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격한 노인인구의 증가로 2026년 초고령사회로의 진입이 예상되는 우리나라는 노화에 따른 치매, 파킨슨병 등, 인지기능장애가 증가하여 심각한 사회문제를 야기할 것으로 생각된다. 그러나, 노인의 인지기능 감소를 예측하거나 측정할 수 있는 적절한 측정도구가 없는 ...
급격한 노인인구의 증가로 2026년 초고령사회로의 진입이 예상되는 우리나라는 노화에 따른 치매, 파킨슨병 등, 인지기능장애가 증가하여 심각한 사회문제를 야기할 것으로 생각된다. 그러나, 노인의 인지기능 감소를 예측하거나 측정할 수 있는 적절한 측정도구가 없는 실정이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우리나라 노인에게 적합한 인지기능 측정도구를 “시각-운동통합능력”을 활용하여 개발해 보고자 하였다.
실험은 크게 두 가지로 진행되었다. 먼저 한국 노인형 시각-운동통합능력(Visual Motor Integration Scale-Korean Elderly, VMIS-KE)을 개발하였고 그 다음 개발된 VMIS-KE의 효과성을 당뇨노인과 정상노인을 대상으로 실험을 진행하였다. 도구개발 연구대상은 대구지역 내 65세 이상의 남녀 노인과 20대부터 50대까지 연령대 별 남녀를 각각 대상으로 선정하였고, 효과검증 연구대상은 동일한 조건에서 당뇨노인과 비당뇨노인으로 구분하여 참여시켰다. 표본수는 α=.05, 중간 효과크기, power=.90을 기준으로 공분산 분석에 필요한 표본 수를 확인하여 결정하였다. 연구대상자 선정에 대한 공통적인 요건은 다음과 같다: 도시 지역의 65세 이상, 연구 목적을 이해하고 참여에 동의한 노인, 의사소통이 가능하고 신경학적 정신과적 병력이 없는 자, 현재 의사의 진단 하에 치료를 받는 인지기능에 손상이 있는 대상자는 제외, 정신과적 약물치료 대상자, 시각적 장애 및 시야결손이 있으면 제외. 자료수집은 조사원이 2인 1조로 개별면담을 통하여 구조화된 설문지를 사용하였고, 수집된 자료의 신뢰성과 일관성을 유지하기 위하여 시각-운동 통합 능력 도구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와 사용 방법에 대한 매뉴얼 및 세부지침에 대한 사전교육을 실시한 후 도구 사용에 대해 조사원간의 일치도가 Kappa 지수로 .90이상이 될 때까지 반복 훈련을 실시하였다. 측정항목으로는 인구학적특성, 일상생활활동능력(ADL), 우울(CES-D), 인지기능(K-MMSE), 시각-운동통합능력(VMI-6R) 등 각 공인된 측정도구를 사용하여 실시하거나 또는 자체 개발된 VMIS-KE를 효과검증하기 위하여 사용하였다. 개발된 VMIS-KE는 크게 형태인지력, 공간능력, 기억능력 세 가지 범주 총 16문항으로 구성되었다.
연구결과 시각-운동통합능력이 노인의 인지기능을 측정할 수 있는 주요한 요인임을 연구결과 알 수 있었다. 간략히 살펴보면, VMIS-KE는 신뢰계수가 0.6 이상으로 내적일치도가 충분히 높음을 알 수 있었고, 연령에 따라 감소하였다. 또한 각 하위영역인 형태인지능력, 공간능력, 기억능력 모두 연령이 증가함에 따라 감소하는 경향을 보였다. 효과성 검정 결과를 살편보면, VMIS-KE는 기존 전연령 시각-운동통합능력 측정도구인 VMI(-6R) 도구 및 MMSE와 양의 상관관계가 있었고, 정상군과 비교했을 때 VMI와 달리, 당뇨군의 VMIS-KE 수치와 MMSE 수치가 유의하게 감소하였음을 확인하였다. 또한 시각-운동통합능력을 제외한 모든 변수를 통제하였을 때, VMIS_KE 도구가 당뇨에 의한 인지기능 감소를 평가하는데 가장 변별력이 있음을 통계적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
따라서, 본 연구결과는 노인의 인지기능을 측정하는 방법으로 “시각-운동통합능력”이 유용한 변수가 될 수 있으며, 이를 활용하여 개발된 VMIS-KE는 노인에게 적합한 시각-운동통합능력 측정도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