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의 목적은 신체활동(비약물 요법)을 중심으로 한 통합 우울 중재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것이다.
최근 우리나라는 IMF 경제위기, 빈부격차, 과열입시경쟁, 노령인구의 증가와 핵가족화 확산 등의 급격한 사회구조의 변화에 따라 사회 전 연령층에 걸쳐 상존하고 ...
본 연구의 목적은 신체활동(비약물 요법)을 중심으로 한 통합 우울 중재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것이다.
최근 우리나라는 IMF 경제위기, 빈부격차, 과열입시경쟁, 노령인구의 증가와 핵가족화 확산 등의 급격한 사회구조의 변화에 따라 사회 전 연령층에 걸쳐 상존하고 있는 우울증은 매년 증가추세에 있는 자살과 직결된 사회문제이기 때문에 그 심각성이 더욱 주목 받고 있다. 실제로 최근 세월호 참사를 겪고 있는 경기 안산 단원고 유족들의 잇단 자살 시도와 우울증을 앓던 자원봉사자의 자살로 2차 피해가 현실화된 만큼 유족과 생존자, 그들의 고통을 곁에서 지켜본 자원봉사자에 대한 집중적인 관리가 시급하다는 지적이다(서울신문, 2014. 5.14). 또한 세월호 참사와 관련 범 국가적인 애도 분위기 속에 국민들 대부분이 우울감과 무력감을 토로하면서 ‘집단우울증’현상에 대한 대책이 요구되고 있으며, 참혹한 사건 자체에 대한 정보노출과 이로 인한 국민적 애도 분위기가 이대로 장기화된다면 집단우울증 현상이 일시적인 우울감이나 불안증세를 넘어 국가적 정신후유증으로 번질 수 있다는 경고를 내놓았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현실은 정신과 치료에 대한 사회적 편견과 부정적 인식이 사회전반에 깔려있다. 이는 우울증을 포함한 정신질환의 조기 치료나 예방의 어려움을 초래하고 있으며 특히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자살의 중요한 원인이 되고 있다.
한편, 우울증이 자살로까지 이어질 수 있는 심각한 사회문제임에도 불구하고, 현재 우울증 고위험군에 대한 진단 및 관리는 상당히 미약한 실정이다. 우울증에 대한 접근은 현재 우울증 환자를 대상으로 한 ‘의료적 처치’와 향후 우울증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은 고위험군에 대한 ‘예방적 처치’로 볼 수 있다. 그러나 현재 우울증 치료는 환자를 대상으로 한 약물요법이 전부이며 우울증 고위험군에 대한 보건의료시스템은 OECD국가 중 꼴찌로 평가되고 있는 실정이다. 본 연구팀은 이와 같은 현실적 필요성에 착안하여 비약물요법으로서 신체활동을 중심으로 한 통합 우울 중재 프로그램을 개발하고자 하였다. 이를 위한 구체적 연구과제는 다음과 같다.
● 연구과제 1 :신체활동(비약물 요법) 중심 통합 우울 중재 프로그램 개발을 위한 다학제 간 융합연구의 타당성 검토
1-1. 개별적으로 진행되어 온 다양한 우울 중재 프로그램 조사
1-2. 체계적 문헌고찰을 통한 표준화된 우울 중재 운동 방법 구체화
● 연구과제 2 :융합적 접근을 통한 고위험군(중년여성) 맞춤형 신체활동 중심 통합 우울 중재 프로그램 모형 개발
1) 연구과제 1의 설정 이유
현재 우울증 개선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이 제공되고 있다. 이에 대한 선행연구로는 내성강화 프로그램(최미영,2011), 레크리에이션 프로그램(김정현,2011), 대인관계 심리치료(박근영,2007), 미술치료(민대희,2010, 성숙향,2011, 유성순,2011), 원예치료(이기세,2000), 무용치료(류혜정,2005, 최정호,2010), 인지행동치료(임미화,2010)의 다양한 개입이 실시되었다. 이러한 개별프로그램은 우울증이 있는 특정집단을 대상으로 개입효과가 있음을 보고하고 있으나 개별프로그램은 대상자의 수가 소수이어서 일반화하는데 한계가 있으며, 변수간의 관계성을 파악하지 못하는 제한점이 있다(이현주, 2012 재인용). 대부분 선행연구에 신체활동이 우울증세에 효과가 있다고 보고하였으나 여러 연구에서 사용된 운동의 종류, 운동 강도, 운동 기간, 운동 횟수 등이 서로 다르기 때문에 정량화된 운동 방법을 제시하는데 어려움이 있다. 따라서 이러한 부분에 대한 체계적인 문헌고찰(systematic review)을 통해서 우울증 예방을 위한 표준화된 운동 방법을 밝힐 필요가 있다. 특히, 우울증 치료에 효과적이라고 알려진 심리치료, 상담(간호)요법, 한방요법, 자연(원예)치료 등 다른 대체요법들을 접목시킨 신체활동 중심의 통합 프로그램을 개발한다면 우울증 예방에 더 큰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2) 연구과제 2의 선정 이유
보건복지부의 정신역학 실태조사(2011)에 따르면, 우울증의 평생 유병률은 2006년 5.6%에서 2011년 6.7%로 증가하였으며, 일년 유병률 또한 2.5%에서 3.0%로 20% 증가하였고, 남자가 비해 여자의 유병률이 전반적으로 높다. 특히 연령별로는 50-59세 여성에서 가장 높은 유병률을 보이고 있다. 특히 우리사회의 경제적, 사회적, 문화적 중추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7080세대의 여성들은 우리 역사의 과도기에 해당하는 세대로서 급격한 사회변화의 소용돌이에서 문화적 충격과 세대간의 갈등으로 인한 우울증의 위험에 노출되어 있다. 따라서 본 연구팀은 가장 우선적으로 중년여성들의 우울증에 초점을 맞추어 신체활동 중심 맞춤형 통합 우울 중재 프로그램을 개발 하고자 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