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연구에서는 학교운영위원회 제도의 운영 실태와 운영 성과를 분석하고 학교운영위원회 제도의 성공요인과 실패요인을 찾고자 하였다. 이를 위해 문헌 분석, 면담조사, 설문조사를 실시하였다. 면담조사 결과, 대체로 무난하게 운영되고 있으며 성과도 거두고 있으나 학 ...
이 연구에서는 학교운영위원회 제도의 운영 실태와 운영 성과를 분석하고 학교운영위원회 제도의 성공요인과 실패요인을 찾고자 하였다. 이를 위해 문헌 분석, 면담조사, 설문조사를 실시하였다. 면담조사 결과, 대체로 무난하게 운영되고 있으며 성과도 거두고 있으나 학교교육에서의 본질적인 변화를 초래하는 데에는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학교의 자율성 부족으로 인해 위원회에서 중요한 결정 사항이 없어 갈등이나 관심을 유발할 소지가 적고, 외부에서 강제된 제도인 까닭에 학교가 그것을 교육활동의 촉진보다 법령, 지침에 순응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데 활용한다는 점이 그 주요 원인으로 보인다. 또한, 학교운영위원회의 성공과 실패의 구분이 명확하지 않고, 성공 요인과 실패 요인을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는 점이 발견되었다. 학교운영위원회로 인해 학교장, 교사, 학부모의 영향력의 영역이 모호해지거나 중첩되고 있으므로 의사결정의 수용 영역을 고려하여 학교운영위원회 제도가 개선될 필요성이 제기되었다.
설문조사 결과, 전반적으로 학교운영위원회의 필요성이나 학교운영위원회 운영에서 학교장이나 학교운영위원장 역할의 중요성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반응이 높게 나타났다.
운영실태와 관련하여, 학교운영위원회가 활발하게 운영되고 있다는 반응이 높게 나타났다. 학교운영위원회는 비교적 자율적이고 민주적으로 투명하게 운영되고 있으며, 공동체적 요소도 어느 정도 가지고 운영되는 것으로 보인다. 학교운영위원회 심의(자문)영역 전반에 걸쳐 응답자들은 대체적으로 전문성과 관심 정도가 보통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모든 영역에서 관심 정도가 전문성 정도보다 높은 것이 발견되었다.
학교운영위원회의 성과와 관련하여, 학교운영위원회는 학교운영에 전반적으로 다소 도움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그 정도는 그다지 높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특히, 교실수업 및 학교교육의 질 개선에는 별로 영향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학교운영위원회 제도의 개선방안과 관련하여 단위학교의 자율성 확대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매우 높았다. 그 외에 학교운영위원의 전문성 강화, 교육행정기관의 행․재정적 지원 확대가 시급히 해결되어야 할 과제로 대두되었다. 학부모회나 교직원회를 학교운영위원회의 하부기구로 법제화하는 것에 대해서는 대체적으로 부정적인 반응이 나타났다.
학교운영위원회가 활성화되어 있다고 생각하는 집단에서 학교운영위원회에 대한 전반적 인식이나 심의(자문)사항에 대한 전문성 및 관심, 학교운영위원의 대표성, 운영의 자율성․민주성, 공동체적 운영 등에서 모두 높은 경향을 보였으며, 운영 성과도 높게 나타났다.
결론적으로 학교운영위원회는 현재 대부분의 학교들에서 무난하게 운영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말하자면, 학교운영위원회는 주어진 제약조건 아래에서 제도적 규칙에 맞게 운영되고 있으며 어느 정도 성과도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 교수학습의 개선 등 학교의 심층적인 변화를 불러일으키지는 못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학교운영위원회 제도가 학교교육의 질 향상이라는 궁극적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그것의 성패를 좌우하는 요인으로서 구성원의 열의와 관심․참여, 학교장․운영위원장 등 운영위원회를 활성화하고 이끌어가는 ‘핵심 리더’, 신뢰와 이해 등 공동체적 가치 등의 성공요인이 육성되고, 시간․전문성 부족, 구성원 간의 위계적 관계, 학교의 자율성 부족 등의 실패요인이 억제되어야 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