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우리나라의 초등학교와 중학교를 포함한 학령기 장애아동 53,404명 중 절반이 넘는 29,212명이 특수학교가 아닌 일반학교에서 교육을 받고 있으며, 이 중 2,344명이 일반학급에 소속을 두고 있다는 사실(교육인적자원부, 2003)은 통합교육 및 통합체육의 사안들이 더 ...
최근 우리나라의 초등학교와 중학교를 포함한 학령기 장애아동 53,404명 중 절반이 넘는 29,212명이 특수학교가 아닌 일반학교에서 교육을 받고 있으며, 이 중 2,344명이 일반학급에 소속을 두고 있다는 사실(교육인적자원부, 2003)은 통합교육 및 통합체육의 사안들이 더 이상 간과되거나 방치되어서는 안 된다는 점을 뒷받침 해주고 있다. 본 연구는 미국 내 통합체육이 적극적으로 진행되고 있으며, 통합체육에 대한 전문가가 직접 관여하고 있는 버지니아 주 공립학교들의 통합체육 수업을 관찰하고 관련자들을 면담함으로써 그들의 통합체육 수업 및 교사의 지도 특징을 이해하고자 한다. 본 연구는 효과적인 통합체육 수업 진행에 필요한 체육교사의 핵심적인 준비 요건을 심층 이해하기 위해 질적연구 방법으로 진행되었으며, 연구자의 관찰과 면담, 수업현장 기록, 비디오 촬영과 같은 세부 자료수집 기법이 활용되었다. 연구가 진행되는 초기에 연구자는 통합체육 수업을 시행하는 3개 학교를 선정하여 각각의 수업상황을 관찰하고 자료를 수집하여 각 수업들의 공통성 및 일반성을 이해하고자 하였으며, 이 중 가장 바람직한 통합체육 수업이 진행되었던 1개 학교를 선정한 후 민속지학(ethnography)적 입장에서 집중 관찰 및 면담을 수행하였다. 이러한 연구자의 접근 방식은 문화적 기반이 다른 국외의 상황을 보다 폭넓게 이해하기 위한 방편이었으며, 연구 문제와 직접적인 연관이 있는 상황을 선택하고 그것에 대한 보다 심도 있는 탐색과 이해를 위한 것이었다. 연구자가 선정한 연구문제를 탐색하기 위해 연구자는 2005년 봄 학기(3월 10일-5월 30일) 동안 유목적으로 선정한 3개 공립 초등학교에 대한 참관을 학교당(총 3개 학급) 주 2회 시행하였다. 초기 3개 학교에 대한 참관은 비참여적으로 수행되었으며, 참관 과정에서 의미 있는 상황과 제보자들의 행동은 개인 휴대용 녹음기를 이용하여 연구자의 음성으로 녹음하였다. 연구 제보자들과의 면담은 미리 선정한 반구조화된(semi-structured) 면담지〈부록 1〉로 학기 시작과 끝나는 시기에 공식적으로 2차례 진행하였지만 추가적인 사항들에 대해 수업 전후 비공식적으로 진행하는 경우가 많았다. 특히 이러한 과정에서 유발되는 연구자의 의문 사항은 e-mail을 통해 수시로 담당 교사에게 질문되고 구두 또는 e-mail로 답변 받았다. 봄 학기가 끝나면서 연구자는 1차 자료 분석을 통해 1개 학교(BWE school)를 집중 관찰 대상으로 선정하고 가을 학기(9월 1일-11월 28일)동안 3개월 간(주 2회) 해당학교에 대한 참여관찰과 비참여 관찰을 병행하였다. 본 연구에서 관찰은 통합체육 수업 진행과정에서 체육교사들이 나타내는 태도와 지도방법 및 수업운영 방식을 확인하고 관계자들 사이에 상호작용의 특성을 탐색하는 것이 목적이었다.
자료의 진실성을 확보하기 위해 제보자로부터 획득한 자료는 수정 없이 전사하여 제보자 확인 절차를 거쳤으며 제보자들로부터 자료 왜곡여부를 확인한 결과 문제없이 사용할 수 있다는 허락을 받았다. 자료 분석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연구자 개인의 편견 및 오류를 최소화하기 위하여 버지니아 대학의 특수체육 전공교수와 자료의 분류 및 하위 주제 생성에 관한 협의를 시행하였다. 이 과정을 통해 연구자는 기초 부호화의 영역을 구체화할 수 있었으며, 핵심 주제어 도출에 관한 조언을 받을 수 있었다. 이러한 분석과정 중에는 자료 분석 결과에 대한 진실성을 높일 수 있도록 관찰자료와 면담자료를 상호 비교하는 다각도검증법(triangulation)이 적용되었다.
1차와 2차로 나누어 총 8개월간 진행된 관찰과 면담을 통해 통합체육 교사들에게는 ‘개인적 인성과 태도’, ‘특성화된 지도법’, ‘역할구조의 선정과 협조’의 핵심 영역으로 구분되었으며, 하부 요소로는 ‘열린 마음에서의 출발’, ‘카멜레온 표정 갖기’, ‘창의적 변형은 있지만 독단적 변칙은 없다’, ‘나만의 행동관리법은 수업 진행의 윤활유’, ‘수준에 따른 평가 내용과 방식’, ‘적극적인 정보의 생산과 공유’, ‘혼자 할 수도 없고 혼자해서도 않된다’, ‘늘 함께 지도하는 것만이 통합체육은 아니다’의 핵심 요소들이 통합체육 교사들에게 요구되는 것으로 도출되었다. 연구의 결과를 통해 일반학교 통합체육을 수행하고 있는 체육교사들에게 필요한 준비 요건을 제시함으로써 보다 현실적인 준비를 갖추고 통합체육 수업을 진행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되며, 향후 체육교사 재교육 및 예비 체육교사 양성교육에 중요한 지침이 될 것으로 판단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