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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효전집 번역과 종합해제
The Korean edition of collected works of Won-Hyo and the synthetic annotated bibliographical explanation
  • 연구자가 한국연구재단 연구지원시스템에 직접 입력한 정보입니다.
사업명 인문사회연구분야 토대기초연구지원 [지원년도 신청 요강 보기 지원년도 신청요강 한글파일 지원년도 신청요강 PDF파일 ]
연구과제번호 2015S1A5B4A01036232
선정년도 2015 년
연구기간 5 년 4 개월 (2015년 09월 01일 ~ 2020년 12월 31일)
연구책임자 박태원
연구수행기관 울산대학교
과제진행현황 종료
공동연구원 현황 소래섭(울산대학교)
조상현(울산대학교)
김성철(금강대학교)
이영진(금강대학교)
김준호(부산대학교)
조은수(서울대학교)
배경아(동국대학교)
강찬국(울산대학교)
장순용
권서용(부산대학교)
과제신청시 연구개요
  • 연구목표
  • 모든 고전번역이 의미와 가치를 지니기 위해 반드시 갖추어야 할 두 가지 조건이 있다. 첫째는 ‘그 시대의 언어와 소통 가능한 번역’이어야 한다는 것이고, 둘째는 ‘축적된 연구성과를 충실히 반영한 번역’이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한국 지성계는 아직 이런 조건을 갖춘 원효저서 한글번역을 확보하지 못하고 있다. 한국 지성계의 요청에 제대로 부응하려면, ‘해석학적 번역’ ‘소통적 번역’ ‘연구사적 번역’ ‘계보학적 번역’의 자격을 갖추어야 한다. 불교철학과 원효사상에 대한 심도 깊은 이해에 의거하여 선택한 해석학적 시선으로써 한자의 다의성과 한문해석의 다양성을 제한적 의미로 명확하게 확정하는 ‘해석학적 번역’, 고전언어를 현재언어에 접속시키는 동시에 다양한 지식지형의 언어들과 대화할 수 있고 상호작용할 수 있는 ‘소통적 번역’, 축적된 연구성과를 반영함으로써 원효 언어를 읽어온 시선들의 궤적과 특징을 확인케 하여 향후의 진전된 후속작업의 토대로 기여할 수 있는 ‘연구사적 번역’, 원효저술에 등장하는 주요용어와 이론들의 내적/외적, 공시적/통시적 연관을 밝혀 번역에 반영하는 ‘계보학적 번역’의 자격을 구족해야 한다. ‘원효전집 번역과 종합해제’는 원효의 현존 모든 저서에 대한 ‘해석학적/소통적/연구사적/계보학적 번역’의 융합적 구현을 목적으로 한다. 또한 이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문헌학적 해제/개념사적 해제/연구사적 해제’를 유기적으로 결합시켜 활용할 수 있는 ‘종합해제’를 구축한다. 그리하여 ‘원효전집 번역과 종합해제’가 ‘원효 탐구의 정본’으로 활용될 수 있게 하는 것을 최종목표로 한다.

    해석학적 번역; 고전한문은 해석학적 관점에 따라 번역의 편차가 심한 언어이다. 관련 사상에 대한 해석자의 이해 내용과 수준이 한문의 언어적 특징과 결합하여, 실로 다양한 해석을 가능케 한다. 원효저서의 번역에는 이런 문제가 고스란히 노출된다. 따라서 원효저서 번역을 위해서는, 한문해독력은 물론 불교 및 원효사상에 대한 견실한 소양을 확립하고, 그에 의거하여 해석학적 관점을 선택한 후, 그 관점에 따라 포착한 문장의 의미를 명확한 개념에 담아내야 한다. ‘원효전집 번역과 종합해제’는 이러한 해석학적 번역방식을 구현해 낼 것이다.

