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白이 창조한 부녀형상은 여성을 성적도구가 아닌 한 인간으로 여기고, 李白 자신의 처지와 생각을 이에 투영시켰다고 볼 수 있다. 李白은 그의 詩 속에 다양한 부녀형상을 반영하고 있는데, 남편을 전쟁터에 보낸 여인들의 고통 속에 살아가는 모습이나, 이러한 고통을 안겨 ...
李白이 창조한 부녀형상은 여성을 성적도구가 아닌 한 인간으로 여기고, 李白 자신의 처지와 생각을 이에 투영시켰다고 볼 수 있다. 李白은 그의 詩 속에 다양한 부녀형상을 반영하고 있는데, 남편을 전쟁터에 보낸 여인들의 고통 속에 살아가는 모습이나, 이러한 고통을 안겨준 전쟁을 원망하는 征婦의 형상이 나타나고 있다. 또 商婦의 형상으로는 상인 부인들의 외로움과 고통을 묘사했다. 宮女의 형상으로는 버림받은 여인의 비애를 나타내고 있고, 女妓의 형상은 吳姬나 胡姬처럼 남성들의 酒興이나 風流를 돋구는 존재로 나타나기도 하고, 東山妓처럼 前人의 행적을 추종하고 싶은 욕망을 나타내기도 했다. 內子를 묘사한 詩는 아내와 떨어져 있는 자신의 처지를 슬퍼하는 심정과 아내가 멀리 있는 남편에 대한 사랑을 견지하고 있는 진정한 인간상을 내포하고 있다. 民間女의 형상은 그녀들의 소박하고 순박함을 묘사하고 있으며, 義俠女 묘사에서는 정의를 실현시킨 勇婦를 찬양하기도 한다. 道家的 여성형상은 玉眞公主, 弄玉, 神女, 仙女, 玉女, 女道士 등이 등장하며, 李白의 求仙的, 神仙的 취향을 나타내고 있다.
李白은 이와같은 부녀형상을 통해 자신의 怨情意識과 憂患意識을 반영하고 있다. 그는 버림받은 부녀를 형상화한 詩를 통해서 그의 정치적 좌절에 대한 怨望의 情을 표출했다. 憂患意識은 자신의 개인적인 측면에서 표출되기도 하고, 또 사회적 측면에서 표출되기도 했는데, 이는 濟世의 意志와 연관되어 있다. 李白은 현실의 모순을 발견하고 이를 여성에 투영하여 그의 憂患意識을 나타내고 있다.
李白은 부녀형상을 통해 자신이 체험한 감정과 사상을 전달하고, 또 우회적인 방법으로 사회현실을 표현하고, 현실의 모순을 비판했으며, 여성을 객관적으로 보려는 입장을 지니고 있었다고 볼 수 있다.
본 연구는 李白 詩 뿐만 아니라 唐詩를 종합적으로 이해하는데 간과할 수 없는 중요한 과제이며, 中國詩를 연구하는데 중요한 기초성과물로서 많은 활용가치가 예상된다. 특히 唐代 부녀시에 나타난 여성들의 형상, 즉 정부, 상부, 궁녀, 기녀, 민간녀, 여도사, 의협녀의 삶 등 중국인의 의식을 이해할 수 있고, 또 여성들의 형상을 통해 唐代 사회 현실을 목도할 수 있다. 그리고 李白詩에 반영된 표현수법, 즉 대비수법, 과장수법, 악부제의 다용, 전고의 광범위한 활용 등 중국 시가의 예술기교를 습득할 수 있어서 唐詩를 학습하는데 보다 더 유용한 자료가 될 수 있다. 따라서 唐詩를 공부하고 연구하는 중문학과 학생과 대학원생을 비롯한 일반인들에게 유익한 텍스트로서도 활용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