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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캉의 임상 철학과 정신분석의 정치성
이 보고서는 한국연구재단(NRF, National Research Foundation of Korea)이 지원한 연구과제( 라캉의 임상 철학과 정신분석의 정치성 | 2004 년 신청요강 다운로드 PDF다운로드 | 홍준기(경북대학교) ) 연구결과물 로 제출된 자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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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과제번호 A00079
선정년도 2004 년
과제진행현황 종료
제출상태 재단승인
등록완료일 2006년 05월 21일
연차구분 결과보고
결과보고년도 2006년
결과보고시 연구요약문
  • 국문
  • 정신분석의 목표는 소외와 억압으로부터의 해방이다. 따라서 정신분석의 목표는 개인의 해방이자 동시에 사회적 해방이다. 라깡은 이러한 정신분석의 목표를 환상의 통과, 주체적 궁핍, 증상과의 동일화로 정리한다. 이는 사회적 소외로 인해 빼앗긴 주체의 향유를 되찾는다는 것을 의미한다.
    보다 구체적으로 본 연구는 성정체성의 정치학에 대해 논의하며 버틀러의 이론을 라깡의 성정치학과 비교 검토한다. 버틀러는 이성애적 실천은 사회적 권력이 주체의 심리적 삶을 지배하는 대표적 형태로 간주한다. 버틀러에 따르면 이성애란 ‘이중의 부인’을 통해 이루어진다. 여자의 경우 이성애는 어머니에 대한 사랑의 부인, 그리고 상실된 어머니에 대한 애도의 부인이라는 이중의 부인을 통해 형성된다. 반면 남자이성애자는 최초의 사랑인 어머니를 긍정하므로 버틀러에 따르면 이성애적 남자는 여자가 되기를 거부한다는 논리를 전개한다. 하지만 이러한 설명은 최초의 주체는 성구분을 알지 못한다는 사실을 고려하고 있지 않다는 점에서 설득력이 적다. 버틀러는 여자동성애자의 어머니에 대한 동성애적 사랑의 중요성을 오이디푸스 콤플렉스보다 선행하는 변수로 간주하고자 하는 것인데, 이를 통해 버틀러는 동성애적 실천만을 과도하게 중시하고 다시금 여성동성애를 본질주의화하는 오류에 빠진다. 이러한 내용적, 임상적 오류는 버틀러로 하여금 방법론적으로 동성애의 우위라는 형식주의의 오류를 범하도록 한다.
    끝으로 본 연구는 정치적 함의를 가진 정신분석의 끝 개념을 라깡과 지젝의 행위 개념과 접목시켜 논의한다. 정신분석적 행위는 무엇보다도 자신의 가장 귀중한 것을 공격하는 것으로부터 출발하며, 필연적으로 이는 정치적 급진성을 가진다. 소외된 상태에 빠져있는 주체의 욕망과 향유는 필연적으로 상징적 맥락에서 형성되며, 따라서 그것은 이데올로기적 향유와 결코 무관하지 않다. 그러므로 진정한 행위는, 사회적 맥락에의 적대와 관련해 사회적, 정치적 정세의 균형을 교란시키는 것을 목표로 자신을 투입하는 행위이고, 진정하지 않은 행위는 사회적 균형의 지속적인 유지에 봉사한다. 그렇다면 역으로 행위가 ‘아닌 것’을 다음과 같이 정리할 수 있을 것이다. 행위는 효율성에 의해 평가되지 않으며, 반사적 행동이 아니다. 예컨대 생물학적 반작용은 행위가 아니다. 또한 행위는 단순히 상징적 한계를 단순히 넘어서는 것, 혹은 위반이 아니라, 오히려 상징적 한계를 넘어서라는 명령을 거부하는 것이다. 예컨대 상징적 한계를 넘어서라는 상부의 명령을 거부하는 것이 행위이다. 이는, 성도착자의 위반의 행위가 진정한 행위가 아니라 오히려 대타자의 법을 유지시켜주는 역할을 하는 것과 마찬가지이다. 또한 단순한 공적이나 뛰어난 성과를 동반한 행동도 행위가 아니다. 정신병리적 소외의 극복을 위해 정신분석작업을 하는 것을 통해 행위에 도달할 수 있으나 정신분석작업이 오히려 주체를 소외로 이끄는 경우도 생길 수 있다. 또한 ‘확립된’ 도덕을 존중하는 것도 행위로 기능하지 않는다. 요컨대 행위란 어떤 이상, 대의(Cause)에 충실한 행위로서 이를 위해 자신의 가장 귀중한 것을 포기할 수 있는 행위를 말한다. 또한 진정한 행위는 이성적 타산(calculation) 혹은 추론의 결과가 아니다. 대의(Cause)를 인식하면서, 상징적 지배 질서를 바탕으로 근거와 이유를 제시하지 않는 고독한 행위로서 진정한 행위는 결과를 자신의 책임으로 받아들이면서 원인(대의)의 존재를 승인하며 이것에 충실한(fidèle) 것이다.