    소통적 번역; 원전의 한문용어와 전통적 교학개념을 그대로 채택하면서 교학적 주석과 용어해설 및 인용경론의 출처를 밝히는 방식을 공통양식으로 하는 기존의 번역물들은, 현재언어들과의 소통에 힘겨워 한다. 원전 한문용어와 교학의 전통개념을 그대로 사용하는 데 그침으로써, 학제 간의 소통과 상호작용이 어렵고 대중지성과의 대화도 어렵다. 고전의 번역은 과거언어와 현재언어의 대화인 동시에, 고전언어를 현재언어에 탑재시켜 현재인들이 공유하게 하는 작업이다. 따라서 한글번역은 현재의 한국어와 소통할 수 있는 내용이어야 한다. ‘원효전집 번역과 종합해제’는 현재의 다양한 언어지형들과 접속하여 상호 작용할 수 있는 ‘소통적 번역’의 구현을 목표로 한다.

    연구사적 번역; 고전에 대한 번역과 이해는 그 고전에 대한 집단지성의 축적된 탐구를 어떤 형태로든 반영해야 한다. 근대 이전에는 그때까지 축적된 탐구성과를 주석(註釋)의 방식으로 반영했다. 그러나 한국 동양학계의 경우, 근대 이후 축적된 집단지성의 탐구산물을 고전의 번역과 이해에 제대로 반영하지 않고 있다. 한국학계의 동아시아고전 번역은 근대 이전의 주석을 소개하는 데 급급한 형편이다. ‘원효전집 번역과 종합해제’는 축적된 원효연구 성과들을 반영하는 ‘연구사적 번역’의 구현을 목적으로 한다.

    계보학적 번역; 모든 언어가 그렇듯이, 원효의 언어 역시 타 언어들과의 횡적/종적, 선/후의 계보학적 연관을 지니고 있다. 따라서 원효의 언어를 제대로 이해하고 번역하기 위해서는 그 계보학적 연관들을 가급적 소상하게 밝혀야 한다. ‘원효전집 번역과 종합해제’는 원효의 언어와 연관된 공시적/통시적 계보를 밝혀 번역에 반영하는 ‘계보학적 번역’의 구현을 목적으로 한다.

