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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족(彝族) 구비서사시 및 신화 연구
이 보고서는 한국연구재단(NRF, National Research Foundation of Korea)이 지원한 연구과제( 이족& #40;彝族& #41; 구비서사시 및 신화 연구 | 2004 년 신청요강 다운로드 PDF다운로드 | 조현설(동국대학교) ) 연구결과물 로 제출된 자료입니다.
한국연구재단 인문사회연구지원사업을 통해 연구비를 지원받은 연구자는 연구기간 종료 후 6개월 이내에 결과보고서를 제출하여야 합니다.(*사업유형에 따라 결과보고서 제출 시기가 다를 수 있음.)
  • 연구자가 한국연구재단 연구지원시스템에 직접 입력한 정보입니다.
연구과제번호 A00024
선정년도 2004 년
과제진행현황 중단
제출상태 재단승인
등록완료일 2005년 06월 08일
연차구분 결과보고
결과보고년도 2005년
결과보고시 연구요약문
  • 국문
  • 중국 서남 지역에서 현재까지도 민족적 정체성을 잃지 않고 있는 이족[彝族]·나시족[納西族]·바이족[白族]·하니족[哈尼族]·따이족[傣族]·먀오족[苗族]·동족[侗族]·라후족[拉祜族]·푸미족[普米族]·징포족[景頗族]·뿌랑족[布朗族]·아창족[阿昌族]·두롱족[獨龍族] 등 30여 민족들은 풍부한 서사시와 신화를 전승하고 있다. 특히 이들의 신화와 서사시는 다른 지역의 그것들에 비해 그 지역적 격절성으로 인해 원시적 형태를 간직하고 있어 세계 학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다시 말해 다른 지역의 영웅 서사시들, 예컨대 동아시아 3대 서사시라고 하는 <게사르>·<장가르>·<마나스> 등이 중세적이고 역사적 성격을 지니고 있는 것에 비해 이들 서사시들은 원시성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서사시의 시원성과 신화적 성격, 그리고 신화 자체의 연구에 대단히 소중하다는 것이다. 동아시아 신화학, 동아시아 서사시학의 수립을 위해 이들 민족의 구술 전통이 중요하다는 것은 바로 이런 까닭이다. 더구나 이들이 거주하는 지역과 문화는, 도작(稻作) 문화의 사례에서 알 수 있듯이, 우리 문화와 전혀 무관한 것이 아니다. 그렇다면 이 지역의 신화와 서사시는 국내 연구자들의 중요한 연구 대상이 되어야 마땅하다.
    그러나 이들 민족의 신화와 서사시 연구가 대단히 미약한 것이 우리의 현실이다. 중국이나 일본은 일찍부터 이 지역의 신화·서사시를 비롯한 문화에 깊은 관심을 투여해 왔지만 우리의 경우 최근 몇몇 연구자들(조현설, 김인희, 이인택, 이연희, 김재용 등)에 의해 이 지역 신화가 부분적으로 연구된 것이 거의 전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더구나 서사시에 대한 연구는 조동일의 ‘크게 주목해야 할 자료’이며 ‘한국의 서사시와 흡사하다’는 문제제기적 시각을 제외하고는 거의 전무하다. 본 연구는 바로 이런 문제의식에서 출발한다. 중국 서남 지역 여러 민족의 서사시와 신화가 우리의 관점에서 연구되어야 동아시아 신화학, 동아시아 서사시학의 수립에 의미 있는 기여를 할 수 있으리라고 보기 때문이다.
    본 연구는, 서남 지역 30여 민족의 신화와 서사시 연구를 향후 목표로 하되, 먼저 이족(彝族)의 신화와 서사시를 그 시발점으로 삼으려고 한다. 무엇보다 이족은 이 지역 민족들 가운데 가장 풍부한 서사시를 전승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원시신화를 문화적 자산으로 보유하고 있고, 이문(彝文)이라는 고유한 표기 체계를 갖추고 있어 기록서사시와 구전서사시, 문헌신화와 구전신화를 비교하여 역사적 변천을 검토할 수 있는 적절한 연구 환경을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아울러 이족 연구자들에 의해 자료 정리와 연구가 적잖이 집적되어 있어 다른 언어권 연구자로서 접근이 비교적 용이한 조건도 겸비하고 있다. 따라서 이족의 신화와 서사시에 대한 연구는 향후 이 지역 제민족의 신화와 서사시 연구로 나아가는 좋은 디딤돌이 되리라고 생각한다.
