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어에 있어서 대명사구문과 그 재귀대명사는 그 종류가 다양하고 복잡하여 그것의 분류작업을 위한 연구는 장기간을 요구한다. 만약 그 분류작업이 완료 되었다 해도 그것들을 체계적으로 문법 기능을 정리하고 각 대명사구문을 개별적 영역으로 범주화 시킨다는 것 ...
스페인어에 있어서 대명사구문과 그 재귀대명사는 그 종류가 다양하고 복잡하여 그것의 분류작업을 위한 연구는 장기간을 요구한다. 만약 그 분류작업이 완료 되었다 해도 그것들을 체계적으로 문법 기능을 정리하고 각 대명사구문을 개별적 영역으로 범주화 시킨다는 것은 그리 단순하지가 않다. 즉, 짧은 기간 안에 연구가 종료될 수 있는 단기연구의 주제가 아니다 보니, 스페인 언어학 내에서의 간학문적 연구가 이루어져야 하는 장기연구 주제이다. 따라서, 본 연구는 스페인어 통사론, 의미론, 화용론을 모두 적용시키는 통합적 연구이며, 그 연구결과가 실제 교육현장에서 쉽게 활용될 수 있어야 한다.
본 연구는 다양한 스페인어 대명사구문과 그 재귀대명사들을 통사론과 의미론, 화용론적 입장에서 통합적으로 분석하고 분류하여 그 판별기준을 마련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으며, 또한 개별적인 대명사구문들을 판별할 수 있는 변별적 여과장치의 개발을 최종 목표로 삼고 있다. 이 목표를 실현하는 연구의 구체적인 내용과 범위는 기존의 문법서에 제시된 단순한 대명사구문의 분류법을 따르지 않고, 자체적인 광의의 분류법에 따라 총 8가지로 나누고 있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 다룰 세부주제는 역시 8가지로서 그것은 다음과 같다:
1) 무인칭대명사구문; 2) 수동태대명사구문; 3)재귀대명사구문; 4) 내적중간태대명사구문; 5) 속성중간태대명사구문; 6) 강조대명사구문; 7) 전치사동반보어대명사구문; 8) 고유대명사구문
이 분류법에 따라, 1), 2), 3)은 1차 연도인 2004년-2005년에 이미 수행되었으며, 4), 5)는 2차 연도인 2005년-2006년 중에 수행완료 예정이며, 6), 7), 8)은 마지막 3차 연도인 2006년-2007년에 수행되었다. 이렇듯, 총 8종류의 대명사구문을 세 부분으로 나누어 각 연차별로 연구를 수행하였다.
이런 세분화된 분류법은 이미 언급하였듯이 광의의 분류법이다. 물론 이 분류법은 기존의 전통적인 분류법과 비교하면 그 상세함에 있어 현격한 차이를 나타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를 광의라 칭한 것은 이 분류 속에 다시 하위범주의 대명사구문들이 존재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우선, 1) 무인칭대명사구문은 자동무인칭대명사구문과 타동무인칭대명사구문으로 나뉘고, 3) 재귀대명사구문은 직접재귀대명사구문, 간접재귀대명사구문, 상호재귀대명사구문으로 세분화되며, 5) 속성중간태대명사구문의 경우는 무인칭속성중간태와 수동속성중간태로 각각 나뉜다. 6) 강조대명사구문은 자동강조대명사구문과 타동강조대명사구문으로 각각 세분화된다. 이 하위범주의 대명사구문은 각 연차마다 다뤄질 연구범위에 속한다.
단, 연구범위에서 제외되는 것은 간접목적어의 형태론적 변형체인 SE(LE, LES)가 삽입된 경우이다. 이것은 통사론적으로 이미 분명한 기능을 담당하고 있는 것으로 동사와의 관계에서 볼 때도 동사의 어미활용과 무관하여 별도의 규명작업이 필요한 문법요소가 아니기 때문에 본 연구과제의 범위를 벗어난다.
본 연구에서 취할 연구방법은 연구과제의 부제에서 보듯이, 의미적, 통사적, 화용적 관점을 두루 활용할 것임을 알 수 있다. 이는 연구의 다각적이고 상호보완적인 관점을 유지하기 위함도 있지만, 본 주제가 한 가지 관점만으로는 그 규명이 어려운 문법적 난제이기 때문이다. 이런 다각적 연구의 시도는 위의 세 가지 관점 중 하나만을 택했을 겨우 발생할 수 있는 이론적 오류를 줄이기 위함이다. 예를 들어, 무인칭대명사구문과 수동태대명사구문은 통사적으로는 서로 다른 문장구조를 갖고 있지만, 의미론적으론 별 차이가 없다. 강조대명사구문에서도 문법주어의 위치가 매우 중요하게 다뤄지므로 화용론적 입장을 무시할 수 없는 것이 사실이다. 따라서 통사적 기준 외에, 의미론적 기준 혹은 화용론적 기준을 배제할 경우 각 대명사구문을 각 영역별로 정의할 때나 여과장치를 설정할 때 많은 혼란을 야기할 수 있으므로 본 연구에서는 통합적이고 다각적인 접근 방식을 취하게 될 것이다.
또한 본 연구는 교육학적 견지에서 대명사구문 판별 여과장치의 적용여부가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실제 교육현장에서의 적용 가능성에 대해 연구를 소홀히 하지 않을 것이다. 이 판별도구는 스페인어 학습자들이 대명사구문들을 쉽게 판별할 수 있는 단계적 형태의 의미, 통사, 화용론적 관점에 입각한 여과장치를 의미한다. 이 장치의 개발은 그 연구의 출발점이 순수언어학적 입장에서 이루어지지만, 그것의 응용가치는 교육학적 관점에서 더욱 증대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