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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과제 상세정보

'빅데이터' 분석 기반 한국사 권력 메커니즘
Power Mechanism in Korean History Based on 'Big Data' Analysis
  • 연구자가 한국연구재단 연구지원시스템에 직접 입력한 정보입니다.
사업명 학제간융합연구사업 [지원년도 신청 요강 보기 지원년도 신청요강 한글파일 지원년도 신청요강 PDF파일 ]
연구과제번호 2015S1A5B6037107
선정년도 2015 년
연구기간 3 년 (2015년 09월 01일 ~ 2018년 08월 31일)
연구책임자 이상국
연구수행기관 아주대학교
과제진행현황 종료
공동연구원 현황 김종식(아주대학교)
권기중(한성대학교)
송양섭(고려대학교)
박만규(아주대학교)
이윤진(아주대학교)
이원재(한국과학기술원)
신현정(아주대학교)
이경원(아주대학교)
예홍진(아주대학교)
과제신청시 연구개요
  • 연구목표
  • 본 연구는 한국의 사회문제에 대한 이항대립적인 이해를 극복하기 위한 역사적 접근법과 그 방법론의 제시를 목표로 한다. 한국은 국가 주도의 산업화와 근대화를 단기간에 달성하였으며, 동시에 국민의 자발적 참여를 기반으로 하는 정치적 민주화를 이루었고 복지국가라는 또 다른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동시에 국가 주도의 압축적 산업화와 근대화가 야기한 그늘도 한국사회에 짙게 드리워져 있다. 정치, 사회, 경제의 총체적인 난맥상으로 합리적 합의정치가 실종되고 사회적 불평등이 심화되고 있다.
    본 연구에서는 압축적인 성장과정에서 나타난 한국사회의 모순을 구조적으로 이해하고 그 기원을 추적한다. 그동안 역사학에서는 과거의 연장선에서 현재를 이해하려 하거나, 현재에는 과거가 어떻게 맞물려 내장되어 있는가에 대한 충분한 검토가 이루어지지 못했다. 그 결과 ‘근대’는 ‘전통’과 단절된 대립적인 것으로 이해되었다.
    이는 전통사회, 즉 전근대 사회를 단지 당시의 사회구조적인 요인으로 이루어진 결과물로 간주하는 연구 시각을 조성했고, 그리하여 당시 사회 세력 간의 대립으로 이를 설명하는 연구 경향이 자연스럽게 양산되었다. 요컨대 전근대~근대 시기를 이해하는 틀로서 권력 간의 이항대립적인 시각이 대두하였다. 대표적으로 고려후기에서 조선전기 권문세족과 신진사대부의 정치적 대립, 조선 전기의 훈구와 사림파의 대립, 조선후기 사색당파의 대치적 붕당정치, 그리고 일제시기 식민지 조선민중과 일본에 협력한 조선인의 대립적 이해가 그것이다. 그러나 이 같은 관점은 당시의 사회를 완전하고 올바르게 이해하는 데 도움을 주지 않으며 오히려 걸림돌로 작용한다. 사실 이 같은 이항대립화는 당시 사회를 지나치게 단순하게 일반화시킴으로써 표면적인 권력 대립 내에 존재하는 다양한 세력의 이합집산에 의한 협치의 모습들을 보지 못하게 하고 있다. 협치는 오히려 표면의 대립을 조정하고 있으며, 이를 제대로 드러내 보이고 이해할 때 당시 사회의 권력 구조 및 이동을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이에 대한 이해가 마련된다면 한국사회의 권력의 형성과 이동에 관한 통시적 설명이 가능해지고 이는 바로 ‘전통’과 현대 사회의 연결고리의 복원을 가능하게 할 것이다.
    기존의 연구경향과는 다른 문제의식은 다른 연구방법론을 필요로 한다. 현재 역사학계가 주로 의지하고 있는 연구방법론은 실증적 연구 방법론(19세기에 형성된 랑케식의 역사학 방법론)인데, 과연 이 방법론이 우리의 이 같은 요구를 충족시키를 수 있을 것인가 하는 의문이 제기된다. 실증적 연구 방법론은 사실, 기술 자료의 자구 하나하나 그리고 그 사이 행간의 의미까지도 세세하게 해석하고 서술하는 것이었다. 이는 한정된 문헌의 분석에 기반한 특정시기의 횡단면적 연구에 많은 도움을 주었다. 그러나 다양하고 방대한 자료를 통해 나타나는 다양한 권력 간의 대립과 협치의 복잡한 양상들을 파악하는 데에는 한계를 노정하고 있다. 따라서 연구자의 연구목적에 의해 미리 재단된 한정된 문헌들의 틀에서 벗어나 연구 대상이 되는 시기 전체의 문헌, 즉 빅데이터(big data)를 대상으로 하는 연구가 필수적이다. 다만 여기서 문제가 되는 것은 데이터의 접근성인데, 다행히 2000년 이후 지속된 한국연구재단의 기초연구지원사업 등으로 인해 ‘역사학 자료의 빅데이터’(이후 ‘역사 빅데이터’)가 조성되고 그 규모가 더욱 확대되는 추세에 있으므로 여건도 마련되었다. 호적과 족보 데이터, 지방지, 문집류, 그리고 [조선왕조실록] 등 방대한 정보를 담고 있는 역사데이터는 다양한 역사 연구 결과를 기대하게 하고 있다.
