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연구결과
문혁은 기성 세대에 대한 비판을 목적으로 시작되었지만, 부모의 신분이 자식에게 유전된다는 혈통주의의 제기는 비판을 청년세대들간의 문제로 바꾸어놓았다. 11살 소녀가 중학교 교장이었던 아버지를 "아이런콴, 그 사람은(艾仁寬, 他...)"(《혈통(血統)》,아이샤오 ...
1)연구결과
문혁은 기성 세대에 대한 비판을 목적으로 시작되었지만, 부모의 신분이 자식에게 유전된다는 혈통주의의 제기는 비판을 청년세대들간의 문제로 바꾸어놓았다. 11살 소녀가 중학교 교장이었던 아버지를 "아이런콴, 그 사람은(艾仁寬, 他...)"(《혈통(血統)》,아이샤오밍)이라고 호명했을 때, 부자간은 이미 동지적 수평관계로 전치되었다. 이는 사회주의 교육이 자녀로 하여금 부모를 비판하는 것을 용납하는 도덕을 심어주었기 때문에 가능했던 일인데, 문혁 초기 이후, 청년들의 행위방식은 주어진 권위를 중심으로 도열한 위계적 모방양상을 띠었다. 세대간 충돌은 지식청년(지청)이라 불리는 중고생들로 하여금 혁명노선에 대한 끝없는 자기증명을 요구했으며, 이들에게 부친세대에 대한 ‘원망’은 깊은 열등의식으로 자리잡았고, 그것을 상쇄하기 위해 더욱 적극적으로 혁명적이어야만했기 때문이다. 그것은 극단적인 고행과 과시적 행위로 나타났으며, 이 단계에서 개인은 진리와의 일치감을 맛보는 주체가 아니라 선험적 규정을 받아들이고 그것에 좀 더 가까이가려고 했던 모방자였다.
둘째, "혈통론"에 의해 야기된 문혁시기의 가족관계의 변화, 세대간 충돌은 실제로 폭과 强度면에서 가족 구성에 변화를 초래했다. 〈1930-1990년대 冀南 농촌가정의 규모와 그 변동>연구는 문혁 직후 단독 1인 가구가 일시적으로 증가한 현상에 대해, 총 가구수는 늘고 가족규모는 줄어드는 일시적 현상을 보여주는데, 연구는 이를 근거로 문혁의 정치적 풍파가 가족을 이념적으로 대립하게 하는 데 그치지 않고 실제 가족의 구성방식에까지 영향을 미쳤다는 결론을 도출했다.
셋째, 문혁기간 지청의 결혼은 젠더화된 양상을 보였다. 1,400만 하방 지청가운데 10%만이 이 기간에 농촌에서 결혼을 하였고 90%는 혼기를 넘기고 미혼상태로 도시로 돌아왔는데, 결혼한 사람 중 여성이 50%를 상회하고 그중 농촌총각과의 결합이 70%넘었다. 정부는 1974년을 전환점으로 하여 도-농간 결혼에 대해 상반된 태도를 보였다. 마오쩌동이 도-농 격차 등 3대 차별 해소방안과 여지청의 농촌정착을 직접 관련짓기 시작한 뒤로, 농촌총각-도시처녀의 결혼은 모범영웅으로 대대적으로 선전되었으며, 이것은 여지청의 결혼이 빈곤과 과체력 노동을 견디지 못해 선택했다는 점을 은폐하였다. 농촌간부의 협박과 회유에 의한 도-농 간의 결혼 결합의 문제점을 보도하던 1974년 이전의 보도태도와는 판이한 것이었다. 그 결과 매체는 물론 일부 이상주의적 여청년들은 노동 결혼 결합을 지공무사의 이기심의 극복양태로 칭송하였다.
즉, 문혁시기 도시 여청년들의 농촌총각과의 결혼은 도-농격차, 혈통론, 그리고 성적 차이로 인해 야기된 3중 모순의 결과물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2)활용방안
이상의 연구는 논문, 대학 특강, 국제회의 토론/발표과정에서 공유되었고 가시화된 연구결과활용은 아래와 같다.
*논문류
1)「중국의 ‘토착화’ 여성주의자 리샤오쟝과의 대담」(『중국현대문학』제 41호, 중국현대문학회, pp.189-206, 2007. 6.)
2)「중국 1953년 혼인자유 캠페인의 안과 밖:관철방식과 냉전하 문화적 재구성」(『한국여성학』제22권 3호, 한국여성학회, pp.99-132, 2006. 11.)
*단행본
1)『중국현대문학과의 만남』(동녘, pp.256-269, 한국중국현대문학회 지음, 공저)
;〈두려움없는 비상, 녹아버린 날개, 딩링〉
2)『중국의 한류, 어떻게 이해할 것인가』(학고방, pp.23-49, 2006. 장수현 외)
;〈부국 강병 전략과 드라마의 세대별 재현〉
*출판계획
가제<20세기 중국 여성의 삶과 문화>
1.사회주의시기 여성
-.일부일처제의 정립
;마누라가 이혼하고 자식들이 흩어지는 ‘혼인법’캠페인
2.개혁개방시기
-.시장주의와 페미니즘
;개혁 개방시기 여성담론가 ‘리샤오쟝(李小江)’
-.동아시아 여성의 소통
;1980-90년대 한․중․일 여성담론의 지향과 교차
3.대중문화 속의 국가, 그리고 젠더
-.대중문화에 재현된 여성-드라마 <갈망>
-.개혁 드라마, <省 당서기>
-.부국강병의 꿈, <전산화 부대>
4. 20세기 초 인텔리 여성에서 노동
-.‘소피’에서 ‘뚜완샹’까지.
;딩링의 소설들
출판사:문화과학사(예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