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째, 본 연구수행 과제는 북한의 역사와 문학, 정치와 문화를 아우르는, 우리 사회의 가장 긴요하고 절박한 연구과제의 하나라는 점에서 그 기대효과는 클 수밖에 없다. 급격히 변화하는 세계 정세 속에서 북한 사회의 추동력을 북한 정권의 기원과 그것의 창출과정에 ...
첫째, 본 연구수행 과제는 북한의 역사와 문학, 정치와 문화를 아우르는, 우리 사회의 가장 긴요하고 절박한 연구과제의 하나라는 점에서 그 기대효과는 클 수밖에 없다. 급격히 변화하는 세계 정세 속에서 북한 사회의 추동력을 북한 정권의 기원과 그것의 창출과정에서 결정적 역할을 담당한 북한 문학 전개과정에 대한 심층적이고도 포괄적인 연구를 통해 우리 사회의 역사적 자화상을 그려내고 심화된 남북한의 이질성의 간격을 좁혀갈 수 있는 단초를 제시할 수 있다.
둘째, 또한 본 연구과제는 남북한을 위시한, 우리 사회의 문학적 전망과 혹은 그것의 부재의 길목에서 풍부한 문학적 상상력의 세계를 통해 현실개혁의 의지를 불태웠던 프로문학인들의 문학적 행로와 그 굴절의 역사를 밝혀냄으로써 망각되었던 역사와 문학의 한 부분을 복원할 수 있는 기회가 된다는 점에서 그 기대효과도 클 수밖에 없다.
셋째, 본 연구과제는 북한 사회와 북한 문학을 거부할 수 없는 우리의 또다른 실체임을 인식하고, 북한 사회와 북한 문학에 대한 이해의 수준을 높힘으로써 통일을 대비하여 문화적 이질성을 좁혀나갈 수 있는 한 길을 제시할 수 있다. 그리하여, 단절되고 고착화된 냉전의 틀을 버리고, 우리 사회의 공생의 길을 모색해가는 한 방법론을 제시할 수 있다.
넷째, 그동안 북한 문학의 연구는 남한사회의 시각이라는 프리즘을 통해 관찰되어왔는데, 북한문학을 사회 내적 동인에서 추적해나감으로써 북한문학의 기원과 북한 정권의 기원을 탐색해나가고, 남북한의 동일한 문학적 기원의 한 축을 식민지 시대의 프로문학운동에 둠으로써 통일시대를 대비한 남북한 문학사의 접점을 찾아낼수 있다고 본다.
다섯째, 북한 문학만이 아니라, 한국문학 전반이 서구학계에서 아직 초기단계에 머물고 있는 단계임을 고려할 때, 미개척 분야인 북한문학의 기원에 대한 연구나 본 연구과제가 포함하는 항일혁명문학, 혹은 프로문학론에 대한 연구는 이 분야에 대한 심층적 이해의 길을 열어놓을 수 있다. 더구나, 영어권을 대상으로 한다고 했을 때, 한국문학이 그동안의 고립성과 폐쇄성을 벗어나서 전세계적 보편성과 민족적 특수성을 획득한 문학으로서 자리매김할 수 있는 중차대한 과제이자 귀중한 기회가 됨으로써, 북한 사회만이 아닌 한국에 대한 전반적 이해가 부족한 세계인들에게 한국의 문화적 유산과 아이덴터티를 보여줄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다.
그동안 국내 학자들끼리의 교류에만 머묾으로써 다분히 자민족중심의 폐쇄성과 강렬한 민족주의적 시각으로 인한 배타성을 일부분 노정하기도 했던 저간의 국내 학계 사정을 고려했을때, 이러한 효과는 배가될 수 있으리라 사료된다. 그럼으로써 한국문학의 세계화와, 한국학의 세계화라는 표어는 그 보편성과 실효성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본다.
여섯째, 북한학에 관련된 저명한 학자들과의 학문적 유대 및 그들과의 심층적이고도 지속적인 학술토론을 통해 국제적인 안목을 키우고, 전세계적인 학문적 인적 넷워크를 연결시켜나감으로써, 차세대 한국학을 주도해나가는 학자로서의 핵심적 소임을 다할 수 있다고 믿는다.
이상에서 기술한 바와같이 이 과제의 연수결과는 막대한 기대효과와 활용 가치를 창출해냄으로써, 북한 문학에 대한 이해만이 아니라, 통일시대를 대비하여 북한에 대한 전반적 이해를 높이고, 실질적인 남북의 화해와 공존을 모색하게 하는 이론적 바탕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