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에서는 1930년대 초 베이핑에 존재했던 여러 문화 살롱 중 린후이인(林徽因))이 이끈 “마나님의 응접실(太太的客廳)”과 주광첸(朱光潛)의 “시 읽기 모임(讀詩會)” 등을 중심으로 이들 모임의 특성 및 당시 베이핑 문화 지형도에 미친 영향력을 살펴봄과 동시에, 문화 살롱에 참 ...
본 연구에서는 1930년대 초 베이핑에 존재했던 여러 문화 살롱 중 린후이인(林徽因))이 이끈 “마나님의 응접실(太太的客廳)”과 주광첸(朱光潛)의 “시 읽기 모임(讀詩會)” 등을 중심으로 이들 모임의 특성 및 당시 베이핑 문화 지형도에 미친 영향력을 살펴봄과 동시에, 문화 살롱에 참여하지 않은 당대의 인텔리 지식인들에게는 이들 모임이 어떻게 비춰졌는지 알아보는 시간을 갖고자 한다. ‘양가적(兩價的)’ 존재로서 베이핑 문화 살롱을 설정함과 동시에, 당시 문예계에 미친 긍정적인 영향력은 무엇이었는지 객관적인 자료 조사를 통해 탐색해 봄으로써, 1930년대 초 베이핑 문화 살롱에 대한 균형된 시각을 제공하고자 한다.
기대효과
첫째, 중국 현대 문학 및 문화 연구에 사료적 가치가 뛰어난 실증적인 자료를 제공함으로써 중국 현대 문단에 대한 올바른 이해를 도울 수 있다. 1930년대 베이핑 문화 살롱과 관련된 정확한 자료 제시를 통해 중국 현대 문단의 주요 작가들을 올바로 이해하는 데에도 큰 ...
첫째, 중국 현대 문학 및 문화 연구에 사료적 가치가 뛰어난 실증적인 자료를 제공함으로써 중국 현대 문단에 대한 올바른 이해를 도울 수 있다. 1930년대 베이핑 문화 살롱과 관련된 정확한 자료 제시를 통해 중국 현대 문단의 주요 작가들을 올바로 이해하는 데에도 큰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 둘째, 작품 연구에 있어서 텍스트에 대한 꼼꼼한 분석은 물론 작가가 영위한 문화생활에 대한 이해도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이와 같은 작업을 통해서 작가나 작품에 대한 평면적인 서술이 아닌 입체적인 서술 방식으로 다양한 글쓰기를 제공할 수 있으리라 기대한다. 셋째, 1930년대 베이핑 문예 살롱에 대한 고찰은 중국 현대 문학 연구에 있어 작가들의 생활과 당시 문화계를 들여다볼 수 있는 창(窓)이 되어 줄 수 있다. 국내 대학에는 〈현대 중국의 이해〉ㆍ〈중국학〉ㆍ〈중국 대중문화〉 등 다양한 과목들이 개설되어 있다. 현대 중국을 알려주는 이러한 수업 시간에 딱딱한 이론만을 가르치는 데 그치지 않고, 현대 중국에서 일어났던 문화 현상도 함께 소개해준다면, 학습자들이 좀 더 쉽게 중국에 대한 이해의 첫 발을 내딛게 도와줄 것이다.
연구요약
서구에서 유학하고 돌아온 중국 문인들이 서구식의 "문예 살롱"을 중국에 들여오면서 1930년대 베이핑에도 여러 문화 살롱이 생겨나기 시작했다. 본 연구에서는 그 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문화 살롱으로 손꼽히는 린후이인의 "太太的客廳"과 주광첸의 "讀詩會"를 대상으로 당시 베 ...
서구에서 유학하고 돌아온 중국 문인들이 서구식의 "문예 살롱"을 중국에 들여오면서 1930년대 베이핑에도 여러 문화 살롱이 생겨나기 시작했다. 본 연구에서는 그 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문화 살롱으로 손꼽히는 린후이인의 "太太的客廳"과 주광첸의 "讀詩會"를 대상으로 당시 베이핑 문화계나 회원 개인의 문학적 발전에 미친 파급효과에 대해 학술적, 문화적인 측면에서 살펴보는 시간을 갖고자 한다. 왜 다른 문화 살롱과는 달리 “太太的客廳”만이 유독 풍자의 대상으로 전락하여 동료 작가들에게 조롱당해야 했는지 그 문화적 배경과 원인을 파악해 보는 것도 주요 내용 중의 하나가 될 것이다. 또한 각각의 문화 살롱이 지닌 긍정적인 면모와 부정적인 면모, 즉 그 양가적 의미를 동시에 고찰해 봄으로써, 이 주제에 관심이 있는 다른 연구자나 일반인들이 일방적인 한쪽 견해에 치우치지 않고, 스스로 그 가치를 고민해보고 판단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고자 한다.
