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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과제 상세정보

언어와 음악의 통섭: 생각하고 느끼는 우리 마음의 역동성에 대한 사건관련뇌전위-기반 인지신경과학적 탐구
Convergence of language and music: The ERP-based inquiry into the dynamics of the 'thinking' and 'feeling' human mind
  • 연구자가 한국연구재단 연구지원시스템에 직접 입력한 정보입니다.
사업명 학제간융합연구사업 [지원년도 신청 요강 보기 지원년도 신청요강 한글파일 지원년도 신청요강 PDF파일 ]
연구과제번호 2014S1A5B6036949
선정년도 2014 년
연구기간 1 년 (2014년 09월 01일 ~ 2015년 08월 31일)
연구책임자 조의연
연구수행기관 동국대학교
과제진행현황 종료
공동연구원 현황 남정우(순천향대학교)
박명관(동국대학교)
정원일(동국대학교)
성연식(계명대학교)
이영섭(동국대학교)
과제신청시 연구개요
  • 연구목표
  • 최근의 인지신경과학의 연구들은 언어와 음악이 우리 뇌의 일정한 공통 부위영역(brain region)에서 벌어지는 신경반응이라는 점을 보고한다. 이러한 점에 착안하여 본 연구는 서로 연관되어 있다고 여겨지는 언어의 형식과 내용에 대한 뇌의 반응이 음악에서도 다르지 않다는 가정을 확인하고, 그로부터 언어와 음악에서 얻어지는 정서적 반응 또한 그러한 반응과 연관되어 있는지의 여부를 확인해 보고자 한다. 나아가 이러한 비교 과정에서 우리는 언어와 음악의 구조가 얼마만큼 유사하고 또 얼마만큼 상이한지, 그리고 우리의 뇌가 그러한 대상들을 다루는 데에 어떠한 인지 기제(cognitive mechanism)을 사용하는가를 확인할 자료를 획득할 것을 기대한다.
    또한 언어와 음악은 공히 연장적 구조(prolongational structure)로써의 통사적 형식과 인지 내용을 갖고 있다(Jackendoff(2011)). 여기에서 우리의 연구는 언어와 음악의 상관관계를 찾는다. 언어와 음악은 공히 반복위계(recursive hierarchy)를 통해 각각의 기능을 갖는다. 그리고 이러한 반복위계로서의 연장적 구조의 특성은 처음에 제시된 언어적, 음악적 요소와 그에 뒤따르는 요소들과의 관계를 통해 의미론적 기능을 갖는다. 가령 언어에서는 주어와 술어의 관계, 음악에서는 동기(motif)와 그 변주(musical variation)를 통한 종지(cadence), 혹은 딸림화음(dominant)과 으뜸화음(tonic)과의 관계 속에서 의미 기능이 작용한다. 이것은 언어와 음악이 공히 그 긴장과 이완(tensing and relaxing)의 기대감(expectation)을 통해서 의미 있는 것으로 인지된다는 것을 말해 준다. 이 기대감을 통해 언어와 음악은 공히 형식성에 논리적으로 뒤따르는 의미내용을 가지며, 나아가 이 기대감에 대한 일종의 해소/해결(resolution)은 우리에게 정서적 감정을 불러일으켜 준다.
    전통적으로 형식과 내용은 하나의 대상이 가진 두 측면으로 이해되어 왔다. 하지만 형식과 내용 사이의 관계는 논리적 순서만 있을 뿐, 그 인지의 과정이 시간적 연속에서 일어나고, 시간적 선후관계에 따르는 것인지는 명확하지 않다. 언어든 음악이든 형식적 타당성이 의미를 갖게 하는 것이고, 이와 동시에 반대로 의미 있는 것은 형식적으로 타당한 것으로 여겨지기 때문이다. 말하자면 한 대상의 형식성에 따라 그 내용, 즉 의미가 규정되며, 그 의미는 역으로 형식을 통해 인지된다. 인지신경과학 연구들이 보고하는 것처럼 우리의 뇌가 언어와 음악을 동일한 방식으로 처리한다면, 언어와 음악의 형식성은 그 의미 반응을 결정하는 핵심 요소일 것이다. 또 뇌가 형식과 의미내용에 있어 언어와 음악을 동일한 처리 대상으로서 간주한다면 그에 대한 쾌․불쾌 나아가 기쁨, 슬픔 및 그것을 초월하는 다양한 정서 감정 역시 언어와 음악의 형식과 내용, 즉 통사론적 그리고 의미론적 반응과 연관된 것으로 생각될 수밖에 없는 것이다.
