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북한의 서해안과 동해안을 대상으로, 해안 지역의 개발과 토지이용에 따른 환경 변화에 대해 분석하였다. 이를 위해, 1980년대의 Landsat TM 영상과 2000년대의 Landsat ETM 영상, 1910년대와 1980년대에 발간된 1:50,000 북한 지형도 이용해, 다양한 분석을 시 ...
본 연구는 북한의 서해안과 동해안을 대상으로, 해안 지역의 개발과 토지이용에 따른 환경 변화에 대해 분석하였다. 이를 위해, 1980년대의 Landsat TM 영상과 2000년대의 Landsat ETM 영상, 1910년대와 1980년대에 발간된 1:50,000 북한 지형도 이용해, 다양한 분석을 시도하였으며, 중국과의 접경 지역에 대한 현지 조사도 실시하였다.
북한의 간석지는 32.8만ha이며, 이질성 65%, 사질성 28%로, 남한과 그 특성이 유사하다. 북한 서해안 지역에서는 조선시대까지 소규모로 간척이 진행되어 오다가, 일제시대에 다사도 일대를 비롯한 몇몇 지역에서 대규모의 간척이 이루어졌다. 해방 이후, 북한은 농경지 확대를 위해 간척사업을 추진해왔다. 1960년부터 본격적으로 간척사업을 시작하여, 동·서해안의 총 22개 지구에 대한 간척을 계획 및 진행하고 있다. 그러나 속도는 매우 더디어, 2001년 현재, 북한 서해안의 21개 지구에서 총 계획면적 136,711ha 중 8.7%에 불과한 11,932ha가 농경지로 개간되었다. 분석 사례지역인 평북 염주군과 철산군의 대계도 간척지는 일제시대에 염주군 소다사도까지 제방이 건설되어 간척되었으며, 1981년에는 대다사도와 가차도 사이와 대계도와 소계도 사이의 방조제가 완공되었다. 이후 1996년에 전체 방조제가 완공되었으나, 1999년 이후 재해로 인하여 방조제 중앙부가 400m 정도 유실되어 간척지가 모두 침수되었다가, 2005년 6월 방송 보도에 의하면 방조제의 물막이 공사가 다시 진행된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북한의 황해도 연백평야에서는 해안선의 변화양상이 1916년부터 1981년 사이에 다양한 간척사업에 의해 해안선이 바다 쪽으로 확대되면서 단순화되고 있으나, 1981년과 2002년 사이에는 경제적인 어려움으로 대규모 간척사업이 없어 지형상의 큰 변화가 나타나지 않는다. 연백평야에는 대규모 하천이 없어 안정적인 농수공급을 위해 많은 저수지와 연결수로들이 개발되었다. 자연 상태의 간석지 변화는 인간의 간섭에 의한 육지와 해안의 환경변화에 따라 복잡한 양상으로 나타난다. 전체적으로 최근으로 올수록 하중도 보다는 해안에 인접하여 간석지가 발달하는 경향을 보인다. 연백평야의 간척과 개간과정에서 많은 갯골과 하천들이 직강화되고 저수지와 수로가 연결되었으며, 직강화 과정에서 절단된 유로들은 그대로 남겨져서 저수 공간으로 이용되고 있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이 지역에서 가장 규모가 컸던 연안군의 남대지는 계속 매립, 개간이 되어서 2002년 영상에서는 완전히 사라지고, 상대적으로 수분이 많은 농경지로 나타나고 있다.
동해안의 두만강 하류 및 하구에서 위성영상으로 파악된 사질 퇴적지형 요소들은 삼각주, 사취, 이동사구, 정착사구, 사주, 사주피복 수변식생으로 구분되었다. 사구 퇴적물에 대한 입도 분석 결과, 조사 지역 중 가장 상류 쪽에 해당하는 DM3과 DM4에서 하성보다는 해성 모래와의 상관성이 높게 나타났다. 이는 현재 사구를 이루는 모래의 입도 특성이 두만강 하류 지역의 현재 자연환경을 반영하고 있지 않음을 의미하는 것이다. 현미경 분석 결과, 모든 시료에서 풍화에 가장 강한 석영의 비율이 65~83%로 가장 높았다. 그러나 30~40%를 차지하는 광물 입자의 표면은 화학적 풍화를 받아 황색의 물질로 표면이 코팅되어 있으며, 물리·화학적 풍화에 의한 바늘 및 그물 모양의 거친 표면 형태와 에칭 피트가 나타난다.
1990년 현재, 동해안에 확인된 면적 0.01㎢ 이상의 자연호는 총 57개이며, 총면적은 75.62㎢이다. 석호의 수는 총 48개, 총 면적은 64.85㎢로, 자연호의 85%를 차지하며, 가장 큰 것은 라선시의 번포이다. 하적호는 본류의 퇴적물에 의해 해안에 인접한 지류들이 막힌 것으로, 석호들과 비슷한 위치에 존재하며, 이중 가장 큰 것은 함경남도 어랑군의 장연호로 용암대지 개석곡에 발달한 하적호이다. 동해안에서도 두만강 하구~청진, 흥남~호도반도, 안변~강릉 해안에 석호의 분포가 높다. 자연호의 면적과 둘레 사이에서 가장 높은 상관관계가 나타나며, 면적과 형상도 사이에는 상관도가 낮다. 석호가 위치한 지역의 해안선은 지체구조와 연안류의 영향을 받아, 북서-남동, 북동-남서 계열이 우세하다. 호수로 유입하는 하천은 최대 길이가 대체로 10㎞ 미만이며, 유입 하천에 의한 호수 면적의 감소는 면적이 좁을수록 뚜렷하다. 자연호가 위치한 지역의 지형은 해안-구릉, 해안평야, 해안평야-하곡, 해안평야-구릉, 하곡-구릉으로 구분되며, 1920년과 1990년 사이의 시계열적인 면적 감소는 해안평야-하곡의 지형에서 가장 심하고, 다음으로 해안평야이다. 면적 감소는 하천과 사구로부터의 퇴적물 유입에 의한 건륙화와 인위적인 호안 매립에 의해 나타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