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에서는 서울방언, 전남방언(해남, 강진 그리고 여수를 중심으로), 표준미국영어, 표준불어, 표준독일어 그리고 표준중국어 등에 나타나는 공시적인 현대 언어의 전전이음(on-glides) [j]와 [w]의 음절 내 분포를 연구대상으로 하였습니다. 그리고 본 연구에서는 유 ...
본 연구에서는 서울방언, 전남방언(해남, 강진 그리고 여수를 중심으로), 표준미국영어, 표준불어, 표준독일어 그리고 표준중국어 등에 나타나는 공시적인 현대 언어의 전전이음(on-glides) [j]와 [w]의 음절 내 분포를 연구대상으로 하였습니다. 그리고 본 연구에서는 유형론적(typological) 관점에서 개별 언어에 나타나는 전전이음의 음절 내 분포를 최적성이론(Optimality Theory)의 틀 안에서 제약(constraint)의 상호작용으로 설명하였다. 그리고 이들 개별 언어에 나타나는 전전이음의 음절 내 분포에 대한 변이(variation)와 공통된 속성(common property)이 개별 언어의 음절구조를 반영하고 있음을 밝히는 데 목적을 두었다. 그 결과 언어 보편적 제약인 *SD, MAX, *COMON, *LHDIP 그리고 OCP와 개별 언어의 음절구조를 반영하는 제약인 한국어의 *SIG, 독일어의 *TNLC와 SIHD 그리고 중국어의 CFS-CVX 등을 제시하여 전전이음의 음절 내 분포에 나타나는 변이와 공통된 속성이 개별 언어의 음절구조를 반영하고 있음을 유형론적 관점에서 규명하였다. 그 결과를 요약하면 (1)과 같다.
(1) 개별 언어간 제약위계
a. 한국어
ⅰ. 서울방언: *SD, MAX, *COMON >> *LHDIP >> *SIG
ⅱ. 전남방언: *SD, *COMON, *LHDIP, *SIG >> MAX
b. 영어: OCP, *SD, MAX >> *LHDIP >> *COMON
c. 불어: MAX, *LHDIP >> *SD >> *COMON
d. 독일어: MAX, *LHDIP, *TNLC, SIHD >> *SD >> *COMON
e. 중국어: *SD, *COMON, *LHDIP, CFS-CVX >> MAX
한국어의 제약위계를 정리하면, 서울방언은 전전이음 앞에 자음이 나타나는 경우는 두음에 자음군을 허용하지 않기 때문에 전전이음이 핵음과 함께 나타나므로 *COMON은 상위에 놓이고 *LHDIP은 하위에 놓인다. 한편, 전전이음 앞에 자음이 나타나지 않은 경우는 전전이음이 두음에 나타나므로 *SIG는 하위에 놓인다. 그러나 전남방언은 서울방언과는 달리 전전이음이 탈락되기 때문에 *LHDIP과 *SIG는 상위에 놓이고 MAX는 하위에 놓인다. (20a)에 나타난 한국어의 제약위계는 동일한 언어 내에서도 방언간의 변이로 인해 서로 다른 제약위계로 나타남을 보여준다.
영어의 제약위계를 정리하면, 서울방언과는 동일하지만 전남방언과는 달리 영어는 전전이음이 탈락되지 않기 때문에 MAX가 상위에 놓이고 한국어와는 달리 두음에 자음군을 허용하기 때문에 *COMON이 하위에 놓인다. 특히 영어는 OCP가 상위에 놓인다.
불어의 제약위계를 정리하면, 한국어나 영어와는 달리 불어는 두음에 공명음의 연쇄를 허용하기 때문에 *SD가 하위에 놓인다. 한편, 영어와는 동일하지만 한국어와는 달리 불어가 두음에 자음군을 허용하기 때문에 *COMON이 하위에 놓인다.
독일어의 제약위계를 정리하면, 독일어는 불어와는 동일하지만 한국어나 영어와는 달리 *SD가 하위에 놓인다. 한편, 영어나 불어와는 동일하지만 한국어와는 달리 독어는 두음에 자음군을 허용하기 때문에 *COMON이 하위에 놓인다. 특히 독일어는 *TNLC와 SIHD가 상위에 놓인다.
중국어의 제약위계를 정리하면, 한국어와 동일하지만 영어, 불어 그리고 독일어와 달리 중국어는 두음에 자음군을 허용하지 않기 때문에 *COMON이 상위에 놓인다. 한편, 중국어는 한국어나 영어와는 동일하지만 불어나 독일어와는 달리 *SD가 상위에 놓인다. 특히 중국어에서는 CFS-CVX의 역할이 두드러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