    종합해제; 원효저서에 대한 ‘해석학적/소통적/연구사적/계보학적 번역’을 구현하기 위해서는, ‘문헌학적 해제’와 ‘개념사적 해제’ 및 ‘연구사적 해제’를 유기적으로 결합시켜 활용할 수 있는 ‘종합해제’가 필요하다. ‘원효전집 번역과 종합해제’는 원효 탐구와 번역의 밑그림인 ‘종합해제’의 완성을 목표로 한다.
  • 기대효과
  • 학문적 기여도;
    (1) 원효 연구의 활성화와 한국학/동양학/비교철학 발전에 기여할 것이다 - ‘국내/외에서 축적된 원효 연구에 대한 분석’과 ‘원효저술의 주요용어와 이론들이 맺고 있는 계보적 연관’을 원효전집 번역에 반영하는 것은 최초의 사례이다. 이를 통해 견실한 학문적 토대와 다양한 지성집단의 가독성을 확보하게 될 ‘원효전집 번역과 종합해제’는, 원효 연구의 활성화뿐 아니라, 학제 간의 공유와 상호작용을 통해 한국학과 동양학 및 비교철학의 발전에 기여할 것이다. 원효사상 내지 한국불교철학 연구자들은 학문성과 가독성이 높아진 원효전서 번역본과 종합해제를 통해 연구를 활성화하고 연구수준을 심화시킬 수 있을 것이며, 학제 간의 대화와 상호작용이 활성화되어 한국학과 동양학 및 비교철학의 발전에도 기여할 것이다. 특히 종합해제의 구축과정에서 확보되는 연구사 분석내용과 용어/이론의 계보적 연관은 곧바로 원효 및 한국불교철학의 연구 성과물로 이어져 학계의 관련 논의를 활성화시킬 것이다.
    (2) 원효사상의 의미와 가치 및 위상을 학문적 토대 위에서 확인시키는 동시에 ‘한국철학의 계보학체계 구축’에 기여할 것이다 - 고전을 읽어온 다양한 학문영역의 시선들을 그 고전의 번역에 반영시키는 일은, 번역의 학문적 수준을 확보하고 새로운 번역을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가기 위한 필수조건이다. 그리고 원효처럼 방대한 철학적 언어를 남긴 경우, 주요개념과 이론들의 원효저술 내에서의 용법들, 동시대 동북아시아 사상계에서의 용법들, 원효 이전과 이후의 용법들을 살펴 그 계보학적 연관을 밝히고, 그것을 원효 저술의 번역에 반영시켜야 비로소 원효의 언어가 지니는 의미와 가치 및 위상이 드러난다. ‘원효전집 번역과 종합해제’는 이러한 방식을 최초로 적용시킴으로써 번역의 학문적 기여와 가치를 극대화할 수 있다. 그리고 그 결과물은 ‘한국철학의 계보학체계’ 구축의 토대로 활용될 수 있다.
    (3) ‘전임연구진 중심의 공동번역’과 ‘종합해제 구축’은 향후 전집 규모의 고전을 번역할 때 필수적인 시스템과 양식으로 채택될 수 있을 것이다 - ‘종합해제 구축’과 ‘전집의 균질 번역’은, 단독 번역이나 공동연구원들의 제한된 역할에 의존하는 번역으로는 감당할 수 없다. 향후 전집과 같은 방대한 문헌의 번역에서는, 본 연구가 채택한 ‘전임연구진 중심의 공동번역’ 방식과 ‘문헌학적/연구사적/개념사적 해제를 구비한 종합해제 구축’이 갖추어져야 학문적 가치를 지닌 산물을 내놓을 수 있을 것이다.
    (4) 고전번역에 관한 담론 형성에 기여할 것이다 - 본 연구의 진행과정에서 개최하는 네 차례의 학술발표를 통해, 본 연구가 채택한 새로운 번역방식의 이론과 경험이 검토되고 공유됨으로써, 고전번역에 관한 학계의 담론발전에 기여할 것이다.

    사회적 기여도;
    ‘원효전집 번역과 종합해제’ 작업은 고전언어를 현재언어에 접속 내지 탑재하는 소통적/해석학적 번역을 구현함으로써, 전문지성과 대중지성 모두의 가독성을 획기적으로 향상시킨다. 그리하여 한국사회가 원효의 언어를 오늘의 관심으로 소화할 수 있게 함으로써, 고전교양의 사회화에 효율적으로 기여하게 된다. 또한 원효사상의 의미와 가치 및 위상에 대한 대중적 인지도를 향상시킴으로써, 한반도 전통지성에 대한 사회적 관심과 민족적 자존감 및 긍지를 높이는 데 기여할 것이다.

    교육적 기여도;
    '원효전집 번역과 종합해제’는 전문지성과 대중지성 모두의 가독성을 현저하게 높임으로써, 시민 대상의 고전강좌와 학생 대상의 고전교육에서 텍스트와 자료로 활용되는 등 고전의 교육적 활용도를 제고시킨다. 직역한 내용을 현재언어에 담은 의역(意譯), 의역된 내용의 의미를 이해하기 쉽게 풀어서 정리하는 의해(義解)는, 교육 현장의 각종 고전교육 프로그램에 그대로 연계시켜 활용할 수 있다. 또한 각 학령층과 연령층의 눈높이에 맞춘 ‘읽기자료’나 ‘교육자료’의 다양한 개발을 통해, 현재의 한국인들이 오늘의 관심으로 원효와 대화할 수 있게 하는 다양한 교육적 연계를 구현할 수 있다.
  • 연구요약
  • ‘원효전집 번역과 종합해제’는 기존의 번역에 결핍되어 있는 ‘소통적 번역/해석학적 번역/연구사적 번역/계보학적 번역의 융합’을 구현하려는 새로운 번역양식이다. 이러한 번역양식을 구현하기 위해 세 가지 방법을 선택한다. ‘전임연구진 중심의 공동번역’, ‘종합해제 구축의 선행’, 그리고 ‘판본대조를 통한 정본 구축’이 그것이다.