    전통적인 연구방법론은 늘어나는 ‘역사 빅데이터’로 인해 촉발된 연구 상황의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없으며, 다양하고 복잡한 현대사회에서 역사학에 바라는 요구에 부응하지 못하는 결과를 낳고 있다. 이에 본 연구팀은 빅데이터의 생산과 효용성이 높아져가는 최근의 추세에 맞춰 ‘역사 빅데이터’를 활용하고자 한다. 이는 전근대에서 근대 초기까지 장기간에 걸친 한국사회의 권력구조를 분석하는 데 유용하다.
    그러므로 ‘역사 빅데이터’를 분석하기 위해서는 '빅데이터' 기반 연구과정과 해당분야의 전문 연구자들이 필요하다. 역사학적인 관점에서 데이터를 이해하고 해석하는 역사학 연구자, 기술 데이터를 마이닝하여 의미를 분석하고 계량화 데이터로 전환하는 언어학과 전산학 연구자, 전환된 데이터베이스를 통계적으로 처리하여 시각화 기법에 적용하는 통계학과 시각화 연구자 등의 긴밀한 학제 간 융합 연구가 필수적이다.
  • 기대효과
  • 본 융합연구는 다양한 방면에서 학계와 사회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먼저 학문적인 기대효과로는 다음과 같은 점이 있다.
    - 융합 연구의 방향성 제시
    ‘역사 빅데이터’가 양산되는 추세와 맞물려 이를 활용하여 역사관련 콘텐츠를 생산하거나 역사학적 주제에 대한 해답을 찾으려는 학문적 요구 또한 늘어나고 있다. 하지만, ‘역사 빅데이터’ 자체가 갖는 성격을 파악하지 못하고 분석 방법론에만 의존할 경우, 그 결과를 신뢰할 수 없다. 본 연구팀은 ‘역사 빅데이터’를 분석하는 모든 과정마다 각 전공자들이 협력하여 최적화된 결과물을 생산해낼 것이다. 본 연구팀의 연구는 기존에 시도하지 않은 새로운 융합연구의 방향성을 학계에 제공하고 그 확산에 기여할 것이다.
    - 역사학 연구방법론의 새로운 지평 확대
    한국사 전근대시기를 이해하는 틀로서 권력 간의 이항대립적인 시각에 이의를 제기하고, 이를 분석하는 네트워크 시각화기법을 역사학 연구에 적용, 학계에 소개한다. 연구결과가 보다 널리 학문적 파급효과를 내고 활용되면서 축적될 수 있도록 연구결과물을 체계적으로 정리하고 국내 및 국제 학술지에 출간하고, 여기에 더해 온라인 접근이 가능한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해 일반연구자와 공유하고자 한다.
    - 국·내외 네트워킹을 통한 연구 결과 확산
    한국 전근대사의 권력 재생산 구조에 대한 통시적・융합적 연구를 통해 현대 한국 사회의 불평등의 기원에 대한 새로운 연구 패러다임을 학계에 제시하며 관련 학계와 소통할 것이다. 국내적으로는 한국연구재단의 사회 불평등 관련 과제와 네트워킹을 통해 새로운 한국 권력 재생산 구조 연구의 생태계를 구축하고, 국제적으로는 국제학술회의 주최 및 참석을 통해 본 연구 결과를 확산하는데 기여할 것이다.

    둘째, 본 융합연구는 한국 사회에 다음과 같은 점을 기여할 수 있다.
    - 분단과 분열을 뛰어넘는 통합의 한국 역사 상(像 )제시
    그 동안 전근대~근대초기 한국의 권력지형은 분단과 분열의 역사로 이해되어왔다. ‘역사 빅데이터’의 자료를 이해하고 해석하는 소셜 네트워크 시각화 방법론을 통해서 한국의 권력지형은 다양한 계층이 상호 연결되어 통합적으로 이해되어야 한다는 것을 명확히 할 수 있다.