    요컨대 이족 신화와 서사시에 대한 집중적인 연구를 통해 중국 서남지역 신화와 서사시의 종합적 연구를 위한 토대를 마련하고, 나아가 동아시아 신화학과 서사시학 수립의 이론적 근거를 다지는 것이 이 연구의 목적이다.

  • 영문
  • A Study on Oral epic and Myth of Yi peoples.
연구결과보고서
  • 초록
  • 오랫동안 동아시아 소수민족의 문학과 문화에 대한 연구는 국내에서 빈 공간으로 남아 있었다. 이 빈 공간이 조금씩 채워지기 시작한 것은 최근 10여 년 사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런 흐름은 동아시아 여러 민족이 보존하고 있는 구술 서사의 전통과 그 문화가 문학과 문화의 본질을 이해하는 데 긴요하다는 인식, 아울러 한국문학과 문화를 해석하는 데 소중하다는 자각의 결과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동아시아 소수민족 문학과 문화 가운데 특히 신화와 서사시 연구 분야에서 적지 않은 연구물들이 제출되기 시작한 것은 이 분야가 문학의 기원, 문화의 원형과 긴밀히 관련된 분야이기 때문일 것이다.
    그런데 1990년대 이후의 동아시아 소수민족 신화와 서사시에 대한 연구에서 두드러진 점은 일종의 중국 동북지역 편향성이다. 우리 문화의 북방계적 성격은 연구사 초기부터 학자들의 주요 관심사였고, 실제로 북방으로부터의 이동과 정착은 우리 문화 이해의 주요한 지표이기 때문에 신화나 서사시에서도 동북 지역과의 비교는 긴요한 연구 과제라고 할 수 있다. 몽골의 <장가르>, 키르기스의 <마나스>, 허쩌족의 <이마칸>, 만주족의 <니싼샤만> 아이누의 <쿠투네 시르카> 등의 서사시로 관심의 폭이 넓어지고, 이들 작품들이 한국 무속서사시와 비교되고 있는 현상, 만주나 몽골만이 아니라 어윈커(에벤키)족, 허쩌(나나이)족, 어룬춘(오르존)족 등 여러 동북 민족의 신화가 비교 연구의 대상으로 부각되고 있는 것은 그런 면에서 바람직한 연구 경향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동아시아 신화와 서사시에 대한 우리의 궁극적 관심이 오리엔탈리즘(Orientalism)이나 중화주의(Sinocentrism)를 극복하고 동아시아 신화학의 수립하는 것이라면, 그리고 동아시아적 관점에서 서사시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세계 학계에 제출하는 것이라면 북방 편향성이 반드시 바람직한 것은 아니다. 북방 여러 민족의 신화와 서사시가 한국 신화나 서사시의 해명에 좋은 비교 자료가 되는 것은 분명하지만 그 이상의 연구 목표를 위해서는 충분치 못한 것도 분명하기 때문이다. 학문의 균형 있는 발전을 위해서는, 나아가 동아시아 신화학의 수립이나 동아시아 서사시학의 모색을 위해서는 동아시아 여러 민족을 망라한 자료의 수집과 검토가 긴요하다는 것이다. 동아시아 민족의 상당수가 집중되어 있는 운남(云南)·귀주(貴州)·사천(四川)·광서(廣西)성 등 중국 서남 지역 여러 민족의 신화와 서사시가 주목되는 것은 이런 까닭이다.
  • 연구결과 및 활용방안
  • 본 연구는 무엇보다도 이족 서사시와 신화에 대한 종합적 연구이자 국내에서는 새롭게 시도되는 첫 연구라는 데 의의가 있다. 3차년 연구가 마무리되면 연구결과와 번역된 서사시 자료를 엮어 ꡔ이족 서사시와 신화 연구ꡕ라는 저술로 학계에 제출할 예정인 바 이는 향후 중국 서남지역(운남민족군) 서사시와 신화 연구의 초석으로서의 의의를 지닐 것이며 이 분야의 활발한 연구를 촉발하는 계기가 되리라고 생각한다.
