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째, 도시계획 관련 공문서에 대한 평가 작업의 수행과정에서 평가절차, 평가기준, 평가결과의 제공 방식 등이 구체적으로 정리됨으로써, 서고에 쌓여있는 여타의 일제시기 공문서군의 평가작업을 효율적으로 진행할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될 것이다. 본 연구에서 얻어낸 ...
첫째, 도시계획 관련 공문서에 대한 평가 작업의 수행과정에서 평가절차, 평가기준, 평가결과의 제공 방식 등이 구체적으로 정리됨으로써, 서고에 쌓여있는 여타의 일제시기 공문서군의 평가작업을 효율적으로 진행할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될 것이다. 본 연구에서 얻어낸 방법론을 활용하여 각각의 사료 소장기관이 소장 사료 전체에 대해 이러한 작업을 진행시킨다면 기록사료 이용의 수준이 비약적으로 발전해가리라 생각된다.
둘째, 평가목록집의 발간은 기존의 목록류, 검색도구류의 질적 발전을 촉진한다. 평가목록집은 기록사료군의 분류, 기술, 평가내용 등을 포괄하게 되므로, 그간 기관별로 발행했던 검색도구의 한계를 명확하게 보여주게 될 것이다. 저자, 제목, 발행일 등의 간단한 기술 요소로 구성된 기존의 목록집으로는 기록사료의 구조나 가치, 맥락정보를 풍부하게 이용자에게 제공할 수 없다. 평가목록집은 사료 소장기관의 이러한 비전문적 관행의 한계를 극복하는 구체적 방향을 제시하여, 보다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사료 이용을 가능하게 하는 효과를 기하게 될 것이다.
셋째, 기록사료 평가론 가운데 특히 기록화 전략(documentation strategy)론은 기록사료 수집방법의 체계화에 기여한다. 서구에서 1980년대 이후 본격화된 기록화 전략론은 수집 대상 기록사료의 범주를 시간, 지역, 사건, 인물의 차원에서 설정하고, 각각의 차원에 대한 리드(leads)의 개발과 이에 따른 계획적인 수집 활동을 가능하게 해줌으로써 주먹구구식의 수집관행을 극복하는 데에 도움이 될 것이다. 본 연구에서는 기 수집 기록사료의 가치 평가를 위해 기록화 전략론을 활용하겠지만, 이론서에 포함될 수집 절차론은 이러한 기대효과를 올리기에 부족함이 없을 것이다.
넷째, 본 연구의 결과는 조선총독부의 공문서가 지니는 난해성을 극복하게 함으로써 이들의 이용을 촉진한다. 조선총독부의 공문서는 각종 서식, 편철 질서 등의 측면에서 일반적으로 접근하기에는 어려움이 많다. 이러한 연유로 그동안 학계에서 조차 조사 자료나 기본 계획서 등 비교적 그 구조를 이해하기 쉬운 것들에 한하여 이를 이용해왔다. 본 연구에서는 도시계획 관련 공문서의 생산부서에 대한 기능, 업무과정 분석을 통해 기록사료가 당시의 행위와 어떻게 관련되어 있는가를 구조적으로 밝힐 계획이다. 이러한 작업은 도시조성의 기본 계획의 수준에서 뿐만 아니라 구체적인 집행과정에 관련된 기록사료까지도 세세하게 분석 가능하게 해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