    - 한국 사회 상의 닫힌 사회로부터 열린 사회로의 인식전환에 기여
    한국의 역사적 사회구조는 전형적인 닫힌 사회의 특성을 보이는 것으로 설명되어왔다. 본 연구는 한국사회가 경직된 신분제와 관료제에 의해 닫힌 사회의 특성만이 아니라 다양한 네트워크가 실제로 작동한 열린 사회의 특성도 포함하고 있음을 밝히고자 한다.

    셋째, 학부나 대학원 과정과 연계하여 인력 양성과 학문후속세대 양성에 기여할 것이다.
    - 융합 교육의 인프라 구축과 융합적 전문인력 양성
    본 연구팀은 인문대학 사학과 학부 교육과정에 「역사데이터 시각화 분석」이라는 교과목을 개설하여 공동 강의를 진행하고 있으며, 본교 인문대학 특성화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되는 디지털 휴머니티 트랙의 운영에 관여하고 있다. 본 융합연구팀의 연구 과제 수행에 이들 수업을 수강한 학생들을 학사급 연구원으로 활용하여 교육할 계획이다. 또한 대학원과정으로 개설되어 있는 BK21플러스 특화전문인재 양성사업단의 라이프미디어 협동과정(Life Media)과 2016년도에 개설될 인문대학 디지털 휴머니티 융합학과와의 연계를 더욱 강화할 예정이다. 학부과정과 대학원과정과의 연계를 통해 역사학을 플랫폼으로 하는 융합형 전문인력을 양성할 것이다.
    - 학문후속세대 양성
    학사급·석사급 연구원은 교육과 연구의 통일적 진행을 통해 피동적 수강생으로 일방적 지식을 전수받기보다는 능동적 연구자로서 지식 창출에 참여할 때 보다 우수한 학자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다. 향후 대학원 교육과정을 거쳐 양성된 박사는 본 연구의 박사급 연구원으로 채용하여 공동연구자로서 연구역량을 더욱 강화할 수 있도록 하고, 새로운 학문분야를 개척하는 차세대 연구자로 양성할 것이다.
    - 연구결과의 융합 교육 활용
    연구결과는 연구진이 각자의 강의에 적극 활용할 것이고, 학생들에게 융합 연구로 안내하는 역할을 담당할 것이다. 특히 역사학을 전공하는 학생들에게 기존의 전통적인 역사학뿐만 아니라 통계학이나 정보시각화의 융합학문의 세계로, 통계학이나 정보시각화를 전공하는 학생들에게는 인문학적인 기반을 쌓도록 유도할 것이다.
  • 연구요약
  • 본 연구는 한국 역사의 정치권력 구조를 이항 대립적으로 분석한 기존 연구에 이의를 제기하고, 권력구조 속에 함의되어 있는 협치의 가능성을 규명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서구의 강요된 근대에 의해 전근대 ‘전통’의 협치가 단절되는 과정을 밝히고, 현대 한국사회의 갈등을 해결하는 단서를 ‘전통’과 근대의 ‘맞물림’과 ’장기지속‘의 관점에서 분석하여 해석하는 작업이 필요하다.
    본 연구는 맞물림과 장기기속의 변화를 가장 잘 드러내는 역사적 전환기에 주목하여 연구를 수행하고자 한다. 연구는 세 개의 시기로 구성되었다. 제1기는 고려에서 조선의 왕조 교체기, 제2기는 중앙 엘리트에서 지방 엘리트로의 전환이 이루어지는 17~18세기, 제3기는 일본에 의한 식민지 조선 지배시기를 대상으로 한다. 이 같은 맥락에서 본 연구는, 역사적 전환과정에서 지배엘리트들의 정치적 선택을 추동한 동학을 그들의 사회관계망, 즉 혈연관계, 혼인관계, 학맥관계 등을 통해 밝히고자 한다. 특히 통시적으로는 고려후기에서 조선으로의 전환기부터 근대 초기 일제시기까지 한국 지배 엘리트의 권력 지형과 그 변화를 탐구한다. 이를 통해, 지배 엘리트의 정치·사회적 성공에 미친 사회관계망의 영향을 밝히고, 중앙과 지역의 지배 엘리트들이 어떻게 권력을 유지하고 재생산했는지, 그리고 사회관계망에 의해 어떻게 권력이 이동했는지를 드러내고자 한다. 이를 통해 지배 엘리트의 정치적 선택의 패턴과 권력 계승의 메커니즘을 분석하고자 한다.
