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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항으로서의 유희: 1930년대 한․중 도시소설 비교 연구
이 보고서는 한국연구재단(NRF, National Research Foundation of Korea)이 지원한 연구과제( 저항으로서의 유희: 1930년대 한․중 도시소설 비교 연구 | 2004 년 신청요강 다운로드 PDF다운로드 | 노정은(건국대학교) ) 연구결과물 로 제출된 자료입니다.
한국연구재단 인문사회연구지원사업을 통해 연구비를 지원받은 연구자는 연구기간 종료 후 6개월 이내에 결과보고서를 제출하여야 합니다.(*사업유형에 따라 결과보고서 제출 시기가 다를 수 있음.)
  • 연구자가 한국연구재단 연구지원시스템에 직접 입력한 정보입니다.
연구과제번호 A00044
선정년도 2004 년
과제진행현황 종료
제출상태 재단승인
등록완료일 2006년 05월 20일
연차구분 결과보고
결과보고년도 2006년
결과보고시 연구요약문
  • 국문
  • 이 연구는 1930년대 한국과 중국의 도시소설을 분석하여 (반)식민지 도시공간과 근대주체의 탈식민적 대응양상을 비교하였다.
    그 동안의 연구 내용을 통하여 확인할 수 있는 바는 다음과 같다. 1930년대 한국과 중국 모두에게 (식민지)자본주의의 발전과 그 발전의 그늘이 공존하는 도시적 삶이 일상으로 체험되기 시작하였다. 이러한 도시에 대한 실존적 경험은 작가들에게 도시를 배경으로 식민지 근대의 문제를 본격적으로 형상화하는 계기가 된다. 즉 1930년대 한국과 중국의 모더니즘 계열의 도시소설은 식민지 근대 경험에 대한 피식민 문학인들의 소설적 반응이라고 할 수 있다. 그것은 대상(식민주체-서구 및 일본)의 전유를 통한 ‘유희’이면서도 동시에 대상에 대한 ‘저항’이라는 점에서 공통적으로 탈식민성을 내포한다. 나아가 이러한 탈식민주의적 관점이 다문화의 인정이자 다주체의 공존이며 복수의 근대를 지향하는 만큼 한국과 중국 역시 개별 주체로서의 차이점을 드러낸다.
    우선, 한국과 중국의 도시 소설은 모두 정치적 리얼리즘을 반대하고 문학적 다양성과 모더니즘을 표방하면서 형식의 실험과 언어감각의 혁신을 강조하는 입장에서 등장하였지만, 한국의 경우 이러한 형식이 문학의 엘리트주의를 표방하였던 데 반해 상하이 도시소설은 5.4 엘리트주의에 대한 ‘부정’의 한 방식으로 드러난다. 즉 한국문학은 「구인회」를 중심으로 몇몇 동인들에 의한 문학주의적 양상을 보인 것에 반해 중국의 경우, 상하이를 배경으로 문학의 상업성을 표방하는 대중적 경향을 보여준다.
    식민지 근대 경험이 도시소설에서 집중적으로 부각되는 지점은 공간과 주체의 문제라고 할 수 있다. 먼저, 소설에 재현된 경성은 식민지 근대 조선의 모순성과 이중성을 가장 잘 상징하는 공간으로, 주인공들의 이중성, 환상과 절망의 포오즈를 통해서 음울하게 형상화되고 있다. ‘경성의 절망’과 비교하여 소설에서 1930년대 상하이는 상대적으로 자유롭고 활기찬 공간으로 재현된다. 국민당의 통제 아래에 있었지만 조계와 화계가 뒤섞인 상하이의 도시구조는, 소설에서 근대 문명의 양면성에 대해 보다 직접적인 저항성을 창출할 수 있는 가능성을 제공하였다.
    한편, 한국과 중국의 도시소설에 나타난 식민지 근대성은 양쪽 모두에서 양가적이고 혼종적으로 경험되지만 이에 대한 저항의 지점과 방식에 있어서 젠더적 차이를 드러낸다. 한국의 경우, 식민 근대의 양가성을 치열하게 대면하고 나아가 이에 대한 저항을 시도하는 주체는 남자 주인공이다. 그는 관찰이나 독서를 통해서 식민지적 권력 체계에 대한 ‘응시’와 저항을 시도한다. 여기서 여성 인물들은 자신들의 상처를 투영시킴으로써 스스로를 위로하는 대상으로 재현된다. 이에 반해 중국소설의 남자 주인공은 식민 근대에 대한 분열증적 반응을 보인다는 점은 한국과 유사하지만 식민 권력에 대한 저항을 수행하는 것은 여자 주인공인 모던 걸이다. 여성 인물은 남성 주체의 근대에 대한 좌절을 대신하여 도시적 근대성을 실현하는 전복적 주체로 상상된다.
