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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사회의 민간신앙 인식에 대한 고찰
이 보고서는 한국연구재단(NRF, National Research Foundation of Korea)이 지원한 연구과제( 한국사회의 민간신앙 인식에 대한 고찰 | 2004 년 신청요강 다운로드 PDF다운로드 | 이용범(한국종교문화연구소) ) 연구결과물 로 제출된 자료입니다.
한국연구재단 인문사회연구지원사업을 통해 연구비를 지원받은 연구자는 연구기간 종료 후 6개월 이내에 결과보고서를 제출하여야 합니다.(*사업유형에 따라 결과보고서 제출 시기가 다를 수 있음.)
  • 연구자가 한국연구재단 연구지원시스템에 직접 입력한 정보입니다.
연구과제번호 A00150
선정년도 2004 년
과제진행현황 종료
제출상태 재단승인
등록완료일 2006년 05월 28일
연차구분 결과보고
결과보고년도 2006년
결과보고시 연구요약문
  • 국문
  • 우리사회의 민간신앙 인식의 대표적인 유형은 이를 부정적으로 보는 인식이다. 이러한 부정적 인식은 역사적으로, 조선시대 음사론처럼, 근대 이전부터 존재해왔으나, 이를 유포하는데 가장 큰 힘을 발휘한 것은 한국사회의 근대화 과정이다. 이러한 부정적 인식은 민간신앙을 비과학적, 비합리적이며, 근거가 없는 미신으로 파악한다.
    한국사회의 민간신앙에 대한 또 다른 인식은, 부정적인 인식과는 반대로, 민간신앙을 한국문화의 원형, 기층으로 보면서 마치 전통문화의 모든 것이 민간신앙에 다 들어있는 것으로 보는 시각이다. 이 입장은 민간신앙은 전통문화의 보고로, 급격한 사회변화에서 사라지지 않도록 서둘러 보존해야 될 문화재로 여긴다.
    민간신앙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은 1920년대의 민족주의적 한국인 학자들의 한국민속에 대한 근대 학문적 연구에서 시작된다. 이들은 민간신앙을 비롯한 민속에서 한민족의 구심점과 상징을 찾고, 그것을 한국문화의 고유성의 근원지로 인식하였다. 이러한 ‘문화적 민족주의’의 안목은 해방 이후의 민간신앙 연구에서도 지속된다. 또한, 역설적이게도, 한국사회의 무리한 산업화 과정 역시 역으로 전통문화를 강조하는 결과를 가져오고, 그 과정에서 민간신앙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을 불러일으키는 배경으로 작용하기도 한다.
    이러한 한국 민간신앙에 대한 긍정적 인식과 부정적 인식은 과학, 전통문화, 종교 개념을 중심으로 하는 일정한 인식론적 전제에 기초해 있다. 즉 과학적․합리적/비과학적․비합리적, 전통문화/악습․폐습, 종교/미신 등의 이분법적 구분을 전제하고 있다. 그리고 이러한 구분에 있어서 민간신앙에 대한 긍정적 인식과 부정적 인식은 서로 공유하는 부분이 있다.
    먼저 긍정적 인식이나 부정적 인식 모두 민간신앙을 과학적, 합리적으로 보지 않는다. 긍정적인 인식도 한국민속이나 민간신앙의 비합리적인 주술적 측면을 인정하고, 민속문화의 현대적 계승을 위해서 그런 측면을 배제한 선택적 수용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이는 긍정적 인식 역시 부정적 인식과 마찬가지로 과학 중심주의적 시각에 입각해있음을 보여준다.
    또한 민간신앙에 대한 긍정적 인식, 부정적 인식 모두 민간신앙을 종교로 파악하지 않는다. 긍정적 인식은 민간신앙을 바라볼 때 전통문화의 하나, 특히 민간신앙 속에 나타난 신화나 춤, 음악에 초점을 두어 종교가 아닌 전통예술의 하나로 규정한다. 부정적인 인식은 당연히 민간신앙의 종교적 측면을 인정하지 않는다.
