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20세기 러시아 문학사를 3개의 거대 패러다임인 모더니즘, 사회주의 리얼리즘, 포스트모더니즘으로 나누어 그 각각을 단절된 개별적 움직임으로 이해하고 이들 각각의 패러다임을 단순한 선적 진행으로 간주하는 기존의 역사주의적 관점에 대한 문제제기로부터 ...

본 연구는 20세기 러시아 문학사를 3개의 거대 패러다임인 모더니즘, 사회주의 리얼리즘, 포스트모더니즘으로 나누어 그 각각을 단절된 개별적 움직임으로 이해하고 이들 각각의 패러다임을 단순한 선적 진행으로 간주하는 기존의 역사주의적 관점에 대한 문제제기로부터 출발하여, 각각의 패러다임의 접점과 연속성을 문학 내적, 미학적 원칙의 변화를 통해 새롭게 조명하며 그 과정에서 러시아 비공식문학(즉, 언더그라운드 문학)이 이들 세 패러다임과 동시적으로 맺고 있는 관계를 규명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이를 위해 연구자는 우선적으로 20세기 러시아의 문화적 맥락 속에서 문학적 진화의 동인을 규명하며 각각의 문학 사조들 간의 역학관계를 살피고자 했다. 이것은 본 연구에서 러시아 모더니즘과 사회주의 리얼리즘, 그리고 러시아 포스트모더니즘이라는 20세기 러시아 문화사의 주된 흐름들이 단절된 것이라기보다는 일관된 무언가를 포함하고 있는 하나의 유기적인 움직임의 과정이었음을 밝히고 특히나 이들을 관통하고 있는 문제의식으로서 작가주체의 권력에 대한 의식과 텍스트 행위를 통한 삶의 창조라는 모더니즘적 의식을 추출하는 과정을 통해 수행되었다. 특히나 이러한 작가권력에 대한 지향은 작가의 죽음으로 흔히 이해되는 포스트모더니즘 시기까지 계속되며 러시아 포스트모더니즘이 서구의 것과 차별되는 독특한 현상으로 자리하게 한 동인이 되고 있음을 볼 수 있었다.
이와 같은 전제하에 러시아 지하문학의 시작과 전개 과정, 그리고 후기의 포스트모더니즘으로의 발전과정이 탐구되었다. 이는 각각 지하문학의 시작이 될 수 있는 마지막 아방가르드 오베리우에 대한 연구로부터 60년대의 레닌그라드 사미즈다트에 대한 연구, 이후 모스크바 리아노조보(Лианозово) 시인들과 개념주의에 대한 연구를 통해 진행되었다.
연구의 결과는 다음과 같다.
1) 러시아 문학사에는 시인(작가)의 전일적이고 신적인 권한에 대한 낭만주의적 전통이 존재한다. 2) 이는 러시아 모더니즘의 본질이었으며 이어 사회주의 리얼리즘의 정치권력으로 전환된다. 3) 모더니즘은 이후 러시아 지하문학 속에서 계승되어 왔으며 때로 가장 비정치적으로 보이는 비공식문학들 조차도 작가권한에 대한 강한 요구를 드러낸다. 4) 이는 러시아의 비공식문학에서 작품의 창작활동이 단순히 문학적 행위이길 넘어서 존재론적인 사건이 되기 때문이다. 또한 이것은 러시아의 반정치적인 작가들에게서 뿐 아니라 비정치적인 작가들에게서 역시 강한 권력에의 요구가 나타나게 되는 이유가 된다. 5) 러시아 비공식문학으로부터 이어지는 포스트모더니즘은 러시아 모더니즘의 계승이고자 했다. 6) 동시에 개념주의를 비롯한 포스트모더니즘 작가들은 사회주의 리얼리즘의 탈신화화라는 텍스트 전략을 추구하였다. 7) 개념주의자들은 사회주의 리얼리즘에 대한 아이러니와 조소를 드러내며 기호적 유희와 부조리를 통해 그것의 허구성을 폭로한다. 8) 후기 개념주의는 그들의 해체전략에도 불구하고 사라진 소비에트의 기억을 담지한 기호들을 텍스트 공간 안에서 되살리는 존재론적인 지향을 드러낸다. 9) 러시아 언더그라운드는 사회주의 리얼리즘을 중심으로 하는 공식문학과 함께 모더니즘으로쿠터 포스트 모더니즘으로의 문학사적 흐름에 있어 중대한 역할을 하였다. 10) 이러한 의미에서 20세기 러시아 문학사는 단절이나 이식이 아닌 러시아 모더니즘으로부터의 연속적인 미학적 흐름으로 이해될 수 있다.