    근래 우리 학계에서 신화 연구와 관련하여 심각하게 제기되는 과제가 동아시아 신화학의 정립이다. 최근(2004. 5. 22) 국내에서 개최된 한 국제학술대회가 <신화·민족·아이덴터티-동아시아 신화학의 재정립을 위하여>를 표제로 내 건 것도 학계의 이런 문제의식을 반영한 것이다. 그런데 동아시아 신화학의 학문적 정립을 위해 목표로 삼아야 할 것은 서양 신화학의 동양신화에 대한 왜곡된 시선, 또는 그런 시선으로 동아시아 신화를 보는 동아시아 연구자나 대중의 관점, 다시 말해 오리엔탈리즘에 대한 반성과 동아시아 내부의 오리엔탈리즘이라고 할 수 있는 중화주의의 극복이다. 이를 위해서는 동아시아 여러 민족의 신화 자료에 대한 풍부한 수집과 정리, 그리고 연구가 전개되어야 하고, 주변 민족의 관점, 다시 말해 타자의 관점에서 중국학자들에 의해 한족 중심으로 구축된 중국신화의 체계를 해체하는 작업을 수행해야 한다. 이족 신화에 대한 연구는 바로 이런 동아시아 신화학의 양대 목표를 실현하는 데 단단한 디딤돌이 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앞서 연구동향에서 언급했듯이 조동일은 세계문학사에서 운남민족군의 서사시가 차지하는 위치를 밝히고 평가하는 연구 과제가 제기되어 있다고 말한 바 있는데 그에 앞서 동아시아 서사시의 제반 양상과 관계들을 규명하는 동아시아 서사시학이 모색될 필요가 있을 것이다. 최근 한국 학계에서도 이런 모색이 시도되고 있지만 그 시선은 동북지역의 만주족이나 허쩌족, 혹은 일본 홋카이도의 아이누족 쪽에 치우쳐 있다. 그러나 한국의 서사시는 아이누 서사시보다 이족을 포함한 운남민족군의 서사시와 내용상 더 가깝다. 그렇다면 동아시아 서사시학의 바람직한 모색을 위해서는 시선을 확장할 필요가 있겠는데 이족의 서사시 전반에 대한 연구는 연구자들의 시선을 교정하는 데 좋은 실마리로 작용할 수 있으리라고 기대한다. 나아가 이족 서사시에 대한 연구 결과가 제주도를 비롯한 한국 서사시와 비교된다면 한국 서사시 해석상의 난점을 해결하는 데 큰 방조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이런 비교를 통한 난제 해결의 문제는 신화 해석의 경우에도 다르지 않을 것이다.
    우리는 그 동안 자국의 민족 문제에 갇혀 다른 민족의 역사나 문화에 크게 관심을 갖지 못했던 것이 사실이다. 특히 민족국가를 설립하지 못한 이른바 소수민족에 대한 관심과 연구는 거의 없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중국 내에 포괄되어 있지만 자신들의 문자와 언어, 고유한 문화를 지닌 이족의 경우만 해도 국내에는 거의 알려져 있지 않다. 그러나 이들은 우리가 갖지 못하거나 문명의 이름으로 버리고 온 풍부한 문화적 유산을 가지고 있다. 인류 보편의 자산이라고 할 수 있는 풍부한 신화와 서사시가 바로 그것이다. 그렇다면 이들의 신화와 서사시에 대한 연구와 자료 정리는 잊어버린 우리의 과거를 재구할 수 있는 좋은 거울이 될 수도 있을 것이다. 우리는 본 연구를 통해 이족이라는 하나의 거울을 갖게 되는 것이다.
    그리고 이들 이족의 신화와 서사시가 동아시아 공유의, 혹은 인류 공동의 문화 자산이라면 이들 서사문학 작품 속에 내장되어 있는 풍부한 이야기와 인물 형상, 그리고 다양한 민속들, 이를테면 호랑이 숭배문화 등은 동시대가 요구하는 가치 있는 문화컨텐츠로 개발될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 색인어
  • 이족, 구비서사시, 동아시아 신화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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