    이러한 점들을 확인하기 위해 본 연구는 (i) 통사적으로 배열된 단순 형식의 문장 및 음들을 수평적으로 배열한 단순 선율 악구(monophony)의 조작(여기서 조작은 언어에 있어서는 통사적 문장 성분들의 배열 조작이며; 음악에 있어서는 기대되는 마지막 음높이의 조작을 말한다)에서 출발하여, (ii) 의미를 지닌 문장 및 화성적 악구(polyphony)의 조작(통사적으로는 옳으면서 의미 있는 문장과 그 의미가 왜곡된 문장으로의 조작; 화성 진행이 적절한 악구와 그것을 화성 진행이 부적절하게 조작한 악구)으로 나아가면서 언어와 음악에 관한 통사적, 의미적 반응들을 ERP 반응 실험을 통해 확인하고, (iii) 기쁨과 슬픔, 혹은 쾌와 불쾌와 같은 서로 상반된 정서를 불러일으키는 언어와 음악 자료(기쁜 어조 및 슬픈 어조로 각기 낭독된 문장; 장조의 빠른 음악 및 단조의 느린 음악)를 동일 피험자들 그룹에게 제시함으로써 그로부터 얻어지는 일련의 ERP 반응들이 보여주는 연관성들을 확인하고자 한다.
  • 기대효과
  • - 학문적 기여

    인지신경과학의 특성은 융합적 연구의 필요성을 드러내 주는 것은 물론이고, 그 연구 결과물들이 각 학문 영역의 문제 해결에 여러 유의미한 아이디어를 제공할 것이라는 점을 시사한다. 우리의 연구는 언어와 음악의 관계에 관한 인지신경과학적 연구로서, 언어와 음악의 관계를 탐구하는 여러 학문들, 즉 철학, 미학, 언어학, 심리학 등의 여러 문제들에 다양한 해답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한다.
    특히 본 연구는 음악에서 정서를 함양하는 일이 언어적, 지적 인지능력의 발달과 무관하지 않다는 점을 확인함으로써, 일상에서 벌어지는 다양한 정서적 활동이 인지적인 관점에서 보편적인 것이라는 점을 확인하는 유의미한 결과를 얻으려는 것이다. 이러한 점에서 정서 발달과 지적 발달의 관계에 관심을 두고 있는 교육학과 심리학자들의 연구에 실질적 기반 아이디어들을 제공하게 될 것이다. 이밖에도 본 연구는 예술 활동의 인지적 본질을 확인하는 기회로써 예술의 창작과 소통, 나아가 그 감상의 본질이 무엇이며, 인간에게 예술이 갖는 의미를 탐구하는 계기를 마련할 것이다.

    - 사회적 기여
    우리의 연구는 예술 활동이 가지는 인지적 특성이 우리에게 어떠한 유의미한 기능을 갖는지를 확인하는 기반 연구라 할 수 있다. 이로부터 우리는 이 연구의 결과물들이 다양한 예술 분야들이 갖고 있는 고유성을 확인할 인지신경과학적 단초를 마련하기를 기대한다. 이러한 단초가 여러 학문 분야들과 예술 분야들로 전개되어 나간다면, 참신하고 발전적이며 인간성의 발전을 가져다주는 여러 예술 활동들의 존립 근거를 마련해줄 것으로 기대한다.
    이와 더불어 우리 삶은 보다 풍요로워질 것이다. 풍요로운 삶이란 사회 구성원들이 각자의 지성과 감성을 발전시키고 충족시키는 것이다. 우리의 연구는 지성과 감성의 다양성이 인지적 원천을 가지고 있다는 점을 확인하는 기초가 될 것이며, 지성과 정서, 삶과 예술을 통일적으로 연결시키는 기점을 마련할 것이다.

