江戸時代로 區分되는 近世는 多樣한 말이 複合的으로 새로이 生成되는 時期이다. 政治, 經濟, 文化의 中心地가 江戸로 옮겨짐에 따라, 江戸語가 새로이 나타나게 되고, 中世까지의 上方語 中心의 말이 자연히 江戸語로 무게 중심이 바뀌게 된다.
近世는 敬語史에 있어서도 變化가 많은 時期 ...
江戸時代로 區分되는 近世는 多樣한 말이 複合的으로 새로이 生成되는 時期이다. 政治, 經濟, 文化의 中心地가 江戸로 옮겨짐에 따라, 江戸語가 새로이 나타나게 되고, 中世까지의 上方語 中心의 말이 자연히 江戸語로 무게 중심이 바뀌게 된다.
近世는 敬語史에 있어서도 變化가 많은 時期이기도 하다. 急速한 人口의 팽창 및 参勤交代 등에 의한 各 地方으로부터의 言語의 流入은 원래의 江戸語와 섞여 새로운 말이 생겨났고 水原明人,『江戸語東京語標準語』 講談社, 1994. p.14., 幕府와 地方 領主 및 家臣 그리고 一般 庶民들 사이에 敬語가 使用되면서 자연히 多樣한 敬語가 나타나게 된다.
경어를 3분류할 때 상대방을 높여 말하는 尊敬語, 자신을 낮추어 말하는 謙讓語와는 달리 정중어는 일반적으로 청자에 대한 대우이다. 이러한 정중어(丁寧語)가 발달한 시기가 江戸時代이기도 하다.
본 고에서는 謙讓語에서 점차 정중어로 그 성격이 변해가는 경어가 한일대역자료인 『交隣須知』에서 어떠한 과정을 거치면서 오늘날과 같은 겸양어 및 정중어라는 양면적인 성격을 띠게 되었는지를 살펴보았다. 우선 京都大學所藏本『交隣須知』에 나타난 謙讓語가 1881年本에서는 어떻게 변화하였는지에 대하여 살펴보고, 한일대역자료가 한국어와 일본어로 이루어진 대역자료인 만큼 일본어 정중어가 한국어로는 어떠한 말로 나타나고 있는지에 대하여도 조사하여 살펴보았다.
그 결과 다음과 같은 사실을 알 수 있었다.
京都大學所藏本에 나오는 日本語 敬語로는,「アゲル」「タズネル」「マイル」「モウス」「モウシイデル」「モウシデル」「モウシコス」「モウシツカワス」「モウシアゲル」「ヲメニカカル」「ヲル」「ヲ-」가, 韓國語로는, 「드리다「면품하다」「긔별허다」「오다」「가다」「이다」「잇다」「업다」「이시다」 등이 나타나 있었다.
1881年本에 나오는 日本語 敬語로는,「アゲル」「タズネル」「ハイスル」「マイル」「モウス」「モウシツケル」「モウシコス」「モウシアゲル」「ヲル」「ヲ-」가, 韓國語로는,「드리다」「허다」「시기다」「다」「허다」「오다」「가다」「잇다「뭇다」「니르다」「품허다」 등이 나타나고 있었다.
1881年本에는 京都大學所藏本에서는 보이지 않았던「モウシツケル」가 새로이 나타나고 있으며 京都大學所藏本에서 보였던「モウシイデル」「モウシコス」「モウシツカワス」는 나타나 있지 않았다. 용례수에 있어서도 京都大學所藏本보다 謙讓表現이 감소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京都大學所藏本에서 1881年本으로의 변화를 살펴보면, 「アゲル」는 1例 밖에 나타나 있지 않아 분석하기 어려우나, 예문이 바뀌거나 없어진 경우를 제외한 분석 가능한 용례만을 대상으로 하였을 때, 「タズネル」는 8例 중 3例가, 「マイル」는 12例 중 6例가, 「モウス」는 65例 중 49例가, 「モウス를 包含하는 複合動詞」는 4例 중 2例가, 「ヲル(보조동사포함)」는 18例 중 10例가, 「ヲ-」는 5例 중 1例가 각각 경어적 요소가 없어져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이를 백분율로 나타내 보았을 때, 「タズネル」는 38%, 「マイル」는 50%, 「モウス」는 75%, 「モウス를 包含하는 複合動詞」는 50%, 「ヲル(보조동사포함)」는 56%가, 「ヲ-」는 20%가 경어적 요소가 없어져 있었으며 전체적으로는 113例 중 71例로 63%가 겸양어적인 요소가 없어져 있었다.
일본어 경어의 정중어화로는 위에서 살펴본 이외에도 「ござる」 및 「ます」「ございます」와 같은 가장 일반적인 정중어 뿐만 아니라 화제에 오른 사실을 품위 있게 미화해서 말하는 미화어에 대한 연구도 필요하나 이에 대한 연구는 다음 기회로 미루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