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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세 러시아 예술론 고찰: 언어와 도상 텍스트를 중심으로
이 보고서는 한국연구재단(NRF, National Research Foundation of Korea)이 지원한 연구과제( 중세 러시아 예술론 고찰: 언어와 도상 텍스트를 중심으로 | 2004 년 신청요강 다운로드 PDF다운로드 | 서선정(서울대학교) ) 연구결과물 로 제출된 자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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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과제번호 A00284
선정년도 2004 년
과제진행현황 종료
제출상태 재단승인
등록완료일 2006년 04월 28일
연차구분 결과보고
결과보고년도 2006년
결과보고시 연구요약문
  • 국문
  • 중세는 기독교적인 종말론을 배경으로 한 불안의 정서가 팽배한 시기였다. 이로 인해 종교적인 기존의 체험들과 신성한 과거는 맹신되었다.
    고대 러시아는 유럽에서도 유래가 없을 만큼 엄격하게 종교적 엄숙주의를 견지하였고, 이는 예술 작품들에도 반영이 된다. 흥미로운 것은 러시아인들이 종교적 신성성 속에서 아름다움을 발견한다는 점이다. 러시아 문자인 끼릴 문자는 발생론적으로 신의 섭리를 슬라브인들에게 전파하기위해 만들어진 언어였다. 러시아는 비잔티움에서 받아들인 성화의 형상을 원형으로 받아들였고, 매우 엄격히 원형을 고수하였다. 신성성을 표현하기 위한 도구로서 언어 예술과 회화 예술에는 원칙적으로 인간에 의한 허구적 창작의 가능성이 봉쇄되어 있었다.
    신적 질서는 문자와 회화를 포함한 인간의 삶 전체에 존재하는 것으로서 삶 자체는 신성이라는 하나의 전형을 따랐고 예술에서 그것은 양식이자 전통이 되었다. 이러한 양식은 사회적 합의였으므로, 예술의 창작자와 감상자는 그러한 양식에 의해 작품을 창작하고 수용하며 예정된 미적 기쁨을 누렸다. 그러나, 중세의 예술 속에도 예술 창작자의 인간적 고뇌와 관점이 투영되어 있었다. 예를 들어, 작가들이 강박적으로 사용하는 주석이나 인식적 능력에 대한 자기 비하들은 그들이 중세적 글쓰기 속에 존재하는 창작가능성을 인식하고 있었다는 사실을 반증해준다. 아울러, 중세러시아의 연대기 삽화들은 언어텍스트보다도 더 탁월한 史적 자료로 사용될 만큼 매우 사실적인데, 이는 현실과 사건을 바라보는 화가의 시선이 투영된 결과이다.
    마지막으로, 중세에 있어 언어와 도상성은 그 특성상 동질적이었고, 따라서 매우 쉽게 결합될 수 있었다. 성화에서부터 시작된 이 둘의 결합은 이후 삽화들과 루복으로 발전되어 갔다. 루복은 성화를 모방하여 발생한 대중문화(Народная культура)의 일례로서 대중문화는 본질적으로 상류 문화를 모방하고 패러디한다. 따라서 루복에 존재하는 근본 예술 창작의 원칙은 성화와 유사하다. 단지 대중문화의 속성상 언제나 원칙적인 규정으로부터 탈피하고자 하므로, 이후 루복에서는 성화로부터 결별한 형태가 나타났다.
  • 영문
  • Disquiet and horror, deprived from the apocalyptic fatalism, had predominated over the whole Middle Age. The atmosphere of this period had given rise to sympathy to the more familiar heritage from the past. Therefore, belief in religious experience and absolute faith in the holy past had prevailed over the whole age.
    The old Russia showed to us religiously very rigorous hesychasm, that we could not find in Europe at that time. Interestingly, the russians had seen beauty in religious holiness. The Cyrillic, russian alphabet, was genealogically made for the missionary aim, to convert the Slavs, including the russian people, to Christianity. In the old Russia the figure of byzantine iconography had been perceived as archetype, which was strictly preserved. To express sanctity in the verbal and fine arts of the old Russia principally had been excluded fictional creation by man.
