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프엉(坊) 조직의 지속과 변동’의 과제는 크게 6개의 소주제로 나뉘어져 진행되었다. 각 소주제에 따라 3개년 동안 지속적인 관련 문헌 및 자료의 수집과, 번역, 그리고 6차례 걸친 현지조사를 통해 심도 있는 연구가 이루어졌으며, 연구 결과는 9편의 학회논문(5편 ...
‘베트남 프엉(坊) 조직의 지속과 변동’의 과제는 크게 6개의 소주제로 나뉘어져 진행되었다. 각 소주제에 따라 3개년 동안 지속적인 관련 문헌 및 자료의 수집과, 번역, 그리고 6차례 걸친 현지조사를 통해 심도 있는 연구가 이루어졌으며, 연구 결과는 9편의 학회논문(5편 개제, 4편 심사중), 2번의 국내외 워크샵(2005,2007) 등을 통해 발표되었다.
현재 개제된 논문은 5편으로 [조재모, ‘베트남 하노이 고도심 종교시설의 구성과 변모’, 대한건축학회논문집, 2006.08]는 하노이 고도심내의 종교시설의 위치와 그 역할, 그리고 시대적인 변화에 대하여 고찰한 논문이며, [전봉희, 이경아, 주상훈, ‘다락과 중정으로 본 하노이 도시주택의 지속과 변용’, 대한건축학회논문집, 2006.11]은 하노이 도시 주거의 핵심 구성 요소로 다락과 중정을 추출하여, 그 관점에서 시대적인 지속과 변화 양상을 살펴본 논문이다. [우동선, ‘하노이에서 근대적 도시시설의 기원’, 대한건축학회논문집, 2007.04]에서는 하노이의 식민시대의 근대적 도시시설이 매립과 치환의 방식을 중심으로 입지하였음을 밝혔으며, [전봉희, 김지홍, ‘중국계 숍하우스와 비교를 통한 베트남 냐옹의 특수성 고찰’, 대한건축학회논문집, 2007.11]에서는 베트남의 세장형 주거인 냐옹을 동남아시아 중국인촌의 숍하우스와 비교하여 그 독자성과 특징을 규명한 논문이다. [이강민, 전봉희, ‘베트남 목구조의 두 가지 전통’, 대한건축학회논문집, 2007.11]은 베트남 전통 목구조가 중국식 도리구조가 아닌 서까래구조임을 밝히고, 그 지역적 특징에 대하여 고찰하였다.
그리고 이외에 4편의 논문을 투고하여 현재 심사중에 있다. [우동선, ‘인도차이나 양식의 성립과정’, 대한건축학회논문집]에서는 베트남을 중심으로 한 근대의 인도차이나 양식의 역사적 전개와 베트남에서의 인도차이나 양식의 허구성을 입증한 논문이며, [송인호, ‘하노이의 세장형필지와 도시조직’, 대한건축학회논문집]은 하노이에서 특징적으로 나타나는 세장형 필지가 어떻게 형성되고, 통합ㆍ분할되는지에 대하여 분석하였다. [우신구, ‘식민시대 하노이의 제국주의적 경관’, 대한건축학회논문집]에서는 식민시기의 하노이를 대상으로 전통 도시 경관, 근대 도시 경관의 변화와 특징을 분석하여, 그 상징 체계로서의 의미를 고찰한 논문이며, [이강민, 전봉희, ‘베트남 종교건축에서 전당모델의 형성과 발전’, 대한건축학회논문집]은 베트남의 딘, 쭈어, 덴 등의 시설을 중심으로 공간구성방식을 분석하고, 그 중심 부분인 전당이 모델화되는 과정을 고찰하였다.
이와 더불어, 2005년 6월, 하노이의 연구자 6인과 함께 국제 워크샵인 ‘베트남 도시 건축 워크샵(International Workshp on Urbanism and Architecture in Vietnam)’을 개최하여, 총 12편의 발표 논문으로 연구 성과를 공개하였으며, 2007년에는 연구자 6인의 3년간의 종합적인 성과를 바탕으로 국내 워크샵인 ‘베트남 도시·건축을 보는 6가지 시각’을 개최하였다. 이러한 워크샵에는 학계 연구자 뿐 아니라, 설계사무소, 건설사 등의 관계자들도 다수 참가하였으며, 건축이외의 분야들에서 동남아시아를 연구하는 학자들도 참가하여, 베트남과 동남아시아에 대한 제학문적 토론이 이루어졌다.
이 연구는 동남아 지역에 대한 도시·건축 분야의 첫 번째 접근으로 평가되며, 국내 5개 대학의 연구진 및 대학원생들이 참여하여 공동 연구를 수행하였다. 이 과정에서 몇 편의 관련된 석사논문이 배출되기도 하였다. 또한, 이 연구는 한국건축사, 동양건축사의 연구와 교육이 중국과 일본 중심에서 탈피하여 동아시아 문화권을 전체로 하는 시각을 형성하는데 기여하였다. 연구자의 소속 대학들에서도 강의에 베트남건축사가 편성되었다. 또한, 최근 활발하게 동남아 지역에 진출하고 있는 국내 건축설계/건설사들을 위한 기초 자료가 되었으며, 건원건축, 희림건축, GS건설 등에서 자문을 요청하기도 하였다. 공간 등의 건축잡지에 대한 기고 뿐 아니라, 새건축사협의회 등의 유관 기관에서의 강연 등을 통하여 베트남 및 동남아시아에 대한 국내 관계자들의 인식을 환기시킬 수 있었다.
이 연구는 학문적으로는 동아시아 문화권에 대한 종합적 재인식, 동양의 근대 시기에 대한 재조명, 한국의 근대를 바라보는 시각의 확대 등에 기여했을 뿐만 아니라, 사회적으로도 나날이 증대되어가는 연구와 교육, 현업과의 협력에 대하여 많은 기여를 하였다. 특히, 이러한 연구와 교육, 현업과의 협력 관계는 그 중요성이 더욱 커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