    결국 민간신앙에 대한 긍정적 인식과 부정적 인식은 민간신앙을 다르게 본다는 차이점 외에, 인식론적 전제에 있어서는 교차하는 부분이 있는 것이다. 이런 점에서 민간신앙에 대한 긍정적 인식 역시 부정적 인식과 마찬가지의 한계를 내포하고 있다.
    첫 번째는 자연과학적 척도를 당연시한다는 점이다. 개항 이후 지금까지 한국사회에서 민간신앙이 ‘미신’으로 규정되는데 가장 큰 요인으로 작용한 것이 바로 근대 자연과학의 관점이다. 그러나 이미 과학적 지식의 객관성의 신화는 무너졌고, 근대과학의 한계가 심각하게 인식되고 있다.
    더 큰 문제는 민간신앙을 비과학적인 것으로 규정함으로써, 그것이 비정상적이며지금의 삶과는 거리가 먼 것으로 여기게 만든다는 점이다. 이는 민간신앙은 어느 시대에서도 나타날 수 있는 보편적인 사유양식을 가지고 있으면서 현대사회에서도 나름의 기능을 하는 일반적 종교현상의 하나로 존재한다는 민간신앙의 현실태를 반영하지 못한다.
    한국 민간신앙을 보존해야 될 전통문화로 보는 것 또한 민간신앙을 부정하는 입장만큼이나 민간신앙의 실제 모습을 반영하지 못한다. 전통문화를 강조하는 맥락에서 주어진 민간신앙에 대한 새로운 관심과 긍정적 평가는, 삶의 문제에 대한 해답을 제공하는 살아있는 종교로서 민간신앙을 보기 보다는 전통문화의 담지자로서 바라본다.
    이런 점들을 볼 때, 민간신앙에 대한 긍정적 인식과 부정적 인식은, 차이점에도 불구하고, 한국 민간신앙의 현실 즉 한국인의 삶과 문화에서 차지하는 민간신앙의 위상과 의미를 충분히 반영하지 못하는 한계를 공유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그리고 바로 이런 점에서 한국인의 삶에서의 민간신앙의 객관적인 위상과 역할을 제대로 포착하고 평가할 수 있는 관점이 요구된다.
  • 영문
  • This paper examines the types of recognition of Korean folk beliefs in Korean Society, and their contents, structures, sociocultural contexts et cetera. The two representative types are the positive one and the negative one.
    The negative type has a long history since pre-modern era and more common than the positive one. It recognizes Korean folk beliefs to be unscientific, unreasonable.
    The positive one has started from the modern academic studies of Korean folk beliefs by Korean scholars with nationalistic motives in modern era. So its history is shorter as compared with the negative one. It recognize Korean folk beliefs to be a substratum, treasure house of Korean traditional culture and to be preserved from rapid social change in modern era.
    Both types are different from each other, but they intersect each other in epistemological presuppositions on Korean folk beliefs connected with the concepts of natural science, traditional culture, religion.
    First, both take the scientific viewpoint on Korean folk beliefs as a matter of course. But the objectivity myth of scientific knowledge already was broken down, and the idea of science as a privileged way of producing reliable knowledge is not approved any longer.
    The problem of this scientific viewpoint is the dismiss of Korean folk beliefs as irrational, abnormal. So it cannot grasp the fact that as a living religion Korean folk beliefs function in Korean people's life.
    Both types don't admit that Korean folk beliefs is a kind of religion. And the attempt by the positive type to preserve Korean folk beliefs as a kind of traditional culture also have the same problem. It presuppose that Korean folk beliefs are not religion but traditional culture. So it also cannot reflect the real state of Korean folk beliefs.
    In short, both types of Korean folk beliefs, in spite of their difference, involve the same problem of not catching the real state of Korean folk beliefs in Korean people's life. So it seems that the viewpoint of reflecting, appreciating the real state and various roles of Korean folk beliefs in Korean people's life are required.
연구결과보고서
  • 초록
  • 무릇 하나의 현상에 대한 이해와 설명은 그 현상을 바라보는 시각과 관점에 의해 결정된다. 동일한 현상에 대해서도 그 현상을 바라보는 시각과 관점에 따라 전혀 다른 설명이 도출될 수 있다. 이런 점에서 어떤 현상에 대한 설명이나 이야기를 제대로 이해하고 평가하기 위해서는 그 설명이나 이야기가 현상에 대한 어떤 시각과 관점에 입각해 있는가를 파악하는 것은 필수적이다.
