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결과
본 <고려사> 세가의 역주 연구는 기존 역주연구의 문제점을 해소하고 주석 내용을 풍부하게 하며 용어를 통일하여 검색의 편의성을 도모하겠다는 연구 목적을 체계적으로 수행하였다. 그 연구 방법은 세가 권 1~46까지 역주 자료를 전산화하면서, 판본 대조 및 ...
연구결과
본 <고려사> 세가의 역주 연구는 기존 역주연구의 문제점을 해소하고 주석 내용을 풍부하게 하며 용어를 통일하여 검색의 편의성을 도모하겠다는 연구 목적을 체계적으로 수행하였다. 그 연구 방법은 세가 권 1~46까지 역주 자료를 전산화하면서, 판본 대조 및 저본 확정→ 저본의 표점→ 번역 및 주석→ 내부의 역주 윤문 및 교열→ 외부 전문가 교열 의뢰→ ‘<고려사> 역주사업단’의 최종 정리 단계로 설정하였다. 이 가운데 현재까지 내부의 역주윤문과 교열을 거치고 외부 전문가에게 의뢰한 것도 수집하여 ‘<고려사> 역주사업단의’의 최종 정리단계를 거치고 있으며, 2007년 7월 경에는 1책 당 600쪽 분량의 세가 총11책을 출판할 예정으로 그 일부가 출판사에서 편집작업을 거치고 있는 상태이다.
첫째, 원문을 대조,확인하여 수정하고 역주의 원문 저본을 확정하였다. 본 역주연구는 현재 본교 도서관에 소장되어 있는 <동아대본>을 저본으로 삼고, 기존 <연세대본>,<아세아문화사본>의 판본과 <고려사절요>의 원문 및 묘지명 등을 대조하여 원문 저본을 확정하였다.
○ 동아대 판본의 오류를 바로잡은 사례
동아대본의 <고려사> 권 25, 원종 2년 3월 경오에는 ‘方春田獵, 恐其不麛不卯’라 하였으나, 아세아문화사본의 원문과 뜻을 참조하여 ‘方春田獵, 恐其不麛不卵’라고 판본을 확정하고, 권 45, 공양왕 원년 11월 기묘의 동아대본 원문이 ‘(蕭)何刀筆史’라 하였으나, ‘(蕭)何刀筆吏’로 바로잡았다.
○ 다른 판본의 오류를 바로잡은 사례
아세아문화사본의 <고려사> 권 25, 원종 원년 12월 경자와 권 45, 공양왕 2년 윤4월 기묘에는 각각 ‘下嫁于齊安伯(王)俶’ 및 ‘我大宗爲右副代言’이라 하였으나, 동아대본 원문과 뜻을 참조하여 ‘下嫁于齊安伯(王)淑’ 및 ‘我太宗爲右副代言’이라 바로 잡았다.
○ 모든 판본의 오류를 바로잡은 사례
<고려사> 권 29, 충렬왕 8년 7월 경오의 모든 판본에는 원문이 ‘大府寺不供蝎炬’라 하였으나 납거(蠟炬)가 밀납으로 만든 초이므로 ‘大府寺不供蠟炬’라고 바로잡았다. 이외도 ‘大’자를 ‘太’자로, ‘玉’자를 ‘王’자로, ‘謟’자를 ‘諂’자로, ‘湏’자를 ‘須’자로, ‘荅’자를 ‘答’자로 각각 바로잡아 원문으로 확정하고 입력하였다.
둘째, 관련 자료를 대조,활용하여 번역을 수행하였다.
이로써 주석을 풍부하게 할 수 있는 자료를 확보하였을 뿐 아니라, 상당 내용의 오역을 바로잡아 번역의 정확성을 기할 수 있었다. 오역을 바로 잡은 일부 사례를 예시하면 다음과 같다.
<고려사> 권 26 "以金俊丘史十人, 許初入仕, 十人, 眞拜把領. 親侍二十人, 假著幞頭, 造成監役人, 皆賜爵, 諸色匠人, 亦賜物有差."이라는 부분에 대해서는 <북역 고려사>에서는 ‘그러므로 김준의 구사(丘史-심부름꾼들) 10명에게 초입사(初入仕)를 허락하고 10명에게는 실직(眞拜) 파령(把領)을 주고 친시(親侍) 20명은 임시로 복두(僕頭)를 씨우고 이번 역사(役事)를 맡은 사람들에게 모두 벼슬을 주며 여러 기관의 잡역들에게까지도 물품을 차등 있게 주라"고 하였다.’ 고 오역하였으나 본 역에서는 ‘이에 김준의 구사(丘史) 열명에게는 첫 관직에 오르는 것을 허락하고 열 명에게는 진배파령(眞拜把領)을 주노라. 또 그를 시종한 스물명에게는 임시로 복두(僕頭)를 쓰게 하고 이번 일을 감독한 사람들에게는 모두 작위를 내리며 각종 장인들에게도 차등을 두어 하사품을 내리노라.’고 바로 잡았다.
셋째, 기존의 고려시대 연구성과와 관련 자료를 활용하여 주석 작업을 수행하였다.
2. 활용방안
<고려사> 세가의 주석연구는 전근대 우리의 역사와 문화를 연구하고 이해하며 활용하는 등 여러 방면에 크게 기여할 것이다.
첫째, 전문 연구자들은 고려시대 관련 종합적 사료를 풍부하고 적절하게 이용할 수 있을 것이다. 본 연구는 금석문, 묘지명 등 여타 자료들과의 비교를 통해 열전의 객관적 신뢰성을 높이게 될 것이다. 또한 수많은 연구 성과물들을 제시하고, 이를 토대로 인물사전 등 분야별 사전을 편찬하고, 통합-분류색인 작업을 수행하여 학술적으로 한국학 연구의 기초적이고 구체적인 자료로 활용될 것이다. .
둘째, 고려사와 우리 문화유산을 대중화하는 데 활용할 수 있을 것이다. 본 연구의 결과물은 한자를 병기하여 보기에 쉽도록 구성하고, 쉽게 설명한 주를 제공할 것이므로, 일반 대중이 쉽게 당대의 사실에 접하고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셋째, 이 시대의 중요한 과제 가운데 하나인 통일방안과 통일 이후의 동질성 회복을 위한 모델을 제시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