    - 인력양성방안
    우리는 무엇보다 ‘언어와 음악 인지신경과학 연구소’를 개설하고 지속적인 연구를 실행할 것이다. 또 관련 분야의 선진 연구 사례들을 가진 외국 연구기관과의 유기적인 협조와 교류를 통해 연구 결과물들을 교류, 축적하고자 한다.
    또 이와 관련한 대학원 연구과정을 개설하고 해당 분야의 전문가들을 양성할 것이다. 이들은 언어와 음악의 연관 관계와 관련한 연구를 진행코자 하는 다양한 분야의 기관들, 가령 철학, 언어학, 심리학, 사회학 등의 기관들에 인지신경과학적 연구역량을 제공하게 될 것이다. 여기에서 우리는 각 학문 분야에 적합한 연구 모델 제공 프로그램을 운영할 것을 희망하며, 여러 분야의 관련 연구자들이 인지신경과학의 성과들을 활용할 수 있도록 할 것이다.

    - 교육과의 연계활용 방안
    인지신경과학적 연구는 여러 학문들에 다양하게 적용되는 융섭적이고 통합적인 결과물들을 산출해낸다. 개별 학문영역에서 단순히 구상한 것들은 인지신경과학을 통해 확인된다. 우리 연구의 관심사는 언어와 음악의 형식적, 정서적 연관성인 바, 그와 관련한 여러 학문 영역에 인지신경과학적 아이디어를 제공하는 표준 모델을 만드는 일은 어쩌면 당연한 요구가 될 것이다. 이러한 관점에서 우리의 연구는 두 가지 방식으로 대학의 현장 교육과 우선적으로 연계된다.
    첫째는 언어와 음악의 관계와 관련한 학문 통합적 교양강좌의 개설이다. 이를 위해, 먼저 언어와 음악의 관계를 논의하는 미학, 언어학, 신경과학 등의 여러 학자들과 콜로키움 형태의 정례 세미나를 주최하고자 한다. 이를 통해 학수 주제들을 선정하고, 그 주제에 따라 각 학문 통합적 강의 내용을 구성함으로써 강좌 개설과 함께 강의 가능 인력들을 양성하고자 한다.
    둘째는 음악학과, 언어학과, 철학과 등의 학과에 관련 통합 전공 강좌를 개설하는 것이다. 이 통합 강좌는 언어 인지의 신경학적 과정이 음악 인지와 어떻게 연관되는지 하는 점에 대하여 신경과학적-인식론적 측면에서 학제적으로 접근하게 될 것이다.
  • 연구요약
  • 언어의 통사가 문장 구성성분의 단순 배열인 것처럼 음악의 선율이 소리의 수직적 음가(tone value)를 지닌 음높이(pitch)의 단순한 배열이다. 또 언어의 의미가 의미소로서의 문장성분들을 의미 형식에 맞추어 배열한 데에서 얻어지는 것처럼 음악은 음악적 의미소, 즉 화음(chord)들을 화성 진행 형식(harmonic chord progression)에 따라 배열함으로써 의미 있는 악곡이 만들어진다.
    언어와 음악의 정서를 결정하는 요소는 소리사건으로서의 특성(sound-eventual property)이다. 일반적으로 억양의 진폭이 크고 높으며 빠른 속도로 이루어진 말소리는 유쾌한 감정을, 진폭이 좁고 낮으며 느릿한 속도를 가진 말소리는 슬픈 감정을 유발한다. 이에 따라 장조의 경쾌한 악곡은 기쁨, 우울한 문장에 대해 단조의 느린 악곡은 슬픔을 유발한다.