    본 연구팀은 ‘역사 빅데이터’를 활용하여 권력층의 다양한 권력관계를 분석한다. 다양다종의 ‘역사 빅데이터’는 사회행위자의 네트워크의 보고이다. 하지만 기존 연구에서는 사회행위자의 방대한 정보를 포함하고 있는 ‘역사 빅데이터’를 효과적으로 활용하지 못하고, 단순한 정량적인 키워드 중심의 분석에 그치고 있다. 그러나 역사에서의 사회행위자는 일면적이기보다는 다면적인, 단절적이기 보다는 연속적인 복잡계의 네트워크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기존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방대한 ‘역사 빅데이터’를 고도화된 텍스트 마이닝 분석방법을 통해 필요한 정보를 수집하고, 이를 정량적인 데이터로 전환하며, 통계적인 분석과 검증을 바탕으로 예측 모델링을 실시하여 역사적 질문에 대한 해답을 찾고, 그것의 의미를 직관적이고 통시적으로 시각화하는 연구가 필요하다. 본 연구팀은 ‘역사 빅데이터’를 분석하여 역사학적 질문에 해답을 제시하는 새로운 연구방법론으로 융합연구를 진행하고자 한다. 소셜 네트워크 분석(Social Network Analysis) 방법은 개별화된 사회행위자의 혈연관계, 혼인관계, 학맥관계, 권력관계 등 복잡계 성격의 역사 데이터에 적용가능한 방법론이다. 여기에 정보시각화 기법을 결합하고자 한다. 시각화는 수많은 정보들을 시각적으로 묘사하고 필요한 정보를 효율적이고 명확하게 제공한다. 이것은 한국 지배 엘리트의 권력구조와 그 추이를 직관적이고 통시적으로 파악하는 데 효과적이다.
    본 연구팀은 구체적이고 실제적인 학제 간 융합연구를 수행하는데 족보, [조선왕조실록], 문집, 호적 등 디지털화 된 ‘역사 빅데이터’를 활용한다. ‘역사 빅데이터’는 사회적 행위자들의 다양하고 방대한 관계망, 즉 혈연관계, 혼인관계, 학맥관계, 권력관계 등에 걸맞게 난마처럼 복잡하게 얽혀있다는 사실과, 전근대 ~ 근대 한국의 역사적 전환기에 개인과 개인, 개인과 그가 속한 집단, 그리고 집단과 집단 간의 사회적 연결망을 보여 줄 것이다. 역사학 연구자는 매 차년도 연구주제 관련 ‘역사 빅데이터’의 특성과 역사적 배경을 다른 분야의 연구자에게 제공하며, 분석결과에 대해 해석한다. 언어학/전산학(Text Mining) 연구자는 관련 ‘역사 빅데이터’에서 텍스트 마이닝을 통해 의미 분석을 시행함으로써 관련 정보를 마이닝하여 데이터베이스화한다. 통계학 연구자는 통계적인 분석과 검증을 바탕으로 예측 모델링을 실시하여 역사적 질문에 대한 해답을 찾고, 시각화 연구자는 역사적 사실의 검증 및 소셜 네트워크 분석 패키지에 최적화된 시각화를 수행한다. 이러한 융합의 과정은 순환적으로 진행된다.
결과보고시 연구요약문
  • 국문
  • 본 연구는 한국 역사의 정치권력 구조를 이항 대립적으로 분석한 기존 연구에 이의를 제기하고, 권력구조 속에 함의되어 있는 협치의 가능성을 규명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서구의 강요된 근대에 의해 전근대 ‘전통’의 협치가 단절되는 과정을 밝히고, 현대 한국사회의 갈등을 해결하는 단서를 ‘전통’과 근대의 ‘맞물림’과 ’장기지속‘의 관점에서 분석하여 해석하는 작업이 필요하다.
    본 연구는 맞물림과 장기기속의 변화를 가장 잘 드러내는 역사적 전환기에 주목하여 연구를 수행하고자 한다. 연구는 세 개의 시기로 구성되었다. 제1기는 고려에서 조선의 왕조 교체기, 제2기는 중앙 엘리트에서 지방 엘리트로의 전환이 이루어지는 17~18세기, 제3기는 일본에 의한 식민지 조선 지배시기를 대상으로 한다. 이 같은 맥락에서 본 연구는, 역사적 전환과정에서 지배엘리트들의 정치적 선택을 추동한 동학을 그들의 사회관계망, 즉 혈연관계, 혼인관계, 학맥관계 등을 통해 밝히고자 한다. 특히 통시적으로는 고려후기에서 조선으로의 전환기부터 근대 초기 일제시기까지 한국 지배 엘리트의 권력 지형과 그 변화를 탐구한다. 이를 통해, 지배 엘리트의 정치·사회적 성공에 미친 사회관계망의 영향을 밝히고, 중앙과 지역의 지배 엘리트들이 어떻게 권력을 유지하고 재생산했는지, 그리고 사회관계망에 의해 어떻게 권력이 이동했는지를 드러내고자 한다. 이를 통해 지배 엘리트의 정치적 선택의 패턴과 권력 계승의 메커니즘을 분석하고자 한다.