    이러한 개별적 차이는 식민지와 반식민지라는 실존적 토대의 차이에서 기인하는 것이라고 추론할 수 있으며, 이는 양자의 근대성에 대한 전망에서도 차별적으로 드러난다. 한국의 경우 식민지의 억압에 대한 절망이 근대에 대한 부정적 전망으로 드러나는 데 반해, 중국(특히 상하이)의 경우는 분절적 지배체계로 구성되는 반식민지라는 특수성이 근대에 대한 낙관적 전망의 기회를 제공했다고 볼 수 있다.
    결론적으로 1930년대 한중 도시소설에 대한 탈식민적 비교 분석 작업을 통해 우리는 식민지 근대가 양국에서 어떻게 경험되었는지, 그 공통점과 차이점은 어떤 것이며 무엇에서 기인한 것인지에 대한 기초적인 단서를 찾을 수 있었다. 이러한 작업은 궁극적으로 단선적인 문학의 틀을 해체하고 타자성을 부각시킴으로써 다양한 해석의 가능성을 열게 하며 더 나아가 동아시아적 차원에서의 탈식민적 정체성 마련에 도움이 될 것이다.
  • 영문
  • Many critics argue that Korean modernistic urban-novels and Chinese's urban-novels of the 1930s put too much emphasis on form and style and therefore lacked in literary political quality. However, the experience of being colonized resulted in the collision of two powers: ruling and resistance. Literary works reflecting the experiences of colonization often depict colliding powers whether they are overt or covert. This paper deals with Korean and Chinese's urban-novels in the 1930s from a post-colonialistic point of view and analyzes the aspects of ruling and resistance.
    In the text, ruling and resistance form variations and are expressed as the following. First of all, a gaze upon daily routines in Gyeongseong and Shanghai, the city of the (semi-)colony, is shown. 'Observation' or 'Promenade', this is a method by which to create novels and ostranenie, or "making it strange." The colonialistic power system which was prevalent in their daily lives can be discovered by this method. The detailed record of events that the people kept can be seen as a resistance against the colonialistic situation.
    In addition, incidents showing the male character's relationship with the female characters show imitation and denial of the colonizers at the same time. In particular, it is closely related to the signification process of the imaginary representational system. The writing of urban-novels can be related with the work of post-colonialistic liberation, not only in the instances of eye contact and the gaze shown in these literary pieces but also in the imitation and denial processes depicted throughout their works.
    As a result, Korean and Chinese's urban-novels in the 1930s could be regarded as a political text because it shows that the discourse of colonizers acted as a symbolic system and dominated the rules and daily lives of the colonized, and yet the ruling was not complete. Furthermore, modernistic writing could be evaluated as a discourse practice toward liberation which was not shown by proletariat literature in the impoverished colonial situation of the 1930s.
연구결과보고서
  • 초록
  • 이 연구는 1930년대 한국과 중국의 도시소설을 분석하여 (반)식민지 도시공간과 근대주체의 탈식민적 대응양상을 비교하였다.
    1930년대 한국과 중국 작가들은 (식민지)자본주의의 발전과 그 발전의 그늘이 공존하는 도시적 삶을 일상으로 체험한다. 이러한 도시에 대한 실존적 경험은 작가들에게 도시를 배경으로 식민지 근대의 문제를 본격적으로 형상화하는 계기가 된다. 즉 1930년대 한국과 중국의 모더니즘 계열의 도시소설은 식민지 근대 경험에 대한 피식민 문학인들의 소설적 반응이라고 할 수 있다. 그것은 대상(식민주체-서구 및 일본)의 전유를 통한 ‘유희’이면서도 동시에 대상에 대한 ‘저항’이라는 점에서 공통적으로 탈식민성을 내포한다. 나아가 복수의 근대를 지향하는 현재의 관점에서 이러한 탈식민적 양상은 당연히 한국과 중국에서 각기 다르게 나타나는 측면도 있다. 이와 같은 공통점과 차이점을 구체적 작품을 대상으로 분석하였다.
