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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어의 표상과 처리: 언어간 비교 연구
이 보고서는 한국연구재단(NRF, National Research Foundation of Korea)이 지원한 연구과제( 한자어의 표상과 처리: 언어간 비교 연구 | 2004 년 신청요강 다운로드 PDF다운로드 | 박권생(계명대학교) ) 연구결과물 로 제출된 자료입니다.
한국연구재단 인문사회연구지원사업을 통해 연구비를 지원받은 연구자는 연구기간 종료 후 6개월 이내에 결과보고서를 제출하여야 합니다.(*사업유형에 따라 결과보고서 제출 시기가 다를 수 있음.)
  • 연구자가 한국연구재단 연구지원시스템에 직접 입력한 정보입니다.
연구과제번호 H00026
선정년도 2004 년
과제진행현황 종료
제출상태 재단승인
등록완료일 2006년 05월 27일
연차구분 결과보고
결과보고년도 2006년
결과보고시 연구요약문
  • 국문
  • 한국어, 중국어, 일본어는 오랜 기간에 걸쳐 서로간에 밀접한 관계를 맺어왔다. 한국어와 일본어는 각각 중국어와는 다른 고유 문자가 이용하고 있다 - 한글과 카나는 의미를 표상하는 한자와 달리 말소리를 표상한다. 그러나 한국어와 일본어에 한자어가 유입됨으로써, 이들 두 언어의 어휘체계가 엄청나게 확장되었다. 한국어와 일본어 어휘의 60% 이상이 아직도 한자어일 정도이다.
    본 연구는 동일한 한자어가 이들 3개 국어에서 어떻게 인지되는지를 검토하기 위해 한국인, 중국인, 일본인을 대상으로 단어처리 과정을 비교 탐구하였다. 자극 단어는 언어에 관계없이 동일한 한자어가 사용되었다. 각 자극 단어의 빈도 또한 최대한 통제하였다. 즉, 자극 단어는 3개 국어 모두에서 공히 빈도가 높은 단어와 낮은 단어들만으로 구성되었다. 한국어의 실험자극은 한글로 제시하였고, 중국어 및 일본어의 실험자극은 한자로 제시하였다.
    한글은 소리를 표상하는 음소문자이며, 한자는 의미를 표상하는 단어문자이다. 따라서 소리내어 읽게 하는 음독과제에서는 한글로 표기된 단어가 더 용이하게 처리되지만, 어휘판단과제에서는 한자 및 칸지로 표기된 단어가 더 용이하게 처리될 것으로 예상하였다. 또한 의미의 연결 관계를 조사하는 형태소 점화를 조사하였다. 한글은 서로 다른 형태소가 동일한 음절로 표시되는 경우가 많으나, 중국어와 일본어는 상이한 한자로 표시된다. 따라서 한글에서는 형태소 점화효과가 관찰되지 않거나 관찰되더라도 매우 약할 것으로 예상하였고, 중국어와 일본어에서는 상당히 큰 형태소 점화효과가 관찰될 것이라고 예측하였다.
    한국, 중국, 일본에서 동시에 실시된 실험의 결과들은 위와 같은 예측을 모두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음절의 역할도 언어에 따라서 다르게 나왔다. 한국어와 일본어의 음절 구조는 초성과 중성이 결합된 음절체 구조를 나타내었으나, 중국어는 중성과 종성이 결합된 각운 구조를 보여주었다.

  • 영문
  • The three languages, Korean, Chinese, and Japanese, have long been interrelated with each other. Even though both Korean and Japanese developed their own writing systems, Hangul and Kana, respectively different from Chinese - Hangul and Kana represent speech sounds rather than word meanings, the vocabulary of Korean and Japanese have greatly expanded through the influx of Chinese words into the two languages. Those words derived from Chinese consist of over 60% of Korean and Japanese vocabulary, respectively.
    The present study examined how Chinese words were processed in the three languages. Korean, Chinese, and Japanese students participated in the experiments and performed three tasks, naming, lexical decision, morphemic priming tasks. The same Chinese words were used as stimuli for each task. But the stimuli were printed in Hangul for Korean, in Kanji for Japanese, and in Chinese for Chinese participants.
    Since Hangul represents speech sounds and both Chinese and Kanji represent word meanings, the stimuli printed in Hangul were expected to be processed more quickly than those printed in Kanji and Chinese for naming task. However, the stimuli printed in Kanji and Chinese were expected to be processed more quickly than those printed in Hangul for lexical decision task. While a Hangul character representing a syllable of a word is usually mapped to many morphemes, each character in both Kanji and Chinese is mostly mapped to a single morpheme. Therefore, with respect to the morpheme priming task, large priming effects were expected from Chinese and Japanese. In contrast, a small or null effect was expected from Korean.
    The results of the experiments turned out to be consistent with all these predictions.