    언어와 음악의 통사, 의미, 정서의 상호 연관성에 관한 본 연구는 (i) 통사적으로 배열된 단순 형식의 문장 및 음들을 수평적으로 배열한 단순 선율 악구(monophony)의 조작(언어에 있어서는 통사적 문장 성분들의 배열 조작; 음악에 있어서는 기대되는 마지막 음높이의 조작), (ii) 의미를 지닌 문장 및 화성적 악구(polyphony)의 조작(통사적으로는 옳으며 의미 있는 문장을 의미상 왜곡된 문장으로의 조작; 화성 진행이 적절한 악구를 화성 진행이 부적절하게 조작)으로 언어와 음악의 통사적, 의미적 반응들을 ERP 반응 실험을 통해 확인하고, (iii) 기쁨과 슬픔, 혹은 쾌와 불쾌와 같은 서로 상반된 정서를 불러일으키는 언어와 음악 자료(기쁜 어조 및 슬픈 어조로 각기 낭독된 문장; 장조의 빠른 음악 및 단조의 느린 음악)를 동일 피험자들에게 제시하여 그에 대한 일련의 반응들의 연관성들을 ERP 반응에서 확인하고자 한다. 이에 대한 세 주제의 주요 연구 내용과 방법은 다음과 같다.

    [I] 언어와 음악의 통사 처리
    언어는 단어들이 구조적으로 결합하여 정형적인 문장을 이루며, 음악은 높이가 다른 음들이 음악적 규칙에 따라 결합하여 음악적 적형을 이룬다. 언어의 통사구조 반응을 얻기 위해 구성한 문장은 우측절점(right node raising) 구문으로 두 절의 각 성분이 서로 대조초점을 통하여 호응하도록 두 절로 구성하는데, 첫 번째 절에서 두 번째 절의 구성을 예측할 수 있다. 이러한 예측에 의한 기대감이 일치/불일치되었을 때의 반응을 ERP 기법을 통하여 수집한다.
    음악의 통사구조에 대한 반응은 8마디의 선율 악곡을 구성하여 선율적(melodic) 통사구조에 대한 기대감이 일치/불일치되었을 때의 반응을 살펴본다. 반응 측정 영역은 언어에서는 문장에 대한 기대감의 충족이 확인되는 문장의 마지막 단어이고, 음악에서는 음악적 선율에 대한 기대감이 충족되는 악구의 마지막 음이다. 실험은 각각 마지막 단어와 마지막 음에서 ERP 반응을 측정한다.

    [II] 언어와 음악의 의미 처리
    언어는 단어들이 구조적으로 결합하여 의미 있는 문장을 이루며, 음악은 음높이들의 결합인 화음(chord)을 화성적 규칙에 따라 결합하여 음악적 의미를 갖는다. 언어의 의미 반응을 위해 구성한 문장은 우측절점구문으로 두 절의 각 성분이 서로 대조초점을 통하여 호응하면서 두 절로 구성하고 첫 번째 절의 의미 구성에서 두 번째 절의 의미 구성이 예측될 수 있다. 이로써 예측에 의한 기대감이 일치/불일치되었을 때의 반응을 ERP 기법을 통해 수집한다.
    음악의 의미 반응은 8마디 악곡을 3화음의 진행으로 편곡하고, 부조화 반응을 측정하기 위해 마지막 마디의 화음을 왜곡한다. 그리하여 곡 전체의 화성적 의미(harmonic meaning)에 대한 기대감이 조화/부조화되었을 때의 반응을 살핀다. 반응 측정 영역은 언어에서는 문장의 기대감의 충족이 이루어지는 문장의 마지막 단어이고, 음악에서는 음악적 화성에 따른 기대감의 충족이 이루어지는 곡의 마지막 마디, 즉 제8마디이다.

    [III] 언어와 음악의 정서 처리
    언어 정서 반응을 조사할 때 단어, 어절 등의 맥락 요소가 문장에서 유발된 정서의 처리에 영향을 초래하지 않도록 할 것이다. 이는 문장의 어조가 유발하는 정서 반응만을 확인하기 위해서이다. 목소리(발화된 언어)의 신경 반응을 음악과 대비하여 조사하기 위하여 무의미한 단어들로 구성한 문장들을 구성하여 오직 목소리의 운율적(prosodic) 특성에 의해서만 정서가 표현되도록 한다. 한편 음악의 정서 자료는 조성(key)을 변화하여 장조와 단조로 구성하고 장조는 빠르게, 단조는 느리게 연주토록 하여 유쾌, 우울을 표현하는 음악으로 구성한다.
