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Ⅰ】연구결과
각 과제의 구체적인 연구결과는 다음과 같다.
【제1과제】일본문화에 나타난 인물 도형의 그로테스크 양상에 관한 연구결과는, 이미숙「일본 문화에 나타난 인물 도형의 그로테스크 양상」(『日本研究』제25호, 한국외국어대학교 일본연구소, 2005년 9월), ...
【Ⅰ】연구결과
각 과제의 구체적인 연구결과는 다음과 같다.
【제1과제】일본문화에 나타난 인물 도형의 그로테스크 양상에 관한 연구결과는, 이미숙「일본 문화에 나타난 인물 도형의 그로테스크 양상」(『日本研究』제25호, 한국외국어대학교 일본연구소, 2005년 9월), 【제2과제】일본문화에 나타난 언어의 그로테스크 양상에 관한 연구결과는, 김종덕「日本文化에 나타난 언어의 그로테스크 様相」(『日本研究』제24호, 한국외국어대학교 일본연구소, 2005년 6월), 【제3과제】일본문화에 나타난 공간의 그로테스크 양상에 관한 연구결과는, 류정선「日本文化에 나타난 공간의 그로테스크 양상」(『日本研究』제25호, 한국외국어대학교 일본연구소, 2005년 9월), 【제4과제】일본문화에 나타난 변형ㆍ변신의 그로테스크 양상에 관한 연구결과는, 이용미「説話 및 物語에 나타난 변형・변신의 양상」(『日本研究』제24호, 한국외국어대학교 일본연구소, 2005년 6월)으로 각각의 연구결과를 한국학술진흥재단 등재후보지인 『일본연구』(한국외국어대학교 일본연구소) 제24호 및 제25호에 논문의 형태로 발표했다.
이러한 일본문화에 나타난 그로테스크 양상에 관한 연구를 통해 알 수 있는 것은, 그로테스크성을 담보한 인물들이 각 시대의 주류 사회와 문화를 상대화하고 중심을 전도(転倒)함으로써 결과적으로 그 세계를 재조명하는 계기를 마련하고 있다는 점이다. 또한 각 시대를 대표하는 문학 양식 및 텍스트 속에는 독특한 그 시대상이 반영돼 있다는 점에서, 시대의 흐름에 따라 미묘하게 변화되어 가는 일본인의 세계관 및 가치관, 미의식 등을 고찰할 수 있었다. 그리고 어떤 연유이든 일본의 고전문학에 나타나는 그로테스크한 이계(異界)의 어령(御霊)이나 원령, 모노노케(物の怪)와 교류하는 인간의 모습에서는 상생(相生)의 조화를 추구하는 일본인의 의식구조를 엿볼 수 있었다. 또한 여성을 둘러싼 요괴 담론에는 사회 공동체가 요구하는 인내, 순종, 희생 등의 미덕 구현에 실패한 여성은 생과 사, 이승과 저승 사이를 떠도는 경계적 존재가 되어 인간계에서 소외되는 죄과를 부여받는다는 교훈이 내재돼 있다고 볼 수 있으며, 이러한 교훈을 끊임없이 확대, 재생산해나감으로써 사회의 여성 인식 및 여성의 자아 인식을 구속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나아가 각 시대상을 반영하고 있는 성소(聖所)의 특징과 차이점 분석에서는 각 시대 일본인들의 공간적 의식의 변천사를 파악할 수 있었으며, 더 나아가서는 일본인들의 생활 양식이나 관습 속에서 파생하는, 공간을 둘러싼 의식론과 사상론에 접근하는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Ⅱ】본 연구의 활용 방안
첫째, ‘그로테스크 형상학’은 비단 일본문화의 이해라고 하는 차원에서뿐만 아니라 한국문화와의 상호 교류 내지 영향 관계를 심층적으로 분석하고 규명하기 위한 전제 작업이다.
구체적으로 ‘일본문화에 나타난 인물 도형의 그로테스크 양상에 관한 연구’ 성과를 한국문화에 접목시켜 ‘한국의 그로테스크 인물 도형학’을 조명해 보는 것도 의미 있을 것이다. 인물 도형의 그로테스크 양상을 둘러싼 한일 양국의 비교 문화론적 논의는 상(像)의 변형에 의한 해학과 공포의 양상을 하나의 ‘문화적 코드’로 정립할 수 있는 좋은 자료가 될 것이며, 두 나라 문화의 이해와 교류에 이바지할 것이다.
둘째, 한국문화와의 대조 속에서 조망하는 일본의 그로테스크 형상학은 일본인의 정신 세계, 사회 규범이나 행동 양식은 물론이거니와 나아가 이문화 커뮤니케이션을 이해하는 단초를 제공할 것이다.
셋째, 공동체 안의 반질서, 사회악 등의 이데올로기와 이에 맞선 ‘억압된 본능의 외재화’라는 측면에서 그로테스크 형상학을 조명한다면 한일 양국에 있어 사람들의 자기 소외, 정체성 상실의 현주소를 가늠할 수 있는 조감도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넷째, 본 연구는 한ㆍ일 양국의 학술 교류 차원만이 아니라 앞으로 더욱 가속화될 국제화 시대에 문화를 분석하는 키워드와 이문화를 이해하고 타자를 통해 자기상을 구축하는 하나의 기준을 제공하게 될 것이다.
다섯째, 교육 현장에서의 다각적인 활용이 기대된다. 현재 일본문화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각 대학에는 일본문학을 비롯한 일본문화와 관련된 수업들이 다양하게 개설돼 있다. 본 연구의 성과는 이러한 수업을 통해 학생들에게 일본문화 전반을 이해시키는 데 활용될 수 있으리라 생각된다. 구체적으로는 일본문학의 흐름이나 일본문화의 전체적인 양상을 설명하는 데 있어서 ‘일본문화의 그로테스크 양상’을 하나의 분석틀로 삼아 개관할 수도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