    식민지 근대 경험이 도시소설에서 집중적으로 부각되는 지점은 공간과 주체의 문제라고 할 수 있다. 먼저 소설에 재현된 경성은 식민지 근대 조선의 모순과 이중성을 가장 잘 상징하는 공간으로, 주인공들의 이중적 체험, 즉 환상과 절망의 포오즈를 통해서 음울하게 형상화되고 있다. ‘경성의 절망’과 비교하여 중국소설에서 1930년대 상하이는 상대적으로 자유롭고 활기찬 공간으로 재현된다. 국민당의 통제 아래에 있었지만 租界와 華界가 뒤섞인 상하이의 도시구조는, 소설에서 근대 문명의 양면성에 대해 보다 직접적인 저항성을 창출할 수 있는 가능성을 제공하였다.
    한편, 한국과 중국의 도시소설에 나타난 식민지 근대성은 양쪽 모두에서 양가적이고 혼종적으로 경험되지만 이에 대한 저항의 지점과 방식에 있어서 젠더적 차이를 드러낸다. 한국의 경우, 식민 근대의 양가성을 치열하게 대면하고 나아가 이에 대한 저항을 시도하는 주체는 남자 주인공이다. 그는 관찰이나 독서를 통해서 식민지적 권력 체계에 대한 ‘응시’와 저항을 시도한다. 여기서 여성 인물들은 자신들의 상처를 투영시킴으로써 스스로를 위로하는 대상으로 재현된다. 이에 반해 중국소설의 남자 주인공은 식민 근대에 대한 분열증적 반응을 보인다는 점은 한국과 유사하지만 식민 권력에 대한 저항을 수행하는 것은 여자 주인공인 모던 걸이다. 여성 인물은 남성 주체의 근대에 대한 좌절을 대신하여 도시적 근대성을 실현하는 전복적 주체로 상상된다.
    이러한 개별적 차이는 식민지와 반식민지라는 실존적 토대의 차이에서 기인하는 것이라고 추론할 수 있으며, 이는 양자의 근대성에 대한 전망에서도 차별적으로 드러난다. 한국의 경우 식민지의 억압에 대한 절망이 근대에 대한 부정적 전망으로 드러나는 데 반해, 중국(특히 상하이)의 경우는 분절적 지배체계로 구성되는 반식민지라는 특수성이 근대에 대한 낙관적 전망의 기회를 제공했다고 볼 수 있다.
  • 연구결과 및 활용방안
  • 이 연구를 통해 시도한 1930년대 한중 도시소설에 대한 탈식민적 비교 분석 작업을 통해 우리는 식민지 근대가 양국에서 어떻게 경험되었는지, 그 공통점과 차이점은 어떤 것이며 무엇에서 기인한 것인지에 대한 기초적인 단서를 찾을 수 있었다. 이와 같은 작업은 궁극적으로 단선적인 문학의 틀을 해체하고 타자성을 부각시킴으로써 다양한 해석의 가능성을 열게 한다. 또한 기존 모더니즘 문학 연구가 주로 문학적 형상물에만 관심을 보였던 것에 비해 이와 같은 작업은 문학과 주변 학문 및 영역과의 경계를 무너뜨림으로써 새로운 방식으로 모더니즘을 이해할 수 있게 한다. 동시에 한국과 중국 각각의 자국 문학에 대한 다층적 해석을 병치시킴으로써 문학사의 진폭도 확장될 것을 기대한다. 이를 위하여 구체적 작품 분석을 동반한 후속연구가 필요하며, 동시에 한국과 중국의 식민주체로 작용했던 일본의 근대성에 대한 연구도 진행되어야 할 것이다. 특히 삼국 모더니즘 계열의 문학에서 탈식민주의적 특성을 공통적으로 발견할 수 있다면 이는 동아시아적 차원에서의 탈식민적 정체성 마련에 도움이 될 것이다.
  • 색인어
  • 1930년대, 한국 도시소설, 중국 도시소설, 비교연구, 탈식민성, 양가성, 혼종성, 응시, 저항, 동아시아 문학 담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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