    반응 측정 영역은 언어에서는 문장의 전체 분위기에 대한 정서 이해를 확인하기 위해 문장의 마지막 단어이고, 음악에서는 음악적 조성에 따른 분위기에 의한 정서 이해를 확인하기 위해 화성이 위배된 종지 부분이다.
결과보고시 연구요약문
  • 국문
  • 본 연구는 언어와 음악에서 조화에 대하여 부조화 처리시의 뇌반응을 살펴보는데에 주안점을 두고 사건관련전위(ERP) 패러다임을 사용하여, 한국인 대학생을 대상으로 사춘기 이전에 영어권 국가에서 거주한 경험이 없고, 전문 음악 교육을 받지 않았으며, 일반 학교 교육에서 음악 수업을 학습한 한국인으로 한정하였다. 연구 내용은 다음과 같은 세가지에 중점을 실시하였다. (1) 언어에서는 문장의 마지막 동사에서 형태-통사 (존칭어, -시-) 부조화 형태와 의미적 (선택 제약) 부조화에서 ERP 성분을 비교하였다. (2) 음악에서는 8마디 한곡의 마지막 종지 (cadence)에서 선율과 화성의 부조화시의 ERP 성분을 비교하였다. (3) 언어와 음악의 비교에서 언어의 형태-통사와 음악의 선율, 그리고 언어의 의미와 음악의 화성에서 부조화시의 ERP 성분의 유사성과 차이성을 비교하였다.
    언어에서는, 형태-통사에서는 좌전두에서 부적성향(left anterior negativity), 의미에서는 후두부에서 부적 성향인 N400과 N600이 발생하였다. 이것은 형대-통사 정보는 어휘-의미적 정보보다 먼저 처리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본다. 또한 선택제약에 대한 의미적 부조화는 문장에서 통사와 의미에 바탕을 둔 재분석에 의한 영향에 의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음악에서는, 선율에서는 좌전두에서 부적 성향인 LAN이 발생하였고 화성에서는 전두(anterior)에서 anterior P600이 발생하였다. 이것은 소리 흐름에 에 있어서 종지감이 긴장-해결(tension-resolution)에 의해서 나타나는 결과로 보았다.
    언어와 음악 비교에서는, 먼저 형태-통사의 LAN과 선율의 음악 통사의 LAN은 언어와 음악의 통사적 처리는 어느 정도 부분적으로 공유하는 신경세포가 존재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본다. 또한, 언어의 의미에서 선택적 제약 처리시의 N400과 N600과 음악에서 화성 처리시의 anterior P600 비교에서 각각 언어와 음악의 고유 영역이 있다고 하는 영역 특수성을 넘어서 언어와 음악 처리에는 공유하고 있는 영역 일반화을 주장한다. 그러므로 소리 흐름을 처리하는 우리의 뇌는 공유하는 부분이 있어서 언어와 음악 처리시는 유사성을 지지고 있다고 본다.
  • 영문
  • The present study investigated the effect of ERP components of violation relative to satisfaction in langauge and music. There were three research questions: (1) Which ERP component(s) result from morpho-syntactically anomalous forms or semantically anomalous forms of verbs in language?; (2) Which ERP component(s) elicit when unexpected forms of melody or harmony were presented in music?; (3) Are there similar or dissimilar ERP components when unexpected forms of melody and harmony were presented in music and syntactically and semantically unexpected forms of verbs were presented in language?
    In langauge, the present study examined auditory event-related potential (ERP) responses to sentence-embedded morpho-syntactic (inflectional honorific marker) and semantic (selectional restriction (SR)) violations. Morpho-syntactic violations were found to evoke a left anterior negativity peaking at around 400 ms. SR-related semantic anomalies elicited an N400 as well as a late posteriorly distributed N600. The shorter latency and different distribution of the negativity observed in response to morpho-syntactic violations compared to SR-related semantic anomalies indicate that the observed negativity is functionally different, suggesting that morpho-syntactic information is processed prior to lexical-semantic information. The finding of an N600 in response to SR semantic anomalies suggests that the latter component reflects processes of so-called reanalysis that are based on syntactic and semantic aspects of the sentence. The study in this paper thus adds to the accumulating evidence for finer-grained differentiation of the brain, distinguishing morpho-syntactic from semantic-syntactic processes in sentence comprehension.