연구결과보고서
  • 초록
  • 한국인, 중국인, 일본인을 대상으로 어휘판단, 음독 및 점화 과제를 수행케 하여, 각 국어에 이용되는 한자어 단어들의 처리과정을 구명하고자 하였다. 자극 단어는 언어에 관계없이 동일하였으며, 빈도 최대한 균등하게 통제하였다. 한자어가 자극이었지만, 한국인에게는 한글로, 중국인에게는 한자로, 일본인에게는 칸지로 제시하였다. 한글은 소리를 표상하는 음소문자인 반면, 한자와 칸지는 의미를 표상하는 단어문자이기 때문에 음독과제 수행에서는 한글이, 어휘판단에서는 한자와 칸지가 각각 우세할 것으로 예상하였다. 한편, 점화과제의 경우 형태소 점화효과를 조사하였다. 한글은 서로 다른 형태소가 동일한 음절(글자)로 표시되는 경우가 많으나, 중국어와 일본어는 상이한 한자/칸지(글자)로 표시된다. 그렇기 때문에 한글에서는 형태소 점화효과가 관찰되지 않거나 관찰되더라도 매우 약할 것으로 예상하였으며, 중국어와 일본어는 상당히 큰 형태소 점화효과가 관찰될 것으로 예상하였다. 한국, 중국, 일본에서 실시된 실험의 결과들은 위와 같은 예측들을 모두 지지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또한 음절의 역할도 언어에 따라서 다른 것으로 드러났다. 한국어와 일본어의 음절 구조는 음절체 구조를 나타내었으나, 중국어는 각운 구조를 나타내었다.

  • 연구결과 및 활용방안
  • 이 연구의 결과를 한 문장으로 요약하면, 동일한 어원을 갖는 단어일지라도 그 단어를 표기하는 문자(한글이냐 한자냐 칸지냐)에 따라 그 단어의 의미가 기억된 방식은 물론 그 단어를 처리과정도 달라질 수 있다는 사실이다. 구체적으로, 표기된 단어를 그냥 소리 내어 읽어야 하는 명명과제의 경우, 한글로 표기된 단어가 한자나 칸지로 표기된 단어보다 더 신속하게 처리되었지만, 단어 전체를 고려해야 하는 어휘판단과제의 경우, 한글로 표기된 단어보다는 한자나 칸지로 표기된 단어가 더 용이하게 처리되는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단어의 의미가 기억 속에 조직된 방식을 반영하는 형태소 점화효과의 경우, 중국어와 일본어에서는 한국어에 비해 훨씬 크게 나타났다.
    이러한 연구결과 속에는 매우 중요한 함의가 담겨있다. 오늘날의 한국에서는 한자 교육과 사용이 줄어들고 있다. 실제로 사용되는 한자어의 수도 줄이려는 노력도 병행되고 있다. 이 연구의 결과는 이러한 한자 교육정책이나 실태는 바람직하지 못한 처사라고 주장한다. 글을 읽는 목적은 단순히 소리내어 읽는 데 있는 것이 아니고 글 속의 의미를 파악하는 데 있다. 이 연구의 결과는 한자어를 한글로 표기하는 것보다 한자로 표기하는 것이 이 목적달성에 보다 효과적일 수 있다고 주장한다.
    사실, 한국에서 통상적으로 이용되는 한자가 이처럼 극히 제한적이라고 해서 한국어가 한자의 영향력을 완전히 탈피한 것은 아니다. 아직도 한국어 어휘의 큰 부분은 한자어가 차지하고 있다. 또한 어린 학생들조차 한자를 배우지 않고도 한자 형태소에 민감하다는 사실을 감안하면, 한자어에 관한 지식이 한국어 처리에 중요할 수 있음을 암시한다. 한자어 형태소에 대한 학생들의 민감성을 높임으로써 학생들의 언어 이해력을 향상시킬 수도 있다는 뜻이다. 따라서 이 연구의 결과는 한자교육을 폐기할 것이 아니라 보다 강화함으로써, 한국인의 교육과 언어생활을 한 단계 증진시킬 수 있을 것이라는 증거를 제공하고 있는 셈이다.
    이 연구의 결과는 한자어의 단어에 대한 기억표상의 구조가 단어를 표기하는 문자에 다라 달라진다고 주장한다. 우리는 이러한 지식을 한자어의 학습 및 교육에 응용할 수 있을 것이다. 이 연구의 결과는 한자어의 표상이 구성형태소를 근거로 이루어진다고 암시한다. 한자어 표상의 질은 구성형태소의 질에 크게 의존할 것이기 때문에, 한자어 교육이 구성형태소의 질을 향상시키는 방향으로 전개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하겠다. 그런 방법을 중 하나는 한자형태소에 대한 인식(awareness)을 향상시키는 것인데, 이는 교육과정에서 한자어를 분해하여 가르치거나, 한자를 직접 가르침으로써 성취될 수 있다.
    끝으로, 한국어 어휘의 대다수를 차지하는 어종이 한자어이다. 따라서 한국어 전자사전 구축, 한국어처리 시스템 개발에서도 한자어 처리에 관여하는 인지과정에 관한 지식 확보는 필수적인 과제이다. 본 연구의 결과는 이러한 과제를 수행하기 위한 연구의 기초 자료로 활용될 것이다.
  • 색인어
  • 한자어, 단어 재인, 어휘판단과제, 명명과제, 점화효과, 언어보편성, 언어개별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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