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말 원초 張炎의 ≪詞源≫을 시작으로 詞學은 詞體를 주요대상으로 삼아 연구하는 학문을 지칭하게 되었다. 중국에서는 12세기 중엽에 이미 楊湜의 ≪古今詞話≫, 胡仔의 ≪苕溪漁隱叢話≫ 등과 같은 詞學著作을 지칭하는 전문적인 체재의 詞話가 등장하였다. 이러한 전문연구는 淸代에 이르러 매우 성행하여 ...
송말 원초 張炎의 ≪詞源≫을 시작으로 詞學은 詞體를 주요대상으로 삼아 연구하는 학문을 지칭하게 되었다. 중국에서는 12세기 중엽에 이미 楊湜의 ≪古今詞話≫, 胡仔의 ≪苕溪漁隱叢話≫ 등과 같은 詞學著作을 지칭하는 전문적인 체재의 詞話가 등장하였다. 이러한 전문연구는 淸代에 이르러 매우 성행하여서 사학저작을 지칭하는 전문적인 체재의 詞話가 唐圭璋의 ≪詞話叢編≫ 중에는 40여 종이 실려 있다. 12세기 이후 중국에서는 사학에 관해 부단히 많은 연구가 진행되어 왔다. 林玫儀가 편찬한 ≪詞學論著總目≫(1901-1992)에 의하면 지난 100여 년 동안에 연구된 詞學論著만 해도 약 24,989조에 이른다. 중국의 사학연구은 크게 資料整理, 體制源流 연구, 作家作品 연구 등 세 가지 방향으로 전개되어 왔다. 중국 현대 사학은 20세기 들어 크게 발전하였다. 전문적인 사학 기간물의 출현도 현대 사학 흥성의 한 단면을 반영한다. 그러나 사학연구가 독립적인 학문영역으로 성립되면서 논문 형식이 일반화되었고, 개별 작가 연구는 크게 발전하였다. 특히 초기에 王易, 龍楡生, 夏承燾, 唐圭璋, 任二北 등은 사학 연구의 새로운 기틀을 확립하였다. 이들 詞學家에 의해 중국사학의 연구대상과 연구방법이 확립되었다. 이후 사학비평은 현대적인 학문연구방법으로 비약적인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
중국의 詞는 송과 외교적 왕래가 빈번했던 高麗의 樂舞에 관한 자료인 ≪高麗史■樂志≫에 송대 歐陽修, 柳永, 蘇軾 등 詞家들의 작품이 일부 轉載되어 있는 것으로 보아, 고려시기에 이미 宋詞가 전해졌던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 사가 고려에 전해진 후 조선시대까지 지속적으로 창작되었지만, 근대이전에 한국에서 中國詞學에 대한 본격적인 연구는 아직 없었다. 한국의 중국 詞文學 연구는 근대적 고등교육의 시작이라고 할 수 있는 국내대학의 중어중문학과 궤를 같이하며 발전해 왔다. 한국에서의 사에 관한 첫 논문으로 보이는 車柱環의 <中國文學散步―女流詞人 李淸照의 생애>와 徐鏡普의 <宋詞形式考>가 1958년 같은 해에 발표되었다. 그 이후 지난 반세기 동안 한국 중문학계에서는 중국 사문학과 관련하여 총 340편(학위논문과 저술 40편 포함)의 논저가 발표되었다. 그 연구편수는 대략 사의 源流(20편), 樂舞(17편), 譯註(12편), 作家作品(104편), 題材技巧(97편), 詞話詞論(45편), 韓國詞文學(22편) 및 기타(23편) 등으로 나누어진다. 지난 반세기 동안 한국의 중국사학 연구의 비약적으로 발전하는 가운데 특히 고려에 소개된 敎坊樂과 詞樂을 지칭하는 唐樂 및 唐樂呈才에 대한 연구는 60년대 이미 한국사문학 연구의 독창적인 면을 개척한 이후 일찍부터 國樂學,國文學,國史學界 등의 주의를 끌었다. 車柱環을 시작으로 당악에 대한 연구는 지금도 지속되고 있으며, 일부 중국학자들도 이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사문학은 아직 외국문학으로서 문헌의 輯佚, 校勘, 編年, 箋注 등은 중국자료에 의존해야만 하는 한계를 가지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
詞學은 일찍이 일본으로도 전해진 것으로 보인다. 기록에 의하면, 일본에서는 唐代에 해당하는 52대 嵯峨天皇(809-823재위)이 연회에서 張志和의 <漁歌子>를 모방하여 <漁歌子>5수를 지었는데, 양자 사이에는 50여 년의 시간차가 있을 뿐이다. 당시 연회에서 창화로 지어진 사가 모두 ≪經國集≫에 수록되어 있다. 이에 군신간에 창화로 지어진 <漁歌子>는 일본 사학의 시작으로 간주된다. 사가 전성시기를 맞이한 송대 시기에 일본에서는 사가 오히려 침체하였으나, 명말청초 시기에 중일문화의 활발한 교류가 진행되는 가운데 일본 사학의 황금시기를 맞이한다. 明治年間(1866-1912)에 이르러 일본에서는 森槐南,高野竹隱,森川竹磎 등의 저명한 사가들이 등장하여 청대 사학의 중흥시기와 대를 이루었다. 20세기의 현대적 교육과 현대 중국학을 배경으로 1920년 이후부터 일본에서는 사학연구 성과가 대량으로 발표되었다. 일본에서는 명치연간에 이미 田能村竹田이 지은 ≪塡詞圖譜≫와 같은 詞籍과 森川竹磎가 편한 ≪鷗夢吟社叢書≫와 같은 詞話,詞論에 관한 다양한 문헌들이 출간되었다. 그후로 최근까지 출판된 단행본 가운데 문학사와 槪論書 등의 非專著類를 포함한 사학 관련 문헌은 200여 종에 달하고, 그 가운데 사학 전문 서적류는 110여종에 이른다. 일본에서 사가 일찍이 시작된 데 비해 사학 연구는 비록 늦게 시작되었다고 하지만, 사학 연구는 각 시대별 작가 및 작품에 대한 연구가 다양하게 진행되어 왔다. 그동안 일본에서 진행된 사학 단편연구논문은 대략 430여종으로 총론류가 200여종을 차지하고 각론류가 230여종을 차지하고 있다. 각론은 시대별 작가연구가 이루어진 것으로 그 중에 유영, 소식 및 이청조 등에 대한 연구가 집중적으로 이루어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