    In music, the music we listen to everyday contains a formal element that makes a sound stream musical or nonmusical, and recognizing the formal arrangement of music we can get a musical emotional feeing. But the musical feeling of a sound stream has long been regarded as a result from undergoing a listener's tension-resolution which is attributed to the melodic and harmonic cadent process pattern of the sound stream. If the point of the resolution, the musical cadence, complies with the resolution pattern, and if the feeling of musical resolution occurs in the listener's brain, we can shed lights on what the musical cognition is by observing the brain responses at the point of musical resolution. Using event-related potentials (ERP) experiments we probed into the syntactic formality of music in order to compare it with the syntactic formality of language. In our study we manipulated musical notes and chords, and collected the ERP data of the neural responses to them to ascertain how the musical cognition is characterized.
    In comparision between langauge and music, the present study investigated the effect of either morpho-syntactically misused honorific markers or music-syntactically incongruous notes on neural responses. Event-related potentials (ERPs) were recorded while participants responded to language or music stimuli containing such anomalies. Confirming previous studies, morpho-syntactic violations elicited a left anterior negativity (LAN), and music-syntactic violations also evoked the same LAN component. To the extent that morpho-syntax of the inflectional honorific marker is arguably comparable to music-syntax of the tonal melody, the current electrophysiological evidence suggests that syntactic processing of language and music depends on at least partly shared neural resources.
    Furthermore, in order to test the domain-specificity/generality of language and music processing, this study used the event-related potential (ERP) paradigm to compare neural responses elicited from violations in language and music. Employing selectional restriction (SR) for language and chord sequence (CS) for music, sentences and musical pieces were constructed in which the sentence/musical piece-final verb or chord was either congruous or incongruous with the preceding structural context. A within-participants design using 20 college students revealed that linguistic and musical structural violations elicited different ERP components: N400 followed by N600 for SR, and anterior P600 for CS. With (the neural correlates of) their inherently different properties factored out, the results in our study suggest that a brain response elicited by a music-syntactic violation of CS was generated in brain areas overlapping those involved in the processing of semantic-syntactic SR, previously considered to be domain-specific for language processing.
연구결과보고서
  • 초록
  • 언어와 음악은 우리 뇌의 일정한 공통 부위영역(brain region)에서 벌어지는 신경반응으로 보고되고 있다. 이는 언어의 형식과 내용에 대한 뇌의 반응이 음악에서도 다르지 않다 볼 수 있는 전제가 된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우리의 실험은 언어와 음악의 이와 같은 형식적 유사성과 상이성을 확인하기 위해 두 영역에 대한 뇌반응에서 얻어지는 ERP(event-related potential, 사건전위관련 뇌신경 검사)실험을 실시, 비교·분석하는 것을 중심 과제로 삼았다. 이 과정에서 우리는 언어와 음악의 구조가 얼마만큼 유사하고 또 상이한지, 그리고 우리의 뇌가 그러한 대상들을 다루는 데에 어떠한 인지 기제(cognitive mechanism)을 사용하는가를 확인할 자료를 획득할 것을 기대했다.
    우리의 연구는 언어와 음악이 공히 연장적 구조(prolongational structure)로써의 통사적 형식과 인지 내용을 갖고 있다고 보고하는 기존의 연구에 따라 언어와 음악의 연장성의 구조적 상관관계를 찾고자 하는 것이다. 언어와 음악은 공히 반복위계(recursive hierarchy)를 통해 각각의 기능을 가지며, 이러한 반복위계로서의 연장적 구조의 특성은 처음에 제시된 언어적, 음악적 요소와 그에 뒤따르는 요소들과의 관계를 통해 의미론적 기능을 갖는다는 가정이 우리가 실험을 통해 밝히고자 하는 주요 사안이다.
