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구목적
네이버나 문피아, 조아라, 카카오페이지 등에서 연재되는 웹소설은 2015년 통계 2만 5백 편(김경애, 로맨스 웹소설의 구조와 이념 연구, 65쪽)에 달하며 2017년에는 그 수가 더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웹페이지뿐 아니라 스마트폰 서비스를 적극적으 ...
) 연구목적
네이버나 문피아, 조아라, 카카오페이지 등에서 연재되는 웹소설은 2015년 통계 2만 5백 편(김경애, 로맨스 웹소설의 구조와 이념 연구, 65쪽)에 달하며 2017년에는 그 수가 더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웹페이지뿐 아니라 스마트폰 서비스를 적극적으로 이용하는 카카오페이지 등을 감안한다면 독자층과 시장규모의 범위는 점차 확대될 것이다.
이 연구는 늘어나는 웹소설 소비에 맞추어, 2010년 이후 꾸준히 소모되는 서사 중 하나로 ‘회귀’ 모티프에 주목하였다. 사전적 의미로 회귀는 한 개인이 특정한 시공간으로 돌아가는 것을 의미한다. 웹소설 특유의 환상적인 상상력에 주목한다면, 기존의 차원이동이나 환생 등 기존 소설에서 차용되었던 모티프의 확장으로 ‘회귀’를 이해할 수 있다. 그러나 ‘회귀’의 시발점이 되었던 정유나의 소설 『버림 받은 황비』(2009년 조아라 연재, 2013년 도서로 출간됨)에서 주목할 부분은 다음의 두 가지이다. 첫째, ‘회귀’한 인물의 ‘차원이동자’에 대한 적극적인 비판과 평가가 들어서면서 기존 장르 문법에 대한 반성이 이루어지고 있다는 점, 둘째, 회귀한 인물이 경험하는 후회와 자조라는 두 가지 정동이 최근 한국사회의 성과주체들이 공통감정과 유사하다는 점이다.
따라서 이 연구는 ① 한국 웹소설의 회귀 모티프의 특성 추출하고 ② ‘회귀’-‘차원이동’ 모티프 연관성 추출과 고전문학의 영웅담 연결하며, ③ ‘회귀’ 모티프의 변화 가능성을 제언하며 ④ ‘회귀’ 모티프를 구축하는 요인을 수용자의 독서욕망, 장르의 특수성(상호참조)에서 참조하고자 한다. 그리고 ⑤ 외국 장르문학 비교, 문화교류의 가능성을 확인하는 데 목적을 둔다.
그 결과 얻는 효과로는 ① 웹소설 연구의 구체화 ② 웹소설의 주 정동 구체화 ③ 유행하는 모티프의 확인 ④ 외국 장르문학과의 비교 및 교류가능성 포착 ⑤ 독자라는 대상에 대한 역동적 평가 가능 등을 들 수 있겠다.
2) 연구내용
따라서 해당 연구는 다음과 같은 연구 내용에 주목한다.
① 대표 작품군의 추출과 주요 특질 확인
가. 2017년 최근까지 회귀를 모티프로 한 장르별(판타지, 무협, 로맨스) 작품수를 확인한 후, 대표적인 특성을 보이는 작품을 추출한다.
나. 해당 작품의 주 서사와 인물별 특수성을 확인한다. 회귀를 선택하는 인물의 심리/사회적 조건은 어떠한가? 이들은 회귀를 선택하는가, 선택당하는가?, 회귀한 이들은 새 삶을 어떠한 태도로 받아들이는가? 이때의 주 감정은 어떠한가?
다. 이 과정에서 이전 모티프(차원이동, 환생 등)과의 유사성을 확인한 후, 고전문학의 변용 가능성을 확인한다.
② 외국 웹소설의 회귀 모티프 적용 확인
가. 2017년 최근까지 회귀를 모티프로 한 장르별(판타지, 무협, 로맨스, 팬픽션)을 탐색 및 대표 작품 추출
나. 해당 작품의 주 서사와 인물별 특수성을 한국의 작품과 비교분석
다. 영향관계 추출(번역 혹은 팬페이지 활동 등)
3) 연구방법
① 양적연구 : 수량, 통계조사
가. 대표 플랫폼 추출 및 ‘회귀’ 키워드 적용 여부 확인, 통계화
나. 회귀 모티프 관련 자료 추출
② 질적연구 : 독자욕망(수용미학)과 베스트셀러 연구
작품은 작가와 독자 사이의 소통이라는 수용미학(독자비평)이론은 최근의 감정사회학자 에바 일루즈에 의해 적극적으로 반영된다. 그는 베스트셀러가 된 문화상품에는 수용자의 특수성과 의식구조가 반영된다고 보았다. 또한 장르의 특성과 인물의 특수성이 수용자의 관심과 합치된다고 주장한다.
이 연구는 ‘회귀’라는 반복되는 모티프를 적극적으로 수용/재생산하는 웹소설의 생산자-소비자 사이의 감정과 욕구를 ‘후회’와 ‘자조(self-help)', 그리고 대리만족에 주목해 살펴보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