    전임연구진 중심의 공동번역;
    원효의 언어를 현재언어에 탑재하는 소통적 번역, 한자의 다의성과 한문해석의 다양성을 선택적으로 확정하는 해석학적 번역, 축적된 연구성과들을 원효저술의 이해와 번역에 반영하는 연구사적 번역, 원효 저술의 주요용어와 이론들의 계보적 연관을 파악하여 번역에 반영하는 계보학적 번역은, 한문 해독력만으로는 결코 가능하지 않다. 원효저술을 번역하기 위해서는 한문해독력과 원효사상에 대한 심도 있는 이해를 겸비해야 한다. 기존 번역이 노출하는 문제점들의 대부분은 근본적으로 불교사상 및 원효사상에 대한 이해수준의 결핍에서 발생하는 것이다.
    한문 해독력을 지닌 연구자들은 많지만, 원효사상에 대한 수준급 이해를 겸비한 연구자는 흔치 않다. 또 원효사상에 대한 수준급 이해와 한문 해독력을 구비했을지라도 이미 전임교수로 활동하고 있는 경우에는, 원효전서 번역작업에서 공동연구자로 참여할 수밖에 없다. 그러나 공동연구자로서의 제한된 역할만으로는, 아무리 다수의 연구자들이 공동으로 참여한다 해도, 일관된 방식과 균질의 내용을 지닌 번역을 제한된 기간 안에 완수해 내기란 불가능하다. 게다가 불교철학의 거의 전 영역을 포괄하고 있는 원효사상의 융합적 성격에 비추어볼 때, 원효저술의 해독과 번역을 위해서는 각 영역에서 전문적 역량을 지닌 연구자들의 협업 체제가 필요하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려면, 가능한 한 다수로 구성된 전임연구진을 구축하고, 먼저 그들의 원효사상 이해를 심화시킨 다음에, 그들로 하여금 번역작업의 주역을 담당할 수 있게 해야 한다. 그리고 연구책임자와 공동연구원들은 그들의 작업내용을 검토하고 보완하는 성실한 협력자 역할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런 이유에서 본 과제의 수행은 ‘전임연구진 중심의 공동번역’ 방식을 채택한다.

    종합해제 구축의 선행;
    기존 번역들은 대부분 번역에 먼저 착수한 후, 번역문에 역주나 용어해설을 부가하고, 번역이 완료된 후 해제를 작성하는 수순을 밟는다. 이런 방법은 제한된 개별 저술을 단독으로 번역할 때 채택할 수 있는 방식이다. 그러나 본 과제처럼 원효전서를 모두 번역하려는 동시에, 축적된 ‘연구사적 성과’와 ‘용어/이론의 계보학적 연관’을 번역에 반영하려면, 그 순서를 달리해야 한다. 원효저서와 연관된 문헌들에 관한 소상한 문헌학적 해제, 원효를 읽어온 연구사적 시선과 성과를 분석하는 연구사적 해제, 주요 용어와 이론들의 계보학적 연관을 종횡으로 추적한 개념사적 해제를 마련한 후, 그것들을 유기적으로 연결시켜 활용할 수 있는 종합해제를 먼저 마련해야 한다. 이러한 종합해제 구축과정에서 전임연구진들은 원효사상에 대한 심화된 전문가적 이해수준에 도달하고, 그 역량을 다시 번역에 적용할 수 있게 된다. 【종합해제 구축의 선행 → 원효사상에 대한 전임연구진의 이해 심화 → 심화된 역량의 전임연구진이 종합해제를 활용하여 번역에 착수】
    이처럼 ‘종합해제 구축을 선행시켜 그 과정에서 원효저술을 번역할 수 있는 전문역량을 지닌 연구자들을 양성하고, 종합해제를 활용하면서 전임연구진이 주역이 되고 책임연구자/공동연구원들이 협력하는’ 번역시스템을 통해, 본 과제수행은 기존의 번역들과 차별화되면서 소기의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 따라서 번역의 관행적 수순과는 달리, 먼저 견실한 ‘종합해제’ 구축에 착수한다. 연구책임자와 4명의 전임연구원 및 공동연구원들이 2년 동안 먼저 이 종합해제 작업에 집중한다.