    이러한 행위는 홀로, 고독하게 이루어지지만, 그것은 필연적으로 정치성을 가진다. 행위란, 주체 속에는 대타자(정치, 기표의 질서, 상징적 질서, 권력 등)에 의해 결정되지 않은 것이 있으며, 바로 그 때문에 발생할 수 있는, 주체가 수행할 수 있는 가장 지고의 것이다. 행위는 어떤 신비적인 고행이나 황홀경으로의 침잠이 아니라, 개인의 주체성의 관점으로부터 출발해 어떤 사회적 영역으로 개입해 대타자를 폐기함으로써 새로운 대타자의 설립을 목표로 삼는 정치적 행위이기도 하다.
  • 영문
  • The aim (end) of the psychoanalysis is liberation from the alienation and repression of the subject. Against the prejudice that the psychoanalysis operates only at the person level, this study makes clear that the analytical work aims at the personal and at the same time social, political freedom of the analysand. According to Freud mental disorder breaks out at the social, familial context, and consequentley analytical work aims at the social liberation of the subject. This paper tries to elaborate this Freudian insight in terms of the Lacanian psychoanalysis, specially in terms of Lacanina concepts, traversing of the phantasm, subjective destitution and identification with symptoms.
    To show the key points of the Lacanian polictisc this paper tries more concretly to compare the Lacanina politics of sexuality with the Butler's homosexual politics of sexual practice. Notwithstanding the fact that Butler gives a pluasible explanation of the relationship beween social powers and patriarchial ideology, and heterosexual practice, she unfortuately leads to the one-side emphasis on the lesbian sexual practice and ironically falls to the victim of the 'essentialismt hat she vigorously tried to criticize. According to our opinions Butler's clinical fault results from her 'formalistic' approach to the sexual identiy (priority of the lebian homosexual practice over the oedipus complex and heterosexual sexual practice). The clinical errors leads ultimately to the one-sided overestimation of the homosexual(lesbia) practice and politically unbalanced intervention.
    Finally this paper reconstructs the concept 'act', which Lacan conceptualize to make clear the properly meaningful psychoanalytic act, and further tries to formulate the Zizek's (political) act. In short, the act begins according to Zizek from the fact that the subjects strikes at their most precious things. Act has always the (personal and social) Cause in mind. The true act should be distinguished from the hysterical acting out and psychotic passaage à l'acte, and pervers instrumental action. This act, even if executed lonely and therefore seems to be passive, strikes the nodal point of the precarious and repressive symbolic order, and suddenly opens new dimension of the real and make start the new symbolic order, of course on the condition that the subject keeps fidéle to the Cause which has caused the subject true act.
연구결과보고서
  • 초록
  • 본 연구는 라깡 정신분석임상과 그것이 갖는 정치적 함의를 종합적으로 연구하는 것에 목표를 두었다. 본 연구는 우선 흔히들 정신분석에 대해 제기되는 비판, 즉 정신분석은 개인심리학에 국한되고 사회심리학적 혹은 정치적 측면을 간과한다는 비판에 대해 대답하며, 한 걸음 더 나아가 보다 적극적으로 라깡 정신분석의 목표(끝)에 관한 논의를 라깡 이론의 맥락에서 해명하고 이를 정신분석의 정치성과 접목시켜 제시하고자 했다. 억압과 소외 속에서의 주체의 삶이 상징계 속에서의 삶이라면 소외의 극복은 상징계를 벗어난 실재와의 만남, 충동의 향유에 있다. 보다 구체적으로 그것은 환상의 통과, 주체적 궁핍, 증상과의 동일화로 요약할 수 있다.
    보다 구체적으로는 본 연구는 아직 국내에서 명확하게 논의된 바 없는 라깡 정신분석의 목표를 라깡의 원문, 즉 일차 텍스트를 중심으로 분석하고 체계화해 재구성했고, 이를 정치의 맥락으로 응용해 다시 논의했다. 연구자들은 이러한 연구를 통해 라깡이론, 그리고 더 나아가 정신분석에 대한 관심이 꾸준히 지속되고 있는 우리나라에서 정신분석을 연구하고 실천하는 이유에 대한 근거를 보다 명확하게 밝힘으로써 보다 체계적으로 지속적으로 정신분석을 연구할 수 있는 동인을 마련하고, 임상현실 뿐만 아니라 정신분석의 인문학적, 사회적 응용 연구에 더욱 박차를 가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고자 했다.