    The divine order had decided man's whole life and in the arts this tendency had become the tradition. This process was the result of social consensus, consequently, by this agreement the creator producted his works of art and the appreciator felt prescribed aesthetic satisfaction. But, in the arts of the Middle Age were reflected artists' torment and point of view to the world.
    For the arts of the Middle Age language and iconocity were isomorphic, so they could have been easily combined. Their combination, begun from the iconography, had repeated in Lubok. The basic principle for creation of Lubok was similar to that of iconography.
연구결과보고서
  • 초록
  • 본 연구는 일반적으로 신 중심의 세계이자 인성 억압의 시대, 나아가 인간 창작의 결과물인 예술의 암흑기로 평가되는 중세에 대한 재평가를 목적으로 한다. 그러나, 유럽 전반의 중세를 대상으로 한 폭넓고 일반적인 연구가 아니라, 고대 러시아라는 특정 시/공간에서 구현되었던 중세 문화와 의식에 대한 구체적인 연구를 지향한다.
    이 연구에서는 중세의 세계의식을 가장 잘 반영하는 대상으로서 예술을 선택하였다. 이는 예술이 인간적인 창작의식과 창의력이 반영될 수밖에 없는 대상의 하나로서 중세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과연 정당한 것인가에 대한 물음에 대한 해답을 찾아볼 수 있는 가장 훌륭한 연구대상이 될 것이라 판단에 기인한 것이다.
    중세에서 예술은 기독교적인 세계관 아래 신의 조화로움을 표현하기 위한 도구로서 인식되어온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그러한 중세 예술 역시 명백한 의식을 지닌 인간에 의해 창작되었으며, 예술은 시대의식이라는 추상적이고도 거대한 관념의 축과 인간 개개인의 요구와 미의식이라는 구체적이고도 개별적이며 실제적인 인식의 축이 충돌하는 장이다.
    한편, 중세는 다른 역사시기와 달리 인간성이 억압당한 특별한 시대가 아니다. 모든 시대에 지배적 시대의식이 존재했듯, 중세 역시 기독교라는 지배소를 지녔을 뿐이다.
    특정시대를 진정으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그 시대의 지배적 세계관을 통해서 접근해야한다. 본 연구는 중세에 대한 비판이 아니라 중세라는 시기를 바로 이해하자는 취지에서 출발하며, 이러한 출발점에는 진정한 비판을 위해서는 세계관에 대한 진정한 이해가 선행되어야한다는 당연한 명제가 자리하고 있다.
    본 연구에서는 중세의 예술론, 그 중에서도 역사/민족적 특수성을 지닌 중세 러시아의 예술론을 연구하기 위해 본질적 동질성에 의해 흔히 결합되곤 했던 언어예술(문학)과 도상예술(회화)을 선택하고 있다. 아울러, 본 연구에서는 700여년동안 지속된 중세 러시아시기에 일어난 예술 의식상의 변화를 추적하지는 않는다. 키예프 러시아의 예술관과 17세기 말 러시아의 예술관이 동일할 수는 없다. 단, 그러한 변화에도 불구하고 중세의 예술 및 문화의 근본적인 특색으로서 시종일관 이 시대를 관통한 형이상학적 미의식의 본질에 접근하는 것이 본 연구의 주목적이다.
  • 연구결과 및 활용방안
  • 본 연구의 결과는 다음과 같이 요약할 수 있다.
    첫째, 중세로서의 고대 러시아 시기는 서구 유럽에서의 일반적인 중세와 동일하게 기독교라는 시대의 지배소를 지니고 있지만, 구체적인 현상들에서는 변별되므로, 개별적 연구대상이다.