    판본대조를 통한 정본 구축;
    현재 원효저술 원문의 정본으로 활용되는 것은 『한국불교전서』이다. 그 동안 『한국불교전서』가 원효연구에 기여해 온 바는 지대한 것이다. 그러나 원효전집을 새롭게 번역하려는 본 과제의 수행을 위해서는 『한국불교전서』의 내용을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 오자나 탈자의 가능성을 고려해야 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한국불교전서』의 편찬에서 사용했던 저본과 대조본들을 다시 면밀하게 대조하면서 오류 여하를 검토하고자 한다. 『한국불교전서』를 활용하다 보면 오/탈자의 가능성을 의심하게 되는 경우가 있으며, 또한 구독점 띄우기도 수정해야 할 곳이 제법 목격된다.
결과보고시 연구요약문
  • 국문
  • 불교철학과 원효사상 탐구에 의거하여 선택한 해석학적 시선으로써 한자의 다의성과 한문해석의 다양성을 제한적 의미로 명확하게 확정하여 현재어에 담아내는 것이 ‘해석학적 번역’이다. 이 해석학적 번역은, 고전 언어를 현재 언어에 접속시키는 동시에 다양한 지식지형의 언어들과 대화할 수 있고 상호작용할 수 있는 ‘소통적 번역’이다. 또한 해석학적 번역은, 축적된 연구성과를 반영함으로써 향후의 진전된 후속 작업의 토대로 기여할 수 ‘연구사적 역주’, 원효저술에 등장하는 주요용어와 이론들의 내적/외적, 공시적/통시적 연관을 밝혀 번역에 반영하는 ‘계보학적 역주’를 갖추어야 학문적 가치가 극대화된다. ‘원효전집 번역과 종합해제’는 이러한 번역조건들을 구족시켜 보려는 최초의 시도이다. 종합해제의 내용 가운데 특히 해당 구절의 역주에도 반영시킨 ‘인용경론의 현존 산스크리트본 대조와 번역‘은 문헌학·번역론·언어학 등의 탐구에 기여할 것이다. 해석학적 번역은 영역英譯의 저본으로 그대로 활용할 수 있는 번역이어서, 원효전서 영역을 통한 원효학 연구의 세계화를 전망케 한다.
  • 영문
  • A hermeneutic translation can be defined as determining the restrictive meaning of a range of possibilities embedded in the Chinese characters based on the thorough exploration of Buddhist philosophy and the thoughts of Won-Hyo through the lens of a hermeneutic translator's perspective. Thus defined, the hermeneutic translation can be understood as a 'communication-oriented' translation that enables the interaction with diverse intellectual languages as well as the association between the classical language and the contemporary language. A 'genealogical annotation' that reflects the internal/external and synchronic/diachronic relevances of the key terms and theories in the works of Won-Hyo and an 'annotation reflecting research history' that would form a foundation for the successive works can bring maximization to the academic value of the hermeneutic translation. ‘The Complete Works of Won-Hyo Translation and Synthetic Annotation' is the first attempt to gratify such important requirements of translations. Among all, ‘comparison and translation of the existing Sanskrit version of the cited scriptures' will particularly contribute to the exploration of philology, translation studies, and linguistics. As a hermeneutic translation can be used as an original script for English translation, the globalization of Won-Hyo studies through an English translation of the complete works of Won-Hyo is expected.
연구결과보고서
  • 초록
  • 모든 고전번역이 의미와 가치를 지니기 위해 반드시 갖추어야 할 두 가지 조건이 있다. 첫째는 ‘그 시대의 언어와 소통 가능한 번역’이어야 한다는 것이고, 둘째는 ‘축적된 연구성과를 충실히 반영한 번역’이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학계는 아직 이런 조건을 갖춘 원효저서 한글번역을 확보하지 못하고 있다.

