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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 강점기 문화담론에서의 '조선적인 것'의 기원과 형성
이 보고서는 한국연구재단(NRF, National Research Foundation of Korea)이 지원한 연구과제( 일제 강점기 문화담론에서의 & #39;조선적인 것& #39;의 기원과 형성 | 2004 년 신청요강 다운로드 PDF다운로드 | 구재진(민족문학사학회) ) 연구결과물 로 제출된 자료입니다.
한국연구재단 인문사회연구지원사업을 통해 연구비를 지원받은 연구자는 연구기간 종료 후 6개월 이내에 결과보고서를 제출하여야 합니다.(*사업유형에 따라 결과보고서 제출 시기가 다를 수 있음.)
  • 연구자가 한국연구재단 연구지원시스템에 직접 입력한 정보입니다.
연구과제번호 AS2029
선정년도 2004 년
과제진행현황 종료
제출상태 재단승인
등록완료일 2006년 02월 22일
연차구분 결과보고
결과보고년도 2006년
결과보고시 연구요약문
  • 국문
  • 본 연구는 일제 강점기 시대의 문화 담론에서 이른바 ‘조선적인 것’이라는 표상이 형성되어 온 기원과 과정을 탐색하고자 하며, 이를 통해 우리 민족 이념의 형성사를 한층 구체적으로 파악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였다. 이를 위해 식민지 통치 제도, 민간의 문화 담론, 구체적 문학 작품 등 세 층위를 통해 전개된 '조선적인 것'의 표상화를 총체적으로 고찰하였으며, 그 표상화가 협소한 정서적 민족주의를 넘어서서 민족 이념의 형성으로 이어지게 되는 과정을 밝혔다. 본 연구는 일단 추상화된 이념태로서의 ‘민족’에 대한 기존 연구가 민족주의나 계급론에 입각한 이념지향적인 담론 연구로 치우쳐 더이상 발전적 성과를 낳지 못하는 상황을 돌파하기 위해서 좀더 심층적인 차원의 연구가 필요하다고 본다. 본 연구가 보편 개념이 아니라 특수칭호인 ‘조선적인 것’에 대하여 착목하는 것은 그 때문이다. '조선적인 것'은 '민족'이라는 개념태로서 자신의 정체성을 자각하고 확인하기 이전부터, '타자'와 다른 우리의 특별한 심성과 습속, 도덕과 풍속, 생활 문화와 미의식 등 저 깊은 심층의 차원에서 서서히 형성되어 가던 우리의 민족적 특성을 포괄적으로 지시하는 표상적 개념이다. 이처럼 '조선적인 것'을 핵심 개념으로 삼아 접근할 때에 민족적 특수성의 자각 및 민족 이념의 형성과 관련해서 훨씬 풍부하고 역동적인 연구를 수행할 수 있다.
    본 연구는 크게 세 층위에서 진행되었다. 첫째, 제도적 층위에서의 연구. 일제 식민 당국이 식민지 지배의 필요성에서 수행한 '조선적인 것'에 대한 파악은 주로 제도를 매개로 하여 이루어졌다. 다양한 부면에서 '조선적인 것'의 파악이 이루어졌겠으나, 본 연구에서는 (1)식민 지배를 정당화하는 데 가장 큰 역할을 하게 되는 관학 주도의 역사 및 문화 연구(여기서는 조선고적조사사업에서 시작되어 『조선사』 편수로 이어진 식민지 역사학의 구성을 주로 연구하였다.), (2)직접적인 통치와는 무관한 듯 보이지만 궁극적으로 조선을 일본의 일개 지방으로 지정하는 역할에 동원된 경성제국대학에서의 조선학 연구(여기서는 일본의 지방학으로서의 조선학에 초점을 맞추어 연구하였다.) 둘째, 담론 층위에서 이루어진 '조선적인 것'에 대한 표상 연구. 식민지로서의 조선에 대한 일본인의 관심으로부터 조선인 자신에 의해 자각적으로 이루어진 인식에 이르기까지 매우 다양한 노력이 전개되었지만, 본 연구에서는 (1)최초로 조선적 아름다움(朝鮮美)에 대한 폭넓은 관심을 기울인 야나기 무네요시(柳宗悅)로부터 촉발된 '조선적인것'에 대한 담론들(이를 '야나기 무네요시 효과'라 명명하고 그 자장 아래 조선예술의 특색을 규명하는 데로 이어진 담론들을 연구하였다), (2)민족을 부정하고 국제주의를 지향한 좌파 문학인들이 결국 계급문학론을 넘어서 민족문학론에 도달하는 데 중요한 매개 역할을 한 '조선적 특수성'에 대한 인식들(특히 이 과정에서 이루어진 '민족과 계급의 관계에 대한 성찰'에 주목하였다), (3)좌우합작운동으로서의 신간회운동이 무산된 후 언론과 학자들을 중심으로 하여 광범하게 형성된 조선학운동과 고전부흥론에서의 조선에 대한 관심(이를 통해 '조선적인 것'에 대한 인식이 어떻게 구체화되고 나아가 전통으로서 대중화되어가는가를 연구하였다) 등에 대한 연구를 수행하였다.