    우리는 최초에 이러한 형식성이, 언어에 있어서는 주어와 술어의 관계, 음악에 있어서는 동기(motif)와 그 변주(musical variation) 및 딸림화음(dominant)과 으뜸화음(tonic)과의 관계 에서 유래하는 종지(cadence)를 일종의 의미 기능이라고 가정하는 데에서 출발했다. 언어와 음악의 형식성은 우리의 뇌가 긴장과 이완(tension and resolution) 혹은 앞서 등장한 구절, 악절에서 유발된 기대감(expectancy)을 통해서 의미 있는 것으로 인지한다는 것을 말해준다. 이 기대감은 언어와 음악에서 논리적, 혹은 형식적으로 뒤따르는 의미내용이 가능하게 해주면서 그에 대한 해소/해결(resolution)을 불러일으켜 우리의 뇌가 음악과 언어를 음악적/비음악적으로, 언어적/비언어적으로 인지할 수 있게 만들어준다.
    이러한 사정을 염두에 두고 우리는 언어와 음악에 대한 뇌의 처리과정, 통사적/의미론적 반응, 정격/비정격 언어 및 음악 대상물에 대한 반응의 유이성 등에 관해 ERP 실험을 실시했다.
    이러한 점들을 확인하기 위해 본 연구는 (i) 통사적으로 배열된 단순 형식의 문장 및 음들을 수평적으로 배열한 단순 선율 악구(monophony)의 조작(여기서 조작은 언어에 있어서는 통사적 문장 성분들의 배열 조작이며, 음악에 있어서는 기대되는 마지막 음높이의 조작을 말한다)에서 출발하여, (ii) 의미를 지닌 문장 및 화성적 악구(polyphony)의 조작(통사적으로는 옳으면서 의미 있는 문장과 그 의미가 왜곡된 문장으로의 조작, 화성 진행이 적절한 악구와 그것을 화성 진행이 부적절하게 조작한 악구)으로 나아가면서 언어와 음악에 관한 통사적, 의미적 반응들을 ERP 반응 실험을 통해 확인하고 그로부터 얻어지는 일련의 ERP 반응들이 보여주는 연관성들을 확인하고자 했다.
    실험 자료들은 총 20명의 남녀 대학생을 대상으로 조작된 문장들과 음악들을 들려주고 각 실험에서 부조화와 조화에 대한 반응을 수집하여, 그 유사성과 차이성를 분석하고 ERP 반응 (LAN, N400, P600)에 있어서는 언어와 음악이 어떠한 유사성과 차별성을 갖는지 등을 확인하였다.
  • 연구결과 및 활용방안
  • ◎ 학문적 기여
    언어와 음악에 관한 인지신경과학연구는 융합 연구를 요구하는 방식이며, 그에 따라 연구 결과물들이 각 학문 영역의 문제 해결에 여러 유의미한 아이디어를 제공한다. 특히 음악적 인지 및 표현 능력은 언어와 달리 일상으로 익혀지는 것이 아니라 음악적 환경 안에서 비로소 연마되는 것이기 때문에, 음악과 언어를 비교하는 일은 음악 전문가, 음악 미학자, 나아가 음악가와 비음악가의 참여를 요구한다. 우리의 연구는 언어와 음악의 특수한 형식성을 토대로 의미를 갖는 표현 및 의사소통 기제에 관한 것으로, 여러 학문들, 즉 철학, 미학, 언어학, 심리학 등의 여러 문제들의 참여와 함께 그 다양한 해답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한다. 나아가 본 연구는 예술 활동의 인지적 본질을 확인하는 기초 작업이 될 것으로 기대하며, 이로써 예술의 창작과 소통, 감상의 본질 및 예술의 의미를 탐구하는 계기를 마련할 것이다.
