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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과제 상세정보

退溪의 詩經 釋義 고찰에 대한 번역학적 탐색
An Exploration on Toegye's Analysis of Previous Korean Seokuis from the view of Translation Studies
  • 연구자가 한국연구재단 연구지원시스템에 직접 입력한 정보입니다.
사업명 우수논문지원사업 [지원년도 신청 요강 보기 지원년도 신청요강 한글파일 지원년도 신청요강 PDF파일 ]
연구과제번호 2015S1A5A2A02048587
선정년도 2015 년
연구기간 1 년 (2015년 11월 01일 ~ 2016년 10월 31일)
연구책임자 김수경
연구수행기관 계명대학교
과제진행현황 종료
과제신청시 연구개요
  • 연구목표
  • 1) 기존 『詩釋義』 연구에서 보류되던 釋義부분에 대한 연구 가치 제시
    퇴계 『시석의』에는 특정 字句에 대해 한 가지 이상의 석의가 동시에 제시된 경우가 많다. 기존 연구는 評語의 관점이 확실한 부분을 중심으로 진행된 경향을 보인다. 본 연구는 퇴계의 評語가 없는 부분이나 보류적인 서술 부분에도 우리말 전환과정에서의 고민이 반영될 수 있다고 파악하고, 이 부분을 퇴계가 허용한 多重解釋 공간으로 분류해 그 특징을 고찰하였다.

    2) 『詩釋義』 연구에 번역학적 각도라는 새로운 방법론 적용
    퇴계가 특정 어휘ㆍ구절 해석에 남겨 둔 2가지 이상의 釋義들이나, ‘是’ㆍ‘非’의 이분법적 평어 대신 사용한 ‘近是’ㆍ‘最善’ 등의 차등적인 評語들은, 경학적 방법론이나 국어어휘론의 방법론적 접근에만 국한될 경우 분석되기 어려운 연구영역에 해당한다. 본 연구는 기존 『시석의』 연구에서 상대적으로 보류되던 부분에 대해 번역학적 각도라는 새로운 접근 방법론을 적용해, 그 의의와 가치를 탐색하였다.

    3) 번역학ㆍ경학ㆍ국어학적 각도의 融合的 접근 시도
    퇴계가 채록한 舊釋義 및 퇴계의 평어들은 조선 중기 『시경』 이해 과정을 집약적으로 보여주는 소중한 자료들로, 이에 대한 보다 심층적인 연구는 우리나라의 『시경』 해석사를 이해하는 데 매우 중요한 부분이다. 이 부분을 경학사적 각도로만 접근하거나 국어 어휘학의 각도로만 접근할 경우 번역자의 해석과정에 반영된 사유 양상을 고찰하기 어려운 면이 있지만, 상기 두 방법론의 적용 없이 번역학적 각도로만 접근할 경우에도 퇴계 『시석의』의 가치를 심층적으로 파악하는 데 한계가 존재한다. 본 연구는 번역학적 접근 방법론을 중심으로 하되, 경학적ㆍ국어학적 연구 성과와 문제 인식을 종합적으로 고찰하여 퇴계 『시석의』의 가치를 심층적ㆍ입체적으로 조명하고자 하였다.
  • 기대효과
  • ▣ 세계적인 파급효과

    1) 한국 고유 시경학에 대한 주체적 연구 방법론의 확보 가능성 마련
    기존 조선시대 시경학 연구는 주로 동아시아 시경학 범주 및 방법론선상에서 진행되었다. 한국 고유의 經典口訣ㆍ釋義ㆍ諺解 작업은, 다른 나라와는 다른, 우리의 고유하고 장구한 학적 흐름을 형성한 부분이다. 본 연구는 전통 경학사나 국어학적으로 접근하는 각도에서 전환하여 이를 한국 고유 시경학의 영역으로 설정하고 새로운 연구 방법론의 적용을 시도함으로써 그 의의와 가치를 보다 적극적으로 발현하고자 하였다. 이러한 시도는 동아시아 경학연구에 있어, 한국 시경학 연구의 주체적 연구 방법론을 확보하는 데 일정한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다고 사료된다.

    2) 언어 전환 과정에서의 세밀한 고민을 담아 낸, 번역학적 자료로서의 가치 발현
    퇴계의 『시석의』는 결과적 번역물의 성격이 아닌, 번역 과정에서의 세밀한 고민을 담아낸 자료이다. 동아시아나 서양을 막론하고, 경전 번역 과정에서의 섬세한 고민을 담아낸 자료는 매우 드문 것으로 조사되는 까닭에, 본 연구를 통해 고찰된, 퇴계의 번역 사유의 특징은, 세계 경전번역학사의 연구에 있어서도 일정한 참고가치를 지닌다고 사료된다.

    ▣ 연구성과의 활용

    1) 한국 조선시대 시경학 연구의 다층화
    퇴계 『시석의』와 비슷한 시기의 것으로 추정되는 ‘借字表記’의 『詩釋』 등과의 비교 분석을 통해, 우리나라 『시』 번역 뿐 아니라 시언어 전반의 번역 양상을 추적하여 고찰함으로써 조선시대 시경학 연구를 보다 다층화시키는 데 활용할 수 있다.

    2) 한국 경학연구에서의 국어학ㆍ경학ㆍ번역학적 융합 연구의 적용 확대
    釋義ㆍ諺解ㆍ口訣 등이 개입된 조선시대 경학에 대한 본격적인 연구는 국어학 지식과 시경학 지식이 번역학과 접목될 때 더욱 심화될 수 있음을 확인함으로써, 향후 관련 영역에 대한 융합 연구에 참고될 수 있다.

