 것인데, 이는 해당 지역과 시대의 인구 집단에 대한 다수의 정보를 확보함으로써, 본 연구가 지향하는 과거인의 체질적 특성, 계통적 특징, 영양 및 건강 상태, 복지 수준, 사회구조적 변화사를 밝히는 데 유용하다고 판단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주요 유적에서 출토된 550여 개체를 중심으로 본 연구진이 소장하고 있는 인골 자료와 기타 기관에 소장된 자료를 포함하여 최종적으로는 선사시대 인골 200여 개체, 삼국시대 인골 300여 개체, 중・근세시대 인골 400여 개체 등 최대 900개체의 인골 자료에 대해 직접 분석을 진행할 계획이다.
본 연구에서 분석된 정보는 한국연구재단 기초학문자료센터 구축 DB의 원형과 표준지침에 의거하여 데이터베이스로 작성될 것이다. 본 연구에서 구축하고자 하는 데이터베이스는 일차적으로 각 분석 단위의 인구학적 정보, 계측적 특징, 비계측적 변이, 병리적 정보, 고DNA 분석 결과에 따라 개별적으로 관계형 데이터베이스 테이블 구축이 실시될 것이고, 최종적으로는 인골 개체별 식별자를 이용하여 이들이 연계되는 방식으로 구성될 것이다. 이처럼 각 분석 단위의 테이블들은 독립적으로 구성하되, 각 인골 개체에 독립적으로 부여되는 ➀ 연번, 그리고 그에 따른 기본적인 고고학적 정보, 즉 ➁ 시대, ➂ 출토 유적, ④ 출토 유구는 반드시 병기하도록 하여 정보의 무결성을 유지하는 한편으로 이용자의 편의를 도모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