    원전의 한문 용어를 그대로 채택하면서 관계사를 한글로 부가하는 전통 번역방식으로는 가독성과 정확성을 확보하기 어렵다. 이러한 번역들은, 원전 한자어들과 구문에 대한 번역자의 이해가 정확하게 드러나지 않는다. 번역자가 관련 문장을 어떻게 이해하는지 알 수 없어서 번역의 학문적 가치가 훼손되고, 번역물을 통해 원효를 만나는 사람들로 하여금 원효사상에 대한 혼란과 굴절을 겪게 한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려면, 한자어의 의미와 문장의 의미맥락을 현재어의 개념으로 풀어내어 번역자의 관점을 분명하게 밝히는 해석학적 번역이 제시되어야 한다.

    불교철학과 원효사상 탐구에 의거하여 선택한 해석학적 시선으로써 한자의 다의성과 한문해석의 다양성을 제한적 의미로 명확하게 확정하여 현재어에 담아내는 것이 ‘해석학적 번역’이다. 이 해석학적 번역은, 고전 언어를 현재 언어에 접속시키는 동시에 다양한 지식지형의 언어들과 대화할 수 있고 상호작용할 수 있는 ‘소통적 번역’이다. 또한 해석학적 번역은, 축적된 연구성과를 반영함으로써 향후의 진전된 후속 작업의 토대로 기여할 수 ‘연구사적 역주’, 원효저술에 등장하는 주요용어와 이론들의 내적/외적, 공시적/통시적 연관을 밝혀 번역에 반영하는 ‘계보학적 역주’를 갖추어야 학문적 가치가 극대화된다. ‘원효전집 번역과 종합해제’는 이러한 번역조건들을 구족시켜 보려는 최초의 시도이다. 종합해제의 내용 가운데 특히 해당 구절의 역주에도 반영시킨 ‘인용경론의 현존 산스크리트본 대조와 번역‘은 문헌학·번역론·언어학 등의 탐구에 기여할 것이다.

    해석학적 번역은 영역英譯의 저본으로 그대로 활용할 수 있는 번역이어서, 원효전서 영역을 통한 원효학 연구의 세계화를 전망케 한다.


  • 연구결과 및 활용방안
  • 1. 연구결과

    1) 현존 원효저서 전체에 대한 해석학적 번역과 교감 완료 - 『금강삼매경론』, 『대승기신론별기』, 『대승기신론소』, 『이장의』, 『대혜도경종요』, 『법화종요』, 『열반경종요』, 『미륵상생경종요』, 『무량수경종요』, 『아미타경소』, 『보살계본지범요기』, 『발심수행장』, 『대승육정참회』, 『화엄경소』, 『본업경소』, 『범망경보살계본사기』, 『판비량론』, 『중변분별론소』, 『십문화쟁론』, 『해심밀경소서』

    2) 원효가 인용하고 있는 경론들의 인용내용을 종합하고, 현존 산스크리크 본과 대조하여 번역하는 ‘인용구문 종합해제’를 구축하여 번역 역주에 반영

    3) ‘인용구문 종합해제’를 비롯하여 원효저서 문헌 해제, 연구사 해제, 연구사적 역주, 계보학적 역주, 번역어 색인 등을 종합한 ‘종합해제 구축’

