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국내는 물론 중국에서도 처음시도 되는 주제이기에 연구의 틀 구성이 용이하지 않았다. 复旦大學 수사학 전공자들의 조언과 협조를 통해 본 연구의 주된 틀을 다음과 같이 확정할 수 있었음이 다행이었다.
1. 語音修辭 ---押韻, 平仄, 雙聲, 疊字, 去聲字와 上去字 2. 詞語修辭 ...
본 연구는 국내는 물론 중국에서도 처음시도 되는 주제이기에 연구의 틀 구성이 용이하지 않았다. 复旦大學 수사학 전공자들의 조언과 협조를 통해 본 연구의 주된 틀을 다음과 같이 확정할 수 있었음이 다행이었다.
1. 語音修辭 ---押韻, 平仄, 雙聲, 疊字, 去聲字와 上去字 2. 詞語修辭 ---動詞, 形容字, 虛字, 代字, 俗字 3. 語句修辭 ---單句, 對句, 領字 4. 章法修辭 --- 順向法: 先近後遠, 先小後大 , 先虛後實, 先情後景, 先收後縱, 先本後末. 逆向法: 先遠後近, 先大後小, 先實後虛, 先景後情, 先縱後收. 陰向法: 近遠近, 小大小, 虛失虛, 情景情, 收縱收, 本末本. 陽向法: 遠近遠, 大小大, 實虛實, 景情景, 縱收縱, 末本末와 같은 틀로 요약할 수 있다.
柳永은 213 首의 詞가 전해지고 周邦彦은 181首의 사가 전해진다. 이 두 사인은 婉約詞派를 대표하는 사인으로 사의 제제나 작풍이 유사하면서도 서로 다른 풍격을 창조하였다. 두 사인이 서로 상이한 風格을 지니게 된 원인이 수사방식의 차이에서 온 것으로 판단되어 兩人의 사를 대상으로 수사형식을 분석하게 되었다. 이를 종합하는 과정에서 대략 다음과 같은 결과를 얻었다.
語音修辭의 중요 수사 방식인 疊字에서 유영은 情에 따라 느낀 그대로 내심을 선명히 말했는데, 진지하고도 濃密함을 드러냄으로써 직접적인 감흥을 일으켰으며 주방언은 첩자를 세심하게 안배함으로써 자연스러움 속에 함축을 구할 수 있어 진지함과 의미심장함을 드러낼 수 있었다. 특히 유영은 특별히 雙聲字로 萧索, 憔悴를 10회 이상 제일 많이 사용함으로써 불우함을 들어낸 점과 相思, 容易, 踪迹, 鸳鸯, 明媚, 满目, 冷落, 辗转, 消息, 心性, 艳冶등과 같은 雙聲字를 5회 이상 사용해 고독, 悔恨 우수를 함축한 점에 유의할 만 하였다. 또한 유영은 허공에서 몸을 뒤척이듯 거침없어지거나, 꺾이면서 자유자재 해 지는 곳에서 去聲字 운용하여 성률의 和諧美를 증가시킬 수 있었을 뿐만 아니라 意境의 예술성을 강조할 수 있었다. 이에 깊은 영향을 받은 주방언은 去聲을 더욱 精妙하게 운용하여 去上의 揚抑 격식과 上去의 抑揚격식으로 鋪陳함으로써 성률 排比에서 兩上 兩去의 非律化를 피하여 사율에서 더욱 諧婉美를 구할 수 있었다. 이는 주방언이 격률사파의 비조가 된 이유이기도 하였다.
詞語修辭 형용사 수사에서 유영은 素秋, 清秋, 晚秋, 暮秋, 三秋, 深秋, 悲秋와 같은 방식으로 수사한데 반해 주방언은 秋宵, 横秋影, 一片秋声, 未必为秋悲, 石城风浪秋와 같이 수사함으로써 意象의 폭을 넓히고 意境을 濃密하게 함축하는 효과를 거둔 점에서 중요한 차이를 보였다. 특히 유영은 俗字운용에서 자유자재하여 雅俗共賞의 사인으로 평가 된 반면 주방언은 詞語修辭를 통해 사의 형식과 내용을 긴밀히 결합시켜 악률과 정감이 합치하는 사 작품을 창조함으로써 集大成者라는 평을 받게 된 점을 확인할 수 있었다.
語句修辭 중 領句의 虛字 운용은 慢詞 수사에서 그 특성을 들어낼 수 있는 중요 방식이다. 유영은 须, 但, 似, 况, 漸, 便, 待, 更와 같이 單詞를 즐겨 쓴 반면 주방언은 "惟有~ 猶~", "遙~, 應自~", 似, 但, 悵, "終不似~, 莫~, 恐~, 尙~", 且莫, "但~,還~", "空~,漸~", 更, 惟只, "料~, 漫~, 待總~", 怎奈向, "未~, 憑~" 등과 같이 허자를 연이어 써 의경을 起伏시킴으로써 말은 다했으나 정은 다할 수 없는 경지에 쉽게 도달케 하였다.
章法修辭에서 유영은 대체로 逆向法중 先實後虛방식과 先景後情방식을 적절히 운용해 鋪敍해 감으로써 정취가 흘러넘치는 효과를 거둘 수 있었다. 주방언 역시 이 같은 수사 방식으로 慢詞를 지었으나 장법 구성에 層次를 끌어들여 시간상의 變換, 轉變, 揷入, 융합을 운용함으로써 脫換往復, 錯綜變化라는 독특한 장법을 창조할 수 있었다. 이는 陳洵이《海綃說詞》에서 "청진의 격조는 자연스럽게 이루어졌으니 분리했다가 합치며 거스르다가 따랐으니 자연스러운 중에 법도가 있다.(淸眞格調天成, 離合逆順, 自然中度)"고 평한 것과 맥을 같이 한다. 이는 유영 사가 "거의가 평의하게 펼쳐가며 곧바로 서술하는(多平鋪直敍)"작사법과는 대조되는 것이다. 특히 주방언은 이 같은 수사법을 동원해 物態를 묘사하는데서 극도의 수완을 드러냄으로써 景語로 情感을 함축하는 고도의 경지에 이를 수 있었다. 수사 방식에 따라 작가 풍격이 결정되기에 유영과 주방언이 활용한 다양한 수사 형식에 대한 다각적인 연구를 심도 있게 진행시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