    본 연구팀은 ‘역사 빅데이터’를 활용하여 권력층의 다양한 권력관계를 분석한다. 다양다종의 ‘역사 빅데이터’는 사회행위자의 네트워크의 보고이다. 하지만 기존 연구에서는 사회행위자의 방대한 정보를 포함하고 있는 ‘역사 빅데이터’를 효과적으로 활용하지 못하고, 단순한 정량적인 키워드 중심의 분석에 그치고 있다. 그러나 역사에서의 사회행위자는 일면적이기보다는 다면적인, 단절적이기 보다는 연속적인 복잡계의 네트워크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기존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방대한 ‘역사 빅데이터’를 고도화된 텍스트 마이닝 분석방법을 통해 필요한 정보를 수집하고, 이를 정량적인 데이터로 전환하며, 통계적인 분석과 검증을 바탕으로 예측 모델링을 실시하여 역사적 질문에 대한 해답을 찾고, 그것의 의미를 직관적이고 통시적으로 시각화하는 연구가 필요하다. 본 연구팀은 ‘역사 빅데이터’를 분석하여 역사학적 질문에 해답을 제시하는 새로운 연구방법론으로 융합연구를 진행하고자 한다. 소셜 네트워크 분석(Social Network Analysis) 방법은 개별화된 사회행위자의 혈연관계, 혼인관계, 학맥관계, 권력관계 등 복잡계 성격의 역사 데이터에 적용가능한 방법론이다. 여기에 정보시각화 기법을 결합하고자 한다. 시각화는 수많은 정보들을 시각적으로 묘사하고 필요한 정보를 효율적이고 명확하게 제공한다. 이것은 한국 지배 엘리트의 권력구조와 그 추이를 직관적이고 통시적으로 파악하는 데 효과적이다.
    본 연구팀은 구체적이고 실제적인 학제 간 융합연구를 수행하는데 족보, 󰡔조선왕조실록󰡕, 문집, 호적 등 디지털화 된 ‘역사 빅데이터’를 활용한다. ‘역사 빅데이터’는 사회적 행위자들의 다양하고 방대한 관계망, 즉 혈연관계, 혼인관계, 학맥관계, 권력관계 등에 걸맞게 난마처럼 복잡하게 얽혀있다는 사실과, 전근대 ~ 근대 한국의 역사적 전환기에 개인과 개인, 개인과 그가 속한 집단, 그리고 집단과 집단 간의 사회적 연결망을 보여 줄 것이다. 역사학 연구자는 매 차년도 연구주제 관련 ‘역사 빅데이터’의 특성과 역사적 배경을 다른 분야의 연구자에게 제공하며, 분석결과에 대해 해석한다. 언어학/전산학(Text Mining) 연구자는 관련 ‘역사 빅데이터’에서 텍스트 마이닝을 통해 의미 분석을 시행함으로써 관련 정보를 마이닝하여 데이터베이스화한다. 통계학 연구자는 통계적인 분석과 검증을 바탕으로 예측 모델링을 실시하여 역사적 질문에 대한 해답을 찾고, 시각화 연구자는 역사적 사실의 검증 및 소셜 네트워크 분석 패키지에 최적화된 시각화를 수행한다. 이러한 융합의 과정은 순환적으로 진행된다.
  • 영문
  • This research attempts to contest the existing research trend that explains the political power structure in Korean history through the framework of binary opposition, and shed light on the possibilities of collaborative governance implicit in the structure. Furthermore, the following two needs should be met; a. analyze and elaborate on the process through which modernization imposed by the West ended the traditional collaborative governance of the premodern era and b. find the key to resolving conflicts in contemporary Korean society by understanding modernity to be a continuation of and interwoven with tradition.