    오늘날 한국의 민간신앙은 그 성격이 매우 모호한 경계적 현상으로 우리사회에 자리잡고 있다. 한편으로 민간신앙은 급변하는 현대사회에서 사라져가는 전통문화를 담지하고 있는 중요한 민속전통의 하나로 인식된다. 다른 한편으로 그것은 아무런 현재적 의미가 없는 과거의 불합리하고 비현실적인 관습의 하나에 불과하기도 하다.
    하나의 현상에 대해 서로 다르거나 대립된 설명과 이해가 병존할 수 있으나, 한국 민간신앙의 경우, 이러한 인식의 차이와 모순의 정도가 심하다. 이런 점에서 한국 민간신앙 연구는 민간신앙 현상 자체에 대한 일차적 연구와 아울러 민간신앙에 관한 다양한 설명과 인식에 대한 비판적 검토와 성찰을 같이 요구하고 있다. 본 연구는 바로 민간신앙에 대한 한국사회의 이러한 모순된 인식에 대한 비판적 고찰을 연구목적으로 설정하였다.
    이미 말했듯이, 서로 모순되는 여러 인식의 존재는 민간신앙의 성격 및 한국인의 삶과 문화에서 민간신앙이 갖는 위상과 의미를 규정함에 있어서 서로 상이한 설명의 요인으로 작용해왔다. 따라서 민간신앙에 관한 한국사회의 인식에 대한 비판적 성찰은 기존 한국 민간신앙 연구의 한계를 극복하는 중요한 계기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런데 민간신앙에 대한 인식의 문제는 학문적 연구의 차원에만 머물지 않는다. 그것은 또한 한국인의 삶과 문화에 대한 자기인식의 문제와도 연결된다. 이른바 ‘종교의 영역’을 형성하고 ‘비종교적인 영역’으로부터 자율성을 확보하고 있는 ‘제도종교’와 달리, 민간신앙은 한국인들의 일상적인 현실 삶의 영역에서 분리되지 않고 그 가운데서 직접적으로 실천되는 ‘생활종교’이다. 따라서 민간신앙에는 한국인의 전통적인 삶의 모습이 고스란히 반영되어 있다. 그렇기 때문에 민간신앙에 대한 인식은 한국인 자신들의 삶에 대한 인식과 연결된다. 즉 한국 민간신앙에 대한 우리사회의 인식태도나 그 내용을 고찰하는 것은 한국인들의 삶에 대한 자기인식을 고찰하는 하나의 통로가 되는 것이다.
    민간신앙에 대한 한국사회의 인식이 구체적인 형태로 드러나기 시작한 것은 한국사회 전체가 서구화, 합리화로 치닫던 근현대기이다. 따라서 민간신앙에 대한 우리사회의 다양한 인식들의 형성요인에 대한 고찰은 한국사에서 가장 급격한 변동기였던 근현대기에 한국인들의 자신의 삶과 문화에 대한 어떤 이해를 갖고 있었는가를 파악하는 것과도 연결된다.
    이러한 목적 하에 크게 두 가지 연구작업을 진행하였다. 하나는 민간신앙에 대한 한국사회의 인식을 담고 있는 문헌자료에 대한 텍스트 분석이다. 일차적인 문헌자료는, 민간신앙에 대한 한국사회의 인식이 반영되고 유통되는 일차적인 통로였던, 개항기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의 언론매체이다.
    이차적인 문헌자료는 민간신앙에 대한 기존의 연구성과들이다. 한국 민간신앙에 대한 대표적인 연구업적을 선택하여, 기존의 민간신앙 연구가 민간신앙에 대한 어떤 인식을 기초로 행해졌고 그것이 기존 연구에 어떻게 반영되었는가를 살펴보았다.