    셋째, 구체적인 문학작품을 통해 침전된 '조선적인 것'의 표상에 대한 연구. 민족에 대한 자각이 충분히 이루어지기 전에 식민지로 전락한 상황에서도 많은 문학인들이 민족 정서를 노래하고 민족 현실을 형상화함으로써 사람들에게 민족이라는 표상을 심어주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였다. 본 연구에서는 그 중에서도 (1)앞서 거론한 '조선적인 것'에 대한 파악과 인식의 결과가 최종적으로 수렴된 하나의 장(場)으로서의 『문장(文章)』파에 주목했다. 이태준(李泰俊)과 정지용(鄭芝溶)을 대표로 하는 문장파는 일제 시대를 통틀어 가장 뚜렷한 '전통 지향'의 세계를 보여주는바, 이 두 탁월한 작가와 시인의 손에 의해 마침내 '조선'이 하나의 뚜렷한 표상으로 침전되고 승화되는 양상을 살펴보았다. (2)나아가 문장파의 전통지향 정신은 다음 세대인 청록파나 생명파의 문학 활동으로 이어지는데, 그 대표자인 김동리(金東里)와 조지훈(趙芝薰)에게로 어떻게 계승 혹은 변형되는지를 연구하였다.
  • 영문
  • This thesis aims at exploring both the origin and the formation process of the representation of 'Chosum-like' and grasping the history of the idea of the nation more concretely. For this, we inquire the representation of 'Chosum-like' on the three levels: the ruling system of the colony, cultural discourses, and the literary works. We try to examine how such a representation went beyond the narrow emotional nationalism into the formation of the idea of the nation.
     This research includes three levels. First, institutional level. The investigation of 'Chosum-like' which the Japanese empire made for the need of colonization of Chosun was mainly accomplished through the mediation of institutions. Of the various aspects of the investigation, this thesis focuses on the following three points.
    (1) the literary and historical investigations led by public schools, which most contributed on the justification of colonial domination. (In this part, we mainly treat the construction of colonial historiography from the investigation of historical remains in Chosum to editing of Chosunsa)
    (2) Chosun studies in Gyeongseong Imperial University, which seemed to be irrelevant to direct colonial reign but eventually served to make Chosun only one of the parts of the Japanese Empire.(Here we centered on Chosun studies as a local studies of Japan)
    (3) the circulation of 'Chosum-like' by Gyeongseong Broadcasting which was established for the formation and controlling of public opinions.(The main point of this part is Gyeongseong Broadcasting as the space of cultural hegemony)
    Secondly, the representaion of 'Chosum-like' on the discursive level. This part is made up of the following main points.
    (1) 'Yanagi Muneyosi effect' and the discourses on 'Chosum-like' stirred by Yanagi who, for the first time, paid attention to 'Chosum-like' beauty.
    (2)the variety of recognition of 'Chosum-like' specificity, which functioned as an important mediation through which the left-wing writers who had once disavowed the nation and pursued internationalism, went beyond the theory of class literature into national literature theory.(We pay special attention to the meditations on the relation between nation and class).
