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전자부품산업의 중소기업에서 2년간의 활용학습과 탐험학습이 동태적으로 매출액성장률과 이익률 (ROS)에 주는 영향을 분석하였다. 주요 분석결과를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양자의 주효과 (main effect)를 살펴보면, 활용학습은 이익률과만 역의 U자형태 ...
본 연구는 전자부품산업의 중소기업에서 2년간의 활용학습과 탐험학습이 동태적으로 매출액성장률과 이익률 (ROS)에 주는 영향을 분석하였다. 주요 분석결과를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양자의 주효과 (main effect)를 살펴보면, 활용학습은 이익률과만 역의 U자형태의 관계를 가지고 (가설 1), 탐험학습은 매출액성장률하고만 역의 U자형태의 관계를 가진다 (가설 2). 둘째, 양자의 적합효과 (fit effect)를 살펴보면, 활용학습과 탐험학습의 상호작용항과 부의 절대차이항은 시기에 따라 매출액성장률에 서로 다른 영향을 준다. 기준년도 다음해에는 상호작용항과 부의 절대차이항이 약하지만 매출액성장률(+1년)을 낮추는 것으로 나타났고 (가설 3 기각), 그 다음해에는 이들이 약하지만 매출액성장률(+2년)을 증가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설 3a, b). 셋째, 양면성 패턴에 따른 차이를 살펴보면, 두 시기간의 ‘탐험학습비율의 차이’가 클수록 즉, 전형적인 ‘연속적 진화패턴’ 보다 ‘단절적 균형패턴’에 가까울수록 기준년도 2년후의 매출액성장률(+2년)이 높게 나타났다 (가설 4).
이러한 분석결과가 가지는 이론적 시사점은 다음과 같다. 첫째, 활용학습과 탐험학습이 영향을 주는 경영성과 지표들이 서로 다를 수 있다. March (1991)는 활용학습과 탐험학습이 동일한 경영성과에 주는 영향에 대해 영향을 줄 가능성 (uncertain), 영향을 주는 시점 (remote in time)과 영향의 직접성 (locus of action and adoption)에서 차이가 있다고 추정한다. 그런데 본 연구에서는 기존 확실성을 추구하는 활용학습은 매출액 성장률에는 거의 영향을 주지 않고 기존 사업의 효율성 즉, 이익률에 주된 영향을 준다. 새로운 가능성을 추구하는 탐험학습은 이익률에는 영향을 주지 않고 새로운 사업의 창출 즉, 매출액 성장률에만 영향을 준다. 결론적으로 기술학습성과로서 활용학습과 탐험학습은 매출액 성장률과 ROS를 동시에 향상시키기 어려운 교환관계 (trade-off)를 가질 수 있다. O'Reilly and Tushman (2004)은 구조적 양면성 (structural ambidexterity)을 가지는 기업내에서 활용적 사업부문의 전략적 의도 (strategic intent)는 비용이나 이익에 있고 탐험적 사업부문의 전략적 의도는 혁신이나 성장에 있다고 추정한 것과 일맥상통한다.
둘째, 활용학습과 탐험학습의 동시 달성 (양면성)이 시기에 따라 경영성과에 주는 적합효과가 다를 수 있다. 기존 연구자들은 정의 적합효과가 있다고 보거나 양면역량이 있는 기업에서만 정의 적합효과가 있다고 파악한다 (Katila and Ahuja, 2002; He and Wong, 2004; Tushman and O'Reilly, 1997; Ancona et al., 2001). 그런데 본 연구에서는 양자의 상호작용항이나 절대차이항이 기준년도 다음해의 매출액성장률(+1년)에 약한 부의 영향을 주고, 기준년도 2년후의 매출액성장률(+2년)에 약한 정의 영향을 준다. 특히, 활용학습과 탐험학습이 기술학습성과인 특허 및 실용신안으로 조작화 되었음에도 약한 부의 적합효과가 나타났고, 이러한 부정적 효과가 그 다음해에 긍정적 효과로 바뀌었다는 점이 흥미롭다.
셋째, 활용학습과 탐험학습의 양면성 패턴에 따라 매출액성장률에 주는 영향이 서로 다를 수 있다. 본 연구는 기존 연구자들이 제시한 다양한 양면성 달성방법 중에서 전형적인 ‘연속적 진화패턴’ 보다 ‘단절적 균형패턴’에 가까울수록 경영성과가 높음을 실증한다 (Burgelman, 2002). He and Wong (2004)은 기술혁신전략으로 3년 동안의 활용과 탐험을 주관적으로 측정한 연구에서 양자간의 동시 추구가 매출액성장률에 긍정적인 적합효과를 준다는 사실로부터, 지속적으로 활용과 탐험을 동시 추구하는 것 (즉, 연속적 진화패턴)이 수명주기관점에서 활용중심 시기와 탐험중심 시기로 구분하여 추구하는 것 (즉, 단절적 균형패턴) 보다 경영성과에 유리하다고 해석한다. 본 연구의 분석결과를 통해 이러한 He and Wong (2004)의 해석이 활용과 탐험의 적합효과 (fit effect)와 양면성 패턴의 차이가 주는 효과를 구분하지 않은 결과로 나타난 것으로 볼 수 있다. 또한, 이익률이 아니라 매출액성장률에서 양면성 패턴에 따른 차이가 실증되었기 때문에, 변화비용이 아니라 학습효과성 측면에서 ‘연속적 진화패턴’ 보다 ‘단절적 균형패턴’에 가까울수록 경영성과에 유리한 것으로 여겨진다.