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문화학(전호태, 책임연구원, 울산대 역사문화학과 교수), 역사민속학(송화섭, 전주대 글로컬창의학과 교수), 고고학(강봉원, 경주대 문화재학과 교수), 암각화학(이하우, 울산대 반구대암각화유적보존연구소 연구교수), 건축학(강영환, 울산대 건축학부 교수), IT융합 ...
역사문화학(전호태, 책임연구원, 울산대 역사문화학과 교수), 역사민속학(송화섭, 전주대 글로컬창의학과 교수), 고고학(강봉원, 경주대 문화재학과 교수), 암각화학(이하우, 울산대 반구대암각화유적보존연구소 연구교수), 건축학(강영환, 울산대 건축학부 교수), IT융합학(이명준, 울산대 전기공학부 IT융합전공 교수) 분야의 전문연구자 6인이 분야별 연구(한국 암각화 디지털 아카이브 구축 기초연구, 암각화시대 생활상 복원, 암각화의 고고학적 편년, 암각화 자료의 디지털 가공, 암각화 VR 전시 시스템, 암각화 유적정보 DB화 및 검색 서비스)를 진행하였다.
책임연구원이 소장을 맡고 있는 울산대학교 반구대암각화유적보존연구소 주관으로 연구기간 동안 수시로 개별 연구자 사이의 의견을 조율하였고 여러 차례 연구팀 전체가 모이는 자리를 마련하였다. 연구소는 한국암각화학회와 공동으로 본 연구의 중간 연구결과를 점검하는 자문회의(2016.5.27)를 개최하고 전반적인 검토를 마친 연구결과를 대내외에 공개하는 학술대회(2016.6.24.)를 열었다. 이런 일련의 절차를 거친 뒤 최종 결과물은 연구논문의 형태로 KCI 등재 학술지에 7편을 게재하는 한편, 연구소와 한국암각화학회의 비용 지원을 받아 울산대학교 출판부에서 『한국 암각화 디지털박물관 기초연구』라는 제목의 단행본 전문연구서로 출간하였다(2016.9.30.).
본 연구는 학제간 융합 연구의 가능성을 타진하기 위한 기초작업으로서의 성격을 지녔다. 1년간의 공동연구 결과 처음 의도하였던 인문학적 연구 주제로 인식되었던 암각화 유적의 학제적 연구의 가능성을 확인하였고 실제 공동연구의 성과를 단행본 전문연구서로 발간하기에 이르렀다.
기술적, 사회적 측면의 성과는 다음과 같다. 기술적 측면에서 첫째, VR을 활용한 한국 암각화 디지털박물관 전시 콘텐츠 연구를 통한 성과가 산출되었다. VR의 여러 기법들은 암각화를 소재로 하는 콘텐츠 개발에 새로운 동력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이 확인되었다. 3차원 정보구축(3D reconstruction)기법은 3차원 정보를 디지털화하는 것으로서 현재 2차원 사진이나 도면에 머물고 있는 암각화 자료의 한계를 극복하는 가장 유효한 수단이 될 것임을 알게 되었다. 또한 Haptic interface나 Force feedback devices와 같은 감지 장치들은 감각체험의 영역을 획기적으로 확장시켜줄 수 있음도 확인되었다. 암각화에 대한 촉각적 경험을 시각장애자를 포함하는 다양한 사용자에게 제공할 수 있다는 사실도 주목되어야 할 것이다.
둘째, DB를 활용한 한국 암각화 유적정보 검색 서비스 개발이 이루어졌다. 인터넷 공간에서의 단순 자료 제공을 벗어나 한국의 암각화 유적에 대한 정보를 체계적으로 제공하기 위한 한국 암각화 유적 정보 검색 서비스를 개발하였다. 이 서비스 시스템은 차후 암각화 디지털박물관 설립 작업이 추진될 때에 스마트 기기에 사용될 앱을 개발하는 작업에 활용될 수 있다.
암각화 유적 정보 검색 서비스의 암각화 유적 데이터베이스는 2개의 테이블로 이루어진 37개의 암각화 디지털 데이터와 1개의 테이블로 이루어진 236개의 이미지 데이터 총 세 개의 테이블로 구성된다. 이를 바탕으로 암각화 유적 정보 검색 서비스는 개별 유적 데이터/이미지 상세 조회 서비스와 필드 조합을 통한 유적 데이터/이미지 조회 서비스와 유적 데이터/이미지 추가 서비스 그리고 유적 데이터/이미지 수정 및 삭제 서비스를 제공한다.
사회문화적 측면의 연구를 통해 역사학, 민속학, 고고학, 미술사학적 접근의 성과를 산출하였다. 1.암각화 유적과 유물은 시간적 흐름 안에서 자리 매김 되고 자연환경과 역사지리, 인문지리의 변화과정과 함께 검토되어야 한다. 암각화의 디지털 자료화 과정에는 자료 서비스에 접하는 사람이 유적 현장의 창조적 재구성과 복원을 시도하고 경험할 수 있을 정도로 충분한 역사문화 정보를 포함하도록 주의가 기울여져야 한다는 사실이 확인되었다. 2.한국형 암각화이지만 해양지리적 여건과 해양기류를 중시하는 방향으로 암각화 디지털 박물관 콘텐츠 연구 및 전시가 이뤄진다면 북태평양권에서 반구대·천전리 암각화와 영일만 고인돌 암각화의 위상을 보여줄 수 있음이 강조되었다. 3.추상적인 모티프를 가진 암각화는 지석묘와 공반관계에 있기 때문에 교차연대 편년법을 적용하여 ‘청동기시대’로, 사실적인 모티프를 가진 반구대 암각화는 ‘신석기시대’로 편년하는 것이 더 합리적이고 설득력이 있다는 결론에 도달할 수 있었다. 4. 학술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한 유적별 분류, 시기별 표현기법, 사물형태별 분류, 상징성에 따른 분류와 같은 분류체계를 세운 다음에 비로소 실질적인 디지털 가공작업이 수행될 수 있음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