결과보고시 연구요약문
국문
베이핑(北平)의 문화 살롱은 1930년대 중국 문화사의 독특한 풍경으로 학술과 예술에 대한 관대함을 지닌 도시 환경 속에서 만들어졌는데, 그 대표적인 예로 린후이인(林徽因)의 ‘마나님의 응접실(太太的客廳)’과 주광첸(朱光潛)의 ‘시 읽기 모임(讀詩會)’을 꼽을 수 있다. ‘마나님의 응접 ...
베이핑(北平)의 문화 살롱은 1930년대 중국 문화사의 독특한 풍경으로 학술과 예술에 대한 관대함을 지닌 도시 환경 속에서 만들어졌는데, 그 대표적인 예로 린후이인(林徽因)의 ‘마나님의 응접실(太太的客廳)’과 주광첸(朱光潛)의 ‘시 읽기 모임(讀詩會)’을 꼽을 수 있다. ‘마나님의 응접실’은 1937년 중일전쟁 발생 전까지 베이핑을 대표하는 문화 살롱으로 자리매김하였고, 그들은 정해진 주제 없이 즉흥적이고 자유로운, 다소 산만한 분위기 속에서 모임을 진행하였다. 반면 베이징대학과 칭화대학을 중심으로 학자ㆍ평론가ㆍ시인ㆍ이론가 등이 총망라 된 주광첸의 ‘시 읽기 모임’은 주된 목적이 신시의 성공적인 낭독 가능성을 실험하기 위함인 만큼 학술적인 경향이 강했다. 두 문화 살롱은 ‘경파(京派)’ 발전에 큰 영향을 미치고 문단을 활성화시켰다는 측면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지만, 이들 모임에 드나들었던 멤버들은 빙신(冰心)과 첸중수(錢鍾書)의 영사(影射) 소설〈우리 마나님의 응접실(我们太太的客厅)〉(1933)과〈고양이(猫)〉(1946) 속에서 허세적이고 위선적인 인물로 풍자되었다. 따라서 본고에서는 당시 문화지형도에 미친 긍정적인 영향력을 살펴봄과 동시에, 모임에 참여하지 않은 당대의 인텔리 지식인들에게는 이들이 어떻게 비춰졌는지, 두 문화 살롱에 대한 양가적 시선을 통해 1930년대 문화 살롱을 정확히 살펴볼 기회를 마련해 보았다.
영문
The cultural salons in Beiping were very unique phenomenon in the 1930’s Chines cultural history. These salons were created in the Beiping’s urban environment with generosity to scholarship and art. The typical examples of these were the ‘Lin Huiyin’s ...
The cultural salons in Beiping were very unique phenomenon in the 1930’s Chines cultural history. These salons were created in the Beiping’s urban environment with generosity to scholarship and art. The typical examples of these were the ‘Lin Huiyin’s salon’ by Lin Huiyin and ‘Poetry reading salon’ by Zhu Gunagqian. ‘Lin Huiyin’s salon’ became the representative salon in Beiping before the Sino-Japanese War broke out in 1937. In ‘Lin Huiyin’s salon’ they held meeting in an impromptu, free and somewhat distracted atmosphere without any specific theme. On the other hand, Zhu Guangqian’s ‘Poetry reading salon’, which included scholars, critics, poets and theoreticians centered on Peking University and Tsinghua University, tendered to be academic because its main purpose was to test the “successful readability of new poetry”. These two cultural salons have received a positive evaluation in terms of promoting the ‘Beiping school’ and activating the literary world, but the members who attended these salons were satirized as bluffers and hypocrites in the novels "The living room of our wife"(1933) and "The cat"(1946) which were written by Bingxin and Qian Zhougshu, respectively. In this article, I examined the positive influences on cultural topography at the time and showed how they were reflected to the intelligent intellectuals who did not participate in the salons. Based on these contemplations, I also had a chance to look at the 1930’s salons correctly through ambivalent viewpoint.
연구결과보고서
초록
베이핑(北平)의 문화 살롱은 1930년대 중국 문화사의 독특한 풍경으로 학술과 예술에 대한 관대함을 지닌 도시 환경 속에서 만들어졌는데, 그 대표적인 예로 린후이인(林徽因)의 ‘마나님의 응접실(太太的客廳)’과 주광첸(朱光潛)의 ‘시 읽기 모임(讀詩會)’을 꼽을 수 있다. ‘마나님의 응접 ...