    This research will focus on the transitional periods in history, which demonstrate the interlocking and continuous nature of change. Three such periods under review are: first, the dynastic transition from Goryeo to Joseon; second, 17~18th century during which power shifted from the central elites to the local elites and third, the Joseon period under the Japanese colonial rule. This study seeks to examine and shed light on the social network including family ties, marital relations, academic ties that drove various political decisions among the ruling elites during the said historical transitions. In particular, the power landscape and its shift during the transition from the late Goryeo to Joseon period and the early modern period during the Japanese colonial occupation will be canvassed. By doing so, the influence of social network on the political, social success of the ruling elites, the method through which both the central and the local elites maintained and reinforced their power as well as the power shift catalyzed by social network will be identified. The research will then explore the patterns in political choices and the power succession of the ruling elites.
    The research team will tap into historical big data to examine the various permutations of power relations. The wide-ranging and multifaceted nature of big data serves as a repository of information on social networks. The existing research fails to leverage the rich reserve of big data, resorting instead on simplistic quantitative analysis of keywords. Social actors in history were part of a complex social network comprised of multidimensional not uni-dimensional, continuous rather than one-off relations. Hence, to overcome the constraints of the existing measure, extensive big data needs to be culled for relevant information through a sophisticated text-mining analysis, which then will be changed into quantitative data subject to statistical analysis and verification. Predictive modeling will ensue to find answers to critical questions of history, which will be rendered into visual representation to convey a more intuitive and chronological snapshot. Our research team seeks to undertake a new approach, convergent research, to complete the aforementioned series of tasks. The social network analysis lends itself well to historical data including the complex web of family, marital, academic and power relations of individual social actors. The team will use the information visualization method, since visualization can portray the essential facts in an efficient and lucid manner. In other words, the power structure and its transformation can be grasped more intuitively and chronologically.
    The research team will make use of the digitalized historical big data including family registries, the Annals of Joseon Dynasty, anthologies, and genealogies among others. Historical big data will reveal that social actors were part of a very complex, interwoven web of relations encompassing family, marital, academic and power relations. It will also shed light on the social network among individuals, between individuals and the groups to which they belonged, and among groups in the transitional periods during the premodern to modern Korea. Historical researchers will provide the particular features and background of the historical big data pertaining to the subsequent year's research topic and elucidate the analysis outcome. The linguistic and text-mining researchers will mine historical big data, conduct analysis and store them in databases. The statistics researchers will perform predictive modeling upon statistical analysis and verification to locate answers to relevant historical inquiries. Researchers from visualization studies will conduct visualization task optimal in capturing the tested historical facts and analysis of the social network. The convergent process will unfold cyclically.
연구결과보고서
  • 초록
  • 본 연구는 한국 역사의 정치권력 구조를 이항대립적으로 분석한 기존 연구에 이의를 제기하고, 권력구조 속에 함의되어 있는 협치의 가능성을 규명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서구의 강요된 근대에 의해 전근대 ‘전통’의 협치가 단절되는 과정을 밝히고, 현대 한국사회의 갈등을 해결하는 단서를 ‘전통’과 근대의 ‘맞물림’과 ‘장기지속’의 관점에서 분석하여 해석한다. 본 연구에서는 맞물림과 장기지속의 변화를 가장 잘 드러내는 한국사의 주요한 세 번의 역사적 전환기에 주목하여 연구를 수행하고자 한다. 제1기는 고려에서 조선의 왕조 교체기, 제2기는 중앙 엘리트에서 지방 엘리트로의 전환이 이루어지는 17~18세기, 제3기는 일본에 의한 식민지 조선 지배시기이다.
    본 연구는 역사적 전환과정에서 지배엘리트들의 정치적 선택을 추동한 동학을 그들의 사회관계망, 즉 혈연관계, 혼인관계, 학맥관계 등에 주목한다. 거시적 관점에서 고려후기에서 조선으로의 전환기부터 근대 초기 일제시기까지 한국 지배 엘리트의 권력 지형과 그 변화를 탐구한다. 이를 위해, 지배 엘리트의 정치·사회적 성공에 미친 사회관계망의 영향을 밝히고, 중앙과 지역의 지배 엘리트들이 어떻게 권력을 유지하고 재생산했는지, 그리고 사회관계망에 의해 어떻게 권력이 이동했는지를 밝힌다. 이를 통해 최종적으로 지배 엘리트의 정치적 선택의 패턴과 권력 계승의 메커니즘을 분석한다.
    본 연구팀은 역사에서의 사회행위자가 일면적이기보다는 다면적, 단절적이기 보다는 연속적인 복잡계의 네트워크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기존의 한 분야 연구의 한계를 극복하고 다양한 학문간 융합연구가 필수적이라는데 인식을 같이하고 있다.