    ◎ 사회적 기여
    본 연구는 인간의 언어생활과 예술 활동이 어떠한 인지적 특성을 갖고 있는지, 따라서 언어 및 예술의 교육과 향유가 갖는 유의미한 기능들을 확인하는 기반 연구라 할 수 있다. 따라서 우리는 이 연구의 결과물들이 다양한 예술 분야들이 갖고 있는 고유성의 인지신경과학적 단초를 확인 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한다. 즉 본 연구를 통해 여타의 영역, 미술, 건축, 극예술 등과 같은 예술영역, 스포츠, 종교 등의 수많은 사회활동 과정에서 우리 뇌의 기능과 의미를 밝혀낼 수 있을 것으로 여긴다. 이를 통해 우리 삶은 보다 풍요로워질 것이다. 풍요로운 삶이란 사회 구성원들이 각자의 지성과 감성을 발전시키고 충족시키는 것이다. 우리의 연구는 지성과 감성의 다양성이 인지적 원천을 가지고 있다는 점을 확인하는 기초가 될 것이며, 지성과 정서, 삶과 예술을 통일적으로 연결시키는 기점을 마련할 것이다.
    ◎ 인력양성방안
    우리는 ‘언어와 음악 인지신경과학 연구소’를 개설하고 지속적인 연구를 실행할 것이다. 또 관련 분야의 선진 연구 사례들을 가진 외국 연구기관과의 유기적인 협조와 교류를 통해 연구 결과물들을 교류, 축적하고자 한다. 또 현재 우리가 얻게 된 연구 결과물들을 국내외 여러 학술지와 학회에 투고, 발표하고, 이에 따라 다양한 분야의 연구자들이 참여할 수 있는 연구의 장을 마련하고자 한다.
    나아가 이와 관련한 대학원 연구과정을 개설하고 해당 분야의 전문가들을 양성할 것이다. 이들은 언어와 음악의 연관 관계와 관련한 연구를 진행코자 하는 다양한 분야의 기관들, 가령 철학, 언어학, 심리학, 사회학 등의 기관들에 인지신경과학적 연구역량을 제공하게 될 것이다. 여기에서 우리는 각 학문 분야에 적합한 연구 모델 제공 프로그램을 운영할 것을 희망하며, 여러 분야의 관련 연구자들이 인지신경과학의 성과들을 활용할 수 있도록 할 것이다.
    ◎ 교육과의 연계활용 방안
    인지신경과학적 연구는 여러 학문들에 다양하게 적용되는 융섭·통합적인 결과물들을 산출해낸다. 개별 학문영역에서 단순히 구상한 것들은 인지신경과학을 통해 확인되는 것이다. 우리 연구의 관심사는 언어와 음악의 형식적, 정서적 연관성인 바, 그와 관련한 여러 학문 영역에 인지신경과학적 아이디어를 제공하는 표준 모델을 만드는 일을 수행하고자 한다. 그리하여 첫째, 언어와 음악의 관계와 관련한 학문 통합적 교양강좌를 개설한다. 먼저 언어와 음악의 관계를 논의하는 미학, 언어학, 신경과학 등의 여러 학자들과 콜로키움 형태의 정례 세미나를 주최하고, 이와 함께 학수 주제 선정, 주제에 따른 학문 통합적 강의 내용 구성, 강의 가능 인력 양성이 이루어질 것이다.
    둘째, 음악학, 언어학, 철학 등 여타 학과에 관련 통합 전공 강좌를 개설하는 것이다. 이 통합 강좌는 언어 인지의 신경학적 과정이 음악 인지와 어떻게 연관되는지 하는 점에 대하여 신경과학적-인식론적, 나아가 신경과학적-미학적 연구 및 강좌 개설을 시도하고자 한다.
  • 색인어
  • 음악, 언어, 통사/구조, 의미, 정서, 선율, 화성, 장조, 단조, 정형성, 기대감, 사건관련뇌전위, 400 ms 부적반응, 600 ms 정적반응, 우측절점인상, 대조초점, 목소리, 어조 선율악구, 선율 악구, 화성적 악구, 화음, 화성적 종지, 화성진행, 위계 및 반복 구조, 연장적 구조, 함축-실현, 분위기, 통사/음악-통사 처리, 존칭어, 공유신경원천, 좌전두부적반응, 선택 제한, 영역 특수성/일반성, 형태-통사
  • 연구성과물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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