베이핑(北平)의 문화 살롱은 1930년대 중국 문화사의 독특한 풍경으로 학술과 예술에 대한 관대함을 지닌 도시 환경 속에서 만들어졌는데, 그 대표적인 예로 린후이인(林徽因)의 ‘마나님의 응접실(太太的客廳)’과 주광첸(朱光潛)의 ‘시 읽기 모임(讀詩會)’을 꼽을 수 있다. ‘마나님의 응접실’은 1937년 중일전쟁 발생 전까지 베이핑을 대표하는 문화 살롱으로 자리매김하였고, 그들은 정해진 주제 없이 즉흥적이고 자유로운, 다소 산만한 분위기 속에서 모임을 진행하였다. 반면 베이징대학과 칭화대학을 중심으로 학자ㆍ평론가ㆍ시인ㆍ이론가 등이 총망라 된 주광첸의 ‘시 읽기 모임’은 주된 목적이 신시의 성공적인 낭독 가능성을 실험하기 위함인 만큼 학술적인 경향이 강했다. 두 문화 살롱은 ‘경파(京派)’ 발전에 큰 영향을 미치고 문단을 활성화시켰다는 측면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지만, 이들 모임에 드나들었던 멤버들은 빙신(冰心)과 첸중수(錢鍾書)의 영사(影射) 소설〈우리 마나님의 응접실(我们太太的客厅)〉(1933)과〈고양이(猫)〉(1946) 속에서 허세적이고 위선적인 인물로 풍자되었다. 따라서 본고에서는 당시 문화지형도에 미친 긍정적인 영향력을 살펴봄과 동시에, 모임에 참여하지 않은 당대의 인텔리 지식인들에게는 이들이 어떻게 비춰졌는지, 두 문화 살롱에 대한 양가적 시선을 통해 1930년대 문화 살롱을 정확히 살펴볼 기회를 마련해 보았다.
연구결과 및 활용방안
급변하고 격동적인 중국 현대 사회 속에서 1930년대 베이핑 문화 살롱은 당시각 분야의 최고 엘리트 지식인들이 자신들의 공통적인 취향을 함께 공유하며 나눌 수 있는 사교의 장(場)임과 동시에, 심적인 스트레스가 많은 연구 활동 속에서 편안하게 정서적 유대감을 함께 ...
급변하고 격동적인 중국 현대 사회 속에서 1930년대 베이핑 문화 살롱은 당시각 분야의 최고 엘리트 지식인들이 자신들의 공통적인 취향을 함께 공유하며 나눌 수 있는 사교의 장(場)임과 동시에, 심적인 스트레스가 많은 연구 활동 속에서 편안하게 정서적 유대감을 함께 나눌 수 있는 공간이었다. 물론 이에 대해서는 모임에 참석했던 이들과 그렇지 않았던 사람들 간에 다른 평가가 분명 존재하므로 이에 대해 객관적인 시각에서 살펴보고 정당한 평가를 내리는 것은 매우 중요한 작업이 될 것이다. 따라서 이와 같은 내용을 객관적으로 규명해 보는 본 연구는 다음과 같은 기대효과와 활용방안을 낳을 것으로 전망된다.
사료적 가치가 뛰어난 실증적인 자료 제공 중국 현대 문학 및 문화 연구에 사료적 가치가 뛰어난 실증적인 자료를 제공함으로써 중국 현대 문단에 대한 올바른 이해를 도울 수 있다. 바링허우(80後) 세대의 대표 작가로서 중국 문단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한한(韓寒)’은 자신의 블로그에 올린 글 〈쉬즈모를 논하다〉에서 쉬즈모와 린후이인에 대해 비판하고 있는데, 이의 배경에는 그가 스스로 인정한 것처럼 드라마 《인간사월천(人間四月天)》이 한몫했다. 그의 글을 읽어 보면 ‘한한’이 쉬즈모와 린후이인에 대한 정확한 정보와 지식 없이 감정적으로 두 사람을 매도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비단 이와 같은 일은 ‘한한’이라는 작가 한 사람에게서만 찾아볼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 따라서 1930년대 베이핑 문화 살롱과 관련된 정확한 자료 제시를 통해 중국 현대 문단의 주요 작가들을 올바로 이해하는 데에도 큰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
중국 현대 문학에 대한 다양한 연구 관점 유도 칭화대학 중문과 제즈시(解志熙) 교수는 경전(經典) 작가와 작품을 연구함에 있어 그 텍스트에만 머무는 페쇄적인 태도는 작가의 작품을 순수 문학적 관점으로만 이해하게 하거나, 어떤 이론적 용어를 구성하는 디딤돌로 만들 뿐이라고 말한 적이 있다. 그의 지적처럼 작품 연구에 있어서 텍스트에 대한 꼼꼼한 분석은 물론 작가가 영위한 문화생활에 대한 이해도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이와 같은 작업을 통해서 작가나 작품에 대한 평면적인 서술이 아닌 입체적인 서술 방식으로 다양한 글쓰기를 제공할 수 있으리라 기대한다.
학제 간 연구 활성화와 교실 수업 활용에 기여 1930년대 베이핑 문예 살롱에 대한 고찰은 중국 현대 문학 연구에 있어 작가들의 생활과 당시 문화계를 들여다볼 수 있는 창(窓)이 되어 줄 수 있다. 당시 사회문화적 배경에도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 중국 현대 사회에서 일어났던 다양한 문화적 담론과 현상에 대해서도 이해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을 것이다. 국내 대학에는 〈현대 중국의 이해〉ㆍ〈중국학〉ㆍ〈중국 대중문화〉 등 다양한 과목들이 개설되어 있다. 현대 중국을 알려주는 이러한 수업 시간에 딱딱한 이론만을 가르치는 데 그치지 않고, 현대 중국에서 일어났던 문화 현상도 함께 소개해준다면, 학습자들이 좀 더 쉽게 중국에 대한 이해의 첫 발을 내딛게 도와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