    (3) the wide spread interest in Chosun, from the movement of the Chosun studies to the arguments of classic reconstruction.(This can reveal the process of embodiment and publicization of 'Chosum-like'.)
    Thirdly, the investigation of 'Chosum-like' sedimented in concrete literary works. This includes the two main points like this.
    (1)We make focus on 'munjangpa' which is a kind of field where recognitions of 'Chosum-like' that were referred to in the previous parts of this thesid converges. Munjangpa, of which the representative members are Yi Taejun and Jeong Jiyong, showed the most distinctive tradition-oriented world, leading to the sedimentation and sublimation of 'Chosum-like' into an obvious representation.
    (2)The tradition-oriented spirit of Munjangpa was succeeded by Cheonnokpa and saenmyeongpa. Especially, we investigate how Kim Dongni and Jo Jihun succeeded or transformed that spirit, paying attention to the fact that these two successors formed the 'munhyeop jeongtongpa' which emerged as a main stream of the South Korean literature since the liberation from Japan and the Division.


연구결과보고서
  • 초록
  • 본 연구는 크게 세 층위에서 진행되었다. 첫째, 제도적 층위에서의 연구. 일제 식민 당국이 식민지 지배의 필요성에서 수행한 '조선적인 것'에 대한 파악은 주로 제도를 매개로 하여 이루어졌다. 다양한 부면에서 '조선적인 것'의 파악이 이루어졌겠으나, 본 연구에서는 (1)식민 지배를 정당화하는 데 가장 큰 역할을 하게 되는 관학 주도의 역사 및 문화 연구(여기서는 조선고적조사사업에서 시작되어 『조선사』 편수로 이어진 식민지 역사학의 구성을 주로 연구하였다.), (2)직접적인 통치와는 무관한 듯 보이지만 궁극적으로 조선을 일본의 일개 지방으로 지정하는 역할에 동원된 경성제국대학에서의 조선학 연구(여기서는 일본의 지방학으로서의 조선학에 초점을 맞추어 연구하였다.), (3)일제 식민 당국이 선전과 여론의 형성 및 통제를 위해 설립한 경성방송국을 통해 이루어진 '조선적인 것'의 전파(하지만 방송의 특성상 역으로 조선어와 조선 문화에 대한 관심을 환기하지 않을 수 없었던 만큼, 여기서는 '문화적 헤게모니 공간으로서의 경성방송국'에 초점을 맞추었다.) 등을 연구하였다.
    둘째, 담론 층위에서 이루어진 '조선적인 것'에 대한 표상 연구. 식민지로서의 조선에 대한 일본인의 관심으로부터 조선인 자신에 의해 자각적으로 이루어진 인식에 이르기까지 매우 다양한 노력이 전개되었지만, 본 연구에서는 (1)최초로 조선적 아름다움(朝鮮美)에 대한 폭넓은 관심을 기울인 야나기 무네요시(柳宗悅)로부터 촉발된 '조선적인 것'에 대한 담론들(이를 '야나기 무네요시 효과'라 명명하고 그 자장 아래 조선예술의 특색을 규명하는 데로 이어진 담론들을 연구하였다), (2)민족을 부정하고 국제주의를 지향한 좌파 문학인들이 결국 계급문학론을 넘어서 민족문학론에 도달하는 데 중요한 매개 역할을 한 '조선적 특수성'에 대한 인식들(특히 이 과정에서 이루어진 '민족과 계급의 관계에 대한 성찰'에 주목하였다.), (3)좌우합작운동으로서의 신간회운동이 무산된 후 언론과 학자들을 중심으로 하여 광범하게 형성된 조선학운동과 고전부흥론에서의 조선에 대한 관심(이를 통해 '조선적인 것'에 대한 인식이 어떻게 구체화되고 나아가 전통으로서 대중화되어가는가를 연구하였다) 등에 대한 연구를 수행하였다.
