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기본적으로 지역학ㆍ호남학의 활성화를 도모할 수 있는 분위기를 형성시켜 줄 것으로 기대된다. 이에 대한 구체적인 기대효과 및 활용방안은 다음과 같다.
첫째, 호남 실학파 문학의 실체 확인
호남은 일찍이 17세기 유형원으로부터 시작하여 18세기의 신경준 ...
본 연구는 기본적으로 지역학ㆍ호남학의 활성화를 도모할 수 있는 분위기를 형성시켜 줄 것으로 기대된다. 이에 대한 구체적인 기대효과 및 활용방안은 다음과 같다.
첫째, 호남 실학파 문학의 실체 확인
호남은 일찍이 17세기 유형원으로부터 시작하여 18세기의 신경준ㆍ위백규ㆍ황윤석 등이 실학파로서 있었고, 19세기에는 하백원ㆍ이기ㆍ이정직 등이 있었다. 물론 정약용이 전남 강진에 18년 동안 유배를 와서 인재를 양성하고, 끼친 영향 또한 크기에 호남실학파에 포함시킬 수도 있겠지만, 그는 엄밀히 따지자면 근기실학파에 포함된다고 할 수 있다. 그렇다고 하더라도 호남실학파는 명실공히 조선후기 실학의 한 맥을 이었던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 이루어진 호남실학파의 문학 연구는 개별적이고 산발적으로 행해졌는데, 본 연구가 종결된다면 호남실학파의 문학 특히, 한문학의 실체가 확인되리라고 생각한다.
둘째, 호남문학의 通時性 확보
조선조 15~6세기 호남시단에서 활동한 문인들은 과히 당대를 대표할 만하였다. 이는 당시 문단의 상황을 누구보다도 잘 파악했던 李睟光이 비평가적 안목으로 ‘근래의 시인은 호남에서 많이 나왔다’라고 하며, 朴祥,林億齡,林亨秀,金麟厚,梁應鼎,朴淳,崔慶昌,白光勳,林悌,高敬命 둥과 같은 문인군을 열거한 것을 통해서도 알 수 있을 뿐 아니라 ‘중종조 때에 호남 출신으로서 드러난 자가 매우 많았다’라고 하며 박상,김인후,임형수,임억령,양응정,박순은 물론이고 朴祐,崔山斗,柳成春, 希春 형제,梁彭孫,羅世纘,宋純,吳謙,李恒,奇大升 등의 16인을 말한 許筠의 비평문에서도 드러난다. 한편, 허균은 자신이 살았던 시대에는 ‘호남에는 才行으로 드러난 이가 한 사람도 없다’라고 하였는데, 이는 마치 호남학맥의 단절을 언급한 것처럼 인식할 수도 있다. 그리고 문학작품을 생성하는 문인이 없다고 함은 호남문학의 단절을 말한 것으로도 판단할 수 있다. 그러나 15~6세기와는 다르지만, 실학 정신을 글로써 나타낸 문인들이 있었기에 단절을 운운하는 것은 시기상조였다고 할 수 있다. 즉, 조선후기 호남문학의 특징을 실학파 문인군에서 도출해 내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것인데, 이렇다고 한다면 조선중기 이후 끊어졌다고 생각할 수 있는 호남문학의 맥을 이을 수도 있을 것이다. 이는 궁극적으로 호남문학을 통시적으로 볼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생각된다.
셋째, 學際間 연구의 토대 마련
조선후기 실학에서 드러나는 가장 큰 특징은 그 연구 방법론인데, 바로 ‘博學’이라고 할 수 있다. 실학자들은 성리학적 경학 풍토에 대한 반성을 촉구하며, 일상적,현실적 분야의 연구가 중요함을 강조하였고, 여기에 ‘박학’의 방법이 존중되기에 이르렀다. 따라서 그들의 학문 분야는 백과전서적 경향을 띠게 되었다. 본 연구의 대상자로 선정한 신경준, 위백규, 황윤석의 저술인 『여암유고』,『존재집』,『이재유고』 등도 또한 다분히 백과전서적 특성을 지니고 있어 다른 실학자들의 저술 형태와 일맥상통함을 보여주고 있다. 이러한 이유로 실학자의 다양한 면면을 드러내기 위해서는 어느 특정 학문분야의 독립적 연구보다는 각 학문간의 종합적인 고찰이 필요하다. 즉, 상호 보완적인 인접학문간의 學際間(interdisciplinary)연구가 필수적으로 요구된다는 말이다. 본 연구의 목표하는 바가 최종 수행된다면 18세기 호남 실학파의 학제간 연구에 일익을 담당할 것으로 전망된다.
넷째, 저서출간의 통한 연구사 보완
본 연구가 최종 마무리되면 『18세기 호남실학파 문학연구』(가제)라는 제목 하에 연구 기간동안 발표된 논문을 중심으로 저서로 출간할 계획이다. 그렇게 된다면, 그 동안 단편적으로 논의된 호남실학파의 한 단면을 저서를 통해서 연구자 뿐 아니라 일반인들도 쉽게 접하리라고 본다. 이는 또한 명실공히 저서를 통해서 조선후기 실학파 문학사를 보완한다는 의미도 지닌다.
다섯째, 자료 공개와 교육적 활용
본 연구 내용과 기타 모든 연구 자료를 공개하여 많은 연구자들로 하여금 이용하도록 하고, 더 나아가 교육적 자료로 활용하여 호남실학의 진면목을 알리고, 오늘날의 의미를 되새기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