    제1단계에서는 4개의 팀으로 나뉘어 연구를 진행하였다. 역사학 전문가를 중추로 방대한 ‘역사 빅데이터’의 생산과 정제 활용을 담당하는 역사팀, ‘역사 빅데이터’를 고도화된 텍스트 마이닝 분석방법을 통해 필요한 정보를 수집하는 언어/전산팀, 이를 정량적인 데이터로 전환하며 통계적인 분석과 검증을 바탕으로 예측 모델링을 실시하여 역사적 질문에 대한 해답을 찾는 데이터마이닝/통계팀, 그것의 의미를 직관적이고 통시적으로 시각화하는 시각화팀 등이 그것이다. 본 학제간 융합 연구팀은 권력 메커니즘과 권력관계를 다각도로 조명하기 위해 사회행위자의 혈연관계, 혼인관계, 학맥관계, 권력관계 등 복잡계 성격의 역사 데이터에 적용 가능한 소셜 네트워크 분석(Social Network Analysis)을 시도하였다. 질적연구에 머물러 있는 역사학 연구에 양적연구 방법론을 소개하고, 수많은 정보들을 시각적으로 묘사하고 필요한 정보를 효율적이고 명확하게 제공하는 시각화 연구를 지향하였다.
    제1단계 연구 성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본 연구팀은 KCI논문뿐만 아니라 SCI급 논문을 다수 발표하였다. 제1차년도에서 제3차년도로 가면서 융합연구의 성과가 가시화되어 팀 별 연구에서 팀 간 융합연구로 이어졌다. 특히 가족사와 역사인구학 분야의 권위지인 History of the Family, 정보 시스템분야의 탑 저널인 Expert System With Application, 그리고 Science와 Nature와 함께 3대 학술지로 불리는 PNAS 등 SCI급 저널에 융합연구 성과를 게재하여 본 연구팀의 연구역량을 보여주었다. 둘째, 다양한 국내외 학술회의에 참여하여 본 연구팀의 융합연구 성과를 확산시켰다. 특히 제2년차에는 미국 시카고에서 열린 Social Science History Association 학회에 모든 팀이 연구 논문을 발표하는 등, 다양한 해외 학회에 참여하였다. 셋째, 융합연구 과정에서 다양한 특허와 연구용 프로그램을 개발하였다. 특허의 경우, 2개의 특허출원과 4개의 특허등록을 하였으며, 권력관련 정보를 [고려사]나 [조선왕조실록] 등에서 추출하는 TextAnalyser 등 프로그램을 개발하였다. 이를 통해 대용량의 ‘역사 빅데이터’를 구축하는 토대를 마련하였다. 넷째, 본 연구팀의 융합연구 방법론을 적용하여 역사문화콘텐츠를 생산하는 사업을 진행하였다. 서울시 성북구 마을기록 아카이브 사업에 참여하여 역사문화 유산을 디지털 아카이브로 전환하여 역사문화콘텐츠 산업의 질적 전환을 시도하고 있다. 다섯째, 국내 및 해외의 연구단체와 연구협정을 맺어 공동연구 및 연구자 교류를 협의하고 있다. 본 연구팀의 디지털역사연구센터와 협정을 맺은 연구그룹은 유럽의 DARIAH 연구소, 네덜란드의 Radboud University, 홍콩의 Hong Kong University of Science and Technology 등이다.
  • 연구결과 및 활용방안
  • 본 융합연구는 다양한 방면에서 학계와 사회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먼저 학문적인 기대효과로는 다음과 같은 점이 있다.
    - 융합 연구의 방향성 제시
    ‘역사 빅데이터’가 양산되는 추세와 맞물려 이를 활용하여 역사관련 콘텐츠를 생산하거나 역사학적 주제에 대한 해답을 찾으려는 학문적 요구 또한 늘어나고 있다. 하지만, ‘역사 빅데이터’ 자체가 갖는 성격을 파악하지 못하고 분석 방법론에만 의존할 경우, 그 결과를 신뢰할 수 없다. 본 연구팀은 ‘역사 빅데이터’를 분석하는 모든 과정마다 각 전공자들이 협력하여 최적화된 결과물을 생산해낼 것이다. 본 연구팀의 연구는 기존에 시도하지 않은 새로운 융합연구의 방향성을 학계에 제공하고 그 확산에 기여할 것이다.