    구체적인 응용 부분에서 연구자들은 특히 한편으로는 라깡 정신분석을 칸트주의적 형식주의로 비판하고, 다른 한편으로는 본질주의라고 비판하는 버틀러와 대결구도를 설정하고, 버틀러의 정신분석비판의 타당성 여부를 검토하면서 간접적인 방식을 통해 라깡 정신분석이 전제하고 있는 방법론적 측면을 규명하기 위해 노력했다.
    본 연구 중 응용부분의 내용적 측면은 성(정체성)의 정치학을 통해 심리와 권력 간의 상호관계를 밝히고자 했던 버틀러의 성이론을 정신분석적 측면에서 평가하고 수용하는 것에 있다. 버틀러의 심리적 권력 분석은 알튀세르의 호명이론, 헤겔의 주인-노예 변증법이라는 보다 거시적인 맥락에서 특히 동성애와 이성애 실천과 관련된 성적 본질주의의 문제점을 드러내고 새로운 성정체성의 논리를 정립하고자 시도한다. 하지만 이 연구를 통해 본 연구자들은 버틀러의 성적 본질주의 비판, 버틀러의 성이론은 동성애를 과도하게 다시 본질주의화함으로써 보다 유연하고 설득력 있는 성의 정치학 수립에 실패했다는 비판적 견해에 도달했다. ‘보수적’인 이론이라고 ‘쉽게’ 비판되는 프로이트의 성정체성 이론, 그리고 더 나아가 라깡의 성이론은 버틀러의 입장이 해명할 수 없었던 중요한 논리적 모순을 제거해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동성애를 과도하게 특권화하지 않으면서도 다양한 성정체성의 권리를 다원주의적으로 긍정할 수 있는 단초를 제공하기 때문이다. 버틀러와 라깡이 달라지는 궁극적인 부분은 오이디푸스 콤플렉스의 역할과 의의에 대한 것이다. 프로이트, 라깡에서 오이디푸스 콤플렉스는 성구분이 없는 주체가 자신을 남자와 여자로 위치시키는 역동적 구조라고 한다면, 버틀러에서 오이디푸스 콤플렉스보다 앞서는 것은 (여성적) 동성애이다. 하지만 오이디푸스 콤플렉스를 거치기 전 주체에게 성구분은 존재하지 않으므로 버틀러의 입장은 본의 아니게 다시 생물학주의 혹은 성적 본질주의로 경도되고 만다.
    버틀러가 사용하는 중요한 개념들, 즉 멜랑콜리적 동일화 혹은 레즈비안적 팔루스와 같은 개념들에서 볼 수 있듯이 버틀러 역시 정신분석임상과 정치성을 접목하려는 하나의 훌륭한 시도임에 틀림없다. 본 연구자들은 버틀러의 시도의 탁월성을 인정하지만, 버틀러의 작업은 임상적 면에서 설득력이 적으며, 이러한 이유로 정치적으로도 편향적인 결론이 도출될 수 있다는 문제점을 밝히면서 보다 보편성을 담지할 수 있는 정신분석의 정치성을 확보하고자 시도했다. 이렇듯 본 연구는 정신분석의 목표를 명확히 정의하고 이러한 일반적 틀 속에서 성정치성과 정신분석 임상과의 관계, 그리고 정신분석임상 중 특히 성정체성과 관련된 내용을 집중 조명했으며, 더 나아가 이러한 내용과 관련해 파생되는 방법론적 문제에 대해 논구했다.
  • 연구결과 및 활용방안
  • 본 연구는 성차이를 둘러싼 정치적, 개인적 갈등의 문제를 보다 구체적으로 논구하고 있으므로 성에 관한 담론이 중요한 사회적 화두로 등장한 현금의 사회에서 추상적 논의가 아니라 임상적, 심리적으로 설득력 있는 이론적 준거점으로 활용될 수 있다. 본 연구는 임상적 관점에 중점을 두었기 때문에 정신분석적 담론이 개인적 차원을 넘어 성정치학은 물론 사회적 해방이라는 보다 보편적인 담론으로 확대됨을 보여주는 예로서 활용될 수 있으며, 보다 구체적으로 여성적 정치를 위한 구체적인 기초자료, 그리고 사회철학, 여성철학 등 광범위한 분야의 세미나 및 기초연구 자료로 활용될 수 있을 것이다.
  • 색인어
  • 라깡, 정신분석, 정신분석의 목표, 버틀러, 성정치학, 행위, 지젝, 동성애, 이성애, 성적 억압, 소외의 극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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