This study begins with a critique of customary understanding and politically oriented categorizing of 20-th century Russian literature as exclusive three periods - Modernism, Socialist realism and Postmodernism. Newly describing the history of 20-th c ...

This study begins with a critique of customary understanding and politically oriented categorizing of 20-th century Russian literature as exclusive three periods - Modernism, Socialist realism and Postmodernism. Newly describing the history of 20-th century Russian literature from the point of esthetic problems immanent in the creating(writing) itself, such like problems of 'author-demiurge' and 'text act', author aims to reveal the relation of russian unofficial(underground) literature with these three literary paradigms. In this study were scrutinized last Soviet Avantgard Oberiu, unofficial Leningrad culture, which arose in the years of the Thaw and ended its existence in the mid-1980s, Lianozovo poets representing neo-avantgard movement and postmodern Moscow conceptualism. The following is several conclusive statements of this study: 1) In Russian literature exists a deep-rooted romantic understanding of a poet as demiurgic authority. 2) It was one of important attributes of Russia modernism. But in the period of Socialist realism it stoped to be a simply literary desire any more and was switched to the longing for political authority. 3) And then Russian modernism was succeeded and preserved in the Russia underground culture. It can explain why even in the works of most nonpolitical writers was found such an ardent aspiration to the authority. 4) It is because for the underground authors the creation(writing) is not merely literary act or craft, but an ontological event. 5) Russian postmodernism, which was succeeded from underground literature, wants to be an extension of Russia modernism. 6) The postmodernism authors including Moscow conceptualism, pursued the demythologization of Stalin and Socialist realism. 7) But in the late period of conceptualism was revealed ontological aspiration. They go further from postmodern deconstruction toward the modernistic creation. Summoning things and signs of Soviet everyday life to the theatrical space in their works, Moscow conceptualists make already dead things named, revived, presented and finally existing. 8) Russia underground literature together with Socialist realism played an important role in the literary evolution from modernism to its post phase. 9) In this sense 20-th century russian literature should be understood as a continuous aesthetic flow, not as a discontinuation or cultural transplantation.

본 연구는 20세기 러시아 문학사를 3개의 거대 패러다임인 모더니즘, 사회주의 리얼리즘, 포스트모더니즘으로 나누어 그 각각을 단절된 개별적 움직임으로 이해하고 이들 각각의 패러다임을 단순한 선적 진행으로 간주하는 기존의 역사주의적 관점에 대한 문제제기로부터 ...

