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학에서 행복은 인간이 지향하는 최종목표였다. 행복에 이르는 것은 다양한 과정과 결과의 총합이다. 그 중 여행은 인간의 단일행동 중 가장 행복하게 느끼는 활동이다(Van Boven & Gilovich,2003; Van Boven, 2005; Nicolao, Irwin, & Goodman, 2009). 실제로 여행은 ...
철학에서 행복은 인간이 지향하는 최종목표였다. 행복에 이르는 것은 다양한 과정과 결과의 총합이다. 그 중 여행은 인간의 단일행동 중 가장 행복하게 느끼는 활동이다(Van Boven & Gilovich,2003; Van Boven, 2005; Nicolao, Irwin, & Goodman, 2009). 실제로 여행은 계획세우는 것만으로도 ‘기대’라는 요소로 행복감을 증가시키는 것으로 나타난다(고은지·김명일·김종석·박은지·박종일, 2017). 여행의 행복감은 여행 전 ‘설렘’이라는 기대, 여행 중 ‘새로운, 우연, 즉흥성’, 여행 후 ‘회상’에 의해 행복감과 관련되어 있었다(권장욱·이훈, 2016).
여행현상은 급속히 증가하고 있다. 2018년 기준 우리 국민 2,800만 명 이상이 해외여행을 하였고, 해외에서도 1,500만 명 넘는 외래 관광객이 우리나라를 찾았다. UNWTO는 2018년 전 세계에서 약 14억 명이 여행을 하였고, 2030년에는 약 18억 명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여행은 더 이상 특별한 이벤트가 아니라 일상현상이 되고 있다(Munt, 1994).
그동안 여행현상에 대한 연구는 관광객 수, 관광수지, 관광서비스 등 지역이나 경영의 성과중심 연구가 주도하였다(Chen, Tsai, Liou, & Hsieh, 2018). 또한 여행을 정형화하고 표준화하여 모든 여행자에게 동일한 체험을 제공하는 품질관리를 하는 것이 경쟁력이라고 인식되어져 왔다(Cruz, 2018; Mansour, Azia, &Said, 2018). 하지만 여행이 인간에게 주는 행복이 무엇인지?, 어떤 여행이 인간을 행복하게 하는지?, 행복한 여행을 위한 시스템과 여행생태계는 무엇인지? 에 대한 질문이 필요하다.
여행은 삶의 질과 행복에 영향을 미친다. 여행경험자의 삶의 만족도는 3.49점으로 여행비경험자 3.32점보다 0.17점 높다. 여행 횟수가 1단위 증가할 때 삶의 만족도는 0.030 증가한다. 더 중요한 것은 여행에 대한 만족도가 1단위 증가할 때 삶의 만족도는 0.461 증가한다는 것이다. 여행은 인간의 행복에 밀접한 영향을 미친다(한국문화관광연구원, 2017).
어떤 여행이 우리를 행복하게 할까? 아직까지는 부분적으로만 여행과 행복에 대한 연구가 수행되었다. 상대적으로 미시적 차원연구와 제한적 연구방법으로 인해, 다양한 유형과 상황변인을 포함한 포괄적 행복여행 모형은 개발되지 못하였다.
행복여행모형을 통해 행복관광생태계 기반을 구축할 필요가 있다. 분절되어 있는 행복철학과 여행 산업을 연결시켜 행복한 여행이 지속될 수 있는 행복여행모형과 이를 적용한 새로운 여행생태계 기반을 구축하고자 한다.
구체적인 연구의 목적은 다음과 같다.
첫째, 행복한 여행의 이론체계를 구축한다. 철학, 심리학, 의학, 관광학 등 다학제적 연구를 토대로 행복한 여행이 무엇인지에 대해 개념을 정립한다. 행복한 여행에 영향을 미치는 이론을 바탕으로 변수를 도출하고 이를 설명할 수 있는 이론적 틀과 범위를 유형화한다.
둘째, 행복한 여행의 개념과 구성요소를 바탕으로 ‘한국형 행복여행 모형(M-HT: The Model of Happiness Travel in Korea)’을 개발한다. 검증과정을 통해 모형을 개발하고, 다양한 사례에 적용을 시도한다. 향후 행복한 여행의 공통요인과 유형별 특성화된 요인을 구분하여 통합모형을 구성한다.
셋째, 임상의학 코티젤 조사와 엡(App)을 활용한 연속트레킹 조사를 통해 행복수준과 지속정도를 측정하고자 한다. 기존에 개발된 행복측정지표의 한계를 극복하고, 여행 행복을 정밀하게 측정할 수 있는 한국형 측정지표를 개발한다. 따라서 설문조사뿐만 아니라 의학적 접근을 통한 코티젤 조사와 엡(App)을 개발하여 연속트레킹 조사 등 융합적 측정방식을 적용한다.
넷째, 행복여행 모형을 변화하는 여행산업생태계(Travel Industry Ecosystem)에 적용하고자 한다. 행복여행모형을 기반으로 디지털화, 개별화되는 여행트렌드에 맞는 산업생태계의 혁신 기반을 마련하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