    3) 원전과 번역 사이의 공간인식 교육에의 활용
    원전과 번역 간의 관계를 집약적으로 고민한, 퇴계 釋義 내용을 체계화시킴으로써, 오늘날 우리가 외국어의 우리말 전환 과정 및 經典의 이해 과정을 보다 심도 있게 접근하고 훈련하는 데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다.
  • 연구요약
  • 본 연구에서는 세 가지 측면에서 『시석의』의 석의 분석 양상을 살펴보았다.
    제1장에서는 퇴계가 원천텍스트인 『시』의 언어가 지닌 문법 특질에 대한 정확한 이해를 통해 『시』의 의미를 충실하게 구현하고자 한 면을 분석하였다. 첫 번째는 퇴계 석의의 특징으로 자주 언급되는 ‘語辭不釋’의 번역 방식이다. 기존 연구에서는 퇴계가 말한 ‘語辭’의 범위와 성격에 대해 구체적으로 논의되지 않았는데, 본고에서는 이를 보다 구체화시켜 제시하였다. 퇴계가 말한 ‘語辭’는 오늘날 虛辭 가운데 특히 語助辭로 분류되는 품사를 가리킨다. 그러한 까닭에 介詞( ‘以’를 ‘ᄲᅥ’로 석의)나 感歎詞와 같은 虛辭 성분은 ‘語辭不釋’에 범위에 포함되지 않는다. 한편 『시경』의 모든 어조사가 ‘語辭不釋’ 원칙의 적용을 받는 것은 아니며, 주로 詩句 내에서 上下句를 연결시키면서 감정 색채를 강화하거나 詩句 내의 音節을 맞추기 위해 사용된 語氣助詞와 『시경』에 특히 자주 등장하여 형용사의 중복 표기 기능을 하는 重言助詞, 그리고 어휘에 붙어 해당 어휘의 품사적 성격과 의미를 표시하거나 강화해주는 기능을 하는 接詞助詞가 그에 해당한다. 두 번째는 원천 언어의 문법적 특질을 목표 언어의 통사 구조에 반영하는 번역 방식이다. 이 부분에서는 문맥상으로는 큰 차이가 없지만 원천 언어의 통사 구조상으로는 엄연한 차이가 존재하는 석의에 대해 퇴계가 구분해 파악했음을 고찰하였다.
    제2장에서는 퇴계의 석의방식이 ‘死譯’式 逐字譯․직역이 아닌, 원문의 의미와 독자가 이해를 모두 중시한 직역에 해당함을 고찰하였다. 퇴계는 ‘方將萬舞’의 ‘方將’을 ‘억ᄯᅥ히’로 형상하는 것은 괜찮지만 이 말로 方將의 訓을 삼는 것은 옳지 않다고 하였다. 퇴계의 분석에 따르면 ‘억ᄯᅥ히’는 ‘方將’의 의미를 직접적으로 전달하지 않는 어휘, 즉 원천 언어와 등가를 이루지 못하는 어휘이므로, 가능한 한 등가의 어휘로 번역어를 전환하려는 퇴계의 번역 방향과 다르다. 그럼에도 퇴계는 단도직입적으로 하나는 맞고 다른 하나는 틀리다는 이단논법을 취하기보다 번역의 서로 다른 층면에 초점을 두어, 번역의 축자의(표면의)와 함축의(암시의/감상의)를 구분하고자 하였다. 『시』의 언어가 목표언어인 우리말로 축자역되는 과정에서 퇴계가 주의한 요소는 다음과 같이 정리할 수 있다. 첫째, 원천 언어에 구체적으로 나타나지 않은 시제․어기․어감 등의 요소를 우리말로 담아내는 데 주의를 기울였다. 둘째, 詩篇 문맥의 전후관계를 짚어낸 석의방식을 지향하고 字句만 이어 놓는 석의방식을 비판하였다. 셋째, 詩句의 자연스러운 文勢를 살린 석의를 지향하고 지나치게 기교 부린 석의를 배제하였다. 넷째, 押韻 등 詩의 표현 형식에 따른 語順 및 어휘 변환을 고려하였다.
    제3장에서는 퇴계 『시석의』가 기존 해석의 正誤를 논의하는 면도 조선시대 『시』 해석사에서 중요한 의의를 지니지만, 誤解와는 다른 異解․多解의 가능성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새로운 의의를 부여할 수 있음을 제시하였다. 퇴계가 인정한 다중 해석의 가능성은 다음과 같이 정리될 수 있다. 첫째, 원천언어의 문법적 특질에 부합되고 문맥의에 합당한 조건 하에서 二重 내지 多重의 해석 공간을 인정하였다. 둘째, 주석에 근거한 해석의 다양성을 인정하였다. 셋째, 석의에 담긴 先儒들의 해석 관점에 대한 역사적 가치를 인정하였다. 퇴계가 구석의를 제시하는 경우 단정적인 평가보다는 채록만 해둔 부분이 많으며 해당 석의가 어떠한 사고방식이나 주석 배경에 근거하는가를 고찰하는 부분도 종종 발견된다. 특히 후자의 경우에는 퇴계가 先儒들의 석의에 반영된 고민 과정과 그 역사적 가치를 인정하는 부분이라 할 수 있다.
    퇴계가 채록한 舊釋義에 반영된 『시』 번역 및 퇴계 평어들은 조선 중기 『시경』 독해 과정의 인식을 집약적으로 보여주는 것으로, 이에 대한 보다 심층적인 연구는 우리나라의 『시경』 해석사를 이해ㆍ구축하는 데 매우 중요한 부분이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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