본 연구는 20세기 러시아 문학사를 3개의 거대 패러다임인 모더니즘, 사회주의 리얼리즘, 포스트모더니즘으로 나누어 그 각각을 단절된 개별적 움직임으로 이해하고 이들 각각의 패러다임을 단순한 선적 진행으로 간주하는 기존의 역사주의적 관점에 대한 문제제기로부터 출발하여, 각각의 패러다임의 접점과 연속성을 문학 내적, 미학적 원칙의 변화를 통해 새롭게 조명하며 그 과정에서 러시아 비공식문학(즉, 언더그라운드 문학)이 이들 세 패러다임과 동시적으로 맺고 있는 관계를 규명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이를 위해 연구자는 우선적으로 20세기 러시아의 문화적 맥락 속에서 문학적 진화의 동인을 규명하며 각각의 문학 사조들 간의 역학관계를 살피고자 했다. 이것은 본 연구에서 러시아 모더니즘과 사회주의 리얼리즘, 그리고 러시아 포스트모더니즘이라는 20세기 러시아 문화사의 주된 흐름들이 단절된 것이라기보다는 일관된 무언가를 포함하고 있는 하나의 유기적인 움직임의 과정이었음을 밝히고 특히나 이들을 관통하고 있는 문제의식으로서 작가주체의 권력에 대한 의식과 텍스트 행위를 통한 삶의 창조라는 모더니즘적 의식을 추출하는 과정을 통해 수행되었다. 특히나 이러한 작가권력에 대한 지향은 작가의 죽음으로 흔히 이해되는 포스트모더니즘 시기까지 계속되며 러시아 포스트모더니즘이 서구의 것과 차별되는 독특한 현상으로 자리하게 한 동인이 되고 있음을 볼 수 있었다.
이와 같은 전제하에 러시아 지하문학의 시작과 전개 과정, 그리고 후기의 포스트모더니즘으로의 발전과정이 탐구되었다. 이는 각각 지하문학의 시작이 될 수 있는 마지막 아방가르드 오베리우에 대한 연구로부터 60년대의 레닌그라드 사미즈다트에 대한 연구, 이후 모스크바 리아노조보(Лианозово) 시인들과 개념주의에 대한 연구를 통해 진행되었다.
연구의 결과는 다음과 같다.
1) 러시아 문학사에는 시인(작가)의 전일적이고 신적인 권한에 대한 낭만주의적 전통이 존재한다. 2) 이는 러시아 모더니즘의 본질이었으며 이어 사회주의 리얼리즘의 정치권력으로 전환된다. 3) 모더니즘은 이후 러시아 지하문학 속에서 계승되어 왔으며 때로 가장 비정치적으로 보이는 비공식문학들 조차도 작가권한에 대한 강한 요구를 드러낸다. 4) 이는 러시아의 비공식문학에서 작품의 창작활동이 단순히 문학적 행위이길 넘어서 존재론적인 사건이 되기 때문이다. 또한 이것은 러시아의 반정치적인 작가들에게서 뿐 아니라 비정치적인 작가들에게서 역시 강한 권력에의 요구가 나타나게 되는 이유가 된다. 5) 러시아 비공식문학으로부터 이어지는 포스트모더니즘은 러시아 모더니즘의 계승이고자 했다. 6) 동시에 개념주의를 비롯한 포스트모더니즘 작가들은 사회주의 리얼리즘의 탈신화화라는 텍스트 전략을 추구하였다. 7) 개념주의자들은 사회주의 리얼리즘에 대한 아이러니와 조소를 드러내며 기호적 유희와 부조리를 통해 그것의 허구성을 폭로한다. 8) 후기 개념주의는 그들의 해체전략에도 불구하고 사라진 소비에트의 기억을 담지한 기호들을 텍스트 공간 안에서 되살리는 존재론적인 지향을 드러낸다. 9) 러시아 언더그라운드는 사회주의 리얼리즘을 중심으로 하는 공식문학과 함께 모더니즘으로쿠터 포스트 모더니즘으로의 문학사적 흐름에 있어 중대한 역할을 하였다. 10) 이러한 의미에서 20세기 러시아 문학사는 단절이나 이식이 아닌 러시아 모더니즘으로부터의 연속적인 미학적 흐름으로 이해될 수 있다.

본 연구에서는 러시아 언더그라운드가 형성되어 가는 후기 모더니즘(후기 아방가르드)으로부터 해빙 이후의 지하문학의 본격적인 성장의 과정을 거쳐 모스크바 개념주의의 대표적 시인에 이르는, 20세기 중반부터 페레스트로이카 이전까지의 러시아 비공식문학의 각 지점 ...