    - 역사학 연구방법론의 새로운 지평 확대
    한국사 전근대시기를 이해하는 틀로서 권력 간의 이항대립적인 시각에 이의를 제기하고, 이를 분석하는 네트워크 시각화기법을 역사학 연구에 적용, 학계에 소개한다. 연구결과가 보다 널리 학문적 파급효과를 내고 활용되면서 축적될 수 있도록 연구결과물을 체계적으로 정리하고 국내 및 국제 학술지에 출간하고, 여기에 더해 온라인 접근이 가능한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해 일반연구자와 공유하고자 한다.
    - 국·내외 네트워킹을 통한 연구 결과 확산
    한국 전근대사의 권력 재생산 구조에 대한 통시적・융합적 연구를 통해 현대 한국 사회의 불평등의 기원에 대한 새로운 연구 패러다임을 학계에 제시하며 관련 학계와 소통할 것이다. 국내적으로는 한국연구재단의 사회 불평등 관련 과제와 네트워킹을 통해 새로운 한국 권력 재생산 구조 연구의 생태계를 구축하고, 국제적으로는 국제학술회의 주최 및 참석을 통해 본 연구 결과를 확산하는데 기여할 것이다.

    둘째, 본 융합연구는 한국 사회에 다음과 같은 점을 기여할 수 있다.
    - 분단과 분열을 뛰어넘는 통합의 한국 역사 상(像)제시
    그 동안 전근대~근대초기 한국의 권력지형은 분단과 분열의 역사로 이해되어왔다. ‘역사 빅데이터’의 자료를 이해하고 해석하는 소셜 네트워크 시각화 방법론을 통해서 한국의 권력지형은 다양한 계층이 상호 연결되어 통합적으로 이해되어야 한다는 것을 명확히 할 수 있다.
    - 한국 사회 상의 닫힌 사회로부터 열린 사회로의 인식전환에 기여
    한국의 역사적 사회구조는 전형적인 닫힌 사회의 특성을 보이는 것으로 설명되어왔다. 본 연구는 한국사회가 경직된 신분제와 관료제에 의해 닫힌 사회의 특성만이 아니라 다양한 네트워크가 실제로 작동한 열린사회의 특성도 포함하고 있음을 밝히고자 한다.

    셋째, 학부나 대학원 과정과 연계하여 인력 양성과 학문후속세대 양성에 기여할 것이다.
    - 융합 교육의 인프라 구축과 융합적 전문인력 양성
    본 연구팀은 인문대학 사학과 학부 교육과정에 「역사데이터 시각화 분석」이라는 교과목을 개설하여 공동 강의를 진행하고 있으며, 본교 인문대학 특성화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되는 디지털 휴머니티 트랙의 운영에 관여하고 있다. 본 융합연구팀의 연구 과제 수행에 이들 수업을 수강한 학생들을 학사급 연구원으로 활용하여 교육할 계획이다. 또한 대학원과정으로 개설되어 있는 인문대학 디지털 휴머니티 융합학과와의 연계를 더욱 강화할 예정이다. 학부과정과 대학원과정과의 연계를 통해 역사학을 플랫폼으로 하는 융합형 전문인력을 양성할 것이다.
    - 학문후속세대 양성
    학사급·석사급·박사급 공동연구원은 본 연구를 통해 새로운 학문분야를 개척하는 능동적 연구자로, 차세대 융합연구의 대표 연구자로 양성할 것이다.
    - 연구결과의 융합 교육 활용
    연구결과는 연구진이 각자의 강의에 적극 활용할 것이고, 학생들에게 융합 연구로 안내하는 역할을 담당할 것이다. 특히 역사학을 전공하는 학생들에게 기존의 전통적인 역사학뿐만 아니라 통계학이나 정보시각화의 융합학문의 세계로, 통계학이나 정보시각화를 전공하는 학생들에게는 인문학적인 기반을 쌓도록 유도할 것이다.
    - 연구결과의 산업적 활용
    본 연구팀의 연구방법론은 역사학의 연구방법론의 확장에 기여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역사콘텐츠산업의 패러다임을 전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정부나 지자체에 산견되어 있는 역사문화 관련 자료를 본 연구팀의 ‘역사 빅데이터’ 구축 방안을 바탕으로 디지털 아카이브로 전환하고, 구축된 디지털 아카이브 데이터를 바탕으로 역사문화 자산을 창출할 수 있다. 본 연구팀이 서울시 성북구와 함께 진행하고 있는 ‘마을기록 디지털 아카이브’ 사업은 해당 분야의 산업적 발전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한다.
  • 색인어
  • 전근대 한국사, 근대초기 한국사, 역사 빅데이터, 권력재생산 구조, 텍스트마이닝, 소셜 네트워크, 통계적 분석, 시각화 모델, 사회구조, 변화의 동학, 사회행위자, 복잡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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