    셋째, 구체적인 문학작품을 통해 침전된 '조선적인 것'의 표상에 대한 연구. 민족에 대한 자각이 충분히 이루어지기 전에 식민지로 전락한 상황에서도 많은 문학인들이 민족 정서를 노래하고 민족 현실을 형상화함으로써 사람들에게 민족이라는 표상을 심어주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였다. 본 연구에서는 그 중에서도 (1)앞서 거론한 '조선적인 것'에 대한 파악과 인식의 결과가 최종적으로 수렴된 하나의 장(場)으로서의 『문장(文章)』파에 주목하였다. 이태준(李泰俊)과 정지용(鄭芝溶)을 대표로 하는 문장파는 일제 시대를 통틀어 가장 뚜렷한 '전통 지향'의 세계를 보여주는바, 이 두 탁월한 작가와 시인의 손에 의해 마침내 '조선'이 하나의 뚜렷한 표상으로 침전되고 승화되는 양상을 살펴보았다. (2)나아가 문장파의 전통지향 정신은 다음 세대인 청록파나 생명파의 문학 활동으로 이어지는데, 그 대표자인 김동리(金東里)와 조지훈(趙芝薰)에게로 어떻게 계승 혹은 변형되는지를 연구하였다. 이들에 대한 연구는 해방과 민족의 분단을 겪은 이후 남한 문학의 문단에서 주류로 떠오른 '문협(한국문인협회)정통파'를 형성한다는 점에서 문학사적으로도 중요한 의의를 지닌다.
  • 연구결과 및 활용방안
  • <학문적 영역의 기대효과> ①본 연구는 세계 자본주의 전일적 지배, 즉 세계화 시대에도 불구하고 민족, 국가의 역할이 오히려 강화되고 있는 새로운 세계사적 상황에서 민족에 대한 탐구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는 인식 하에, ‘민족과 국가간 관계 중심의 문화론적 차원의 학제간 연구’를 수행함으로써 그간의 일국 중심의 이념적, 이론적, 그리고 분과 학문적 한계를 넘어서는 새로운 영역을 개척하고 다소 침체해 있던 민족 담론 연구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게 될 것이다. ②본 연구의 결과물은 근대적 ‘민족’과 관련된 다양한 분과 학문 영역에서 유의미한 기초 업적으로 이용될 수 있을 것이다. 예를 들어 정치학에서 제국주의 식민지 지배 전략을 연구할 때나, 역사학에서 식민사학의 기초 작업이 되고 있는 고적 조사사업, 조선사 편수를 연구할 때, 사회학에서 JODK의 사회적 기능을 연구할 때, 교육학에서 경성제대를 중심으로 식민지 교육제도를 연구할 때, 그리고 한국 미술사에서 한국 미의 특수성을 연구할 때, ‘조선적인 것’이라는 표상은 그 중심에 위치할 수밖에 없을 것이며, 본 연구의 결과물은 각 분과 학문에서 이루어지는 민족 담론의 장에서 중요한 자료로 이용될 수 있을 것이다. <문화적 영역의 기대효과> 본 연구의 결과물은 ‘민족적인 것’에 대한 새로운 표상을 제기할 것이며, 나아가서 민족에 대한 표상이 실체로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구체적인 문화의 현장에서 역동적으로 구성되는 것임을 밝힘으로써 시대가 요구하는 ‘민족적인 것’의 구성에 대한 지침으로도 활용될 수 있을 것이다. <사회적 영역의 기대효과> 본 연구는 ‘민족적인 것’이 이미 결정되어 있는 실체가 아니라 역사적으로 가변적이며 유동적이라는 점, 그리고 그것은 지배를 거부하는 끊임없는 주체적 노력의 결과물일 수밖에 없다는 점을 규명함으로써 민족적 특수성과 고유성에 대한 국수주의적 접근이나 무국적적 접근을 넘어서서 새로운 세기에 요구되는 민족적 정체성의 탐구와 함양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
  • 색인어
  • '조선적인 것', 민족, 표상, 탈식민주의, 담론, 정치의 미학화, 야나기 무네요시, 경성방송국, 문화적 헤게모니, 고전부흥론, 조선적 특수성, {문장}파, 이태준, 정지용, 김동리, 조지훈, 미술사학, 식민지 역사학, 조선학, 경성제국대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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