본 연구에서는 러시아 언더그라운드가 형성되어 가는 후기 모더니즘(후기 아방가르드)으로부터 해빙 이후의 지하문학의 본격적인 성장의 과정을 거쳐 모스크바 개념주의의 대표적 시인에 이르는, 20세기 중반부터 페레스트로이카 이전까지의 러시아 비공식문학의 각 지점들을 작가권력과 텍스트 행위를 통해 살펴보았다. 아울러 20세기 러시아 문학 속에서 모더니즘과 사회주의 리얼리즘, 포스트모더니즘의 관계를 규명함으로써 20세기 러시아 문학의 연속성과 특수성을 밝힐 수 있었다. 이는 20세기 러시아 문학사 기술에 있어서의 기존의 관행에 대한 비판으로부터 시작되었으며 문학사의 각 패러다임의 접점과 연속성을 문학 내적, 미학적 원칙의 변화를 통해 새롭게 조명하며 그 과정에서 러시아 비공식문학(즉, 언더그라운드 문학)이 이들 세 패러다임과 동시적으로 맺고 있는 관계를 규명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였다. 연구자는 우선적으로 20세기 러시아 문화 과정 전반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히고 그 과정 속에 내재한 문학적 진화의 동인을 규명하며 각각의 문학 사조들 간의 역학관계를 살피고자 했다. 이것은 본 연구에서 러시아 모더니즘과 사회주의 리얼리즘, 그리고 러시아 포스트모더니즘이라는 20세기 러시아 문화사의 주된 흐름들이 단절된 것이라기보다는 일관된 무언가를 포함하고 있는 하나의 유기적인 움직임의 과정이었음을 밝히고 특히나 이들을 관통하고 있는 문제의식으로서 작가주체의 권력에 대한 의식과 텍스트 행위를 통한 삶의 창조라는 모더니즘적 의식을 추출하는 과정을 통해 수행되었다. 특히 이러한 작가권력에 대한 지향은 작가의 죽음으로 흔히 이해되는 포스트모더니즘 시기까지 계속되며 러시아 포스트모더니즘이 서구의 것과 차별되는 독특한 현상으로 자리하게 한 동인이 되고 있음을 볼 수 있었다. 이러한 전제하에 러시아 지하문학의 시작과 전개 과정, 그리고 후기의 포스트모더니즘으로의 발전과정이 탐구되었다. 본 연구에서는 서로 이질적인 듯 보이는 모더니즘과 사회주의 리얼리즘, 포스트모더니즘 사이의 영향관계를 바탕으로 이들을 관류하는 작가의 권력에 대한 지향과 존재론적 사건으로서의 텍스트 행위의 문제를 규명하였다. 그 결과 20세기 러시아의 모더니즘으로부터 포스트모더니즘에 이르는 시기는 모더니즘과 후기 모더니즘으로서의 하나의 거대시기를 이루고 있는 것으로 이해될 수 있었다. 특히나 작가의 죽음을 이야기하는 포스트모더니즘에서 역시 작가의 창조적 권능에 대한 지향은 사라지지 않음을 볼 수 있었다. 연구의 주제가 하나의 논문으로 기획되기에는 너무 넓어서 전편과 후편으로 나누어 등재지에 게재하고자 했다. 오베리우의 일원이었던 러시아 마지막 아방가르드 하름스의 후기 산문에서의 작가권력과 텍스트 행위를 다루는 논문은 이미 게재가 완료되었으며, 60년대-70년대 러시아 시인들을 중심으로 하여 러시아 지하문학의 미학적 특성들을 작가권력과 텍스트 행위를 중심으로 다루는 본 연구의 후편은 현재 집필 중이며 올해 안에 게재될 예정이다. 본 연구의 결과로 출간된 두 편의 논문은 20세기 러시아 문학의 미학적 특수성과 텍스트 전략에 관한 고찰로서 문학사 기술의 새로운 방법론을 제시할 수 있을 뿐 아니라, 20세기 러시아 문화 전반의 특성을 설명하는 자료가 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