    또한 문헌자료에 대한 텍스트 분석을 주로 하되 이를 보완하기 위한 현장조사의 방법을 병행하였다. 이를 통해 실제 한국인의 삶에서 민간신앙이 차지하고 있었던 위상과 의미를 밝히고, 민간신앙을 실천하고 있는 일반 한국인들의 의식에서 민간신앙이 어떻게 인식되고 있는 가를 파악하려고 노력하였다.
    그동안의 연구는, 이러한 연구방법을 통해, 한국사회의 민간신앙 인식의 유형을 분류하고, 각 인식유형의 내용과 구조, 그러한 인식의 형성요인과 배경, 각 인식유형간의 상호관계 등을 파악하는 것을 중심으로 이뤄졌다.
  • 연구결과 및 활용방안
  • 본 연구는 민간신앙에 대한 한국사회의 인식태도와 내용에 관한 근본적인 성찰을 목표로 하고 있다. 즉 한국 민간신앙을 바라보는 기존의 인식과 시각의 형성과정과 배경을 사회문화적인 맥락에서 살펴봄으로써, 그것이 당연하고 보편적인 것이 아니라 일정한 사회문화적 맥락에서 형성된 역사적 과정의 산물이라는 것을 드러내고 있다.
    따라서 본 연구가 완결되면, 민간신앙에 대한 기존 인식과 시각을 뛰어넘는 새로운 관점과 연구태도를 촉발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기존의 한국 민간신앙에 대한 연구는 자신이 서 있는 학문의 자리에 대한 성찰이 부족하였다. 상당한 기간 동안 지속된 연구의 역사와 연구자, 연구성과를 기반으로 하고서도 한국 민간신앙 연구가 새로운 방향을 찾지 못하는 것은 바로 연구대상을 바라보는 기본적인 인식태도, 시각, 관점에 대한 성찰의 부족에서 기인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이런 점에서 본 연구는 한국 민간신앙에 대한 새로운 인식태도의 모색을 촉구하는 하나의 계기를 제공하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한국 민간신앙에 대한 기존 연구의 또 하나의 문제점은 역사적 관심과 연구의 부족이다. 기존의 민간신앙 연구는, 한국 민간신앙은 전통문화를 담지하고 있는 한국문화의 기층이자 원형으로서, 시대의 변화로부터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모든 시대에 일관된 단일한 이미지를 보여준다는 비역사적 태도를 견지하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본 연구는 구체적인 민간신앙 현상이 아닌 민간신앙에 대한 인식을 고찰의 대상으로 하고 있지만, 한국사회의 민간신앙에 대한 인식이 사회문화적인 맥락을 배경으로 형성된 역사적 산물이라는 것을 밝힘으로써, 한국 민간신앙에 대한 역사적 관심과 연구의 필요성을 환기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본 연구는 민간신앙 인식의 유형을 구분하고, 각 유형의 인식내용과 구조, 각 유형간의 상호관계, 인식유형의 형성요인과 배경을 밝힘으로써 민간신앙에 대한 한국사회의 인식의 전체적인 조망을 제시하고 있다. 특히 민간신앙의 인식유형의 형성을 근현대 한국사회의 역사적 과정 및 이 시기에 한국사회의 전체적인 지식체계와 연결시켜 살펴보고 있다. 만약 이러한 작업이 성공적으로 진행된다면, 그 결과를 일본이나 중국과 같은 주변국가와 비교하는 것이 가능해 질 것이다. 그리고 이런 비교작업은 한국사회에서의 민간신앙의 위상과 그에 대한 인식의 특수성을 보다 선명하게 잘 보여 줄 것이다.
    한편 한국의 민간신앙이 전통적인 삶과 문화의 중요한 부분이라는 점에서, 본 연구는 한국사회의 근대화 과정에서 한국의 전통적인 삶과 문화가 한국인 스스로에게 어떻게 받아들여졌는가를 되돌아 볼 수 있는 하나의 계기를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나아가 근대화를 위한 한국사회의 지속적인 노력이 도대체 한국인들의 삶에 어떤 의미를 갖고 있으며, 미래의 삶을 어떻게 꾸려나갈 것인가 하는 문제에 대해서도 의미있는 성찰의 계기를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 색인어
  • 민간신앙 인식, 근대성, 과학, 종교, 전통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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