    4) 현재 통용되는 『대승기신론소/별기 회본』의 문제점을 해결한 『대승기신론소/별기 신회본』의 편찬

    5) 연구성과물 출간
    (1) 『열반종요』 출간(세창출판사, 2019)
    - 불교출판문화 번역상(2019), 대한민국학술원우수학술도서(2020) 선정
    (2) 『대승기신론소·별기』(상/하 2권) 출간(세창출판사, 2019)
    (3) 『금강삼매경론』(상/하 2권) 출간(세창출판사, 2020)

    2. 활용방안

    1) 기대 효과

    번역자의 이해를 명확한 현재어에 담아 학술적 역주와 함께 제시하는 ‘원효전서의 해석학적 번역’과 종합해제는 원효 연구의 새로운 분기점이 되어 원효학 수립의 토대로 기여할 것이다. 아울러 한국철학, 동아시아 철학, 동서 비교철학, 한국 인문학 발전의 토대로 기여할 것이다. 또한 이 번역은 영역英譯에 최적화된 것이기 때문에 원효전서 영역의 저본으로 그대로 활용될 수 있다. 영역본이 출간되면 원효학 연구의 국제적 공조가 신속하게 진행되어 한국학과 한국 전통철학의 세계화 작업에 기여할 것이다.

    2) 활용 방안

    한국을 비롯한 모든 나라는 현재 새로운 유형의 ‘차이들의 배타적 분쟁’을 직면하고 있다. 정치·경제·사회·직업·신분·성·혈통·민족·국가·문화·지역·종교 등에서 유사 이래 처음으로 ‘차이의 새로운 자각과 주장’이 동시적으로 펼쳐지는데 수반하는 현상이다. 대부분 격렬한 갈등과 충돌 양상을 보이고 있는 이 ‘차이들의 배타적 분쟁’ 현상을 어떻게 극복하느냐에 따라 국가의 수준과 세계의 전망이 결정된다. 특히 한국 사회는 그 어느 나라보다도 ‘차이 갈등’의 모든 문제를 전방위적으로 직면하고 있다. 냉전의 유물로 유일하게 남아있는 ‘남북 차이의 문제’까지 떠맡고 있는 등, 인류가 만들어온 모든 ‘차이 갈등의 문제’가 특히 한국에서 집약적이고도 격렬한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다. 만약 한국인들이 이 문제를 잘 풀어가는 역량을 보여줄 수 있다면, 가히 세계문명사의 요청에 멋지게 응할 수 있다.
    흥미롭게도 원효는 ‘차이들의 열린 화해’(通攝)를 위한 화쟁의 통찰을 정밀하게 펼치고 있다. 원효가 천명하는 ‘통섭적 화쟁’은, 차이 갈등문제를 풀어가려는 한반도 인문 지성의 탁월한 성취이자, 현재와 미래에도 유효한 보편 통찰이다. 한국의 차이 갈등문제를 풀어가는 문화적 역량은, 한반도 전통지성에 근거를 둔 자생인문학에 의해 확보되는 것이 이상적이다. 현재의 한국 지성과 학문의 수준은 이러한 자생인문학 수립 요청에 응할 수 있을 정도의 기초실력을 갖추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한국 전통지성을 근거로 삼아 보편적 타당성과 현재적 문제해결력을 겸비한 자생인문학을 수립하는 것은 한반도 지성계의 숙원이다. 원효전서의 해석학적 번역은 보편적 타당성을 지닌 ‘한국 자생인문학 수립’의 길을 활짝 열어준다. 원효가 펼치는 ‘차이들의 통섭적 화쟁’에 관한 통찰과 이론을 과거와 현재의 동서양 인문 지성의 모든 영역과 연결시켜 탐구하는 학제적 탐구는, ‘지금 여기의 차이 갈등문제’에 대처하는 ‘화쟁 인문학의 수립’을 전망케 한다.
  • 색인어
  • 원효, 원효전집번역과 종합해제, 고전번역, 해석학적 번역, 소통적 번역, 연구사적 역주, 계보학적 역주, 인용경론의 현존 산스크리트본 대조와 번역, 원효전서 영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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