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몽시기 이후, 판단, 정보의 표현과 행위는 보편적 규칙이나 원리를 따라 수행되는 합리적인 것으로 믿어졌다. 인간의 판단, 논리, 의사결정을 뒷받침하는 표준규칙들이 연역논리나 알고리즘, 확률법칙의 원리로부터 얻어질 수 있다고 믿었다. 이러한 고전적 합리주의의 ...
계몽시기 이후, 판단, 정보의 표현과 행위는 보편적 규칙이나 원리를 따라 수행되는 합리적인 것으로 믿어졌다. 인간의 판단, 논리, 의사결정을 뒷받침하는 표준규칙들이 연역논리나 알고리즘, 확률법칙의 원리로부터 얻어질 수 있다고 믿었다. 이러한 고전적 합리주의의 근거는 개인주의 관점에서 파악된 ‘이성의 자율성’(autonomy of rationality)이였다. 고전 합리주의는 대부분 사회적이고 문화적인 원인을 무시한다. 그렇지만, 1970년대 이후, 추론, 의사결정, 판단에서 규칙들이 일관성이 없는 것이 관찰되었다. 특별히, 인지과학에서는 인간 이성과 행위에서 논리규칙을 따르지 않는 경우에 대해 보고되어 합리성에 의문을 제기하였다. 기거렌쩌와 그의 동료들은 제한적 합리성을 제한하였다.
이것은 전통적 합리성 자체에 의문을 제기하고 새로운 합리성에 대한 새로운 패러다임 또는 모형을 찾아내려는 노력의 일환이다. 첫째로 그들은 여러 가지 이분법을 -즉, 논리와 심리학, 형식과 내용, 이론적인 것과 실천적인 것, 발견의 맥락과 정당화의 맥락, 생물학적인 것과 문화적인 것- 거부한다. 이러한 이분법을 제거한 후, 그들은 인간 인지에 포함된 적응적 특성에 주의를 기울인다. 그들의 연구에 의하면, 인간의 추론과 행위는 적응적 사고의 결과이다. 또한 실제 세계에서의 합리성은 생태적이고, 제한적이며, 사회적, 발견법적이라는 것이다. 현재, 제한적 합리성은 전통적 합리성의 반성에 성립된 학제간 연구의 주요 연구 대상이다.
이 연구의 목적은 제한적 합리성이라는 생각을 검토하고 이것의 잠재력과 한계를 진단하는 것이다. 다음과 같은 순서로 논의될 것이다. 첫째로, 우리는 제한적 합리성의 의미과 역사를 알아본다. 두 번째로, 판단과 생태구조가 분리될 수 없다는 것을 의미하는 판단과 정보 표상에서의 유기적 관계모형에 대해 조사한다. 여기서 인지 모형은 유기적 관계모형을 바탕으로 주어질 것이다. 세 번째로, 판단과 정보표상에 대한 유기관계모형을 과학교육에 응용하여 오개념 문제를 다룬다. 네 번째로, 실제 문제를 푸는 데 있어 법률, 규칙, 규정의 역할을 제한적 합리성과 관련하여 살펴본다. 마지막으로 과학적 합리성과 제한적 합리성을 비교하여 보고, 제한적 합리성의 한계를 지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