    둘째, 중세의 예술을 논하기 위해서는 우선 특정 문화 공간에 있어서의 중세가 지니는 의미를 선행적으로 이해해야하며, 나아가서 현대의 예술적 잣대로 이를 판단해서는 곤란하다. 많은 이들이 중세 속에서 암흑의 시대와 예술 불모의 시대를 발견하는 이유도 바로 이때문이었다.
    셋째, 중세의 예술이 신성중심의 종교 예술이었던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그러나 고대 러시아 예술에서 보듯 종교 예술이라는 이유로 중세의 예술을 인성이 억압되고 창작이 부재하는 예술양식으로 평가절하할 수는 없다. 종교성의 원칙에 의해 창작된 중세의 예술에 존재하는 특성들은 모두 그 시대의 창작자와 예술 향유자 사이에 합의된 암묵적 약속에 의한 것이었으며, 따라서 그러한 예술을 통해 중세 러시아인들은 미적 쾌감을 느꼈다고 할 수 있다.
    넷째, 고대 러시아의 예술이 비록 신성 중심의 종교 예술이었지만, 그 속에는 분명히 예술 창작자로서의 인간이 존재하고 있었다. 즉 비록 현대적 의미에서의 ‘창작의 자유’가 제한된 중세의 예술이지만, 그 역시 살아있는 인간에 의해 창조된 예술이었고, 그 속에는 예술 창작자로서의 인간적 고뇌가 존재하고 있었으며, 현실을 보는 인간의 인식이 투영되어 있었다.
    다섯째, 고대러시아의 종교적 관점에서 언어와 도상성은 그 특성상 동질적이었고, 따라서 매우 쉽게 결합될 수 있었다. 성화에서부터 시작된 이 둘의 결합은 이후 삽화들과 루복으로 발전되어 갔다.
    여섯째, 루복은 성화를 모방하여 발생한 대중문화(Народная культура)의 일례이다. 대중문화는 본질적으로 상류 문화를 모방하고 패러디한다. 따라서 루복에 존재하는 근본 예술 창작의 원칙은 성화와 유사하다. 단지 대중문화의 속성상 언제나 원칙적인 규정으로부터 탈피하고자 하므로, 이후 루복에서는 성화로부터 결별한 형태가 나타났다.

    본 연구의 결과들은 다음과 같이 활용될 것으로 여겨진다.
    첫째, 문학을 포함한 고대 러시아 예술에 대한 최초의 본격적 연구로서 아직은 낯선 고대 러시아 예술을 인식할 좋은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며, 이를 통해 미진한 국내에서의 고대 러시아 문화에 대한 관심을 환기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문화적 시원으로서의 고대 러시아 문화에 대한 이러한 연구는 최근 몇 년간에 걸쳐 목도되는 러시아 문화에 대한 증폭된 관심에 대한 대답이 될 수 있을 것이며, 뿌리로서의 고대 러시아 문학과 예술에 대한 이해는 끊임없이 고대 예술로 되돌아가고자 했던 근현대 러시아 문학/예술에 대한 연구의 저변을 확대해줄 수 있으리라 기대한다.
    둘째, 고대 러시아의 미적 인식에 대한 본 연구는 중세를 예술의 암흑기가 아닌, 규범과 준범의 원칙 속에서도 생동했던 독창성의 시기로 이해함으로써 중세 재발견에 나선 일련의 저작들에 동참한다.
    셋째, 중세 예술 일반에 대한 이해에서 널리 받아들여진 공식문화/민중문화간의 정/반의 대립구도를 지양하고 이들 두 문화간의 동질성 이해에 대한 계기를 마련함으로써 이후 민중 문화 이해에 대한 새로운 접근을 가능하게 한다.
    아울러, 이 연구의 결과는 실질적으로 러시아 문화에 대한 관심을 이끌어 낼 수 있도록 활용될 예정이며, 대학원은 물론이거니와 학부에서 개설될 수 있는 고대 러시아 문학 강좌 등의 교육과정에서도 또한 적극 활용될 것이다.
  • 색인어
  • 중세, 언어예술, 도상예술, 문학, 성화(이콘화), 미의식, 모방, 창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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